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비스커스의 작업일지, 4일째! 1097.10.27

휴.... 드디어 카시미어에 도착했다. 니어 씨가 가능한 빨리 그랜드 나이트 영지로 오라고 했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황야를 질주했다. 매일 밤 잘 때마다 조금씩 흔들려서 하루는 하마터면 침대에서 떨어질 뻔했다. 아...근데 니어 씨가 결국 경기 시간에 맞춰 동생을 무사히 구했다고 들었는데, 듣기만 해도 대단하다. 나도 언젠가 깜짝 등장으로 라바를 구할 수 있을까?

라바가 지금도 여기에 있으면 좋겠는데...

로도스에서 그랜드 나이트 영지와 연락을 주고받는 동안 아미아가 박사를 대신해 의료진에게 임무를 내렸는데, 이번에는 감염자를 대부분 구조하고 필요하다면 환자를 로도스에 수용해 치료하야 할 것 같다는 아미야의 표정을 보니 임무가 그리 간단하지 않아 보였다. 로도스를 떠나 그랜드 나이트 영지 내의 감염자들이 모여 있는 곳에 잠시 머물며 의료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오퍼레이터들도 있는데, 나도 그중 한 명이다.

카시미어 오퍼레이터가 그랜드 나이트 영지를 소개했는데, 이 그랜드 나이트 영지는 특별 선수권 대회 기간동안 4개의 이동도시가 결합한다고 한다. 우와, 그거랑 론디니움 중에 어느게 더 클까? 다음에 두 나라 모두 잘 아는 오퍼레이터에게 물어 봐야겠다.

이 글을 썼을 때 나는 이미 감정회에서 제공한 전용 픽업트럭에 올라탔다. 지금은 픽업트럭을 타고 감염자 집결지와 로도스를 오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정책인가 뭔가 때문에 우리는 아직 어디를 구경하러 갈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너무 아쉽다. 시내 중심부의 탑에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하지만 길에서 본 광경을 설명하자면, 이 그랜드 나이트 영지는 정말 번화하다. 어디에나 초대형 전자 광고판과 고층 빌딩이 있어서 도시 전체가 매우 활기차 보인다. 이곳에는 감염자가 거주하는 지역과 감염자 수용소가 있어서, 감염자에 대한 적의도 다른 나라만큼 크지 않다. 감염자는 이곳에서 기사가 될 수 있고, 유명 감염자 기사도 상당한 인기와 지위를 누릴 수 있다고 들었는데, 지난 특별 선수권 대회 우승자인 피의 기사랑 니어 씨 중 누가 더 셀까?

니어 씨 라면 지금 도시 전체에서 니어 씨 굿즈를 파는 것 같다. 백화점에도 있고, 노점에도 있고, 나는 길가의 상점에서 니어 씨의 흉상과 로고가 있는 열쇠고리를 샀다. 주인이 바로 나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니어 씨의 열렬한 팬인 것 같다. 니어 씨에 대해 끝도 없이 이야기를 했는데, 이야기가 끝난 후 나에게 열쇠고리를 하나 더 주셨고 돈을 안 내도 된다고 하셔서 한참을 사양하다가 결국 받았다. 이 곳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