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2 9월쯤부터 일유 준비해서 현역으로 일단 지원교는 전부 합격 받은 상태입니다.
지방이라 거의 반 강제로 독학을 하게 됐습니다만 결과는 괜찮아서 기분은 좋네요

당시 일어 노베였으니 (학교 제2외국어 일어선택으로 히라가나 정도만 알던 상태) 저랑 비슷한 환경에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써봅니다.

독해에서 사용한 교재들 중 제가 몇가지 추천드리는 교재는


1. 일본어 독해의비결

네이버에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Jlpt, eju, jpt 등 각종 일어 시험의 유형들을 대충 망라해서 한 권에 집어넣은 느낌인데 에쥬 느낌 지문이 꽤 많고, 난이도도 에쥬와 비슷하며 지문도 중문 장문 등 비율좋게 나뉘어져 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기출문제들 풀기 전에 많이 도움을 받은 책입니다.


2. Jpt 다다익선 (파트8)

Jpt 파트8은 에쥬의 짧은 단문 문제와 비슷한 정도의 길이를 가진 지문들이 여러개 나오고 문제는 40문제 정도 됩니다. 길이가 아주 짧은 단문에다가 문제가 여러개 나오는 형태인데 문제 수가 아주 많아서 매일 훈련을 하시면 독해 속도에서 도움을 꽤 받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단문에 여러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스킬 같은 요소를 전부 배제하고 푸셔야 하며, 전체 지문을 꼼꼼히 봐야하므로 에쥬와 그 속성은 다르지만 독해에는 도움이 됩니다.


3. 속공트레이닝 독해

일본 원서구요.. 에쥬 대응 문제집으로 나왔기 때문에 에쥬의 속성을 가장 잘 드러나는 독해책 중 하나입니다. 단문 중문 장문이 적절한 비율로 나뉘어져 있고, 실전감각을 기른다는 느낌으로 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정말 베이스를 쌓는 단계가 아니면 독해는 풀 때 항상 시간을 체크하시며 푸는 게 효과적입니다. 문제를 풀 때 어느정도의 긴장감이 있어야 실전에서도 문제 없이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한 문제가 아니라 단문과 복문 그리고 중문 등을 섞어 푸시면서 몇분이 걸리는지 체크해보세요. 다다익선의 경우는 40문제 22분 안에 풀도록 해보세요.

또 중요한 것은, 스킬이랍시고 몇가지 요령들을 사용하지 마세요. 하이레벨 독해 책에는 読むんじゃない、探すんだ라고 써져있을 정도로 스킬을 이것저것 써놓았는데 결국은 정독이 답입니다.
가령 스킬을 사용하여 고득점이 나왔다고 해도 일본에 가서 생활하게 되면 이런 스킬은 전부 무용지물이 됩니다. 그리고 저렇게 해서 답이 나오지 않으면 정독보다 시간이 더 걸립니다. 게다가 스킬을 사용해서 답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틀리는 문제도 꽤 있습니다.

정독의 속도를 올리는 데엔 한자를 눈에 길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즉, 다독이 답입니다.
여기서 저는 다다익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전에서는 시간을 어느정도 체크하시면서 푸시되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해서 너무 서두르실 필요는 없습니다. 독해는 청해에 비해 감점이 적어서 패널티가 덜해요. 한문제 한문제 정확하게 푼다는 마음으로 임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봐도 답이 잘 안나오는 헷갈리는 문제는 우선 그냥 과감하게 넘기세요. 그런 문제에 오래 매달리다 보면 시간을 많이 뺏깁니다. 다른 문제들을 전부 다 풀고 나서 남는 시간을 투자하시고, 마무리로 검토를 하시면 됩니다.

독해는 평정심을 유지하시는게 관건입니다. 시간에 쫓기면 급해지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푸세요. 어차피 독해 계속 하다 보면 문제 다풀고도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저도 15분은 남았습니다.



다음은 청해입니다. 저는 청해가 정말 약한 파트였어요. 애니를 본것도 아니고 드라마를 보는 것도 아니라 귀도 막혀있었고 청해 공부 자체에도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6월 시험에서는 독해 다맞아놓고 청해를 120점 맞는 븅신짓을 해서 6월 이후부턴 청해에 시간을 많이 들였습니다.


청해는 이렇다할 교재라기보다 그냥 즐피티 교재부터 시작해서 전부 다 사서 들어봤습니다. 저같이 청해가 약하신 분은 우선 귀를 어느정도 열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교재 선택을 망설이지 마시고 손에 집히는 대로 다 사서 들어보세요.

스크립트는 안보는게 좋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같은 경우는 몇문제 듣고 답 맞춰본 후 스크립트 보며 다시 한번 듣고 그 후에 다시 쌩으로 들으며 안 들렸던 부분이 들리는지 점검하는 식으로 세번씩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글자로 보면 다 보이는 단어들도 막상 말로 들으면 잘 안들리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방법으로 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하면 한자 読み方에도 강해지고 나쁠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시험이 다가올 수록 실전대응문제집(속공트레이닝 등)을 풀고, 1~2주 전부터는 기출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실전감각을 익히시면 만점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전에서는 그냥 무조건 집중력 싸움이에요. 잡념 많이 비우시고 임하셔야 합니다. 흘려들은 문제가 있어서 헷갈린다 싶으면 길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그러다가 다음 문제 시작하면 그대로 정신 못차리고 나가리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청해같은 경우는 듣기에만 집중하면 되지만 청독해는 그림 자료와 함께 설명이 이루어집니다.
저는 청독해를 풀 때, 아나운서가 청독해 문제를 읽을 때 문제를 먼저 읽고 그림 자료가 어떤 자료인가 꼼꼼히 살핀 후 아나운서가 말하는 내용에 따라 그림을 살폈습니다. 이게 힘드시다 하시는 분은 그냥 훑어보는 느낌으로 대충이라도 파악을 하셔야 도움이 됩니다. 정 아니다 싶으면 그냥 처음부터 아나운서가 말하는 내용에 따라 그림을 따라가세요. 청독해의 아나운서는 설명충이라 그림의 내용을 다 한번씩 말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나뉘는 건 메모를 하는 분들과 하지 않는 분들인데 저는 하지 않는 쪽에 속합니다. 메모를 하면 괜히 집중력이 흐트러집니다. 한문제 한문제의 출혈이 큰 청/청독에서 쓸데없는 짓은 안했습니다. 그냥 뇌에 새겨넣는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문제가 그정도로 복잡한 것도 아니고요.. 이건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공부하실 때 이것 저것 시도해보시고 개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기술입니다.


기술은 사용한 교재는 없습니다. 그래서 팁만 남길게요. 사실 기술 자체가 시간이 꽤 남고 여유로운 파트입니다. 고득점이 어려운거죠. 저도 6월까지는 40점이었는데, 6월 이후로 한자 필순을 외우도록 많이 노력했습니다. 한자 공부할때는 원래 쓰면서 하는 타입이지만 막상 직접 쓰려 하니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태반이어서 복습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기술에서 한자를 많이 쓰는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한자로 쓴 글과 히라가나로 적힌 글을 비교하면 가독성도 가독성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한된 글자수에서 담을 수 있는 내용의 길이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주장과 뒷받침하는 근거를 이것저것 늘어놓다 보면 기술 제한 글자수가 굉장히 짧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한자를 쓰면 어느정도 여유가 생겨요. 그래도 꽉 채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한자는 많이 쓸 수록 좋다는 겁니다. 그리고 문법같은 경우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너무 평이한 문법보다는 〜〜せざるを得ない、〜〜がち 이런 문법을 사용하는 걸 좀 좋아하는 거 같아요. 또, 단락별 구분을 확실히 짓는 것도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요소겠죠.. 저같은 경우는 초두에 테마의 내용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 이유는.. ~ 그리고 결론. 이런 식의 전개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기술은 에쥬에서나 대학 수험에서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지만 고득점을 노리신다면 이런 방법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충 요정도로 일어 각 파트 정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공부 방법에 왕도는 없고 이게 제일 효율적이다 라는 것도 없기 때문에 너무 맹신은 하지 마세요.. 하지만 수험생 분들께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지금도 어디서 틀린지 모르겠는데 독해에서 하나 틀린거 말고 저도 만점 받았으니 새로 준비하시는 수험생 분들도 다 가능할 겁니다. 다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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