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사이, 챠트 뒤에서는 의미심장한 세대교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껏 비트코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온 오래된 홀더들이 자취를 감추고, 갓 입성한 신규 자본들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게 왜 문제냐면, 이 새로운 주역들이 성격이 급하고 예민하다는 점입니다.
155일의 벽: 신규 고래들이 시장에 반응하는 구조
지금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홀더 기간 155일이 안 되는 신규 고래들이 비트코인의 실현 자본금 총액에서 구세대 홀더들을 제치고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비트코인의 평단가 규모를 결정짓는 힘이 이제 오랜 매도자들이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차트에 뛰어든 숫자라는 거죠.
트위터 같은 곳에서 아까운 비트코인을 던지는 건 막내들이라고 놀리는 이유가 다 있는 겁니다. 문제는 이들이 현재 가격보다 높은 곳에서 물을 탔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만 흔들려도 손실을 실현할 판이라 우려했던 폭락이 아니더라도 밀어버릴 확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155일 미만 보유자들의 평균 매수가가 현재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어, 이들이 공포에 질려 설거지를 시작하면 지지선이 순식간에 구멍 난 소처럼 뚫릴 수 있는 구조거든요.
불안한 공포 지수와 실현 손실의 공명
이런 신규 주자들의 유입은 곧 시장 전체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지난 30일간 비트코인 홀더들이 달성한 순수익이 음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2023년 말 이후 처음이라는데요, 이건 단순히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보다는 최근에 높게 사들인 사람들이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팔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존버하라고 해도 이들은 물리적으로 버티기 힘든 상태라는 것이죠. 커뮤니티에서는 이걸 두고 약한 손이 걷히는 과정이라며 좋게 말하기도 하지만, 밑받침이 되는 강력한 손(장기 홀더)이 가만히 있는 상황에서 약한 손들만 우한 물을 내뱉고 있다면, 이건 솔직히 좀 걱정되는 그림입니다. 시장의 볼륨을 책임지는 세력이 공포에 질려 나가고 있다는 뇌피셜이 설득력을 얻는 순간이니까요.
족집게 게임처럼 예민해진 유동성 장터
이 상황을 마치 족집게 게임기로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구세대 고래들은 튼튼한 금속 블록을 잡고 있어서 흔들어도 잘 떨어지지 않지만, 신규 고래들은 포장지 씌워져 있는 깨지기 쉬운 유리 장난감을 잡고 있는 셈입니다. 지금 장터는 오래된 블록을 움직일 에너지가 없는데, 새로 들어온 장난감들이 서로 부딪히고 떨어지는 바람에 시끄럽게 흔들리고 있는 거죠.
최근 13년 만에 잠들었던 사토시 시대 지갑에서 8,500만 달러어치가 이동했다는 뉴스도 있는데, 이게 만약 판매를 위한 준비라면 떠받들고 있던 기둥 하나가 또 사라지는 꼴이라 판이 급격히 요동칠 수 있습니다. 신규 자본들의 불안한 흔들림과 잠자던 거물들의 깨어남이 겹치는 지금, 흔들리는 막대를 잡고 있는 우리는 꽤나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내의 시대가 끝나고 투기의 시대로 접어드는가
개인적으로는 지금 상황을 차분하게 관망해야 한다고 봅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당分분히 확보해야 할 지지대가 불안한 판 돌리기 장난감들로 채워지고 있으니까요. 만약 155일 미만의 신규 고래들이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물량을 털어낸다면, 이제 상당히 긴 약세장의 그림자를 걸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역설적이게도 이게 다음 상승을 위한 바닥 다지기 과정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무작정 가즈아를 외치기엔 판의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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