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서비스하고 원더포션이 개발한 '산나비'가 지난 27일 무료 DLC '귀신 씌인 날'을 선보였다. 2시간 분량의 게임은 본편에서 등장한 '송 소령'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새로운 액션 스타일로 돌아왔다. 샷건과 격투를 활용해 캐릭터성을 드러내면서도, 이를 공중 액션으로 풀어내 본편과는 다른 전투의 맛을 보여준다.
사진=네오위즈
이번 DLC는 '송 소령'이 본편 주인공 '준장'을 처음 만난 과거를 배경으로 한다. 로봇 폐기장에서 발생한 의문의 사건을 추적하며 미지의 존재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분량이 줄어든 만큼 스토리는 완결성을 갖추기 위해 단선적이고 직관적이다. '송 소령'이라는 캐릭터를 드러내는 묘사에 집중한다. 그는 관료주의적 상사와 대비되는, 인명과 임무를 우선하는 참군인의 전형으로 그려진다. 입체적이진 않지만 시대적 맥락에 울림을 주는 캐릭터다.
본편과의 연결성도 두드러진다. 송 소령이 보스전에서 본편과 반전된 순서의 대사를 읊거나, 17호실의 정체를 드러내는 장면은 원작 팬들에게 향수를 불어넣는 요소다. 추가될 외전과 후속작을 위한 밑작업으로 읽히기도 한다.
이번 외전이 스토리보다 힘을 준 포인트는 '액션'이다. 원더포션은 사슬팔이 사라진 자리에 샷건을 배치해 새로운 공중 액션을 설계했다. 송 소령은 2단 점프와 샷건 반동을 활용한 점프를 전투의 기본기로 사용한다. 근접 공격을 누적하거나 투사체를 삭제하는 카운터 기술을 쓰면 샷건의 성능이 강화된다.
외전에서는 기본 체공 시간이 짧아진 대신, 점프 중 샷건 반동과 공격을 밀어 넣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공중전이 가능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 리셋 구간은 길어지고, 탄막과 공중 유닛의 등장 빈도는 늘어난다. 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새 전투 스타일을 체득하도록 만든 맵 디자인이다. 유저가 플레이에 익숙해질 즈음 보스와 마주하게 된다.
사진=인게임
마지막 보스는 게임의 가장 큰 난관이자, 외전 액션 스타일의 정수가 드러나는 상대다. 효율적인 공략 방법은 회피 대신 달려드는 것이다. 보스에 밀착한 상황이면, 적은 타게팅에 종종 실패한다. 카운터만 적시에 활용하면 일부 패턴을 제외하고는 끊임 없는 공중 공격이 가능하다. 최고의 방어는 곧 공격이라는 철학을 송 소령이 몸소 증명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순간이다.
아쉬운 점은 액션이 본격적으로 무르익는 시점에 게임이 종료된다는 점이다. 다만 무료 DLC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량은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유저들도 거의 만장일치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팀 전체 1,400여 개의 평가 중 96%가 '긍정적'이다.
원더포션은 이번 외전으로 다시 한 번 활개를 폈다. 개발진은 '마리'를 주인공으로 한 두 번째 외전과 후속작 '산나비2'를 준비 중이다. '산나비2' 이전에는 하드코어 느와르 콘셉트의 타임루프물 '낙원공방'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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