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박귀임 기자] 글로벌 빅테크 전문기업 구글이 자사 스마트폰 '픽셀(Pixel)10' 시리즈를 선보인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인 픽셀10 프로 폴드가 주목받는다. 구글은 픽셀10 프로 폴드의 내구성을 높이고 새로운 AI 기능을 더했다. 이어 가격을 이전 제품과 동일하게 책정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공략 의지를 보였다.
픽셀10 프로 폴드 / 출처=구글
구글은 8월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개최한 '메이드 바이 구글 2025(Made by Google 2025)'에서 픽셀1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라인업은 픽셀10 프로 폴드 이외에 픽셀10, 픽셀10 프로, 픽셀10 프로 XL 등 4가지 모델로 오는 28일 정식 출시된다. 픽셀10 프로 폴드의 경우 10월 9일 출시 예정이다.
고강도 힌지에 충격·방수·방진 등 내구성 강화
픽셀10 프로 폴드는 내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에 적용된 슈퍼 액츄아 플렉스(Super Actua Flex) 디스플레이는 초박형 유리(UTG)와 이중 충격 방지 필름을 더해 낙하 보호 성능을 높였다.
특히 픽셀10 프로 폴드는 항공우주급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프레임에 고강도 힌지를 적용, 이전 제품인 픽셀9 프로 폴드 대비 약 2배 높은 내구성을 실현했다. 힌지는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본체와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칠 수 있게 만드는 부품이다. 구글에 따르면 해당 힌지는 약 10년간 사용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픽셀10 프로 폴드는 구글 폴더블 스마트폰 중에서 처음으로 방수, 방진 국제 규격인 IP68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동일한 수준의 방수와 방진이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이 방수 기능만 제공하거나 제한적인 방진 성능을 보인 부분과도 차별화를 꾀한다.
픽셀10 시리즈에는 구글이 자체 설계한 첫 번째 칩인 텐서 G5가 적용됐다 / 출처=구글
픽셀10 프로 폴드를 포함한 이번 시리즈 제품에는 구글이 자체 설계한 첫 번째 칩인 텐서 G5(Tensor G5)가 적용됐다. 텐서 G5는 기존 삼성 파운드리 대신 TSMC의 3nm 공정으로 제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이 최대 25% 향상되고, AI 처리 전담 TPU(텐서처리장치) 성능은 최대 60%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텐서 G5는 개선된 성능을 바탕으로 최신 제미나이 나노 모델을 효율적으로 구동하는 칩이다. 구글에 따르면 텐서 G5는 텐서 G4 대비 제미나이 나노가 2.6배 더 빠르고, 2배 더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AI 기능 활용도 높은 디스플레이 성능
픽셀10 프로 폴드의 외부 디스플레이는 6.4인치로 이전 제품보다 0.1인치 확대됐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전 제품과 동일하게 8인치다. 최대 밝기는 3000nits로 10% 향상,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픽셀10 프로 폴드는 멀티태스킹에 유용하다. 매끄러운 화면 분할로 2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캘린더를 확인하며 계획을 세우거나, 이메일을 열어 답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 화면 분할 조절도 자유롭다. 또 테이블탑 모드로 삼각대가 없더라도 흔들림 없이 촬영 가능하다.
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로 멀티태스킹이 유용한 픽셀10 프로 폴드 / 출처=구글
새로운 AI 기능도 탑재돼 있는데 ▲매직 큐(Magic Cue) ▲카메라 코치(Camera Coach)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 등이 대표적이다. 매직 큐는 사용자의 상황을 파악해 앱 사용 중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개인화된 AI 어시스턴트다. 예를 들어 항공사와 통화 중일 때 자동으로 비행 정보를 화면에 표시한다. 카메라 코치는 제미나이 AI를 활용해 촬영 시 조명과 구도에 대한 실시간 가이드를 제공, 누구나 전문적인 결과물을 얻도록 돕는다. 제미나이 라이브의 경우 AI가 화면에 보이는 것을 실시간으로 설명하고 대화할 수 있는데 45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AI 기능은 픽셀10 프로 폴드를 포함해 함께 공개된 픽셀 10시리즈 모든 모델에 적용된다. 픽셀10 프로 폴드는 큰 화면 특성상 다른 모델보다 활용도가 높다.
이전 제품보다 두껍고 무거워져…가격 동일
구글은 픽셀10 프로 폴드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얇은'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부분을 강조한다. 픽셀10 프로 폴드의 두께는 접었을 때 10.8㎜에 펼쳤을 때 5.2㎜, 무게는 258g이다.
픽셀10 프로 폴드는 픽셀9 프로 폴드보다 무게 1g이 늘었고 배터리 용량도 9% 증가했다 / 출처=구글
하지만, 구글이 강조한 것과는 달리 픽셀10 프로 폴드의 두께는 이전 제품보다 두껍다. 본체를 접었을 때에는 0.3mm, 펼쳤을 때에는 0.1mm 두꺼워졌다. 무게도 이전 제품보다 1g 늘었다. 대신 배터리 용량은 5015mAh로 이전 제품보다 9% 늘었다. 덕분에 일반 상황에서 24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다.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보다는,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데 집중한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Z 폴드 7의 두께가 역대 제품 가운데 가장 얇다고 강조한다. 이 제품의 배터리 용량은 이전 제품과 같은 4400mAh로 일반 상황에서 24시간쯤 사용 가능하다. 반면, 구글은 두께와 무게를 줄이기보다는 배터리 용량을 확보, 사용자들이 제품을 더 오래 쓰도록 돕는 전략을 선택했다.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으로, 최신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를 가장 먼저 지원 받을뿐 아니라 최대 7년까지 운영 체제 업데이트를 받는 것도 픽셀10 프로 폴드의 장점이다.
픽셀10 프로 폴드는 이전 제품과 동일한 가격 정책을 유지한다. 128GB 기준으로 1799달러(한화 251만 6000원)다.
한편 픽셀10 프로 폴드를 포함한 픽셀10 시리즈는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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