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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은아상플) 이유

상상멍뭉(39.116) 2012.10.18 21:04:18
조회 901 추천 23 댓글 30
														

횽들 하이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올려(떨료)
오늘 낮에 정전이 너무 심해서 나라도 올려볼까 해서 썼어

하지만 처음쓰니까 망플주의

상플 제목짓기 힘들다 하아 이때까지 상플 올린 횽들 존경해

폰으로 에버노트에 쓴거라서 틀린 거는 대충 넘어가 주는 센수~

대사는 읽으면 누가 말하고 있는 건진 알 수 있을거야 ㅎ

------------------------------------------------------
힐끔힐끔 눈치만 보는 인혁

토라진 채 환자 차트만 세차게 넘기는 은아...

- 신선생~
- ....... 
- 신선생~ 아직도 삐졌어요? 
- 아니요 삐지긴요 제가 무슨 애예요?
- 아 거 근데 표정이왜그래요 나 삐졌어요~ 써있구만
- 아니라니까요 저 김수영환자 바이탈 좀 보고올게요

쾅! 세차게 문을 닫고 휭 나가버린 은아의 뒷모습을 보며 인혁은 하릴없이 한숨만 쉰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몇 시간씩 삐져있을구실이 된단 말인가... 아무리 머리를 써봐도 인혁으로선 이해할 수 없었다.
발단은 몇 시간 전. 점심을 먹고 여유롭게 커피를 나눠마시던 중..

-아 오늘 날씨너무좋다 그쵸 교수님
-네 가을이 다 됐네요 이제
-아~~ 확 탈출해서 어디 가고 싶다!
-ㅎㅎ 어디 가고 싶은데요?
- 그냥 아무데나요~ 교수님이랑 가면 다 좋지 뭐
-허허 실없기는
-실없는 소리 아니예요! 진짠데
-ㅎㅎ 알겠어요

여느 때처럼 쫑알쫑알 이것저것 대화를 이어가던 은아가 갑자기 말을 멈춘다

-교수님은 내가 얘기하면 맨날 웃기만 하고! 맨날 허허 그렇네요 허허 맞아요 허허허. 할 말이 그거밖에 없어요?
-뭘 또 그거밖에 없어요.. 좋아서 웃는거지
-제가 좋긴 하세요?
-또 왜그래요 다 알면서 ㅎㅎ
-아 얼렁뚱땅 넘어가시지 마시구요 맨날 허허 웃으면 내가 아나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
-좋아하니까 밥도 먹고 커피도 먹고 손도 잡고 하는거지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은아의 눈은 마주치지 못한채 딴 곳을 보며 대답하던 인혁은 슬며시 은아의 손을 잡는다. 싫지 않은지 손은 그대로 잡힌 채 계속 얘기하는 은아

-치.. 교수님은 제가 언제 제일 좋으세요?
-뭐 맨날 좋지. 왜 자꾸 물어봐요 그런걸

뭐가 불만인지 뾰루퉁한 은아와 달리 인혁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크게 웃는 표정이다.

-뭐 구체적으로 딱! 이럴때! 이런 거 없어요?
-그런게어딨어요 사람이 좋고 다 좋은거지
-교수님이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민우샘도 좋아하고 재인샘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고 다좋네 다좋아

이쁘다 사랑한다 소리 한 번 들으려고 삐진척했던 은아는 물어도 물어도 나오지 않는 대답에 단단히 삐져가고 이런 질문이 난감하기만 한 인혁은 영문도 모른채 웃고만 있다.

-뭘 또 그렇게 비교해요.. 다 알면서
-말을 해야 알지요 말을! 나처럼!
-부.....끄럽게 말로 어떻게해요 그런거를
-다 벗은 것도 봐놓고선 뭐 이런게 부끄러워요!

욱하고 내뱉은 은아의 말에 인혁은 누가 듣진 않았나 두리번거리기 바쁘다 다행히 아무도 듣지 못한 눈치.

-아 누가 들으면 어쩔라고 그래요
-들으라지 뭐!!!병원에 우리 사귀는거 모르는 사람도있어요?
-아 오늘 왜 이러실까 ㅎㅎ
-아 저 먼저 들어갈래요 있다오세요!

은아가 진짜로 토라져 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벤치에 남은 인혁은 그저 좋아서 함박웃음이다.

-아 무슨 남자가 저래 말을 안하노

물론 인혁의 마음이야 다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은아도 여자인지라 가끔은 낯간지러운 말도 듣고싶은데 이렇게 힌트를 줘도 못 알아차리니 답답한 건 늘 은아 뿐
자신이 아무리 재촉을 해도 늘 웃고 있는 인혁이 신기하기만 하다

-차가지고 올테니까 10분 있다가 나와요

늘 그렇듯 시간이 맞아 같이 퇴근하는 날이면 그게 몇시가 됐든 집 앞에 데려다주는 인혁

-아직도 삐졌어요?
-안삐졌어요

운전하며 슬쩍 고개를 돌려보지만 은아의 입은 여전히 뾰루퉁하게 나와있다. 인혁은 자신의 오른손을 가지런히 모여있는 은아의 손에 올린다.

-배 안고파요? 오늘 저녁 제대로 못먹었잖아요
-고파요
-그럼 우리 뭐 먹고 들어갈래요? 나도 배가 고프네

단답형으로 이어지는 은아의 대답을 들으며 단단히 삐졌구나 생각한 인혁은 어떻게든 풀어줘야되겠다는 생각뿐.

-그냥 집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먹을래요 지금 먹으면 잠도 못잘 것 같고... 교수님 배 많이고프세요?
- 네 
- 집에가서 라면 말고 밥해서 드세요 귀찮으면 햇반 드시던가..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이 배가고프다면 만사제쳐두고 챙겨주던 은아였는데... 아차 싶은 인혁은 이대로 은아를 들어가게 두면 안될것같다는 직감이 온다. 어느새 은아 아파트의 주차장

- 조심해서 가세요 교수님

-그.... 나는요.... 신선생이 나한테.... 라면 먹는다고 화낼때가 좋아요 엄마같기도하고 누나같기도하고 동생같기도하고.. 뭐 누나나 동생은 없어봐서 모르지만 그냥 있으면 이런 기분일 거 같아요.

벨트를 풀고 내리려다 그대로 멈춘 은아. 그리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인혁
-그리고 또 환자 걱정하는 신선생도 좋고.. 항상 밝게 웃고 다니는 것도 좋고. 나랑 커피마시고 있을 때도 좋고...아! 내 차에 이렇게 타고있을 때도 좋아요. 그리고 머리도 이렇게 묶고있다가 퇴근할 때 이렇게 풀면 또 예쁘고... 또 이렇게 운전하다가 옆에 보면 옆모습도 이렇게 예쁘고.... 계속할까요?

살짝 빨개진 듯한 볼에 웃고 있는 은아를 보며 인혁이 묻는다.

-이렇게 잘하면서 아까는 왜 얘기안해주셨어요?
-이렇게 많은 걸 어떻게 다 해요.. 아직 멀었어요
-치 거짓말
-ㅎㅎ진짜예요 내가 많이 좋아해요 미안해요 매일 말하고 표현하고 해야하는데
-흠 내가 착하니까 봐주는거예요 교수님은 진짜 여자 잘만났어
-ㅎㅎ맞아요
-뭐 드시고 싶으세요? 집에 뭐가있더라..
-됐어요 ㅎ 피곤한 데 들어가서 쉬어요 나는 집에가서 먹으면 되요
-집에 가시면 또 안드실거잖아요. 드시고 가세요


---------------------------------------------------
난 달달한거 좋아해서 ㅎㅎ 달달했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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