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이 다 지나갈 때쯤 연가내고 평일 대낮에 배긁으며 롤하고 있었는데
장모님한테 식당 앞에 웬 고양이가 교통사고가 나서 다죽어간다는 전화를 받았음.
내가 그동안 죽어가는 새들 집에 데려오거나 (살린 적은 한 번 밖에 없지만)
야생동물센터에 데려간 경력이 있어서 나한테 전화를 한건지는 몰라도 아무튼 일단 빠르게 나가봤음.
그래서 갔더니 고양이가 얼굴이 피투성이인채로 눈이 염증으로 덮여서 그런건지 하얗게 되어있고
코로는 숨을 못쉬는지 입에서 핏물을 줄줄 흘리면서 입으로 헐떡거리면서 숨을 쉬고 있었는데
상태가 너무 안좋아보여서 곧바로 차안에 있는 이동장에 고양이를 넣고
동네 동물병원에 데려갔지만 거기서는 하는 말이 우리 동물병원에서 이 정도 상태인 아이는 봐줄 수가 없고
폐에 물이 차는 것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24시 병원에 데려가라고 함.
다시 차에 태우고 여기저기 전화를 해봤는데 30분 정도 걸리는 의정부 24시 동물병원에서 봐줄 수 있다고 해서
거기로 데려가기로 했는데 상태가 너무 심각해보여서 데려가는 중에 죽을 것 같았음...
데려가는 중에 도착하기 5분정도 남기고 동물들 숨 끊어지기 전에 그러는것처럼
애가 갑자기 허억허억 거리면서 너무 힘들어하길래
운전하는 와중에 붙잡고 죽지말라고오 안된다고 이동장 문열고 오른손으로 심장있는쪽 꾸욱꾸욱 눌러줬음 ㅠㅠ
아무튼 30분 걸려서 의정부에 있는 24시 동물병원에 도착했는데
환묘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길래 애가 노란색이라서 노랑이라고 했음. 결국 그게 얘 이름이 되어버림 ㅋㅋ
아무튼 피검사랑 기타 검사 다하고나서 애가 복막염도 의심되는데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일단 약물 투여하고
입원 시켜야 한다고 함. 그래서 수의사가 얘기하는 것 듣고 처치 필요한 건 전부 다해달라고 했음.
오른쪽 앞발은 부러져있는 상태고 송곳니 하나가 다 빠져가는 상태라 하나는 발치를 했다고 함...
이건 입원시키고나서 사진인데 얼굴이랑 다 닦아내고 약투여해서 그런지 처음에 데려왔을 때 보다 많이 나아진 상태임.
병원비는 22만원정도 나왔었다.
이건 그 다음날 사진인데 오른쪽 앞발이 부러져있어서 깁스를 한 상태임.
얼굴도 닦은 상태고 항생제 약발이 잘듣는지 전날보다 많이 나아졌다.
이건 셋째날 사진인데 많이 나아졌음. 노랑아아아ㅏ 하고 부르면 쳐다봐주기도 했다.
근데 흉수가 차기 시작했고 복막염 관련된 수치가 높다고 해서 엄청나게 걱정했다.
왜냐면 고양이는 복막염일 경우에 치료법이 없어서 결국 몇달안에 죽기 때문에...
이건 넷째날 사진. 눈 염증이 많이 줄어들고 예쁜 얼굴이 조금씩 나오는 상태였는데
복막염 수치는 그대로라고 했다. 복수는 그대로 차있는 상태였음
이건 7일째 사진. 혼자서 캔이랑 밥도 잘먹는다고 해서 마음을 많이 놓았다.
복막염수치는 그대로라고 했었음...
이건 8일째 사진. 눈도 많이 괜찮아졌고 내가 부르면 일어서서 쳐다보기도 했다.
동물병원 선생님들이 이아이가 동물병원에서 제일 순하고 손만대도 그릉그릉하는 아이라고
어쩜 이렇게 순하고 예쁘냐고 칭찬이 자자했었음. ㅋㅋ
이 다음날에 퇴원시켰는데 병원비는 담당 수의사분이 정말 많이 깎아주셔서 50만원 정도였다.
하루 입원비가 기본 75000원이라 처치비랑 약값 엑스레이비 피검사비 다해서 100만원은 나올거라 생각했었는데
반값 밖에 안나와서 너무 감사했었다.
이 이후로도 노랑이 관련해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곧 나가야돼서 나머지는 내일 오전에 올려야겠음.
마지막 사진은 다나은 상태로 우리집에서 편하게 살고있는 노랑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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