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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를 따라 도쿄 근교 빵과자 가이드 투어

여권 2023.01.05 01:14:42
조회 3465 추천 35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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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갤에 시작부터 

갑자기 폭포사진이냐 하겠지만


연말 연휴를 맞이해

후지산 부근에서 

야마자키의 급료를 태우며

휴양중이었는데


곧 입대 예정인 동생놈이

친구들이랑 도쿄에 놀러왔다고


도쿄 빵집 추천 좀 해달라는

연락이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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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연락을 했다는건

이거 도쿄 오란 소리잖아

오사카 집에 있으면 안가는데


시즈오카 와 있는건 

어떻게 또 귀신같이 알아서


원래 예정에 도쿄는 없었는데

바로 고속버스 타고 2시간 걸려서 도쿄로 감


사실 이 글도 신교대 들가기 전에 

사진 보고 싶다고 쪼아대서 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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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가이드 투어라고 썼지만

사실 가이드는 나야


메구로에 내려서 도큐 덴엔토시선타고

도착한 곳은 도큐 사기누마역


여긴 도쿄가 아닌 가와사키

도쿄 빵집 소개해준다면서


왜 가와사키에 왔냐

사실 오늘 투어는 테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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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누마에서 쭈욱 

도큐 덴엔토시선 연선은


타마전원도시라고 도큐부동산에서

60년대에 개발한 대규모 주택단지임


이 주택단지 개발의 성공으로

도큐는 대재벌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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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를 중심으로 60년대 후반에 

개발되었다는 점은


인근의 타마뉴타운과 비슷하지만

이 곳은 분양주택지로써


다세대주택보다는 단독주택이 많음

그렇다보니 현재도 중산층 거주지로 유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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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곳도 버블 붕괴 이후로

주민 고령화와 시설 노후화의

문제를 겪고 있지만


타마뉴타운쪽과는 달리 개인주택이 많아

문제가 눈에 띄진 않고 상업지구의 재개발이 이루어지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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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e Marchand De Bonheur 사기누마(구. 비고의 가게 사기누마)

대표메뉴 : 바게트, 깜파뉴


루 마루샨 도 보누르


이름도 길다 길어 

일본의 프랑스 사랑은 지극하기에

프랑스어로 된 가게가 많음


번역하면 행복을 파는 상인이라는 뜻의

이 빵집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1989년 개업한 비고의 가게 사기누마라는 

간결한 이름의 가게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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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베이커리 Issue 5 Serial No. 406 / Pages.140-145 / 2002 / 김현숙


행복을 파는 상인의 오너는

후지모리 지로씨


후지모리씨는 월간 베이커리 2002년 5월호에 

소개되어 있는데 통통비고는 

여기 비고의가게 사기누마의 분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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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비고는 사진의 이 어르신의 이름


필립 비고라는 분인데

1966년 DONQ라고 지금도 있는

일본 빵집 체인에 기술지도원으로 일하기 시작해서


1972년 아시야라고 간사이 최고의 부촌에

비고의가게라는 프랑스빵 전문 베이커리를 시작함


예나 지금이나 일본의 프랑스 사랑은 지극하기에

본고장의 장인이 만드는 이 빵은 엄청 인기를 끌었고


후지모리씨는 도스프랑스라는 

비고씨의 레스토랑에서 일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비고씨의 제자가 되어


비고의 가게 도쿄를 맡게됨

그 도쿄 본점격인 가게가 이 사기누마점 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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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의 가게 사기누마점은 이름이 바뀌었지만

비고의 가게는 현재도 비고씨의 아들인 

비고 장폴타로씨가 운영중임


필립 비고씨가 2018년 돌아가시고

후지모리씨와 비고 장폴타로씨 사이에 뭔가 있었는지

더이상 비고의 가게라는 이름을 쓰지 않지만


90년대 후반 일본에 프랑스빵 열풍을 일으킨 곳이

바로 여기 사기누마점 이었고 

그 장본인이 이 행복을 파는 상인의 오너 후지모리씨였음


설명은 충분히 했으니 빵을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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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로 된 가게명 답게

빵도 대부분 프랑스식으로 적어둠


프랑스어를 카타카나로 적어두니까

더 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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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게 이름이 프랑스 관련이라고

프랑스 빵만 파는건 아니지만


오너인 후지모리씨가 비고씨의 제자로

오랫동안 프랑스빵을 연구해오고

프랑스에서 훈장까지 받았다고 하니


그의 프랑스빵에 대한 자부심 또한 큰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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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타르


작은 바게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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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른건 저기 구석에 초코 코로네고


다른건 어린이 친구들이

집어온 빵들


행복을 파는 상인 안에는

산 빵을 먹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있지만 날씨가 좋아서

들고 나옴


바타르, 베이컨 빵, 무화과 빵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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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른 초코 코로네


프랑스 빵집에 와서 

이걸 고르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하지만 나는 이게 제일 좋아


역시 맛있다 믿고 먹는 초코코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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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타르도 어린이 친구들과

나눠 먹음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고

맛있긴 함 그냥 기본적인 프랑스빵임


놀랍게도 야마자키 하드롤부에 

굴러다니던 갓구운거랑 맛이 비슷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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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일 맛있더라

깜빠뉴에 무화과 든건데


잘 절여서 무화과 맛이 튀지 않고

발효향도 좋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잘 살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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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잡지에 소개되고 20년이 흘러

후지모리씨는 66세가 되었음


장인의 제자는 장인이 되어 후대를 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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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가게는 사기누마에서

20분 정도 걸어감


여긴 아자미노라는 곳으로

똑같이 도큐가 주택지로 개발한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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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L'histoire야마모토(リストワール ヤマモト)

대표메뉴 : 몽블랑, 딸기 쇼트케이크


타마구릉지 주택가 언덕 꼭대기에 있는

리스토와르 야마모토


제과점이라기보단 반짝반짝한 갤러리나 

그냥 주택처럼 보이지만


2017년에 개업한 이 작은 제과점에는 

전설의 장인이 숨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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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Issue 2 Serial No. 391 / Pages.124-129 / 2001 / 김현숙


리스트와르 야마모토의 오너 

야마모토 츠기오씨는 

사실 근처 타마플라자역 옆에 있는 


유명 제과점 베르그의 4월의 오너였음


야마모토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임페리얼 호텔 제과부에서 일하다가


스위스와 캐나다 등지에서 유학


일본에 귀국해서 긴자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다가 1989년 타마플라자에

베르그의 4월이라는 자신의 가게를 개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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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그의 4월은 최고였고

그 이름을 건 책들도 불티나게 팔림

 

야마모토씨는 말그대로 90년대 일본의 스타 파티쉐였음

과일을 중심으로 한 디저트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피에르 에르메라는 엄청 유명한 프랑스 파티쉐가

베르그의 4월에 방문해서 일본시장 분석을 했다는 얘기도 있음


현재 요코하마의 가장 유명한 제과점이라 하면

유우지 아지키지만 

유우키 아지키씨가 90년대말 


데페르라는 타마플라자에 있던 

제과점에서 일했던 시절에도


야마모토씨의 명성이 

그보다 동등하거나 위였다고 함


그런 그였지만 돌연 2015년

베르그의 4월을 리조트기업에 매각하고


휴식기를 가진 후 2017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가게를 열었음


그러면 이 전설의 가게 한번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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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11시에 여는 가게 

1시에 갔는데 세종류 밖에 없음


먹고싶었던  딸기쇼트케이크도 매진...


그래도 재밌었던 점은 


가게 들어가니까 야마모토씨가 

저 흑조가 잔뜩 든 반주를 들고 나오시더니


거의 다팔려서 미안하다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셔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파티쉐냐고 물어보시길래

파티쉐는 아닌데 

야마자키에서 일한다고 하고


서로 크리스마스에 대한 덕담을 나눴음


카운터 보는 분이 야마모토씨 부인이었는데

부인이 사랑의 불시착 현빈 좋아해서


자기도 한국어 조금 안다고 와줘서 고맙다고

감사합니다 라고 한국어로 인사해주심


계산하고 나갈때도 

나오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주셨는데


70대의 제과 장인이 

한국어로 인사해주는 것은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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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는 남은게 세종류 밖에 없었으니까

어린이 친구들과 하나씩 고름


바스크 치즈케이크, 쇼콜라 리스토와르, 흑조


나는 쇼콜라 골랐고

어린이 친구들거도 한입씩 먹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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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흑조


몸체는 슈로 만들어져 있고

안에는 초콜릿 크림과 생크림이 들어있는 

신기하게 생긴 슈크림임


야마모토씨가 예전부터 심심할때

만들던 것이라는데 


맛은 쫄깃쫄깃한 슈와 

농후한 초콜릿 크림이 어우러진 

절묘한 작품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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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바스크풍 치즈케이크


이거 진짜 맛있더라 그냥 말도 안되게 맛있음

탄내도 안나고 고소하고 너무 맛있더라


한입 밖에 못먹어서 아쉬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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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른 쇼콜라 리스토와르


초콜릿 맛이 튀지 않고 가나슈와 케이크가 

조화롭게 단맛과 쓴맛을 내서 살살 녹으면서도

정말 맛있음


여긴 저지방 생크림을 고집한다는데

그것도 그렇지만  생크림 자체에 

설탕을 적게 넣는듯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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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얘기해보자면

영감님 꼴리는대로 만들고 싶어서

새로 차린것 아닌가 싶을정도로


메뉴도 들쭉날쭉하고 기복도 있다지만

중요한 점은  아직 현장에서 일하고 있음


잡지에 소개됐을때로부터 20년이 흘러

70대가 되었지만 손님들에게 유머를 던지는

유쾌함도 살아있다  


딸기 쇼트케이크 사먹으러 한번 더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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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토와르 야마모토에서 

아자미노역으로 내려와 버스로 20분


신유리가오카라는 조용한 주택가 사이에

자리잡은 자그마한 제과점


여기에는 유럽 본고장의 맛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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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릴리엔 베르그 Lilien Berg

대표메뉴 : 자허토르테


가와사키시에 있는 주택단지 

유리가오카에 1988년 개업한 

릴리엔 베르그는 


가게명부터 릴리엔 = 백합 = 유리

베르그 = 산 = 오카


말그대로 유리가오카의 독일어를

가게명으로 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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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Issue 5 Serial No. 394 / Pages.84-89 / 2001 / 김현숙


릴리엔베르그의 오너 요코미조 하루오씨는


빵집을 하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제과계에 입문해서

도쿄 칸다의 과자점에서 일하다가


독일로 유학을 떠남 그 후 스위스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의 데멜라는 과자점에

일본인 최초로 입사해서 근무했는데


여기서 데멜라는 과자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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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자허와 자허토르테 분쟁으로 

유명한 그 데멜임 


호텔 자허가 자금난에 허덕일때

자허토르테 조리법과 판매권을 삿던게

데멜이었고 오리지널 상표는 


호텔자허만 쓸 수 있다고

나중에 판결이 났지만


어쨋든 자허토르테의 오리지널 제작법을

데멜에서도 쓰고 있음


그래서 그런지 여기서 일했던

요코미조씨의 릴리엔 베르그에서

가장 잘팔리는 메뉴도 자허토르테임


요코미조씨는 귀국 후에 신주쿠에 있는

제과점에서 11년간 일하고


여기 가와사키 신유리가오카에

1989년 자신의 가게를 개업하게 됨


잘나가는 유학파 파티쉐들이

교외에 가게를 내게 된건 시대적 배경이 숨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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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후반 ~ 90년대 초반 개업한 

유럽 유학파 일본 파티쉐들은


도쿄 도심보다는 연고도 없는 

도쿄 교외지역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서 소개한 야마모토씨의 제과점도 그랬지만

화과자 장인에서 이어지는 초기 태동기가 지나고


일본 경제가 나아지면서 60년대 후반부터

유럽으로 유학을 가는 파티쉐들이 많아짐


그들이 돌아오고 자신의 가게를 차리기 위해

70년대후반~80년대에 다른 가게에서 일하며 돈을 모으고


80년대 후반 자신의 가게를 차리려고 보니까

버블 때문에 지가가 폭등해서 도저히 도쿄 도심지에선

가게를 차릴 수 없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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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력을 갖춘 중산층들도 교외주택지로 밀려났고


파티쉐들도 도쿄 도심에서 비싼돈 주고 

좁은 가게를 운영할바엔


교외지에서 수요처와 가까운 곳에 널찍하게 가게를 열고 

신선한 과자를 팔겠다 하여 

교외 주택지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함


물론 버블 붕괴후 주택가격이 폭락해

무리해서 산 집을 팔지 못하게 된 중산층들은 


콩나물 시루 같은 전철에 실려 

30분에 걸쳐 도쿄 도심으로 나가지만

그건 다른 얘기임


아무튼 이렇게 보면 예전에 연재했던

서울의 빵집 편에서 지금의 제과 명장들이

아파트 상가에서 가게를 시작했던 것과 비슷한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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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본점


바로 옆 첫번째 사진 집이 원래 본점이었는데 

지금은 카페라 여기서 산 케이크 먹을 수 있는듯


근데 이때 갔을 때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창구가 

되어서 카페가 휴업중이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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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베른에서 일한적 있어서 

그런지 제과점 상징이 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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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저거 딱 하나 남음


좀 늦게 온 내 잘못이지

자허토르테랑 조각케잌들은 진작에 사라져서


그냥 저거 캬라멜 부통이란 케이크 삿음

12센치면 미니사이즈인데 2400엔


음 비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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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포장하는 동안 가게 구경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슈톨렌


요새 한국에서도 많이 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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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는 아기자기하게 

동화의 집처럼 꾸며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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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정원과 카페도 있었지만

위에 얘기했듯이 크리스마스 기간 휴업중..


유명한 가게이기도 하고

꽤 널찍한 주차장과 

주차요원까지 있는 가게니까


크리스마스 케이크 수요가 얼마나 많을지

상상도 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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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선 못먹고

그냥 도쿄 들어가서 밥먹기고 먹기로 함


안내판이 도라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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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엔짜리 보냉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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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나온 케이크는 기울이거나 

쇼크가 있으면 무너져요


참고로 들고가다 떨어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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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엉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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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멀쩡


캬라멜 부통 설명 보니까 크림이 

순 생크림이 아니고 마스카포네 치즈가


들어가 있어서 떨어트렸는데 멀쩡한듯

옆에 살짝 부서지긴 했지만 저정도야


부통이 프랑스어로 단추라는 뜻이라 그런지

위에 단추 장식이 달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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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먹었는데


이게 진짜 맛있더라


그냥 사르르 녹음


시트 사이 캬라멜 생크림과 

마스카포네의 풍미 


말도 안되게 맛있다 눈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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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트


특이하게도 시트가 카스테라가 아니고 쿠키였음

생크림 케이크 보다는 치즈케이크 스타일?


근데 쿠키가 너무 맛있더라

버터 풍미가 가득한게


쿠키 계속 뜯어먹었음

맛이 환상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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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도 케이크 먹는다


영감님 케이크 좀 맛있네


이거 2호짜리 케이크가 4500엔 하고

파리바게트 2호 케이크가 30000원 정도 하니까


한 15000원 정도 비싼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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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미조씨는 베이커리 잡지에 

소개됐을 때에서 20년이 흘러

지금은 70대후반이 되었지만 


여전히 직원들과 조리실에서 

같이 일하고 있다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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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과빵갤에 올라왔던

올해 재팬 케이크쇼에서 릴리엔베르그 직원들이 

수상을 하기도 하고 


실력자들이 길러지고 있음


오너인 요코미조씨의 아들도 제과계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니


요람과도 같은 곳일까

그가 가와사키시와 한 인터뷰에서는


선배에게 맞아도 지도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야 된다 하는 무시무시한 내용도 있어

여러가지 더 생각하게 됨



이렇게 월간 베이커리를 따라가는 

도쿄 교외 제과점 투어는 끝


제과 잡지는 월간 파티셰리도 유명하지만

월간 베이커리는 20년전 잡지가

인터넷에 다 올라와 있어서 자주 참고하게 되는듯


자동차생활이 작년에 문 닫았는데

제과잡지는 그래도 꽤 오래가는듯


옛날 잡지 하나하나 읽어보면 재미있으니까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써먹어 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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