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국민 고기다. 별다른 양념 없이 구워도 맛있고, 굽는 소리와 냄새만으로도 군침이 돌 정도로 매력적인 메뉴다. 하지만 이 삼겹살을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조리법이 있다.
바로 구울 때 '레드와인'을 살짝 넣어주는 방식이다. 단순히 술을 넣는 느낌이 아니라, 와인 특유의 산미와 향이 삼겹살의 지방과 어우러지며 고기의 맛을 훨씬 부드럽고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레스토랑처럼 고급스럽진 않아도, 확실히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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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기를 닦고 굽는 것부터가 풍미를 바꾸는 시작이다
삼겹살을 팬에 올리기 전, 고기의 핏기를 종이타월로 가볍게 닦아주는 과정은 단순해 보이지만 맛에 큰 차이를 만든다. 핏기를 제거하면 고기가 더 깔끔하게 익고, 특유의 잡내도 줄일 수 있다.
특히 두툼한 삼겹살일수록 핏기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굽는 동안 피비린내가 올라올 수 있고, 나중에 입안에서 찝찝한 맛이 남는다. 이 과정을 거친 뒤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주면 고기의 본연의 맛은 살아나고, 겉면이 더 바삭하게 구워진다. 결과적으로 전체 풍미의 첫인상이 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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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면을 먼저 굽는 방식이 육즙을 잡아준다
삼겹살을 구울 때 처음부터 센 불로 속까지 익히려고 하면 고기 내부의 육즙이 빠져나가기 쉽다. 그래서 중불에서 겉면을 먼저 노릇하게 구워주는 것이 고기를 더 촉촉하게 만드는 기본 기술이다. 겉이 먼저 익어야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그 이상적인 식감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와인을 더할 계획이라면 이 사전 굽는 과정이 더 중요해진다. 와인의 액체가 들어갔을 때 고기가 물컹해지는 걸 막아주기 때문이다. 바삭한 겉면이 존재해야 와인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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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은 삼겹살의 지방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에 레드와인을 살짝 부어주면, 고기의 기름이 와인과 섞이면서 신기하게도 기름짐이 줄어든다. 레드와인의 산도는 삼겹살의 두터운 지방층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자연스럽게 잡내까지 없애준다. 여기서 중요한 건 와인을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것이다.
삼겹살 한 근 기준으로 반 컵 정도가 적당하며, 팬에 붓는 순간 와인의 향이 고기에 스며들며 풍미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와인은 대부분 날아가고, 남는 건 은은한 향과 깊어진 맛이다. 삼겹살이 훨씬 고급스럽고 풍부하게 느껴지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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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의 잡내를 없애는 데 와인만큼 효과적인 건 드물다
삼겹살은 부위 특성상 지방과 피막이 많아 잡내가 올라오기 쉽다. 이럴 때 와인은 단순한 풍미를 넘어서 냄새를 잡아주는 강력한 역할까지 해낸다. 레드와인 속에는 탄닌과 유기산이 들어 있어 고기의 단백질과 반응하며 특유의 냄새 분자를 중화시킨다.
마늘이나 생강을 넣는 방식도 있지만, 와인은 그것들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고기의 냄새를 '사라지게' 만드는 데 가깝다. 그래서 와인을 넣고 조리한 삼겹살은 고기를 싫어하던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맛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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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레스토랑식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움'이 완성된다
레드와인을 넣어 구운 삼겹살은 겉면은 바삭한 채로 유지되면서 속은 놀랄 만큼 부드럽고 촉촉해진다. 이건 단순히 맛이 진해진 게 아니라, 고기의 조직이 조리 중에 재배열되면서 더 부드럽고 감칠맛 있게 바뀌는 현상이다.
특히 팬에 와인을 넣고 살짝 졸여내듯 익히면 와인의 수분이 고기 사이사이에 스며들며 자연스럽게 텍스처를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고기를 얇게 썰지 않아도 씹는 느낌이 부담스럽지 않고, 끝 맛도 깔끔하다. 평범한 삼겹살이 한 단계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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