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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상처입은 치유자

ㅇㅇ(218.145) 2015.03.05 23:52:38
조회 2028 추천 49 댓글 21
														


꿈인줄 알았어

(꿈이었으면 좋겠어)


난 원래 꿈을 잘 안꾸는데 무슨 꿈이 이렇게 긴가

(난 원래 꿈을 잘 안꾸는데 무슨 현실이 이렇게 꿈 같은가)


그래서 자꾸 확인을 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자꾸 의심하고 싶은거야)


진짠가? 설마 아닌가?

(진짠가? 진짜 꿈인가?)


그러면서 또 생각을 하게 되는거야

(그러면서 또 체념하게 되는거야)


이게 진짜여도 괜찮나?

(이게 꿈이면 안되는건가..?)





"다 기억나는데.. 근데 이제 아프진 않아요.


다 그래요. 다 지나가더라고. 좀만 버티면 다 지나가요.


지나가요. 믿어봐요.내가.. 해봤어요."




길고 긴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


깊고 깊은 우물 속에서 쌓여가는 자신의 눈물과 외로움과 치열하게 싸워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

  

아직 그 터널에, 우물에 갇힌 사람에겐 한없이 잔인한.. 어쩌면 자만스러운 말.




아직 어두움에 갇힌 나는 이 말을 듣고 코웃음 쳤었다.


이봐 아가씨, 그런 말은 그것에서 벗어난 당신같은 사람에게나 해당 하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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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난간에 서있던 그 여자는 정말 그곳에서 뛰어내릴 용기가 있었을까.


아니 사실 그런 선택을 할만한 상태에서 용기라는 단어는 필요하지 않다. 


흔히 그럴 용기로 세상을 살아. 라고 말하는 이가 있지만 


그들에게 그것은 용기가 아니고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 때 영신이가 한 말이 그 여자를 멈추게 한 단 한가지 이유일까. 


어쩌면 영신이가 하는 말 보다는 그저 그 여자의 손을 잡아줄, 


백마디의 말보다, 말없이 내밀어주는 누군가의 손이 절실히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대가 오랫동안 그 심연을 들여다볼 때 그 심연 또한 그대를 들여다 볼 것이다.-니체-"




사실 사람이 시련과 고난과 외로움, 그리고 눈물과 싸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악해지기도 하며 원망과 분노에게 스스로를 잡아 먹히기도 한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해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일까.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살아가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죽여가는..


아이러니 한 시간들이 반복된다.







그런데 채영신 


이 여자는 왜 예외인걸까..?


외상후스트레스 라는 트라우마를 갖고 있긴 하지만 보여지기엔 한없이 밝고 긍정적이다.


그 과정이 어땠을지 감히 짐작할 수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스스로의 상처를 알고, 표현할줄도 알고, 부끄러워 하지도 않고, 오히려 타인을 보듬을줄 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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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신이를 만나지 않았다면 정후의 상처는 누가 보듬어 줬을까.


이런 영신이를 만나지 않았다면 정후의 눈물을 우리가 볼 수 있었을까?


이런 영신이가 없었다면 정후가 과연 세상밖으로 나올 수... 있었을까...?




채영신씨. 그 비결을 좀 가르쳐 주시겠어요??





어쩌면 진정한 치유자는 영신이가 아닐까 싶다.


아직 세상조차 모르는 어린나이에 감당했어야 할 고통, 두려움, 공포. 그리고 눈물..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치유하고 타인을, 그리고 나를 치유하는...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느끼는 것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는 내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짐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그래 이해해" 라고 말하지만


똑같은 상황을 겪어보지 않으면 당신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의 성격은 천차만별이고 같은 상황을 겪는다 해도 받아들이는 것은 다 그 크기가 다르다.





그래서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상처입고, 아팠었고, 고통스러웠던 지난 날을 갖고 있는 채영신씨




그대가 진정한 "상처입은 치유자" 라고...





내가 힐러를 보며 느낀 것은 세상을 향한 메세지? 솔직히 나는 그런 것엔 별로 관심이 없다.


다만 내가, 그리고 세상속에 살고 있는 모두가 상처 입고 눈물 흘리며 고통 속에 살아가지만 


그걸 이겨내고, 타인까지도 보듬을 수 있는, 그런 진정한 치유자가 될 수 있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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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ㅈㅇㅇ 아..오늘 툽 하느라 너무 힘드러쒀..ㅋㅋ 내 심신을 안정시키고자 걍 끄적여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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