Chris, my friend, it's time to talk! Finally!
참 요상한 몇 달 간이었다.
한 5개월 전부터 내가 4월 말에 WWE를 떠난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는데,
세상이 뒤집혀서 모두가 한마디씩 하거나 온갖 루머가 돌았고
심지어 내가 링 안에 있을 때 아나운서들까지 그 얘기를 했다.
웃긴 건 그동안 난 한 마디도 뻥긋하지 않았다는 거다.
굳이 뉴스를 띄우거나 코멘터리에 넣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그나마 그에 관해 내가 직접 코멘트한 걸로 볼 수 있는 건
마이클 콜과의 인터뷰 뿐이다.
그나마도 자기 보호 본능(self preservation)에서 한 말이었다.
분명 보복당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때도 별 정보는 주지 않았다.
(제리코: 뭐라고 했었지?)
"난 8년 전 카지노에 들어왔고, 이제 칩을 환전하려 한다"고만 했다.
별다른 정보는 주지 않으려 했다.
분명 "속보! 존 목슬리가 WWE에서 버티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이적!"
이따위 소리를 해댔을 게 뻔하니까.
어찌됐든 지금 우린 내 멋진 집의 부엌에 앉아있고
지금 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마치 세상의 무게를 어깨에서 내려놓은 듯한 기분이다.
하지만 WWE에는 고마움 뿐이다.
WWE는 내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었고, 내 인생도 바꿔주었다.
처음 WWE에 들어갔을 때 난 꼬마였지만, 지금은 어엿한 어른이 되었다.
WWE에 있으면서 난 다양한 면에서 성숙했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여러모로 다른 사람이다.
WWE에 있으면서 삶의 지혜 등 여러가지를 배우고 익혔다.
2011년 5월에 들어갔었으니 거의 8년이 됐는데,
8년 전 운동 가방에 경기복만 달랑 넣고
똥차로 필라델피아에서 플로리다까지 24시간동안 쉬지 않고 달려간 뒤
8년이 지난 지금 난 꿈 속에서 살고 있다.
WWE의 링 안에서 많은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었고
메이크 어 위시를 통해 전세계의 팬들과 소통하는 축복도 누릴 수 있었다.
아무리 내가 WWE의 각본에 빡쳐있었다고 해도
메이크 어 위시로 팬들을 만나고
내가 어떻게 그 팬들에게 힘이 되었는지를 듣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었다.
그런 걸 차치하고 나더라도
난 WWE에서 내 최고의 친구이자 소울메이트인
내 아내를 만났다.
설사 내가 WWE에서 건진 게 아무것도 없다 해도
그녀를 만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난 아내에게 "일이 다 안 풀리더라도 뭐 어때,
여기 있는 걸 다 팔고 RV에 올라타 떠나면 되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서로뿐이니까." 하곤 하다.
다시 말해, 지난 8년은 성공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그에 대해선 WWE에 고마움 뿐이다.
자 이제 칭찬은 할 만큼 했으니,
앞으로 두 시간 동안 회사를 묻어버리자.
(제리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리코: 나도 WWE에서 18년을 뛰었고
WWE나 빈스 맥맨을 위해서가 아니면 레슬링을 할 생각도 없었다.
그러다 작년 도쿄돔에서 케니 오메가와 경기를 하게 됐고
경기를 마친 후 '이거 생각보다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자유로웠고, 예술적이었고, 손발을 옭아매는 규제가 없어서
'레슬링 매치를 뽑아낼 줄 아는 28년 베테랑 크리스 제리코'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곤 '일본에 좀 더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일본에서 서너 경기를 더 가진 뒤,
AEW 측의 오퍼가 왔을 때
'내가 정말 WWE에 돌아가고 싶은가?'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봤자 어떨지, 내가 뭘 할지는 뻔했으니까.
지난 몇 년간 난 목슬리 널 보지 못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WWE에 있었을 때 넌 부상이었고.
언제, 어쩌다가 '더 이상 이런 시스템 안에는 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나?)
2018년 7월에 이미 마음은 떠났다.
그때 삼두근이 찢어져서 쉬고 있었다.
원래 4개월 정도만 쉬면 낫는 거였는데
그 상태로 경기를 하도 뛰어서 완전 뒤엉키고 헐고 맛이 간지라
최소 6개월 진단을 받았는데
거기다 또 포도상구균 감염까지 돼서 재수술을 해버리는 바람에
총 9개월이 걸렸다.
내 인생의 제일 힘든 시기 중 하나였다.
그 전에 웃긴 얘기부터 하나 하자.
최대한 객관적인 제 3자의 입장에서 얘기할 테니
이게 웃기는 짓인지 아닌지 청취자들이 판단해주었으면 한다.
WWE에서 각본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어떤지 알려주겠다.
딘 앰브로스의 하루가 어땠는지.
우선 내가 실제로 달력을 보며 남은 날짜를 헤아리기 시작한 날이 있고,
100% WWE를 떠나서 다신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한 날이 있다.
비록 7월에 떠날 마음이 들긴 했었지만
방출 요청을 하거나 일부러 해고당할 생각은 없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첫째,
가능한한 그런식으로 비지니스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아직 내 아내가 WWE에서 일하고 있으니
그녀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에게 못할 짓이니까.
둘째로 4월 30일까지 버티면
관련 상품의 로열티를 100% 받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2년 후 캄보디아에서 쉴드 DVD가 한 장 팔리면
난 로열티로 2.7센트(약 30원)를 받는다. 믿거나 말거나.
(제리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내 2018년이 어땠는지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애피타이저로 몇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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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올린 번역글의 앞의 부분 한 10분 정도 분량임.
오늘은 하루종일 이거 번역만 할 듯 ㅋㅋㅋ
분량이 하도 많아서 퇴고 없이 들리는 대로 슥슥 써내려갈 테니
직역이 심하거나 단어가 반복되거나 앞뒤 문맥이 요상하더라도 감안해주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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