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는 구워 먹기만 해도 달콤하고 포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 간식이다. 그런데 요즘 고구마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굽기 전에 칼집을 넣는 꿀팁이 조용히 퍼지고 있다.
고구마 중앙을 빙 둘러가며 칼집을 살짝 내준 뒤 그대로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굽는 방식인데, 그렇게 하면 훨씬 더 당도가 올라가고 식감도 꿀처럼 쫀득해진다는 것이다. 왜 단순한 칼집 하나가 이런 차이를 만드는 걸까? 알고 보면 과학적으로도 꽤 설득력 있는 이유들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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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집은 고구마 속의 수분과 당분 순환을 도와준다
고구마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수분이 들어 있고, 이 수분은 굽는 동안 안에서 증기로 바뀌며 내부를 익히는 데 영향을 준다. 이때 칼집이 있으면 수분이 일정 부분 바깥으로 빠지면서 동시에 내부의 당 성분이 중심으로 농축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다시 말해, 고구마 안에서 당분이 퍼지기보다 한곳에 모이게 되는 흐름이 생기면서 꿀고구마처럼 점성이 높은 단맛이 생긴다. 특히 칼집이 있는 부분을 기준으로 열이 더 균일하게 퍼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익는 시간도 줄고, 단맛도 더 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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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집은 고구마의 껍질이 갈라지는 걸 방지한다
고구마를 구울 때 가장 흔하게 생기는 문제가 껍질이 터지는 현상이다. 속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껍질이 찢어지거나 터지면 당분이 흘러나오고, 외관상도 보기 좋지 않게 변한다. 그런데 미리 칼집을 내두면 압력의 출구가 생기기 때문에 껍질이 갈라지지 않고 내부에서의 팽창도 조절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고구마 전체가 안정적으로 익고, 속이 눌리거나 찌그러지지 않아 더 예쁜 비주얼로 완성된다. 특히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처럼 밀폐된 열에서 굽는 경우엔 이 칼집이 훨씬 더 큰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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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 반응이 집중되며 맛의 깊이가 달라진다
고구마의 단맛은 굽는 동안 '당화 반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생성된다. 당화는 고구마 속의 전분이 효소 작용과 열을 통해 당으로 분해되는 과정인데, 칼집을 내면 열이 특정 부위에 집중되면서 이 반응이 더 강하게 일어난다.
특히 고구마 중심부는 열이 가장 늦게 도달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칼집을 통해 중심까지 빠르게 열이 스며들게 해주는 것이다. 그 결과 일반적인 통고구마보다 훨씬 더 진하고 깊은 단맛이 만들어지고, 껍질 주변보다도 속이 더 맛있는 고구마로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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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배출로 인해 더 쫀득한 식감이 생긴다
고구마를 구울 때 식감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수분 함량이다. 칼집을 내면 일부 수분이 자연스럽게 증발하면서 고구마의 식감이 퍽퍽하지 않고 쫀득쫀득하게 바뀐다.
당이 농축되면서 꿀고구마처럼 점성이 생기고, 속은 촉촉하면서도 겉은 살짝 카라멜라이징된 질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 식감은 특히 겉면이 눅눅해지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방식이다. 같은 고구마여도 칼집 유무에 따라 전혀 다른 식감의 간식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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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는 시간이 줄고, 전체 맛의 균형도 좋아진다
고구마에 칼집을 넣는 또 하나의 장점은 조리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내부까지 열이 빠르게 전달되기 때문에 고구마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익고, 굽는 시간도 짧아진다. 어떤 고구마는 겉은 익었는데 속은 퍽퍽한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칼집이 그런 실패를 막아준다.
특히 두꺼운 고구마일수록 중심까지 열이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칼집을 이용하면 익힘 편차가 확 줄어든다. 열에 강한 실리콘 매트나 종이호일 위에 올려서 굽는다면 더 깔끔하게 조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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