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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 ) 이편과 저편에 있는 사람들.

피아노(222.109) 2015.03.13 11:21:45
조회 1575 추천 39 댓글 12
														

(이편과 저편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싸움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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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사랑으로 세상을 치유하라고 해.

근데 그래서 어떻게 사랑하는거야??? 가 궁금한거야… (나만 그랬나;;)

그 방법이 뭐야...’사랑’ 이란 거 너무 추상적이잖아..

그래서 고민하다 깨달은 거.. 이미 드라마 안에 다 그려져 있었다는 거..


그래서 결국 나의 이 뻘글은..

다들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는, 내 사고의 흐름대로 정리했을 뿐인 이야기임다.

--------------------------------------------------------------------------------------------


이 드라마에서는 사람들이 크게 두 종류의 무리로 나뉘어져.

스스로를 농부라 칭하는 저편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보살피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편의 우리.


드라마 힐러는 8-90년대에 저편의 사람들에게 대항하던 젊은이 다섯 명이 저들과 관련된 사건에 얽히면서

그들 자신과 그 가족들이 모두 상처 입은 채 흩어지고,

살아 남은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다 운명같이 서로를 다시 만나게 되고,

서로를 끌어안아 다시 한번 저들에게 대항하는 것이 전체 이야기의 골격을 이루고 있어.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편의 우리가 저편의 그들에게 어떻게 대항해야 하는지 나름의 방법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방법이란 것이 의외로 아주 단순한 두 가지야.


첫째는 주변의 상처 입은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건네는 것에 두고 있어.

이 관심과 이해라는 것도  이 드라마에 따르면 어려운 것이 아냐.

물어보는 거야. 그리고 물어보면 대답해주는 거야.

‘너 괜찮아? 너 어디야?’ 영신이가 봉수에게 그런 것처럼.

‘물어봐. 뭐든지. 다 대답해줄게.’ 정후와 영신이 그런것 처럼.

‘이제야 물어봐 주네요.’ 명희와 영신이 그런 것처럼.

‘친구는 있니? 친구가 있냐고 물어봐 주는 사람은 있고?’ 문호가 정후에게 그런 것처럼.

(어쩌면 작가는 물어보고 대답해주는 것이 관심과 이해의 시작이고 소통의 시작이고 관계가 시작되고 사랑이 시작된다.라고 생각하는 걸까.)


이 드라마에서는 ‘관심과 이해’에 대해 사랑으로부터 시작되는

상대와 동등한 눈높이에서 상대를 바라보며 끈기와 신뢰를 가지고 상대를 기다려주는 모습이란 걸 보여주고 있어.  

치수의 모습을 통해, 영신이를 통해. 그리고 그 외 많은 인물들을 통해.

(정후의 학창 시절, 정작 정후를 바라보지 않은 채 자기들끼리 정후를 불쌍하게 만들어버리는

  그런 가식적이고 자기만족적이고 자기우위적인 것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지.)


두번째로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깨어있으라고 말해.

이 드라마에서 보면 상처 받은 인물들은 잠들어 있거나 잠들어 있고 싶어해.

깨어있기엔 너무 힘드니까..아프니까..

또 사실은 저들과 맞서기엔 너무 무서우니까.  그냥 포기하는 게 편하니까.

그래서 이 드라마에서 상처 입은 사람들은 모두 각기 다른 이유로 눈 감아버리거나 눈 돌려버리고 살아.  

그것을 ‘잠들었다’고 표현하고 있고 ‘깨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관심과 이해, 그리고 깨어있기.

이렇게 힐러는 아무나 쉽게 하지 못하는 어려운 방식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리고 저들이 아니라 우리니까 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저들에게 대항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어.


저편의 사람들은

‘좀비같고’,  ‘자기 돈, 자기 자리,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으며,

결코 세상 끝 날까지, 아마 인간의 이기적 본성이 사라지지 않는 한 멈추지 않을 것이고,

계속해서 우리를 아무렇지 않게 짓밟고 상처 내고는 

우리가 각자 자신의 상처만 끌어안은 채 잠들어 있기를 바랄 테지.


하지만 아무런 힘이 없고, ‘사람인 채’로 저들과 상대해야 하는 우리가 

이 불공평한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서로를 끌어 안아야 한다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안고 서로를 치유하고 사랑하고 그리고 깨어 있어야 한다고

깨어서 저들과 같이 좀비가 되지 말고, 저들을 지켜보라고

그러면 저들을 없애거나 멈출 수는 없어도 적어도 우리를 무서워하지 않을까.

그렇게 말하고 있어.


세상으로부터 상처 입은 사람에게 이해와 관심을..

그와 눈을 마주치고 그의 아픔을 물어볼 수 있기를.  

물어봐 주는 이에게는 대답할 수 있기를..

그리고 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깨어 있기를..

그리고 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함께 있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을 향해 대항하기를..

현재 자신이 있는 지금 그곳에서..




+ 짤은 갤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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