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연재나 유료 짤등 밀린 일을 처리해두고

오랫만에 고전똥겜 탐방이나 해보기로 하였다.

두기아재 홈페이지에서 액션RPG 중심으로 검색하던 중

단 한번도 해본적 없는 한글 국산 액션RPG가 하나 눈에 띄었다

타이틀은 불타는 영혼

고전의 향기가 가득 나는 첨부 스크린샷에

매우 신경이 쓰이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스샷이 엄청나게 신경쓰였다.

아니 대체 왜요 시1발

대체 어떤게임이길래 저딴 대사가 나오는지

확인할 겸 게임을 다운받아서

잽싸게 실행

........

???

눈치챘는가?

그냥 시작화면 이었다.

타이틀명보다 제작자명을 먼저 앞세우는건 흔한 일이지만

제작사 이름보다 먼저

제작자 얼굴부터 화면을 꽉채워 앞세우는 게임은

그때까지 본 일이 없다.

대담무쌍한 연출이 아닐 수 없다

그리하여 시작된 오프닝

아무래도 인류는 환경오염으로 멸망한 듯 하다.

그리고 장엄한 배경음과 함께 흘러가는 사진들

지구를 오염시키는 인간의 추악한 일면을

게임그래픽보단 실제 사진을 보여주며

철학을 던지는 제작자의 면모가 보인다

...........

알았으니 그만하라고 시1발

미1친 슬라이드쇼 뇌절이 끝나자

본격적인 스토리 텔링이 시작되었다.

아무튼 생존한 인류가 쬐끄만 섬으로 피신했는데

오염된 생물체와 질병으로 사람과 농작물이

또 씹창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예언으로 선택된 용사 주인공이

자연을 재생시키는 힘을 얻으러 여행은 떠난다고 함

아무튼 그런 내용

그리고 스타트

타이틀 메뉴가 없을거라는건 이제 예상했다

보아하니 여기가 그

피신한 인류의 섬마을인 듯 하다.

저쪽 위에 나가는 길을 지키는 사람이 보이니 말을 걸어보자

....??

몹이었다 시1발

게다가 이스류 처럼 적은 공격모션이 없고

닿기만 하면 딜이 쭉쭉 들어오는 방식이다.

각도를 여러차례 바꿔가며 부딫혀봤으나

몹은 죽을 기미가 안보이고 내 피만 쭉쭉 단다.

내 캐릭터는 달리 공격기능이 있는 것일까

일단 아래 집이 보이니 들어가보자

안열려 시1발

집문을 열려고 붙어서 스페이스바를 눌러 보았지만

문은 안열리고

대신 흐허어허헣헉헣! 하는

똥싸는 소리를 내지르는 주인공

아무래도 스페이스바가 공격버튼인 듯하다.

그런데 공격모션이 안보이는데?

.....!?

공격모션이 없는게 아니라

공격이 너무 짧아서 보이질 않는 것 뿐이었다.

사거리는 위에서 보이는 그대로

당연히 적과 딱 붙지 않으면 닿질 않고

그리고 이 게임은 적에게 접촉하면 데미지를 입는다

???

똥겜 한두번 해보는것도 아니고 이젠 익숙하다

일단 그러려니 하고 돌아다니던 중에

그래픽상으로 대놓고 문이 열려있는 집을 발견!

아무래도 위에 문이 닫힌 집들은 그냥 장식인 듯 하다

아무튼 필드 돌아다니면서

6.9 한남소드 휘두르는 일 말고 다른게 보였으니

일단 들어가본다.

왠 엄숙하게 생긴 할배가 나타나서

원하는걸 골라봐라면서 무기를 좍 늘여놓는다.

오 불칼이 있다

당연히 간지를 위해 불의 검을 선택

??

그냥 내쫒겼다.

대체 이게 뭐지 했는데

몇번 왔다갔다 하면서 깨달은 결과.

알고보니 저건 그냥 무기상점인데

보다시피 상점이지만 구매 판매 선택지가 없고

아이템 사가란 말이 이상하게 처 쓰여있고

아이템에 가격표시가 하나도 안되어있고

선택해도 구매불가, 구매완료 메시지가 하나도 없던 것 뿐이었다.

와.....

할배한테 말한마디 없이 문전박대 당한 후

빡쳐서 이것저것 아무키나 눌러봤더니

갑자기 화면이 번쩍번쩍 하면서 몹들이 몽땅 사라졌다.

오

알고보니 엔터키가 마법키 였고

개족같은 공격판정을 가진 플레이어를 위해

언제든 전멸폭탄느낌의 마법을

뻥뻥 쓸 수 있는 시스템 이었던 것이다.

...그냥 공격을 길게 해주면 될텐데

옆으로 가다 열린 집 하나 더 발견.

이번엔 뭘까

아니 그니까 대체 왜요 시1발

- 2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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