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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문학] 아렌델의 역사 p.187~ p.216모바일에서 작성

치즈드래곤(218.150) 2014.04.24 23:14:43
조회 1363 추천 38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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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렌델력 358년. 엘사 아렌델 출생.

   ...건강한 신생아로 태어난 그녀의 머리칼 색은 플래티넘 블론드로, 국왕 악다르 아렌델 쪽이나, 이둔 왕비
쪽 혈통의 조상 중 그 누구도 이런 머리색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이는 그녀가 태어날 때 부터 무언가 특별한 힘, 즉 마법을 다룰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것 때문에 그녀는 아렌델의 전대 왕이나 여왕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았어야 했고, 나아가 후기 아렌델 왕국 역사의 흐름을 뒤바꾸는 전환점이 되었다.

   - 빅터 사이든의 저서 \'검, 자원, 그리고 마법\' 에서 발췌 -



   361년. 안나 아렌델 출생.


   366년. 악다르 국왕의 의도로, 안나 아렌델은 트롤들로 인해 엘사 아렌델과 겪어온 거의 모든 기억이 교체되고, 엘사 아렌델은 마법 사용을 제한받은 채 궁정에 격리되어 외부로 노출되지 않음.


   ...두 자매지간에 무슨 갈등이 있었으리라. 그리고 그 사이에 마법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 또한 쉬이 눈치챌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한 가지 염려하는 것은, 과연 국왕 폐하께서 내리신 결정이 정말로 엘사 공주님과 안나 공주님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가 하는 것이다. 앞으로 둘을 가능한 한 서로 접촉시키지 말라는 폐하의 당부에, 나는 공주님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까 걱정하며 부지불식간에 한숨을 내쉬었다.

   -412년에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아렌델 왕궁 집사 프랑코의 일기장 중에서 -



   376년. 다른 국가간의 외교 관계 회복을 꾀하며 악다르 아렌델과 이둔 아렌델을 태우고 출항한 배가 폭풍우에 휩슬려 침몰함.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왕과 왕비의 서거 사실이 거의 기정사실화 되자, 둘을 추모하는 장례식이 열림. 안나 아렌델 15세, 엘사 아렌델 18세.


   379년. 그 동안의 귀족정을 끝내고 스물 한살이 되어 성인이 된 엘사 아렌델이 아렌델의 여왕으로 즉위함. 대관식 중에, 안나 아렌델과 한스 서던간의 결혼 문제를 두고 안나 공주와 엘사 여왕 사이에 갈등이 생김. 서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던 중에, 엘사 아렌델이 그동안 숨겨온 마법을 노출시키고 \'영원한 겨울\' 이라고 불리우는, 국가 아렌델을 하룻동안 눈으로 덮어버리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남. 이 사태가 마무리된 후, 한스 왕자는 서던 제도로 추방되었고 아렌델은 위즐턴과의 교역을 끊음.


   380년. 안나 아렌델이 평민 크리스토프와 결혼함. 귀족들의 거센 반대가 있었으나, 엘사 아렌델의 옹호와 함께 \'진정한 사랑\' 을 언급하며 항의를 무시함.


   ...아렌델의 왕족은 아렌델의 남작 이상의 직위를 지닌 육촌 이상의 혈계를 가진 자나, 다른 국가의 왕족 혹은 백작 이상의 직위를 지닌 자 이외의 다른 계급을 가진 자와 결혼 또는 약혼할 수 없다.

   -380년에 개정되기 전의, 아렌델 공식 법전 중 일부 -


   381년, 그동안 아렌델의 무역 거부 결정에 대해 지속적인 유감 표명과 무역 재개 요청을 한 위즐턴 왕국에서 아렌델에 선전포고를 함. 위즐턴의 새로운 함대 편성과 사거리와 위력을 강화시킨 석궁 부대에 대응해, 아렌델은 통칭 \'마시멜로 군단\' 이라고 불리우는 스노우 골렘 부대를 출전시킴. 시작된지 23일 만에, 전쟁은 위즐턴의 항복 선언으로 끝남.


   383년. 서던 제도와, 그와 동맹을 맺고 있는 몇몇 국가들이 아렌델에 위즐턴에게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공물을 그만 받으라고 요구함. 엘사 아렌델은 이 요구를 거절함. 그러자, 서던과 다른 국가들이 아렌델과의 교역량을 줄이고 서로간의 경제 블록을 만들면서 아렌델을 압박함. 바닷가에 있는 무역 강국이었던 아렌델의 경기는 점점 침체되고, 아렌델과 서던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돔.


   384년. 아렌델이 서던과 그 동맹국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함. 아렌델은 또다시 자신들의 비밀 무기인 마시멜로 군단의 규모를 더욱 확대시켜 병력의 주력으로 삼았지만, 이에 응수하는 서던 제도의 대 스노우골렘 검술과, 신무기 대포로 인해 승세는 차츰 서던 쪽으로 기울어 감.


   ...참혹했다. 나는 아직도 그 광경을 잊을 수 없다.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 같았던 마시멜로 군단이 그들의 칼에 의해 속절없이 다리를 잘리고 하나 둘씩 눈이 되어 사라져 갔다. 그렇게 든든했던 커다란 몸집이, 어디선가 날아온 대포알에 의해 산산조각 났다. 전우들이 뜨거운 선혈을 토하며 서던 동맹의 군사들의 칼을 맞고 죽어갔다. 나는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숫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처참히 짓밟혀가는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그것뿐이었다.

   - 전 아렌델 제13군단 22중대 소속, 벡스 에버틀의 인터뷰가 실린 모 신문에서 발췌 -


   385년. 28개월간의 길었던 전쟁은 마침내 아렌델의 무조건 항복 선언으로 끝이 남. 서던 제도는 아렌델을 자신의 속국으로 하고, 매년마다 국가 수입의 5분의 1을 바치며, 모든 외교권과 정책 결정권 일부를 박탈함과 동시에, 엘사 아렌델을 한스 왕자와 결혼시켜 아렌델의 공동 국왕으로 즉위하라는 조약을 맺음. 아렌델의 귀족 중 대부분은 친 서던파로 변질됨.


   389년. 아렌델의 독립을 꾀하던 안나 아렌델의 급작스러운 사망. 아침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지고 몇 시간 후 숨이 끊어져 그녀의 측근들은 서던 측의 음모로 인한 독살로 추정했으나, 분석 결과 음식이나  체내에서 어떠한 독극물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함. 장례식이 끝난 후, 그녀의 배우자 크리스토프는 왕궁을 나옴.


   ...다시 한번 말해드릴까요? 단순한 과로사 입니다. 다른 가능성은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당시 궁정 의사였던 베일 게르딘이 그녀의 부검을 마치고 말했다고 알려지는 말. 그는 이 발언과 함께, 서던에서 몇 년간 의사로 있었던 과거 행적 때문에 오랬동안 구설수에 시달리다가 돌연사했다. -


   391년. 그 동안 종적을 감추었던 크리스토프가 트롤들과 반군들을 이끌고 아렌델 궁정으로 찾아옴. 그는 한스 국왕에게 아렌델을 독립시켜주고, 조약을 파기할 것을 요구함. 대답 대신 석궁 부대가 그들을 진압하러 오자, 반군과 왕실군 간의 거대한 충돌이 일어남. 트롤들의 도움에 힘입어 반군은 손쉽게 왕궁을 점령했지만, 며칠 되지 않아 도망간 한스 국왕이 더 많은 병력을 이끌고 왕궁을 포위함. 식량난과 스트레스로 인해 반군의 정신력이 서서히 무너져가는 틈을 타, 한밤 중 몰래 쳐 들어가 반군들과 트롤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함. 이때 붙잡힌 크리스토프는 이튿날 공개 처형당함.


   미안해, 안나. 난 성공하지 못했어.

   - 크리스토프의 유언 -


   392년. 반군을 돕고 서던 제도를 모욕했다는 혐의로 엘사 아렌델의 자결이 결정됨. 붉은 천에 단검을 싸고 방에 들어오는 사형집행인을 순식간에 얼려버리고, 엘사 아렌델은 방에서 뛰쳐 나와 그녀를 죽이기 위해 쫓아오는 병사들 또한 모두 얼려버린 후에, 한스 국왕이 도피해 있는 시계탑을 통째로 얼려 한스 국왕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추락사하게 만듬. 그리고 마법으로 얼어붙어 멈춘 시계에 글귀를 써놓은 다음, 자기 자신조차 영원이 얼어붙게 만듬. 엘사 아렌델 나이 34세.



   만약 그때 그 순간이 영원했더라면.

   - 얼어붙어 멈춘 시계에 그녀가 적은 글귀. 시계탑은 그녀가 죽고 여름이 와도 녹지 않았다. -



   국가 원수가 없어지자, 서던 지도는 이미 사람들이 모두 떠나 폐허가 되어 버린 아렌델을 합병하기로 결정.


   아렌델력 392년. 아렌델의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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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으로 할 수 있는건 예전 문학글 재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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