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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실용성 더한 오픈형 이어폰, 소니 링크버즈 클립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06 13:08:14
조회 445 추천 0 댓글 0
[IT동아 한만혁 기자] 소니가 자사 첫 클립형 무선 이어폰 '링크버즈 클립(LinkBuds Clip)'을 출시했다. 링크버즈 클립은 귓바퀴에 끼워 착용하는 오픈형 이어폰으로, 귓구멍을 막지 않아 주변 환경을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다. 소니 1000X 시리즈를 통해 쌓아온 무선 오디오 기술을 바탕으로 오픈형 이어폰임에도 균형 잡힌 사운드를 구현한다. 특히 다양한 일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4가지 청취 모드, 최대 9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수명으로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소니 링크버즈 클립 / 출처=IT동아


안정적인 착용감과 긴 배터리 수명


링크버즈 클립은 여느 무선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한 쌍의 이어버드와 충전 케이스로 구성된다. 디자인은 패션 소품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이어버드는 귓바퀴에 거는 액세서리 이어커프(Ear Cuff)를 연상케 한다. 케이스는 손에 쥐기 편한 사각형 형태로, 상단은 매끈한 고광택 재질, 하단은 부드러운 무광 재질을 조합해 마치 액세서리 수납함 같은 느낌이다.

이어버드 본체는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작은 부분에는 음악을 재생하는 스피커를 담았고, 배터리 등 그 외의 부품은 큰 부분에 담았다. 두 개의 파트는 납작한 밴드로 연결한다. 일반 이어폰과 달리 링크버즈 클립은 좌우 이어버드 모양이 같다. 좌우를 구분할 때는 큰 부분 안쪽에 빨간색 R과 흰색 L 표시나 왼쪽 이어버드 위쪽에 있는 돌기를 확인하면 된다.


이어커프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 / 출처=IT동아



이어버드는 터치 패드로 조작한다. 터치 패드는 밴드 바깥쪽과 본체 큰 부분에 자리한다. 이어버드 착용 후 검지로 밴드나 귀 뒤쪽에 위치한 큰 부분 중 편한 곳을 터치하면 된다. 이어버드를 두 번 터치하면 왼쪽은 청취 모드 전환, 오른쪽은 재생 및 일시 정지 기능이 작동한다. 세 번 터치하면 곡 이동, 연속 터치하면 왼쪽은 볼륨 내리기, 오른쪽은 볼륨 올리기다. 터치 패드 기능은 소니 사운드 커넥트(Sound Connect) 앱에서 곡 선택, 음성 지원, 퀵 액세스 등의 기능으로 변경할 수 있다.

착용 방법은 이어커프와 유사하다. 귓바퀴를 경계로 작은 부분을 귀 안쪽에, 큰 부분을 귀 바깥쪽에 두고 밴드가 귓바퀴에 닿도록 살짝 누른다. 귓바퀴에 끼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귓구멍에 넣는 커널형 이어폰이 불편한 사용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안경이나 모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거치적거리지 않는다.


귓바퀴에 끼워 착용한다 / 출처=IT동아



별도 고정 장치가 없어 쉽게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생각보다 안정감 있다. 적당한 각도로 휘어 있는 밴드와 적절한 두께의 본체가 귓바퀴 굴곡에 맞춰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 때문에 격렬한 움직임에도 흔들림 없이 고정된다. 더욱 안정적인 착용을 원한다면 기본 제공하는 피팅 쿠션을 추가하면 된다. 피팅 쿠션을 밴드에 끼운 후 자신에게 맞는 위치로 조절하면 귀에 꼭 맞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 이어버드 본체만으로 충분히 고정된다면 굳이 피팅 쿠션을 추가할 필요는 없다.

링크버즈 클립은 귓구멍을 막지 않기 때문에 오랜 시간 착용해도 압박감이나 피로감이 덜하다. 처음 착용하면 귓바퀴에 이물감이 느껴지지만,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다.

케이스는 작은 사각형 형태로 휴대성을 높였다. 앞에는 배터리 잔량 및 충전 상태를 알려주는 LED, 뒤에는 USB 타입C 단자를 달았다. 이어버드의 경우 좌우가 바뀌면 고정되지 않고 밀어내기 때문에 좌우 구분이 용이하다. 아쉽게도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피팅 쿠션을 추가하면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 출처=IT동아



배터리 수명은 이어버드만 사용할 경우 최대 9시간이며,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최대 37시간까지 늘어난다. 온종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3분 충전으로 최대 1시간 재생 가능한 급속 충전 기능도 더했다. 덕분에 출퇴근, 근무시간 등 온종일 착용해도 배터리 잔량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블루투스 5.3, 두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멀티포인트 페어링, 땀이나 가벼운 비에 젖어도 괜찮은 IPX4 등급 방수를 지원한다. 무게는 이어버드 6.4g, 케이스 42g이며, 크기는 이어버드 21.4×30.7×23.9mm, 케이스 50.4×50.4×32.6mm다. 색상은 그레이지, 라벤더, 그린, 블랙 중 선택할 수 있다.


세부 설정이 가능한 소니 사운드 커넥트 앱 / 출처=IT동아



링크버즈 클립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소니 사운드 커넥트 앱이 필요하다. 앱에서는 배터리 잔량 확인, 청취 모드 전환, 이퀄라이저(EQ), 멀티페어링 포인트, 터치 패드 기능, 펌웨어 업데이트 등 다양한 항목을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다양한 일상 환경에 대응하는 4가지 청취 모드


링크버즈 클립의 가장 큰 특징은 귓구멍을 막지 않는 오픈형 구조다. 덕분에 음악과 주변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 어두운 골목길에서도 주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소음이 거의 없는 전기차가 뒤에서 다가와도 바로 인지할 수 있다. 교통 상황이나 안내 방송을 놓치지 않고, 상대방과의 대화도 수월하다. 근무 중 주변에서 말을 걸면 바로 대답할 수 있고, 집안에서 음악이나 강의를 들으면서 집안일을 하다가 아이의 요청에 바로 대응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상황에서 유용한 것은 아니다. 번화가나 카페, 대중교통의 소음이 심하면 음악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볼륨을 너무 키우면 소리가 새어 나가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링크버즈 클립은 4가지 청취 모드를 제공한다. 참고로 출시 당시에는 ‘표준’ ‘선명한 목소리’ ‘누음 방지’ 등 3가지 청취 모드를 제공했으나, 최근 2.0.1 버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배경 음악’ 모드를 추가했다.


표준, 선명한 목소리, 누음 방지, 배경 음악 등 4가지 청취 모드를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표준 모드는 콘텐츠나 상황에 관계없이 사운드를 구현하는 기본 청취 모드다.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며 다양한 장르에서 균형 잡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선명한 목소리 모드는 목소리를 강조한 것으로,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콘텐츠의 음성을 보다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 주변이 갑자기 시끄러워진 경우 볼륨 조절 없이도 음악의 가사, 영상의 대사, 팟캐스트나 라디오의 음성이 잘 들린다.

누음 방지 모드는 음악 소리가 주변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고음을 억제한다. 도서관, 사무실 등 조용한 실내에서 사용하면 누음 걱정 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단 소리가 다소 먹먹하게 들린다. 배경 음악 모드는 마치 특정 공간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방, 거실, 카페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각 설정에 따라 공간감이 달라진다.

이들 청취 모드는 볼륨이나 음질을 일일이 조절하지 않아도 상황에 맞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 영상을 보다가 주변이 갑자기 시끄러워졌을 때 왼쪽 이어버드를 두 번 터치해 선명한 목소리 모드로 전환하면 영상 속 음성을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 이동 중 조용한 실내로 들어간 경우에도 누음 방지 모드로 바꾸면 누음 여부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균형 잡힌 사운드를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오픈형 임에도 균형 잡힌 사운드 제공


오픈형 이어폰은 귓구멍을 막지 않는 구조상 저음이 약하고 음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소니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사 플래그십 모델 1000X 시리즈를 통해 축적한 오디오 설계 기술과 사운드 튜닝 노하우를 링크버즈 클립에 담았다. 드라이버는 10mm 네오디뮴 마그넷 드라이버를 적용했으며, 음원 압축 과정에서 손실된 부분을 복원하는 DSEE, 개인 맞춤형 공간 오디오를 구현하는 360 리얼리티 오디오(360 Reality Audio)도 지원한다. 단 LDAC 등 고음질 코덱은 지원하지 않는다.

음악을 들어보면 균형 잡힌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단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주변이 조용하면 선명한 보컬과 고음역, 풍부한 저음, 넓은 공간감, 깊이 있는 잔향을 경험할 수 있다. 각 음역대가 뭉개지지 않고 선명하게 구분되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룬다. 작게 들리는 디테일한 효과음도 놓치지 않는다. 소니 고유의 부드러운 음색을 충분히 표현한다. 볼륨을 조금만 높이면 커널형 이어폰과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물론 볼륨을 높여도 음이 왜곡되거나 뭉개지지 않고 선명함을 유지한다.


오픈형 이어폰의 단점으로 꼽히는 음질을 보완했다 / 출처=IT동아



반면 주변 소음이 커질수록 저음이나 공간감이 줄어든다. 음질 자체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소음에 특정 음역대가 묻히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볼륨을 높이면 저음과 선명한 고음을 어느 정도 되찾을 수 있지만 볼륨을 지나치게 높이면 주변으로 소리가 새어 나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적절히 타협하거나 콘텐츠 재생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오픈형 이어폰은 저음보다 보컬이나 고음 위주의 음악을 추천하지만, 링크버즈 클립은 장르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 경음악, 팟캐스트, 라디오, 강연 영상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링크버즈 클립은 통화 품질 향상을 위해 듀얼 마이크와 골전도 센서, 5억 개 이상의 음성 샘플을 분석한 AI 기반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통화가 불편하지 않다. 다만 소음이 심한 카페에서는 주변 소음이 그대로 전달되어 원활한 소통이 어렵다.


실용성을 높인 소니 링크버즈 클립 / 출처=IT동아



링크버즈 클립은 소니가 처음 선보이는 클립형 이어폰으로,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편안한 착용감과 안정적인 고정력, 최대 9시간에 달하는 배터리 수명 덕에 온종일 사용해도 부담 없다. 오픈형 이어폰의 단점인 음질을 보완하고, 다양한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4가지 청취 모드도 지원한다.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오픈형 이어폰이다. 가격은 출시가 기준 29만 9000원이다. 음질이나 청취 모드, 편의 기능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대다. 귓속에 넣는 커널형 이어폰이 불편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도 주변 환경을 빠르게 인지해야 하는 이어폰을 찾는 소비자라면 소니 링크버즈 클립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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