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일가의 연계 블록체인 프로젝트 가상화폐가 현지 증권 규제 대상('미등록 증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등록 증권'으로 판단될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으며, 토큰(가상화폐) 판매 중단과 벌금 부과, 투자금 환수, 거래소 상장폐지 등의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peoplesdispatch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전 조사관은 최근 게시글을 통해 트럼프 일가 관련 가상화폐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토큰 분류 체계'를 토대로 했을 때 '월드리버티파이낸셜'가 증권으로 정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점이다. 그의 의견은 '월드리버티프로젝트'팀이 자사 가상화폐를 증권법에 저촉받지 않는 '디지털 상품(商品)'이라고 소개해온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리 라이너스(Lee Reiners)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전 조사관은 "'월드리버티파이낸셜' 가상화폐는 탈중앙화된 상품이 아니다"라며 "중앙 집중식으로 통제되며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판매된 가상화폐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4년 10월부터 '월드리버티파이낸셜' 가상화폐의 사전판매가 수 차례 진행됐을 때 투자자들이 사실상 수익 기대를 전제로 자금을 투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월드리버티파이낸셜' 가상화폐가는 실제 프로토콜 완성 전 판매됐으며, 투자자 유치를 위해 트럼프 일가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활용된 점을 조명하기도 했다. 라이너스 조사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토큰 분류 체계'에서는 발행사의 마케팅 방식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라며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 백서, 가상화폐 시스템 개발 및 기능 구현, 네트워크 효과 확대, 프로젝트 지원 약속 등이 투자자에게 합리적인 수익 기대를 줘 증권처럼 작동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상화폐 대출(디파이) 플랫폼 '돌로마이트(Dolomite)'와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관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 일가의 연계 블록체인 프로젝트 가상화폐가 현지 증권 규제 대상(
지난 4월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팀은 약 50억 개의 자체 토큰을 돌로마이트에 맡기고, 담보로 7,500만 달러(한화 약 1,104억 원) 규모의 현금성 가상화폐(스테이블코인)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담보 대출 이후 7,500만 달러(한화 약 1,104억 원) 중 일부는 외부 거래소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팀이 담보에 사용한 7,500만 달러(한화 약 1,104억 원)는 ▲프로젝트 운영 자금 ▲이용자 보상 ▲유동성 공급 ▲마케팅 ▲보호예수 ▲거버넌스(의사결정) 용도로 보관돼야 했던 자금이다. 즉, 프로젝트팀이 대출에 사용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토큰은 당초 프로젝트 운영과 생태계 확장, 거버넌스 참여를 위한 용도로 설계됐으나, 담보 자산으로 활용되며 이해충돌 및 중앙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초기 투자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 설립자는 프로젝트팀의 운영 방식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후 이후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거론된 바 있다. 저스틴 선은 최근 갈등이 불거지기 전에도 자신이 보유한 가상화폐 자산이 프로젝트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동결되기도 했다. 라이너스 조사관은 "저스틴 선 설립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프로젝트팀이 '월드리버티파이낸셜' 가상화폐에 대한 일방적인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과 같다"라며 "중앙 집중화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미등록 증권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될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한편 리이너스 조사관 진단대로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생태계가 기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기준에서 증권으로 분류될 소지가 다분함에도,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향후 가상화폐 업계 전반에 대한 기관의 규제 명분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5월 12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35% 상승한 98.47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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