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멜처:

과거 세대의 선수들과 지금 세대의 선수들은

생각 하는 바가 좀 다르지

"5일 내내 레슬링 할 필요 없다고?

근데 떼돈을 번다고?"

경기는 최소한으로 뛰면서?"

아 물론 개꿀 빠는 경기를 뛴다는건 아니야

늘상 빡세게 굴러

뭔 고인물 선수들이

"요즘 애들 경기는 경기도 아니다~"

이러는건 전혀 틀린 말이지

내 말은 그냥 세대 차이가 있다는거야

매주 TV에 나올 수 있는게 아니라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여러 방식으로 돈은 들어오는 상황이

예전 세대 선수들이라면 이걸

"꽁돈 이다! 꽁돈!" ㅋㅋㅋㅋㅋ

"아니 뭔 일도 안하는데 돈을 주농?

레슬링 뛰는거 보다 나은데?"

하지만

지금 세대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건

훌륭한 경기를 치루고 싶어하는거거든

그점을 우리 그러니까 팬들 입장에서는

선수들한테 고마워 해야하는거야

매번 진짜 환상적인 경기들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에 익숙해져서는 이제 별 거 아니라는듯이

"어 그래 또 다이너마이트가 다마 했네"

하고 그냥 당연하게 여기기 보다는 말이지

가렛 곤잘레스:

나도 이 바닥의 아주 오래 된 팬인

입장에서 보자면

선수들이 보여주는 경기들에

진짜 너무 고마울 뿐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상 빈도에 대한 걱정도 있거든

멜: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가:

그 부분 때문에 경기를 보면서

와 지린다 하다가도 어떤 장면들 보면

어후 이 경기 보고 있는게 죄책감이 들때도

있을 정도라니까

멜:

이번 주 오스프레이를 한번 보면

사실 오스가 굳이 멍청한 짓을 사서 하진 않았어

부상 당할 수도 있는 행동이나

머리 접수나 뭐 그런것들 말이야

그럼에도 진짜 엄청나게 빡세게 경기를 뛰었고

범프도 몇번 담당 했고 믿기 힘든 운동 신경도 보여줬다고

그 뭐냐

REV PRO랑 오스랑은 서로 상부상조 했고

서로에게 충실하게 소임을 다 해줬어

rev에 오카다가 왔을때 회사에서는

오스를 오카다랑 붙여줬고 그때 경기를 뛰면서

좋은 느낌을 받은 오카다가 오스를

신일본으로 데리고 간거거든

그래서 오카다가 오스에게 큰 형 같은

역할을 하다가 오스가 뒤통수를 치는식의

각본이 흘러 흘러 지금까지 온거야

코로나 시대 동안 신일본에서 정말 열심히 뛰어줬고

신일본도 오스를 의리 있게 대해줬어

심지어 오스가 블랙리스트 사건 때문에

세상 쌍욕 다 처먹고

똥창 같은 대우를 받을때도 말이야

서로가 서로에게 의리 그 자체지

아무튼

이번 애우 6인 태그팀 경기도 엄청난 경기를 뽑아줬는데

아니 봐봐

VS. 쥬스 로빈슨

VS. 나이토

VS. 오카다

이런 선수들이랑 연속으로 경기들을 치루고 나서

이젠 또 AEW 다이너마이트 와서

6인 태그팀 경기를 뛰어야 하는거야

아니할말로

그냥 본 실력의 한 30% 정도쯤만

보여줘도 됐을건데

이 경기도 진짜 경이로운 수준으로 뽑았어

게다가 그냥 기술 자랑 수준의 경기가 아니라

경기 자체가 가진 열기와 서사가 뛰어났단 말이야

물론 큰 기술들도 많긴 많았지

근데 이 경기는 단순히 기술이 중요한 경기가 아니였다고

오히려 올드 스쿨 그러니까

새로운 기술들로 채워진 올드 스쿨식의 경기였지

물론 오스도 경기들 치루면서 계속

험하게 당한것도 맞아

그래서 나도 오스프레이 처럼

역사상 그 어떤 선수도 한 주에 이런

엄청난 모습을 보여준적은 없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와 좀 쉬라 

싶드라니까

그래 니 말이 맞아

오스뿐만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그렇고

부상 확률이 진짜 높지

저기 뭐야

릭 플레어가 일주일 내내 경기 소화

하면서도 명경기 뽑아내던 그런 스타일의 경기력은

뭐 그러니까 지금 기준으로 보면

그 시절 같은 위상이 지금은 힘들거든

요즘 우리가 보는 경기 같은 스타일이

없던 시대니까 그때야 통했지

아무튼

요즘 선수들이 훌륭한 경기를 뽑아서

이 업계를 발전 시키고자

감수 하는 위험을 생각해보면 아찔하긴 한데

또 한편으로는

생각 해봐야할게

예 들어 NFL 이나 다른 스포츠들도 마찬가지로

고통을 감내하는게 그 바닥에 포함된

한 부분 이기도 하단 말이야

MMA 같이 다치는게 확실한 스포츠도 그렇고 말이지

선수들의 오랜 활동을 위해서

어느 정도 선까지를 용인 할건가의 문제인데

그 왜 예전에

브라이언 다니엘슨 왔을때 우리 이 이야기

한번 했었던적 있잖아

나가타니 스즈키니 그런 선수들 말이야

막 얼굴 있는 힘껏 후려대고

빡센 찹 갈겨대고

"와 저러다 죽겠다 어떡해~"

근데 뭐고?

그 양반들 50 넘었는데

아직도 그런식으로 경기 잘하고 다니잖아

70년대에 서로 막 고각도 백 바디 드랍 이나

뭐 그런거 써대던 선수들 대다수가

말년에는 결국 진짜 끔찍한 수준의

등이나 무릎 부상에 시달리게 됐거든

물론 요즘 선수들도 등 무릎 안좋은 경우가 있는데

내 생각에는 범프의 본질이 좀 달라지면서

어깨 부상이 훨씬 많아진것 같아

아무튼

부상 위험이라는건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거야

근데 또 선수들은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최대한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보기에 정말 재밌고

진짜 화끈한 경기를 뽑길 원하는데

오스프레이의 경기력은

어릴때 미친짓들 저지르던 모습 생각 해보면

지금은 훨씬 안전하게 경기를 하고 있어

와 그런데도

이번 주에 오스프레이가 매 경기 마다

모든걸 다 쏟아붓는거 보면

저게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싶긴 하지만

진짜 그냥 놀라울 뿐이야

아니 진심

VS. RKJ 경기 보면서

와 진짜 개빡세게 뛰는구나 싶드라니까

이거 무슨 G1 같은것도 아닌데 말이야

심지어 G1에서 오카다랑 그 경기 뽑고

겨우 다음 다음 날 이였다고

근데 그런 수준 경기를 바로 또 보여준거야

그리고는 또

AEW 6인 태그팀 경기를 뛴다고?

내가 이 대진표 보고 무슨 생각 했냐면

"오 태그팀이면 오시 오픈 애들도

잘하는 선수들이니까

오스가 풀악셀 필요 없이 그냥 간단하게

스팟 몇개만 딱 딱 골라서 해도 반응 좋겠네"

씹

전혀 아니였어!

그 경기 조차도 혼자 캐리 해버렸다고!

거기나가서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로 남을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드만

그냥 그냥 진짜 감탄 밖에 안나와

물론 여전히 그런 모습이 양날의 검이 될 수는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