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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매우 주관적인 리뷰-문호분석글(스포주의)

곰세마리(121.166) 2015.02.17 23:50:01
조회 1800 추천 60 댓글 25
														

 

뒤늦은 리뷰글...

라기보다는 분석글.

 

힐러를 아주 뒤늦게 알아서 갤에서 눈팅만 하는 눈팅러인데 문호리뷰가 생각보다 없어서

귀차니즘과 복습을 뒤로 하고 리뷰글 쓴다.

난 원래 글 쓸때 읽는 사람 생각 안하고 내 생각만 써서 좀 난삽할 수도 있는데...

 

이해해줘.

 

-긴 글 주의 찻내주의 궁예주의 오락가락 주의 대본스포주의 작가님50문50답 스포주의-

 

 

1.나는 죄를 지었다.

 

문호캐릭터에 대해서 할 말이 참 많지만 작가님이 문호의 명대사를

'나는 죄를 지었다'로 말한걸로 시작할게.

 

그걸 보고 그런가부다하고 지나갔는데 복습하다가 그게 정말 많은 의미가 있다는걸 19회 보고 깨달았어.

 

3회에 문호는 '나는 죄를 지었다. 그 죄의 이름은 침묵이다.'라고 말하지.

 

그런데말야 19회에 아주 재밌는 장면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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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Fragment-->

"난 지금도 꿈을 꿔. 그 날. 내가 형사들에게 말하는 꿈.

길한이형하고 준석이 형이 자주 싸웠어요. 돈 때문에요."

(대본 참조)

 

이 대사는 문호의 죄책감이 그냥 침묵에서부터 나온게 아니라는 결정적 증거야.

 

문호는 문식이처럼 위증을 한거야.

 

다시 말해서 서준석이 오길한을 죽였다는 살인용의자가 되게 만든 사람들중의 하나란 거지.

 

그는 이 사실을 19회까지 숨기고 있었어.

 

그리고 자신의 죄의 이름을 '침묵'이라고 말하지. 그건 진실이 아니야. 왜냐면 비록 강요와 협박에 의한 것이라고는 해도 위증죄를 지었으니까.

 

그러면 왜 자신의 죄의 이름을 '침묵'이라고만 한 걸까?

 

거기에 대해서는 몇가지 생각해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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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Fragment-->

(조용히) 형. 이제까지 난 그래도 내가 형보다는 나은 인간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문식을 돌아보는) 내가 자라면서 보고 배운 게 형 밖에 없었네. 내가 지금 딱 형 같은 인간이 되어 있잖아.

(12회 중 문호의 대사)

 

<!--StartFragment-->

설명. 김문호 기자의 설명이란 거 내가 알지. 그때그때 적당하게

거짓말 참말 비벼서 내뱉는 거.

(12회 정후의 대사)

 

<!--StartFragment-->

김문식은 정말로 자신은 잘못한 게 전혀 없다고 믿는 거 같아. 정말로 기억을 못하는 거 같다니까.

그래서 나도 자꾸 속았으니까.

(15회 문호의 대사)

문식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참말과 거짓말을 적당히 비비는 법을 알아냈어.

그리고서 적당히 자기 최면을 걸었지.

 

그건 사실 문식이뿐 아니라 우리가 늘상 하고 있는 일이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서 그게 나쁜 거라는걸 깨닫지 못하고 있긴 했지만 말야.

 

문호는 문식을 보면서 그걸 자연스럽게 배웠어.

참말과 거짓말을 자연스럽게 섞는 방법.

감당할 수 없는 진실에 자기 최면을 거는 방법.

 

그래서 감당할 수 없는 자신의 죄.

언제나 웃고 있었던 싸웠던 기억이 없던 그들에게 돈때문에 싸웠다는 죄를 뒤집어 씌운 위증.

 

그것을 문식이처럼 머리속에서 지운거야.

 

하지만 결코 잊을 수가 없었어.

꿈에서 늘 나왔기 때문이지.

 

 

(조용히) 형. 이제까지 난 그래도 내가 형보다는 나은 인간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문식을 돌아보는) 내가 자라면서 보고 배운 게 형 밖에 없었네. 내가 지금 딱 형 같은 인간이 되어 있잖아.

 

이 대사는 정말 엄청 중요한 대사야.

 

이 대사는 뜬금없이 나온 대사가 아니야.

정후가 진실을 알고 열받아서 문호에게 얘기하지.

 

<!--StartFragment-->

정후 :당신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문호 :...

정후 :우리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문호 :... 미안하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런데

이 대사

5회에서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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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 : 무슨 짓을 한 거야? 그 사람들한테 무슨 짓을 했어.

(중간생략)

<!--StartFragment-->

문식 : 그건 말이다. 문호야. 너도 한 편이라는 거야. 나하고 너. 92년 그날부터 지금까지. 우린 한 편이야.

문호 :( 더 말을 못하고 있다)

문식 : 아직 인정이 안 되니?

 

문호는 5회쯤에서는 인정할 수가 없었어.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

92년 그 날부터. 이때부터 복선이 나오지만 자신의 위증죄에 대해서도 애써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어.

 

그런데 정후의 '무슨 짓을 했어?'에는 더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지.

 

그는 실제로 더 나은 사람이 아니라 문식과 똑같은 죄를 저지른 사람일 뿐이었으니까.

92년에.

 

 

 

다들 알겠지만 문호는 사실 삼각라인에 있었어.

근데 유배우를 믿고 삼각에서 뺐다고 했잖아.

 

대체 몇회부터 작가님 맘에서 삼각라인에서 사라졌는지 그게 궁금한데

라인이 있건말건 정후-영신은 처음부터 굳건했던 거 같아.

 

그리고 삼각라인이 완전히 사라진건 힐밍아웃때부터였지.

 

도대체가 속을 알 수 없던 문호캐가 설명되는것도 그 때부터고.

 

이 힐밍아웃이 중요한건 19회의 문호의 고백과도 연결이 돼.

 

작가님이 처음에 삼각라인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처음이나 지금이나 문호가 삼각라인에서 빠지는 결정적인 이유는 정후를 알아보는 그 시점이 아니었을까 해.

 

그렇다면 처음 시놉에는 문호가 정후를 알아보는게 더 늦어진다는 얘기겠지.

갤러들 사이에서도 너무 정체를 밝히는게 빨랐다.는 얘기가 있잖아. 처음 시놉에는 더 늦어졌을거야.

 

그럼 문호가 정후를 알아보는게 왜 중요할까? 이런 이유 저런 이유 많지만 19회의 그 결정적 대사.

 

문호의 위증.

 

문호는 서준석에게 죄를 지은거야.

그건 정후에게도 마찬가지지.

 

만약에 처음 시놉대로 영신에게 마음이 있어서 포기할 수 없다고 해도

영신을 좋아하는 정후이기에

 

자신은 그 마음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거야.

아니 포기해야만 하는거지.

 

정후에게 빚이 있으니까.

 

거기까지는 궁예지만

실제로 폐차장에서 그는 환하게 웃는 서준석을 보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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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

19회의 대사를 놓고 생각할때

 

그 웃음의 의미는 너를 이제 용서할게라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해.

그리고 정후를 잘 부탁한다는 그런 의미.

 

아직도 꿈에서 돈때문에 둘이 싸웠다는 위증을 하는 문호에게 환하게 웃는 준석의 얼굴은

정말 많은 위로가 됐을거야.

 

 

 

덧이지만 정후의 엄마를 어렵게 찾아내고 정후가 유학갔다는 소리를 어떻게 믿었냐.

그런 갤러들도 있는데

그 죄책감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이해가 되지.

잘 있다는 소리를 믿고 싶은 거야.

 

 

 

 

뭔가 더 생각날락말락 하는데

나는 죄를 지었다 대사건은 일단락

그렇지만 문호분석은 또 있다.

다음글로 쓸까했는데 그냥 이어서 쓴다.

 

 

2. 문호의 첫번째 여자

 

<!--StartFragment-->

민재 : (흉내) 민재야. 내 마음 안에는 첫 번째 여자가 있어. 그래서 너.. 아무리 해도 두 번째 밖에 못 될 거야. 그래도 괜찮아?

(6회 강민재의 대사중)

 

문호의 첫번째 여자가 명희냐 지안이냐에 대한 논쟁이 있었고 명희다.라는데 의견이 모아진걸로 아는데 복습하다가

문호의 첫번째 여자가 명희도 지안이도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럼 누구?

 

문호의 꿈 속에 나오는 '민주'

 

이 드라마는 굉장히 많은 상징과 은유를 갖고 있어.

 

민주가 얼핏 듣기에 여자이름같다는 점을 생각해볼때

그리고

여자인 민재가 왜 하필 남자이름같은 민재일까 생각해볼때

 

그럴듯한 추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

 

민재는 여자고 문호보다 2살이 어린데도 먼저 부장자리에 올랐어.

 

우리나라 여건상 흔한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

그리고 그건 문호가 높은 분들 눈밖에 나서 그렇게 된거야.

 

그리고 민재는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는 기자지.

 

민재는 문식과 친하고 오메가는 건드리면 안 되는 존재라는걸 알아.

 

 

6회에서 둘의 대사를 들으면서 생각했지.

과연 문호는 민재에게 어디까지 얘기해줬을까?

 

도대체가 얘기해준게 없어.

비번을 알고 있는 여자친구.

프로포즈만 기다리고 있던 여자친구인데도.

 

 

문호와 문식은 닮은 점이 많아.

그중에 하나는

웃으면서 거짓말하기지.

 

한 마디로 대외용미소를 지으면서 속을 감추는거야.

 

문식은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면서 속을 감추고

문호는 너스레를 치면서 속을 감추지.

 

특히 문호와 민재의 씬에서 그런걸 많이 느꼈지. 이 사람이 진심을 다 말하고 있지 않구나.

 

왜 그럴까?

문호는 민재를 믿지 못하는거지.

과연 민재가 나의 아픈 과거를 이해할까?

위증을 했고 그거때문에 악몽에 시달리는

나도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데

그거를 이해할까?

 

그래서 민재가 프러포즈했을때 그렇게 말하지.

민재야. 내 마음 안에는 첫 번째 여자가 있어. 그래서 너.. 아무리 해도 두 번째 밖에 못 될 거야. 그래도 괜찮아?

 

이건 문호로서는 최대한 솔직하게 말한거야.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 사람만으로 꽉 찰 마음의 여유가 없어.

너는 나만 바라볼 수 있다고 하지만 난 그렇게 안돼

내 과거가 나를 발목잡고 있거든.

 

나는 너처럼 타협할 수가 없어.

 

 

괜찮다고 하면

 

다 얘기해줄 생각이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민재는 괜찮지 않았어.

<!--StartFragment-->

세상에 어떤 여자가 거기서 괜찮다고 하니?

 

거기서 윤동원 형사의 대사가 오버랩되는건 오버인가?

 

내가 이럴라고 그랬던 건 아닌데.

처자식. 그 딴 거 없이 혼자 사는 거.

(15회 윤동원형사 대사중)

 

자신의 과거도 자신이 없지만서도 문호는 가정을 이루는것도 두려웠던게 아닐까 해.

 

문식이가 명희때문에 수렁에 빠져가는걸 보고 무서웠을거야.

협박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문식이는 명희때문에 변절한거잖아.

 

내가 만약에 너랑 결혼한다면 너가 첫번째가 아니야.

난 형처럼 될까 무서우니까.

 

 

 

 

뭐 할 말은 더 많지만서도

 

나중에 또 쓸 기회가 있음 쓸게.

 

다음은 힐러 전체적인..작가님닥찬 글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또 언제 맘잡고 쓸지 모르겠다.

 

이제까지 매우 제멋대로이고 주관적이고도 궁예넘치는 리뷰 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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