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은 숭고한데...", ‘5000원’에 머문 헌혈자 예우

파이낸셜뉴스 사회부 갤러리

자동 짤방 이미지

이미지가 없습니다.

자동 짤방으로 사용할 이미지를 등록해 주세요.

1/3

정부, 휴대폰 개통에 '안면인증' 도입…유출 우려 - 관련게시물 : 이기인 "안면인식 의무화?…쿠팡 해킹에도 속수무책인데 대안 있나" 하오..... 작성자 : NiKe

"헌혈은 숭고한데...", ‘5000원’에 머문 헌혈자 예우

파이낸셜뉴스

2025.12.24 15:50:10

조회 755 추천 8 댓글 17

혈액 보유량 최근 3년 내 최저…'영화표 부재' 부채질
헌혈자 "헌혈 위해 희생하는 점, 인정 못 받아 "
일부는 헌혈 카페로 이동, 구조적 한계도 존재
전문가 “단순 금액 보상 이상의 문제”

지난 16일 홍대 헌혈카페에서 헌혈자들이 침대에 누워 채혈을 받는 동안 의료진이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연말까지 혈액 부족이 지속되면서 헌혈 참여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와 보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헌혈이 ‘생명을 잇는 공익적 나눔’ 활동인 만큼, 적절한 보상을 통해 헌혈자가 명예를 느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24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혈액 보유량은 적정량인 5.0일분에 크게 밑도는 3.4일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17일 기준 7.7일분의 절반 수준이다. 2023년 6.0일분과 비교해도 크게 낮다.

적십자사는 “독감 유행과 방학에 따른 단체 헌혈 감소, 병원의 혈액 수요 증가 등이 혈액 보유량이 낮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헌혈자들 사이에서는 평소 헌혈자에 대한 예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0차례 이상 헌혈에 참여한 직장인 김모씨(32)는 “시간과 몸 상태를 관리하며 헌혈에 참여하는데, 이에 대한 부담은 헌혈자가 온전히 감당하는 상황”이라며 “예우를 제대로 해주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생명 나눔에 대한 자긍심이 있어 헌혈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12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한 김모씨가 제시한 헌혈앱 화면. 김씨는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온 헌혈자들 사이에서는 기념품 논란과 별개로, 헌혈의 가치와 예우가 나날이 낮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본인 제공

적십자사가 수급 차질로 헌혈자에게 기념품 지급을 중단한 것도 헌혈자들 사이에서 상징적 의미를 갖는 사례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는 물품에 대한 집착이라기보다, 헌혈이라는 공익적 행위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관심이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투영된 측면이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일부 헌혈자들은 기념품 선택 폭이 상대적으로 넓은 산업보건협회 한마음혈액원의 ‘헌혈 카페’로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헌혈자에 대한 예우가 상대적으로 잘 드러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홍대 헌혈 카페를 찾은 대학생 A씨(22)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같은 지역에 헌혈의 집과 헌혈 카페가 있지만, 선택지가 많은 곳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적십자사의 헌혈 기념품 가운데 선호도가 높았던 영화관람권은 하반기 구매 입찰이 연이어 유찰되면서 지난달부터 지급이 중단됐다. 입찰에 참여한 모든 업체가 국가계약법상 적십자사의 예정가격인 5000원 이상을 써낸 것이 유찰 배경이다.

반면 헌혈 카페는 아직 영화관람권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헌혈 카페는 일부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어 전국 단위 인프라를 갖춘 적십자사의 감소분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적십자사는 기념품 논란이 전체 헌혈 참여 감소로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30대를 포함한 중장년층의 헌혈이 전체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연령대의 헌혈 참여는 최근 5년간 40만명 선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헌혈자 다수가 기념품 여부와 관계없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며 "기념품 가치 하락에 대해서도 매년 물가 상승을 고려해 다양한 품목을 선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헌혈자 선호도를 반영한 기념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헌혈 참여를 단순히 기념품 유무로만 해석하기보다 헌혈자의 성의가 제도적으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송기민 한양대 보건학과 교수는 "헌혈은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행위인데, 이를 단순한 금액 기준으로만 접근하면 헌혈자의 존엄성이 훼손됐다고 느낄 수 있다"며 "헌혈의 가치를 분명히 드러내고 명예로 기리는 방식이 함께 고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월 기준 헌혈 카페에 게시된 헌혈 이벤트 기념품 안내문에 영화관람권을 포함해 5000원 안팎의 상품권과 생활용품 등이 나열돼있다. (아래) 헌혈의집 안내문에 5000원 상당의 기념품들이 나열돼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 "촬영 지각한 박나래, 찾으러 갔더니 호텔 방안서..." 폭로 ▶ MC몽, 차가원 회장과 불륜설에 폭탄 발언 "차가원 삼촌이..."▶ '결혼 4개월 만에 각방 고백' 김지민, 눈물 머금고 의미심장한 한마디 ▶ 류중일 아내, 충격 '폭로' "전 며느리, 체액으로 뒤덮인 교복을..."▶ 자택서 숨진 40대 배우, 알고보니 과거에 성적 학대를...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3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최신순 답글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2025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넷 이슈는?	운영자	25/12/22	-	-
22705	몽골대사관 직원, 만취 상태로 강남서 3중 추돌사고	파이낸셜뉴스	22:27	7	0
22704	박정보 서울청장, 성탄절 전야 '홍대 관광특구' 합동순찰	파이낸셜뉴스	21:00	5	0
22703	임금·퇴직금 1억 가까이 떼먹고 버텼다…근로자 울린 40대 사업주의	파이낸셜뉴스	21:00	9	0
22702	[르포]"어려운 시기에 서로 도와야죠" 온기 가득한 구세군 자선냄비	파이낸셜뉴스	20:00	10	0
22701	경찰, '전재수 시계 의혹' 불가리코리아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	18:19	10	0
22700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서 화재…70대 남성 결국 숨져 (종합2	파이낸셜뉴스	18:01	9	0
22699	'국회 표결 방해' 추경호 첫 공판 15분만에 종료...특검 "신속재	파이낸셜뉴스	17:17	12	0
22698	'주식 차명거래' 이춘석 사건, 남부지검 금조2부 배당	파이낸셜뉴스	16:30	10	0
22697	'여론조사 무상 제공' 받은 尹 불구속 기소...명태균도 재판행	파이낸셜뉴스	16:16	12	0
22696	특검, 김상민 차량 리스비 '4200만원 제공' 지인...정치자금법	파이낸셜뉴스	16:14	9	0
	"헌혈은 숭고한데...", ‘5000원’에 머문 헌혈자 예우 [17]	파이낸셜뉴스	15:50	755	8
22694	김건희 특검, '양평공흥지구 의혹' 김선교·최은순 등 기소...'그림	파이낸셜뉴스	15:47	11	0
22693	관봉권·쿠팡 상설 특검, '쿠팡 수사 외압' 의혹 검사들 압색	파이낸셜뉴스	15:44	16	0
22692	"尹, 월담 의원 체포 지시" 조지호, 尹 재판서 증언 [1]	파이낸셜뉴스	15:05	11	0
22691	[르포]다시 돌아온 '청와대 시대'…상권은 '들썩'·주민은 '걱정' [12]	파이낸셜뉴스	14:37	423	0
22690	北 공장원과 수차례 접촉, 국보법 위반 하연호 2년 실형 확정	파이낸셜뉴스	14:15	13	0
22689	경찰, 한학자 2차 접견조사 종료…윤영호 조사는 불발 (종합)	파이낸셜뉴스	14:14	11	0
22688	법원, 영풍 가처분 기각...고려아연, 美합작법인 3자 유상증자 예정	파이낸셜뉴스	14:02	11	0
22687	서부지법 사태 36명, 항소심서 대부분 실형 유지·일부 감형	파이낸셜뉴스	11:56	13	0
22686	관봉권·쿠팡 상설 특검, 쿠팡 이틀 연속 압색	파이낸셜뉴스	11:44	14	0
22685	'단전·단수 지시' 이상민 전 장관 보석 기각...구속 상태로 재판	파이낸셜뉴스	11:43	12	0
22684	'평양 무인기 작전' 김용현·여인형 추가 구속영장 발부...내년 중순	파이낸셜뉴스	11:18	12	0
22683	강남 스타벅스 매장 난입해 소화기 난사한 20대女...70명 대피	파이낸셜뉴스	11:04	37	0
22682	1100억원대 폰지 사기 의혹…서정아트센터 대표 구속	파이낸셜뉴스	10:41	16	0
22681	경찰, '통일교 로비 의혹' 한학자·윤영호 접견…전 UPF 회장 소환	파이낸셜뉴스	10:40	13	0
22680	새벽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서 화재…2명 심정지 이송(종합)	파이낸셜뉴스	09:56	19	0
22679	서울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화재, 2명 심정지 이송	파이낸셜뉴스	08:00	18	0
22678	"근무 안 했는데 출근 처리"…8800만원 편취 눈감아준 현장관리자	파이낸셜뉴스	12.23	37	0
22677	尹 측,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위헌" 반발...'중대결정' 시사	파이낸셜뉴스	12.23	39	0
22676	관봉권·쿠팡 상설 특검, 쿠팡 첫 압수수색..수사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12.23	28	0
22675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측 "지방선거 이후로 재판 진행해달라	파이낸셜뉴스	12.23	21	0
22674	'평양 무인기 의혹' 尹 구속심문 진행...추가 구속 기로	파이낸셜뉴스	12.23	28	0
22673	법무법인 YK, ‘자율주행 대비’ 정책 포럼 출범[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	12.23	28	0
22672	'24억 부실대출' 前은행지점장 첫 재판서 혐의 부인..."일부 부실	파이낸셜뉴스	12.23	22	0
22671	경찰, '차량 링거' 논란 전현무 의료법 위반 진정 접수	파이낸셜뉴스	12.23	47	0
22670	몇십억원에 수십조원 기술 팔아넘긴 삼전·하이닉스 전직 직원들 [19]	파이낸셜뉴스	12.23	1413	12
22669	"권력에 기생, 국정농단 현실화"...특검, 건진법사 징역 5년 구형	파이낸셜뉴스	12.23	27	0
22668	김건희 특검, '집사 게이트' 조영탁 등 5명 기소...대가성 수사는	파이낸셜뉴스	12.23	22	0
22667	尹 내란 혐의, 2심 내란전담재판부 첫 사건될까? 운영 방식은?	파이낸셜뉴스	12.23	176	0
22666	과로사 고발에서 국정조사 요구까지…쿠팡 김범석 책임론 확산	파이낸셜뉴스	12.23	31	0
22665	'한전 입찰 담합' LS일렉트릭·일진전기 임직원 2명 구속	파이낸셜뉴스	12.23	34	0
22664	"계좌 범죄 연루됐다" 속여 골드바 갈취...15억 빼돌린 보이스피싱	파이낸셜뉴스	12.23	35	0
22663	김건희 특검, '뇌물 혐의' 국토부 서기관에 징역 5년 구형..."공	파이낸셜뉴스	12.23	30	0
22662	음주 사고 줄었지만 재범률은 여전..검경 종합 대책 추진 [4]	파이낸셜뉴스	12.23	529	0
22661	"비밀번호 몰라" 임성근 전 사단장 위증 재판 시작…"당시 기억 못	파이낸셜뉴스	12.23	31	0
22660	서울서부지법, '1·19 폭동 백서' 발간…"사건 전 과정 상세 정리	파이낸셜뉴스	12.23	27	0
22659	위조 자격증 들고 건설현장 투입…'외국인 불법취업 일당' 무더기 검거	파이낸셜뉴스	12.23	31	0
22658	명동·이태원·홍대까지…경찰, 성탄절 인파 '총력 관리'	파이낸셜뉴스	12.23	26	0
22657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파기환송심, 내년 1월 9일 시작	파이낸셜뉴스	12.23	27	0
22656	공수처,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 조사 중...'김건희 특검팀 편파	파이낸셜뉴스	12.23	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