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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5탄 - 교민사회

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8.19 01:05:01
조회 30820 추천 207 댓글 233

필리핀에서 직장 다닌지 5년차다.

어느덧 5탄까지 왔는데, 이전내용이 궁금하면 가보도록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1탄: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ravel_asia&no=2014417&exception_mode=recommend&page=1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2탄 - 연애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ravel_asia&no=2014430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3탄 - 직장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ravel_asia&no=2014450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4탄 - 필리핀 사는 이유: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ravel_asia&no=2014525&fcno=8742529


이번은 교민사회에 대해 다루고자 하는데, 아마 불편하실 분들이 꽤나 많을 거다.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의견이고, 일반화하지 말았으면 한다. 하지만 왜 교민사회 인식이 씹창났는지도 다시한번 돌아보았으면 한다.


일단 필리핀 내 한인교민들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내가 살면서 느끼는 것 몇가지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 외국에서 가장 조심해야되는 것은 한국인?

아마 필리핀 여행, 혹은 방문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치안에 대해 걱정을 하고,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인들의 범죄소식을 한두개쯤은 접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 치안이 한국에 비해 당연히 좋지 않다.

그러나 범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상당수의 필리핀 내에서 벌어진 한국인들 대상의 범죄가 한국인들에 의해 벌어진 것이 많다. 가장 흔하게 벌어지는 케이스는 다음과 같다.


 - 여행 동행 구함

특히 필리핀에 초행이신 분들은 아마도 막연한 불안감이 있을 것이다. 그럴때에 필리핀 여행관련 네이버 까페나 커뮤니티들을 보면 동행을 구하는 분들이 제법있다. 동행 구하는 분들 중에 일정이 맞으면 한국사람끼리 의지도 되고, 맥주도 한잔 하면서 담소도 나누고 참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동행을 구한다.

 그런데 그런 초행자들을 대상으로 동행을 구하는 척 필리핀 내 인신매매단들이 범죄를 저지른 케이스가 꽤 발생하면서 그 이후에 필리핀 관련 커뮤니티에서 동행 구하는 것 자체를 막거나 혹은 주의하도록 신신당부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 필리핀으로의 도피

각종 영화 등에서도 꽤 자주 노출되는 부분인데, 범죄나 혹은 돈을 빌려 도망가는 경우 은신처로 선택하는 곳 중 하나가 필리핀이다. 일단 섬이 워낙에 많은 나라라 어디 숨어버리면 찾기가 힘들고, 따로 비자발급이 없이도 관광비자를 연장하면서 지내기 좋으며, 경찰력이 부패하고 게을러서 수사가 잘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도피처로 자주 선택이 되는데, 문제는 그렇게 원한 관계를 가지신 분이 실제로 필리핀까지 쫓아와 보복을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한국인이 필리핀사람에게 총에 맞아 죽었다 > 이런 뉴스가 대문짝만하게 나오고, 나중에 살펴보면 원한 관계에 있는 다른 한국인에 의한 청부인 경우로 밝혀지는 케이스가 의외로 많다. 물론 언론에서는 그런 후속기사는 내보내지 않는다.  


※ 필리핀 내 제한적인 생계수단

필리핀에서 거주하려면, 정말 여유로운 돈을 가지고 은퇴의 목적을 가지고 굳이 생계수단을 구하지 않고 남은 인생을 즐기러 온 경우가 아니라면 (물론 그런 경우도 상당히 있다.) 무언가 생계수단을 당연히 마련해야된다.


생계수단을 마련하려면 크게 두가지 일 것이다.

직장을 다니던가, 혹은 필리핀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던가.


필리핀은 사실 한국인 입장에서 일할만한 곳이 매우 제한적이다.

한국사람들이 받을 최소한의 급여 조건을 맞춰주는 업종도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BPO (BPO에 대한 설명은 내 글 3탄을 참고하자) / 일부 외국계 회사 / 그리고 어둠의 경로로 빠지는 불법 크게 이정도 외에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원래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고 했다,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교민이 크게 없다. 그리고 필리핀 특성상 있는 척(?)하면 위험하다. 그러다보니 나도 교민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돈 빌려달라는 소리를 상당히 많이 듣는다. 심지어 친분이 생기기도 전에. 어떤 분은 내가 중고로 물건을 구매할 일이 있어서 만나서 잠깐 대화했는데... 돈을 빌려달라더라...


그리고 앞서 말했듯 어둠의 경로.. 불법업체에서 일하는 분들이 꽤 된다. 당연히 그런 분들이 교민사회를 건전하게 만들리가 없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필리핀 내에서 법인을 설립하는 조건도 꽤나 까다롭고, 보통은 외국인 40% / 현지인 60% 비율로 설립해야된다. 그러다보니 그 비율을 맞추기 위해 한국인 2명 / 필리핀 바지사장 3명을 두어서 편법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거나 혹은 아예 필리핀 바지사장을 세워서 사업체를 운영하기도 한다. (더미라고도 한다.) 물론 이는 다 불법이다. 물론 사업을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관행적으로 괜찮다 주장하는 분들이 많은데, 내 개인적으로는 불법은 불법이다. 역시 그런 분들이 건전한 사고방식을 기대하기 어렵다.


※ 필리핀이 최종 정착지가 아니다.

필자는 미국에서 몇년 지내보았기 때문에 미국교민사회와 필리핀 교민사회의 온도차가 매우 크다는 걸 실감한다.

보통 미국 같은 곳은 물론 나쁜 사람도 있고, 범죄자도 있고, 사기꾼도 있다.

하지만 미국 같은 곳은 본인의 최종 정착지로 여기고 오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어느 나라건 교민사회는 매우 좁다. 내가 최종적으로 정착할 곳에서 과연 사기를 치고,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까?


필리핀도 물론 최종 정착지로 여기는 분들이 있겠지만, 대다수는 잠깐 쉬었다 가는 곳. 혹은 여기서 잘 안되면 한국으로 귀국하거나 다른 나라로 가기가 쉬운 곳이다. 이곳에 굳이 정착하려고 목메다는 경우는 잘 없다.

거기에다가 비율상 범죄자들이 도피하기도 좋은 곳이니 사기꾼 비율이 꽤 높다.


※ 교민의 현지화

원래 근묵자흑이라고 했다. 그러다보니 현지화 수준에 맞춰가는 것일까...

한국과 필리핀에서 받는 서비스 품질은 당연히 다르고, 기대치도 다르다.

하지만 보통 한인식당이나 한인업체를 가면 한국에서의 비슷한 서비스와 품질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굳이 더 비싼 돈을 주고 이용하는 것이고.

좋은 한인식당/한인업체 물론 많이 있다.

하지만 내가 경험한 상당수는 아니다. 일단 한인식당들, 진짜 말도 안된다..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의 원래 맛을 모르기 때문에 사장들이 직접 확인을 안하면 맛이 변질되는 건 순식간이고, 서비스도 마찬가지인데, 그게 유지되는 집들이 잘 없다.

한인업체들... 중고차/에어컨/인테리어 등등 업체들 아마 교민들 많이 알거다, 얼마나 등쳐먹으려고 혈안이 된 곳이 많은지...


컴플레인을 하면 모르쇠로 일관한다.

이게 내가 로컬업체를 이용한 건지 한인업체를 이용한건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나는 필리핀에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만족하면서 살고있다.

하지만 교민사회에 대해서는 매우 불만이 많다. 그리고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올까봐 쉬쉬하기만 하지 정작 개선의 여지는 없다.

내가 미국살때는 정말 교민사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또 지금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아직까지 연락을 하는 분들이 계실 정도이다. 교민사회에 어떤 도움을 바라는 것은 없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건전한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질문은 댓글로, 반박시 니말이 맞다.



출처: 여행-동남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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