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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 매우 주관적인 리뷰3 -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

곰세마리(183.98) 2015.03.12 22:03:00
조회 1537 추천 41 댓글 13
														

리뷰인지 분석인지 알 수가 없지만.

 

-제멋대로주의  문호중심리뷰 주의 긴 글 주의 찻내주의 궁예주의 오락가락 주의 대본스포주의-

 

 

 

매우 주관적인 힐러리뷰 3번째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

 

 

힐러에는 3명의 주인공이 있어. 정후, 영신, 문호지.

그런데 정후와 영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문호는 관심밖으로 밀려나 있는 게 사실이야.

 

러브라인에서 비껴나 있어서?

그래. 그것도 무척 중요한 이유지만

 

문호는 한 마디로 매우 복잡하고 속내를 숨기는 캐릭터인데다가 결정적 대사가 19회에 나오는 등.

공감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캐릭터야.

 

그걸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문호분석스페셜! 드디어 마지막 회가 왔어 ㅎㅎ

 

 

 

1.꿈이 있다.

 

1회의 제목 '꿈이 있다'

 

1회에서 세 주인공에 대해서 설명할때 그들의 꿈에 대해서도 얘기하지.

 

정후의 꿈은 무인도를 사서 거기서 혼자 사는거야.

 

 

파나마 운하에서 쾌속정을 타고 두시간 반 거리. 미치게 파란 바다 가운데, 나무가 빽빽하고, 가운데 천연 샘물까지 있다는 이 무인도.

얘가 내 꿈이다.

-정후의 꿈

 

영신의 꿈은 폼나고 섹시한 기자가 되는 것. 그리고 친부모 찾기.

 

 

이게 나의 첫번째 꿈이다. 이렇게 폼나고 섹시한 기자가 되는 거.

 

내 두 번째 꿈은 어딘가 있을 친부모를 찾는 것이다.

-영신의 꿈

 

문호의 꿈은 이상하게도 1화가 아니라 3화에서 나와.

 

내 꿈은 꿈을 꾸지 않는 것이다. 그 날 이후로, 계속 그 꿈을 꾸었다. 몇 달 잠잠해서 이제 다 잊었나.. 싶으면.. 반드시 다시 찾아오곤 했다.

(3회 초반 문호대사)

 

하지만 1화에서 문호의 꿈도 나온다는 거.

 

주인공 소개할때 정후와 영신은 현재목표가 꿈과 연관이 되있어. 아예 목표=꿈이지.

근데 문호는 하루를 버티는거 그리고 그 아이 찾기가 목표라고 하지.

문호의 꿈(소원)은 꿈을 꾸지 않는 것. 그것은 미래적인 꿈이 아니라 과거에 얽매여있는 문호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야.

그래서 문호의 목표도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고.

 

 

그런데 새로운 목표가 생겼어.

그 아이를 찾는 것.

 

 

내 시간은 과거에 매달려 있다. 그래서 내겐 내일이 없었다.

이제 그 아이를 찾게 되면.. 어쩌면 내게도.. 내일이 올 수 있을까.

(1회 문호의 대사 중)

 

3회에서 문호는 꿈을 꾸지 않는게 꿈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그의 꿈이 아직은 모호하지만 그 아이를 찾음으로서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한 발을 내딛고 싶은 거라고 생각해.

 

하루를 버티는 것. 단순히 꿈을 꾸지 않음으로서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뭔가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 같은 것. 그래서 꿈.

 

 

2. 문호의 꿈.

문호의 꿈이 꿈을 꾸지 않는 것인데 그건 바로 뒤의 대사인

나는 죄를 지었다. 그 죄의 이름은 침묵이다. 와 연결이 돼.

 

 

문호의 죄는 문식을 도와 준석의 살인혐의를 밑받침할 거짓증언을 한거야.

그럼으로서 문호와 문식은 92년부터 공범이 되지.

그 뒤로 문식이 어르신 똘마니 노릇을 하면서 온갖 뒤가 구린 일을 하는 것을 보면서도 문호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해. 그야말로 침묵한 거지.


문호가 꿈을 꾸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92년의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면 되는 거지.

 

하지만 그러기에는 어르신의 존재가 너무 컸고 문호는 어르신은 커녕 문식과도 정면대결을 할 용기가 없었어.

그러다가 지안이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는 비로소 용기를 내게 돼.

물론 그러고서도 몇번의 계기가 더 있었지만 (...........)


이 떡밥을 깔고서 힐러는 시작하지...



 

 

 

3.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


사실 나 알약 용기가 정말 없는 알약으로서 문호가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목숨의 위협까지 받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그게 늘 궁금했어.

 

이 리뷰를 쓰게 된 계기도 문호분석을 좀 해보면 나도 그 원천을 알 수 있을까? 그게 이유였고.

(애초에 많은 이야기 속의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는 건 무적의 솔로부대로서 공감이 잘 안가더라고.

 정후와 영신은 참 특별한 러브라인이었지만 어쨌든간에 러브라인따위ㅠㅠ)

문호의 첫번째 계기는 지안이가 살아있음을 알게 됨으로서지.

그래서 현실을 박차고 나오는 것부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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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식 이름이 채영신이라..

민재 그 여자애가 김문호의 마지막 한 방울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식 아슬아슬 한 잔 가득했던 술을 기어이 넘쳐흐르게 만드는 마지막 한 방울이란 말이지.

민재 요즘 김문호. 안 그래도 위태로웠거든요. 아무나 나 좀 건드려다오. 그럼 내가 제대로 자폭하는 거 보여줄게. 뭐.. 그런 느낌이요.

(7회 민재와 문식씬)

 

김문호의 마지막 한 방울.

 

그래서 영신이의 꿈을 도와주지.

이 시점에서는 92년 사건을 파헤칠 생각까지는 아니었을거야.


그런데 정후=힐러가 나타났어.

 

그것도 92년 사건 파헤치고 싶다고 제발로 나타난데다가

힐러로서 능력쩔지

지안이 좋아하니까 지안이 걱정 안해도 되지


 

혼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속만 끓이고 있던 문호에게는 정후보다 더 좋은 파트너는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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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후와 준석이가 같이 있던 씬에서

그 웃음의 의미는 너를 이제 용서할게라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해.

그리고 정후를 잘 부탁한다는 그런 의미.

가 있지 않을까 라고 썼는데

 

준석이가 내가 정후를 너한테 보냈어.

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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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복잡한 심정의 컷이 나온거고.


 

세번째 계기는 문식과 자기가 결국 똑같다는 걸 깨달았을 때.


정후라는 최적의 파트너를 만났음에도 아직 문호는 간을 보고 있었어.

하지만 진실을 안 정후가 문호에게 화를 냈을 때도 문식이처럼 변명만 하던 문호는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라고 자기와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정후의 말을 듣게 되었지.

그제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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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고 하는 문호.

 

실제로도 문호는 자신이 했던 짓이 문식과 다름없는 짓이라는 걸 깨달았어.

자기 혐오에 빠져있기에는 할 일이 많았지.

그래서 그는 문식에게 선전포고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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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Fragment-->

 

문호 (조용히) 형. 이제까지 난 그래도 내가 형보다는 나은 인간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문식을 돌아보는) 내가 자라면서 보고 배운 게 형 밖에 없었네. 내가 지금 딱 형 같은 인간이 되어 있잖아.

문식 그래서.

문호 그래서 이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더러운 건 일단 걸레로 닦아야지. 하얀 수건은 아깝잖아.


 

네번째 계기는 영재형의 죽음


이러니저러니해도 애증이었던 문식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될 때가 온거지.

문식이는 영재형을 죽임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어.

 

문호 자신에 대한 자기보호차원에서도, 그리고 문식이에 대한 애증으로서의 망설임도 뽑아야 할 때가 온 거지.

 

게다가 결정적으로 영재형은 정후의 삼촌곰이었으니까.

영재형에 이어서 정후의 삼촌곰으로서 바톤터치를 받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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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고...

 

약속했지.

 

형. 이제 내가 알아서 할게.


영재와 문호가 출소뒤로 만났을까?

그래. 난 만났다고 생각해.

다만 문호는 뭔가를 숨기고 있었고 죄책감에 짓눌려 있었고

그리고 영재는 문호에게 물어보지 않기로 결정했어.


그리고 모든 일을 잊기로 했지.

그 애는 우리 모두의 동생같았으니까.

 

그리고 문호는 영재삼촌이 눈치챈 것을 또한 알았다고 생각해..

그래. 내가 좀 더 일찍 형과 싸웠으면 영재삼촌이 죽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그런 생각도 했을거야.


 

이제는 더 이상 도망치면 안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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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문호는 정후한테 맞아서 갈비뼈가 나가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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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으로 무리해도


각종 고소장이 날라들어도

(간접적으로 들었는데 이거 엄청 스트레스 게다가 소환장 날라오면 경찰서로 출두해서 몇시간 조사받음)


세무조사를 당해도


집에 며칠 못 들어가도


열일을 하지.


하지만

문식이의 최후의 한 수.

납치+정후, 영신을 이용한 협박.


솔까 문호가 왠만한 일은 끄덕도 않는 성인남자라도 클로로포름마취 납치당하면 트라우마 남을 거 같다.

게다가 그건 경고였으니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용한 협박.


 

문호는 문식의 덫에 걸렸어.

 

이제까지 일로도 충분히 지치는데 납치+협박받은 것까지.

 

흔들릴만 하지.

 

그래서 영신을 떠보지.

 

문호의 말.

"사실은 마음이 좀 흔들리고 있어. 썸데이의 식구들 다 데리고 갈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지만 그건 문호의 진심이 담겨있어.



이제 할 만큼 하지 않았나?

이게 마지막 기회야.라고 문식이 달콤하게 속삭이지.

어르신의 그것처럼 채찍과 당근.

 

"그동안 영신이 너 그자들 때문에 죽을 뻔하고 감금도 당하고..

그런데.. 안 무서워?"

(난...무서운데)


그 때 영신의 대사가 압권이야.

 

"당연히 무섭죠. 그 사람들, 완전 좀비 같잖아요. 그니까 싸워야죠.

가만있으면 물려서 나도 좀비가 되는데?"


정말 개인적으로는 힐러의 주제같기도 하고.

 

지켜줘야 할 아기곰 영신에게 한방맞은 문호는 하하하하고 웃을 수 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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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그래. 정말 잘 컸구나. 지안아.

너가 나보다 낫구나.

그래. 좀비가 될 뻔했네. 우리 좀비가 되지 말자.

 

그런 의미의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울컥하면서도 시원한 한 방 맞은 웃음.

 

 

4. 괜찮아.

92년의 그 사건 이후로 문호는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았다고 할 수 있어.

스스로도 하루하루를 버티는거라고 하니까.

 

명희 괜찮아.

문호 아니야. 괜찮지가 않아. 누나.

(9회 명희와 문호의 대사)

 

9회에서 명희가 괜찮냐고 물어볼때 문호가 괜찮지 않다고 했을때의 그 복잡한 감정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거야.

 

그 일이 아니더라도 92년 이후로 쭉 괜찮지 않았을거야.

 

솔까 20년동안 몇 달 간격으로 악몽을 꾸다니 미치지 않은게 이상함. 그래서 문호 성격이 결코 좋은 건 아님 ㅋㅋㅋㅋ

 

하지만 18회에서 정후가 사장님이 걱정된다고 했을때 문호는 괜찮다고 하면서 웃지.

 

그는 이제 비로소 20년동안의 악몽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된거야.

 

명희누나에게, 준석삼촌에게 잘못했던 과거를 청산할 수 있게 되서

그 꽁냥대는 애들을 보면서 죄책감을 가지지 않게 되서

 

비록 위험하더라도 고생스럽더라도 마음이 편하니까.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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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5.

결론?

 

대충 문호분석해봤는데 얘 뭐야? 싶던 애들한테 도움이 됐음 좋겠고

갠적으로는 문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건.

 

자신이 잘못한 것을 속이지 않았기 때문.

그것이 시작이었던 거 같아.

 

악몽은 자기가 죄를 지었다는 고통이 표출된 것에 불과해.

문호는 자기가 죄를 지었다는 것을 문식이처럼 속일 수가 없었어.

 

그것은 19회의 영신의 대사와도 연결이 되는데

좀비한테 물려서 자기가 좀비인지도 모르고 좀비가 되어가지 않도록 무의식적으로 반항한 것이지.

 

결국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문식이처럼 자기를 속이지 않았기 때문.

 

 

그래서 괴로웠더라도

그 자리에 머물러있더라도

아니, 다치지 않을만큼만 싸웠더라도 문호는 싸움을 멈추진 않았어.

 

그리고 아기곰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 애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괜찮다고.

 

그건 힐러의 주제하고도 연관이 되는데

 

사랑하는 누군가가 (그것이 에로스적인, 남녀관계에서의 그것이 아니더라도)

거기 있기에.

 

누군가를 위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는거라고.

그게 또 힐러의 주제겠지.

 

힐러의 주제에 대해서는 좀 더 길게 썰풀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이번에도 길고 제멋대로인 글 봐줘서 베리 쌩유!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ealer&no=31264&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곰세마리

힐러 매우 주관적인 리뷰-문호분석글(스포주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ealer&no=31753&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곰세마리

힐러 매우 주관적인 리뷰2 - 문식이와 문호 혹은 우리의 이야기(수정)


1번 2번에 이은 3번리뷰임


3번을 위해 1,2번을 썼는데 별로 안그래보이지?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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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32 너튭에서 가끔 알고리즘으로 뜨는데
힐갤러(118.34)
23.12.09 554 6
73831 [9주년 축하] 내년이면 10주년이네ㅠㅠ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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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8 827 10
73830 작가님 홈페이지 없어졌어? [1]
ㅇㅇ(120.143)
23.12.06 945 1
73829 힐러의 계절이 돌아왔다… [2]
힐갤러(211.194)
23.11.17 883 12
73828 너튭보고 나도모르게 여기로 [3]
힐갤러(118.34)
23.08.21 1007 14
73827 힐러처음정주행했는데 지창욱연출이 힘순찐 느낌이라 너무재밌음
ㅇㅇ(125.186)
23.08.13 1061 24
73767 방금 김미경 배우 인별에 정후랑 투샷사진 올라옴 [1]
ㅇㅇ(211.234)
23.04.10 1409 27
73758 영신이 생일 지각ㅠㅠㅠ
하트워밍(223.38)
23.03.05 705 4
73755 연말 정주행중 [1]
ㅇㅇ(39.123)
22.12.30 1042 5
73754 정후 생일 지각ㅠㅠㅠ
하트워밍(223.62)
22.12.28 764 14
73753 [8주년 축하] 어느새 8주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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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8 1083 13
73752 복습 끝
ㅇㅇ(222.101)
22.11.17 7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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