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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밤/문학] 만 번의 사랑 - 2

쉽게쓰여진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26 21:30:26
조회 252 추천 24 댓글 10

그 이후의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흘러갔다. 크리스토프도, 안나도 그들의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미래가 기쁨일지 슬픔일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는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 했다.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보다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으로 안나를 위하는 길임을 그는 알고 있었다.


“오늘은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아요.”


크리스토프의 옆에서 안나가 눈을 뜨며 말했다. 그가 입을 열기 전에, 안나가 먼저 큰소리로 외쳤다.


“크리스토프, 고래를 만났어요!”


“...그게 정말이에요?”


“그럼요, 여왕다운 언변으로 따끔하게 담판짓고 왔죠!”


크리스토프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 누워있는 아내를 꼭 끌어안았다.


그 날 내내 크리스토프는 들뜬 상태였다. 갑자기 세상이 한없이 밝아졌고, 주위의 모든 것들이 감사하게만 느껴졌다. 그는 하루 종일 안나와 함께 태어날 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남자아이일까요, 여자아이일까요? 머리카락은 무슨 색일까요? 눈동자는? 이름은 뭘로 짓는게 좋을까요? 이렇게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내와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는 믿기지 않았다.


분만을 위해 방에 들어갈 때까지도 그의 마음은 하늘을 날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높은 곳에서 떨어질수록 위험은 커지는 법이다. 눈 앞의 아내가 또다시 고열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때 그가 받은 충격도 그랬다. 어째서? 안나는 분명 고래를 만났는데?


“크리스토프, 미안해요...”


“왜 사과하는 거예요, 안나...”


“내가 거짓말을 했어요. 사실... 꿈에 고래는 나오지 않았어요...”


크리스토프는 그녀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왜 갑자기 거짓말을?


“내가 꿈에서 고래를 봤다고 말하고 나서야... 당신의 얼굴에서 그늘이 걷혔거든요. 난 당신의 밝은 얼굴을 다시 한번 보고 싶었어요. 물론 당신을 속이는게 마음 편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는 마음속 두려움을 계속 밀어냈지만 내심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안나는 그걸 눈치채고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수없이 노력했지만, 겁쟁이였던 그는 그녀가 죄책감을 무릅쓰고 거짓말까지 하게 만들었다. 어느 때보다 즐거워야 했을 그녀의 마지막 하루가, 그의 나약함 때문에 거짓으로 물들어버렸다.


“그까짓 고래가 뭐라고... 나는...”


“크리스토프,”


안나가 힘겹게 입을 열어 그의 말을 중지시켰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건가요?”


“안나...”


“가지 말라는 말은 안하겠어요. 하지만...”


안나는 괴로워하는 와중에도 입꼬리를 올려 웃으려 했다.


“이번에는 나를 떠나지 말아요. 그리고... 순록의 왕으로서... 당당하게 청혼해줘요.”


크리스토프는 안나를 꼭 끌어안았다.


“물론이죠.”


“방금... 당신이 도달할 과거의 이름이 떠올랐어요...”


이 와중에도 그런걸 생각하다니, 너무나 그녀다웠다. 크리스토프는 눈물을 가득 머금고 웃으며 물었다.


“뭔데요?”


“Home이요... 우리들의 따뜻한 집...”


그 말을 마지막으로 안나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요, 안나.”


-----------------------


크리스토프는 또다시 마법의 숲 입구에 서 있었다. 그의 시야 한구석에서 안나가 게일을 따라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초원에서 뛰고 있는 스벤을 부르고 급히 안나를 따라갔다.


크리스토프에게 모든 이야기를 들은 안나는 지난 과거와 마찬가지로 그를 먼저 걱정했다. 하지만 더 이상 그의 마음속에 두려움은 없었다. 이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그제서야 그의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크리스토프는 흐느껴 우는 안나를 조용히, 하지만 강하게 끌어안았다.


3년간 그들은 결혼했고 마음껏 사랑했다. 그들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샌드위치를 나눠 먹으며, 서로의 귀에 사랑 노래를 속삭였다. 함께 가족 게임을 하고, 스케이트를 타고, 오로라 아래에서 키스를 나눴다. 이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는 것을 둘 모두 알고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하고 고마웠다. 그리고 비록 그들이 떨어지게 되더라도, 그들이 사랑했다는 증거는 세상에 남아 건강하게 자라줄 것이다.


출산 전날 밤, 크리스토프는 성의 안뜰로 나갔다. 그의 손에는 아이 주먹만한 검은 수정이 들려 있었다.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남아있었지만 상관없었다. 그는 이제 과거로 돌아갈 필요가 없었다. 그에게는 안나와 아기가 행복했을 것, 그리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런 그의 마음을 읽었는지, 수정은 저절로 가루가 되어 밤하늘에 흩날렸다.


“오늘은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아요.”


크리스토프의 옆에서 안나가 눈을 뜨며 말했다. 크리스토프는 꿈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입가에 묻은 침을 닦아줄 뿐이었다.


아기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크리스토프의 귓가를 때렸다. 크리스토프는 잠든 듯 편안한 얼굴을 한 아내를 내려다 보았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고마워요, 안나. 당신과 함께 한 순간은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끝없이 흐르는 눈물이 그의 시야를 가렸다.


“크리스토프.”


자신을 부르는 너무나 익숙하고 사랑스러운 목소리를 듣고서야 크리스토프는 한 쌍의 청록색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걸까? 크리스토프는 자신의 볼을 꼬집어 보았지만 고통이 생생히 전해져왔다. 그는 이 현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대체 어떻게?


“크리스토프, 뭐하고 있어요? 어서 아기와 나를 안아줘야죠!”


크리스토프는 안나의 목소리를 듣고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래, 죽음이 어째서 그녀를 피해갔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그들이 함께 있다는 사실 뿐이었다. 안나, 바로 여기가 우리들의 따뜻한 집, home이에요. 아기의 탄생을 축복하는 사람들 속에서 가족은 서로를 꼭 끌어안았다.


아빠가 된걸 축하하는 사람들에게 답해주던 크리스토프는 문득 페비에게 생각이 미쳤다. 페비는 분명 그가 성공한 사실을 알면 기뻐할 것이다. 트롤들에게도 그가 아빠가 되었다는 사실을 빨리 알려주고 싶었다.


“안나, 잠깐 페비 할아버지에게 갔다 올게요!”


살아있는 돌들의 계곡에 도착한 크리스토프는 슬픈 적막이 그를 감싸는 것을 느꼈다. 평소라면 그를 보자마자 계곡이 쩌렁쩌렁할 정도로 반겼을 트롤들이, 공터 가운데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마치 무언가를 둘러싸고 있는 것 같았다. 불길한 예감이 든 크리스토프는 그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갔다. 그들의 중심에는 페비가 누워있었다.


“페비 할아버지...?”


잠이라도 자고 있는걸까?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페비는 눈을 뜨지 않았다. 크리스토프는 페비 옆에 무릎을 꿇고 망연자실해 그를 바라보았다. 행복할 일만 남은 줄 알았던 자신에게 덮친 갑작스러운 상실을 크리스토프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페비 할아버지는 어젯밤 갑자기 숨이 끊어지셨어.”


불다가 크리스토프의 옆에 다가와 말했다. 그리고 종이 쪽지를 그에게 건넸다.


“돌아가시기 전에 이 편지를 너에게 전해달라 하셨단다.”


크리스토프는 떨리는 손으로 쪽지를 펼쳤다. 거기에는 페비의 글씨가 분명한 삐뚤빼뚤한 글자들이 적혀 있었다. 그는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이 편지를 읽고 있는 너는 아마 행복을 찾는 데에 성공했겠지.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내 죽음을 받아들이기 더욱 쉽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이 편지를 통해서밖에 얘기할 수 없는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며 몇 자 적어본다.


사실부터 말하자면, 너에게 준 검은 수정은 내 심장이었다. 처음에 너가 나를 찾아왔을 때 내가 한 말을 기억하니? 만물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그래, 죽을 운명이었던 안나 여왕님을 살리기 위해선 다른 누군가의 죽음이 필요했지.


물론 나도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 너에게 화를 낸 뒤 나는 네 미래를 마법으로 그려보았지. 몇 번을 시도해도 너는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비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 미래를 그려볼수록 나는 네가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지 못할까 두려웠지. 그때 단 하나, 너와 안나 여왕님이 함께 아기를 안고 웃고 있는 미래가 보였다. 하지만 행복을 축하해주는 무리들 안에 나는 없었지. 내가 안나 여왕님과 너를 위해 희생했다거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그저 가지를 뻗어나간 무수한 미래들 중 하나를 선택했을 뿐이니까.


그렇다고 해서 네가 찾아온 그 자리에서 내 심장을 부수는건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안나 여왕님은 이미 돌아가신 뒤였고, 너는 상실의 아픔을 극복할 수 없어 보였으니까. 그래서 나는 너를 믿고 걸어보기로 했지. 난 심장에 내가 가진 모든 마법의 힘을 불어넣었어. 그럼에도 시간 여행 마법은 너무나 어려워서 과거로 갈 기회는 네 번이 전부였지. 너에게는 다섯 번이라고 말했었지? 그건 내 마지막 심술이었다. 만약 내가 사실대로 말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 보자. 그러면 네 번째 과거까지 간 네가 내린 결정은 순수하게 너의 의지에 의한 선택이었을까? 아니, 이제 기회가 없다는 체념이 어느 정도 들어간 결정이겠지. 나는 네가 자신의 의지만으로 결정을 내리길 바랐고, 그래서 거짓말을 했다. 너라면 네 번의 기회 안에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기도 했고.


왜 시간 여행이라는 번거로운 방법을 썼는지 이쯤 되면 너도 짐작이 될 거다. 나는 네가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상실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랐다. 네가 안나 여왕님의 죽음을 극복해낸다면, 이 늙은이의 죽음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


불다가 처음 너를 거둬들였을 때 나는 그녀를 엄청나게 혼냈다. 인간에게 목숨을 잃은 플레밍그라드를 잊어버렸냐고 말야. 그때의 나에게 인간이란 두려움의 대상일 뿐이었지.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너를 보며 난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너와 함께 웃고, 가끔씩 혼내고, 함께 놀던 기억들이 돌이켜보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어 있더구나. 어느새 너를 아들처럼 생각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 거야.


셀 수 없이 오랜 세월을 살아온 나에게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은 잠깐 스쳐 지나가는 찰나에 지나지 않았지. 하지만 그 짧은 순간이 내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음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이 편지에서나마 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너를 영원히 사랑한다, 크리스토프.


추신) 괜한 노파심일지도 모르지만, 만에 하나 네가 죄책감에 시달릴까봐 몇 자 더 적는다. 내 심장이 검은색인 이유는 이미 생명력이 거의 다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야. 그래, 어차피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거지.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삶과 사랑하는 아들의 행복한 삶 중에 선택을 하라 한다면, 내가 내릴 답은 나와 있지 않겠니? 나는 만 번을 선택하라 해도 같은 답을 고를 거다. 너의 말처럼, 트롤들은 사랑 전문가니까.


편지를 읽은 크리스토프는 페비에게 엎어져 그의 이름을 울부짖었다. 조용한 계곡에 그의 울음소리만이 메아리쳤다


-----------------------


아버지와 아들이 눈이 소복하게 쌓인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아들의 눈은 깜짝 놀랄 만큼 예쁜 청록색이었고, 주근깨가 얼굴 곳곳에 퍼져 있어 장난기 많은 인상을 주었다. 머리카락은 아버지를 꼭 닮은 금발이었다. 코는 아버지만큼 크진 않았지만, 얼굴 가운데에서 나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손을 잡고 어린 아들이 눈을 헤쳐나가는 것을 도와주었다. 이윽고 부자는 언덕 꼭대기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두 개의 석상이 있었다.


“플레밍그라드와 페비 할아버지에게 인사하렴. 아침에 언덕에 올라 두 분을 뵙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크리스마스의 전통이란다.”


크리스토프가 아들에게 말했다. 아들은 쪼르르 달려가 석상을 끌어안았다.


“안녕하세요, 플레밍그라드, 페비 할아버지!”


크리스토프는 옆의 바위에 걸터앉아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보고 계시나요? 제 아이가 벌써 이만큼 컸어요. 안나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지금 성에서 아이를 놀라게 할 깜짝 파티를 준비하고 있죠. 모두 당신 덕분이에요. 고마워요, 페비 할아버지. 비록 상실의 아픔을 이겨내는 법을 배웠지만, 당신이 저를 바라볼 때의 따스하고 지혜가 담긴 눈빛이 가끔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생각에 잠겨 있던 크리스토프는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아들을 눈치채고 짓궂게 말했다.


“그거 알고 있니? 트롤에게 하는 전통 인사법은 석상에 붙은 이끼를 핥는 거야. 어서 전통을 따르렴!”


“으... 정말이에요?”


질색하는 아들을 보며 크리스토프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내밀며 말했다.


“농담이야. 모두들 기다리고 있겠다. 슬슬 내려가 볼까, 페비?”


“네, 아빠! 오늘은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아요!”


-----------------------


글이 짤려서 둘로 나눠 올립니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던 크리스토프에 대한 트롤들의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는 크리스토프를 소재로 써보고 싶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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