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으로 중국어-한국어 해본거라 오역, 의역, 어색한 문장 정말 많을거같음. 지적 많이 부탁함.
나중에 영역본 나오면 읽어보고 많이 아니싶으면 다시 해서 올리겠음

방송 : 친애하는 관광객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당황하실 필요 없습니다. 전날 합동 라이브에서 발생한 지진은 사고로 판명되었습니다.
방송 : 재앙정보전달자 크로닌 씨의 면밀한 조사 결과,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결론이 나왔습니다.
방송 : 이에 저희 시에스타는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고, 밴드와의 회의를 거쳐 3일 뒤 밤에 다시 라이브를 열기로 했습니다.
방송 : 또한 저희는 화산 활동에 대해서도 계속 주의를 기울일 것이니, 여러분은 안심하시고 축제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관광객 A : 휴, 어젠 정말 죽는 줄 알았어.
관광객 B : 그 정도였어? 난 호텔에서 자고 있었는데, 위층에서 뚱뚱한 아저씨가 줄넘기를 하나 했었지.
관광객 A : ......네가 운이 좋은지 안 좋은지 모르겠다.
관광객 B : 그나저나 그런 큰 일이 벌어졌는데도 사람들이 아직 많네. 난 도시가 썰렁해질 줄 알았어.
관광객 A : 사실, 다들 돌아가려고 했었어. 그런데 시에서 대처를 정말 빠르게 하더라.
관광객 A : 라이브가 중지된 뒤에, 허먼 시장이 바로 무대에 올라와 상황을 설명했어. 이런 지진은 앞으로 남은 이틀 동안엔 다시는 오지 않을거라 해서, 모두 안심했지.
관광객 B : 정말 다행이다. 시에스타는 정말 끝내준다고. 몇일 더 놀고 싶어...
슈바르츠 : ......
경호원 A : 대장, 무슨 일이십니까?
슈바르츠 : 난 더는 너의 대장이 아니다, 찰리. 내일부턴 네가 시에스타의 치안국 국장이 될 거야.
찰리 : 예? 대장, 드디어 농담하는 법을 배우신 건가요?
슈바르츠 : 농담하는 게 아니야.
찰리 : 그런 중요한 걸 이런 곳에서 말해요?
슈바르츠 : 내가 떠나면 내 자리는 공석이 된다. 그래서 주인님이 내 뒤를 이어줄 사람을 선정하셨지.
슈바르츠 : 이 정도면 충분히 얘기한 것 같군.
찰리 : 아니아니, 한 달 넘게 자리 비운 적도 거의 없었으면서 갑자기 그만두신다고요?
슈바르츠 : 이번에 아가씨를 모시고 먼 곳으로 가기로 했다.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할 거야. 이미 주인님에게 널 추천했어.
찰리 : ......전 국장같은 큰 자리를 맡을 놈이 못 됩니다.
슈바르츠 : 치안국에서 일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중 절반은 멍청이고, 남은 절반은 일을 할 줄도 모르는 놈들뿐이야. 너와 나만이 이 일을 맡을 수 있다.
찰리 : 전 당신만큼 잘 싸우지도 못한다고요.
슈바르츠 : 내가 가르친 대로만 하면 일반적인 무장집단을 상대하는 데엔 충분할 것이다.
슈바르츠 : 네가 상대할 수 없는 경우엔...... 주인님의 오랜 지인 중 한 노신사를 만난 적이 있다.
찰리 : 아, 확실히 그 양반은 장난 아니게 강했죠.
슈바르츠 : 내 말도 그냥 예시일 뿐이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정 문제가 생긴다면 나를 찾아와라.
찰리 : 하, 어차피 거부권도 없을 테니, 최선을 다해보죠.
슈바르츠 : 최선을 다하는 수준으로는 안 된다. 만약 주인님이 상처라도 입으신다면, 내가 직접 널 찾아가겠다.
찰리 : 대장, 당신 진짜로 말주변이 없네.
슈바르츠 : 난 다른 사람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지 않아. 너도 이 일을 한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이다. 넌 말이 너무 많아.
찰리 : 예이
슈바르츠 : 그럼 이만 가보겠다.
찰리 : 예? 이거로 끝이라고요?
슈바르츠 : 그래. 주인님은 지금 인터뷰를 하고 계시는 중이시니, 바로 짐을 싸서 인사를 올리러 갈 생각이다.
찰리 : 그럼 저도 같이 가도록 하죠.
슈바르츠 : 어째서지?
찰리 : 결국 대장은 멀리 떠날 생각도 없어 보이기도 하고, 가기 전까지 당신에게 가르침이나 더 받겠습니다.
찰리 : 그리고 당신의 후임으로써 보스를 꼭 뵙고 싶기도 하고요.
슈바르츠 : ......
찰리 : 아, 대장! 기다려!

방송 : 허먼 시장님, 당신의 비서이신 크로닌 씨가 어제 있던 화산 조사에서 큰 부상을 입었다는 게 사실인가요?
허먼 : 예. 유감스럽지만 그는 오랫동안 입원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방송 : 아, 크로닌 씨가 시에스타의 안전을 위해 그렇게 큰 희생을 치르다니. 정말 안타깝군요.
허먼 : 동감합니다. 저희는 그가 수년간 시에스타를 위해 헌신한 것에 정말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저희는 그를 치료하기 위해 최고의 의료진과 기술을 사용할 것입니다.
방송 : 크로닌 씨가 이 일을 견뎌내고 돌아오실 거라 믿고 있겠습니다.
방송 : 그럼 이제 광고 후에, 허먼 시장님과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도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관광객 A : 크로닌이 누구야?
관광객 B : 그 있잖아, 저번에 TV에 많이 나오던 재앙정보전달자.
관광객 A : 아 그 잘생긴 놈?
관광객 B : 어 그놈. 후, 난 걔가 별 볼 일 없는 놈이라 생각했는데, 시에스타를 위해 자기 몸까지 희생하는 놈이었을 줄이야... 내가 사람 잘못 봤어.
슈바르츠 : ......
찰리 : 에휴, 우리가 그놈을 가둬놓은 건데 이런 식으로 포장해야 하다니 기분 나쁘네요.
슈바르츠 : 사람들의 혼란을 막는 게 먼저다.
찰리 : 알아요. 그래도 대장도 기분 나쁘잖아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그놈 때문에 대장과 아가씨가 된통 고생했다 들었어요.
슈바르츠 : ......소문에 휘둘리지 마라.
찰리 : 예이 예이. 그럼 화제를 바꿔서 대장은 어디로 가는 거죠?
슈바르츠 : 아가씨와 함께 로도스 아일랜드라는 회사에 들어가게 됐다.
찰리 : 아, 이번 사태의 진짜 영웅분들요? 아가씨와 잘 어울린다 생각했는데, 이미 얘기가 끝났군요.
찰리 : 아가씨가 가신다면 대장이 따라가는 것도 이해가 가네요.
찰리 : 거긴 제약회사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그냥 용병집단 같아요.
슈바르츠 : 아마도.
찰리 : 그나저나 아가씨가 벌써 취직이라니. 시간 참 빠르네요.
슈바르츠 : 그렇게 아가씨를 잘 안다는 것처럼 말하지 말아라.
찰리 : 저도 여기서 5년이나 일했는데요 뭐. 아가씨를 빅토리아로 보낼 때 경호팀에도 있었다고요.
슈바르츠 : 아.
찰리 : 하지만 아가씨는 정말 변한 게 없으시네요.
슈바르츠 : 그렇지.
찰리 : 대장도 그렇고요.
슈바르츠 : 그런가?
찰리 : 그래요. 우리들이 보는 당신은 첫인상이나 지금이나 그게 그거에요.
슈바르츠 : 무슨 소리지?
찰리 : 그러니까 뭐랄까.
찰리 : 바로 지금처럼요. 대장 머릿속엔 시장님과 아가씨만 있지 저에겐 아무 관심이 없잖아요.
찰리 : 물론 월급 주는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당연하지만 대장은 돈 때문에 일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그분들만 걱정하고 있어요.
슈바르츠 : 쉴 땐 해변을 거닐거나, 음악을 듣기도 한다.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찰리 : 충분한지 아닌지의 얘기가 아니라...... 그냥 몇 년간 대장을 보면서 사람이 저렇게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삶을 살 수도 있구나 싶어서요.
슈바르츠 : 내 삶이 어떻단 거지?
찰리 : 말하기 전에 먼저, 때리지 않을 거라고 약속해주세요.
슈바르츠 : 난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찰리 : 시장님은 분명 저희에게 돈을 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시죠. 맹세까지는 할 수 없을지라도, 요 몇 년간 그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찰리 : 또한 그는 제가 아내와 결혼할 때 직접 찾아오셔서 축사까지 해주셨죠. 그 일은 저희의 자랑거리가 되었고, 아내도 제가 집을 나설 때엔 시장님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 합니다.
찰리 : 그리고 당신에게도 마찬가지예요, 대장. 그래서 당신이 짐꾸러미를 저에게 집어 던져도 이 악물고 받아낸 거고요.
찰리 : 하지만 대장, 전 감히 제 모든 것을 시장님을 위해 바칠 것이라곤 말할 수 없습니다.
찰리 : 만약 누군가가 제 가족으로 저를 협박한다 해도, 시장님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어요.
슈바르츠 : 그런 건 물어보지 않았어.
찰리 : 비유에요, 비유. 대장. 이 세상에선 오직 당신만이 그럴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시장님이나 아가씨와 혈연도 아니지만, 오직 그들만을 생각하고 있어요.
슈바르츠 : ......주인님과 아가씨는 내 가족이야.
찰리 : 아뇨. 대장 지금 제 말을 하나도 이해 못하셨네요.
찰리 : 그러니까 제 말은 만약 저에게 저와 제 아내의 목숨을 영원히 하나로 묶으라 한다면, 전 분명 망설일 거에요.
찰리 : 하지만 대장은 망설이지 않을 거고요.
슈바르츠 : 않을 거라고?
찰리 : 않을 거에요.
슈바르츠 : ......
슈바르츠 : 확실히, 나는 망설이지 않겠지.
찰리 : 그래요. 대장은 오직 시장님과 아가씨를 위해 일하거나, 혹은 그들을 돕는 일만을 하니까요.
슈바르츠 :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찰리 : 네. 제가 상관할 일이 아니죠. 그리고 옳고 그른지가 아니라 그냥 말한 것뿐이고요. 그저 대장이 제가 옳고 그름을 따졌다 생각했을 뿐이에요.
슈바르츠 : 그럴지도 모르지.

비서 : 시장님, 다음 일정은 하우스 씨와의 저녁......
허먼 : 아니, 아바 여사의 초대를 잊었나? 그쪽이 먼저일세.
비서 : 아, 예, 옙.
허먼 : 응?
허먼 : 슈바르츠, 여긴 무슨 일이지?
슈바르츠 : 주인님.
찰리 : 시장님.
허먼 : 찰리, 슈바르츠가 이미 말해줬네. 고생 좀 해주게.
찰리 : 예.
허먼 : 잠깐, 내 일정을 30분 미뤄주게.
비서 : 네? 무슨 일 있으신가요?
허먼 : 전 치안국장과 조금 할 이야기가 있네.
비서 : 아. 이, 이분이셨군요, 예. 그리 하겠습니다.
허먼 : 슈바르츠, 이쪽으로 와주게.
슈바르츠 : 예.
허먼 : 찰리, 이왕 온 김에 내 비서에게 인수인계를 받지 않겠나? 그 정도 일은 잘 해낼 거야.
찰리 : 그리 하겠습니다.
슈바르츠 : 찰리.
찰리 : 왜 그러시죠, 대장?
슈바르츠 : 시에스타를 맡기겠다.
찰리 : ......분부대로.

허먼 : 크로닌은 반골의 상이긴 했지만, 일은 참 잘했어. 그 대신 온 녀석은 아직 한참 모자라.
허먼 : 좋은 사람을 찾는 건 정말이지 힘들지 않나, 슈바르츠.
슈바르츠 : 직접 키우시면 되지 않으십니까? 그럼 유용한 인재를 구할 수 있을 겁니다.
허먼 : 그렇겠지.
허먼 : 슈바르츠, 네가 날 죽이러 온 게 몇 살 때였지?
슈바르츠 : 12살입니다. 주인님.
허먼 : 아 그래. 12살이지.
허먼 : 열두 살짜리 암살자라. 하하. 네가 먼저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난 분명 그때 죽었을 거야.
슈바르츠 : 주인님, 어린 암살자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슈바르츠 : 표적의 경계심을 누그러트릴 수 있죠.
허먼 : 아네, 알아. 이제 네 덕에 누가 암살자인지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을 지경이지.
허먼 : 예를 들어 저기 수영복을 입고 두리번거리는 선글라스 낀 남자는 척 봐도 암살자야.
슈바르츠 : 그는 한번도 단련을 해본 적이 없어 보이고, 주위의 여자만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허먼 : 그런가?
슈바르츠 : 확신합니다.
허먼 : 아직 수련이 부족하군.
슈바르츠 : 제가 해 드리면 됩니다.
허먼 : 이젠 네가 떠나는데도?
슈바르츠 : ......주인님은 제가 가는 걸 원치 않으십니까?
허먼 : 아니, 정반대야.
허먼 : 슈바르츠. 그간 계속 한가지 문제가 날 괴롭혀왔다.
슈바르츠 : 무엇이죠?
허먼 : 바로 너의 미래 말이다.
슈바르츠 : ......주인님이 걱정해주실 것은 없습니다.
허먼 : 그래, 슈바르츠. 바로 그래서다.
허먼 : 난 때때로 네가 나의 세 번째 팔처럼 편하게 느껴져. 내가 필요할 때엔 언제든 나타나고, 필요하지 않을 때엔 신경을 쓸 필요가 없지.
슈바르츠 : ......방금 찰리도 그런 말을 했습니다.
슈바르츠 : 이것은 제가 선택한 삶입니다. 이 삶이 나쁘다 생각하지도 않고요.
슈바르츠 : 주인님이 제게 삶을 주셨습니다. 설령 당신이 저를 버린다 해도, 전 떠나지 않을 겁니다.
허먼 : 하, 너란 아가씨는 이런 때엔 정말 고집스럽구나.
허먼 : 난 네가 자라는 것을 지켜봐 왔고, 남들이 너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안다. 그래도 난 네가 좋아서 그 일을 하는 걸 알고 있어.
허먼 : 음...
허먼 : 난 항상 너를 내 다른 한 명의 친딸처럼 생각했다, 슈바르츠.
슈바르츠 : ......네.
허먼 : 내가 다른 높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그 사람들은 내게 자기는 자식들을 위해 뭐든 도와주지만, 애들은 하나도 몰라준다고 투덜대곤 했지.
허먼 : 이럴 때 나는 내 딸을 생각했단다. 비록 나와의 관계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녀는 그들이 말하는 이상적인 자식이고 난 그녀를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어.
허먼 : 나와는 다른 세계의 고민이지.
슈바르츠 : 그래서 안심하고 시에스타를 건설하신 거군요.
허먼 :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허먼 : 하지만 슈바르츠. 난 이제 조금 지쳤다.
허먼 : 곧 새로운 도시가 완성될 것이고, 시민들도 수속을 마치면 모두 그곳으로 갈 거야.
허먼 : 난 로도스 아일랜드의 박사에게 시에스타 사람이 존재하는 한, 시에스타는 영원히 존재할 거라고 했지.
허먼 : 하지만 말이야, 난 박사에게 내 가슴속의 시에스타가 사라졌다고는 말하지 못했어.
허먼 : 바바라와 약속했던 시에스타. 바바라를 위해 세운 시에스타. 그곳은 내게 버려진 거야.
슈바르츠 :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허먼 : 어떻게 그게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뭔가 방법이 있지 않겠어?
허먼 : 바바라가 죽고 난 후, 난 이 도시를 만드는 것에 모든 것을 바쳤어.
허먼 : 그런데, 고작 이런 이유로 난 이곳을 버려야 하네.
허먼 : 난 받아들일 수 없어, 슈바르츠.
슈바르츠 : 주인님......
허먼 : 요 며칠간 이런 생각까지 들더군.
허먼 : 내가 해결할 수는 없으니, 그것이 나를 해결하게 두라고 말야. 그러지라도 않으면 평생 마음이 편치 않을 거야.
허먼 : 이동도시로의 이전이 완료되면, 이 자리에 의자나 하나 놓고 앉아 있으려고 해. 바바라와 약속했던 이 해안에. 바바라를 집어삼킨 이 해안에.
허먼 : 그리고, 끝나는 거지.
슈바르츠 : 절대로 안됩니다, 주인님. 제가 막을 겁니다.
허먼 : 하하하, 걱정하지 마. 이렇게 말을 한다는 건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니.
슈바르츠 : 아가씨를 위해서라도, 주인님은 사라지시면 안됩니다.
허먼 : 그건 틀렸어.
허먼 : 내가 죽어선 안되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바로 너 때문이야, 슈바르츠.
슈바르츠 : 아가씨는 당신을 그렇게까지 미워하시지 않습니다.
허먼 : 실론 이야기를 하는 게 아냐. 그 아이와는 이대로면 돼.
허먼 : 그리고 사실, 난 실론의 미래에 대해 그렇게까지 걱정을 하지 않아. 내 딸은 운이 좋아. 평생 불편한 삶을 살지 않을 거야. 그 아이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 줄 것이니.
허먼 : 하지만 너는 아냐. 널 얼마나 걱정하는지 아니?
허먼 : 부모란 항상 자식이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란단다, 슈바르츠.
허먼 : 썩어빠진 부모만이 자식을 항상 묶어두고 곁에 있길 바라지.
허먼 : 사실 나는 내가 죽었을 때에, 네가 너만의 일 때문에 바빠서 나를 찾아오지 못하는 삶을 살길 원해.
슈바르츠 : 저만의 일이요.....?
허먼 : 실론의 일은 너의 일이 아니다.
허먼 : 이 땅엔 그럴 이유 따윈 없어.
허먼 : 한 사람에겐 자신의 평생을 바칠 일이 있어야 하지만, 그 일이 다른 사람이 돼서는 안돼. 아버지로서, 나는 내 딸이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길 원한다.
허먼 : 내가 왜 너에게 실론을 따라 로도스 아일랜드에 가라 한 지 아니?
슈바르츠 : 아가씨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닌가요?
허먼 : 물론 그 이유도 없진 않다. 하지만 그 회사의 능력을 봤기 때문이기도 해.
허먼 : 로도스의 지도부와 이야기를 나눠봤고, 난 그들이 실론을 그렇게 위험한 곳에 보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네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실론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환경이 실론에게 나쁜지를 지켜보는 거야.
허먼 : 그런 것보다 내가 널 로도스에 보낸 것은 부모로서의 역할 때문이다.
슈바르츠 :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허먼 : 난 네가 싫어할 길을 짜 줄 거야.
허먼 : 그렇기에 널 로도스 아일랜드로 보낸 거란다.
허먼 : 로도스는 내 딸을 환영하겠지만, 넌 아닐거란다, 슈바르츠.
허먼 : 왜 그럴거라 생각하는지 알겠니?
슈바르츠 : ......제가 아가씨를 따르기 때문인가요?
허먼 : 그래. 어느 회사건 회사에 필요한 인재는 회사를 섬기는 사람이야. 하지만 넌 그러지 않지.
허먼 : 너는 먼저 실론을 섬기고, 회사는 그 다음이야.
허먼 : 이러면 갈등이 생겨버리지.
허먼 : 네 성격상, 넌 로도스의 뜻을 따르지 않을지언정 실론을 뒤로 하진 않을거야.
허먼 : 하지만 그래선 안 돼. 난 네가 이 갈등을 해결하길 원한단다.
허먼 : 넌 실론을 위해 일하는 경호원이 아니야.
허먼 : 넌 이미 내게 해고당했잖니.
허먼 : 이제 나의 또 한 명의 딸로서, 새로운 일을 찾는 거야.
허먼 : 난 네가 너의 일을 찾길 바란다. 물론 그 일이 나와 가까울 수도, 실론과 가까울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건 결코 내가 되서도, 실론이 되서도 안 돼.
슈바르츠 : 전......
허먼 : 실론은 빅토리아에서 학위를 마쳤고, 이번 일을 계기로 자립을 시작했다.
허먼 : 하지만 슈바르츠 넌 아직 아니야.
허먼 : 이런 부분에선 그녀보다 못하지.
허먼 : 넌 아직 이 집을 떠나지 못했고, 한 번도 자립을 하지 않았어.
슈바르츠 : 전...... 복수를......
허먼 : 그건 너의 과거지, 너의 미래가 아냐.
허먼 : 그러니 이번에야말로, 네가 이 집을 나설 때란다.
허먼 : 알겠니?
슈바르츠 : 그럼...... 전......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허먼 : ......

슈바르츠 : 주인님, 제가 원수를 죽인 후에도,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허먼 : ......
허먼 : 물론이지.

허먼 : 하하하하하! 이쪽으로 와봐라, 슈바르츠!
슈바르츠가 천천히 허먼에게 다가갔고, 허먼은 손으로 슈바르츠의 머리를 마구 쓰다듬었다.
허먼 : 딸을 집에 얼씬도 못 하게 할 만큼 냉혈한은 아니지만......
허먼 : 네가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면 언젠간 진짜로 이 바다에서 죽을 수도 있겠는데!
슈바르츠 : 그런 말로 협박하지 말아주세요......
허먼 : 하지만 정말로 이게 내 유일한 고민거리인걸?
슈바르츠 :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허먼 : 최선을 다해라.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한다면, 여기 올 생각은 하지도 말거라.
슈바르츠 : ......네.
허먼 : 그래야지.
슈바르츠 : 잠시만요.
실론 : 슈바르츠! 어디에 있니?!
슈바르츠 : 주인님과 함께 있습니다.
실론 : 특별히 일이 없다면, 물건 나르는 것 좀 도와주지 않을래?!
실론 : 짐이 너무 많아!
슈바르츠 : 예, 좀 있다 가보겠습니다.
허먼 : 뭐, 그럼 실론에게 가보거라.
허먼 : 너희가 로도스로 떠날 때엔 난 새 도시에 가봐야 해서 여기 없을 거다. 배웅도 못 할 테고.
슈바르츠 : 네.
허먼 : ......슈바르츠.
슈바르츠 : 예.
허먼 : 건강하거라.
슈바르츠 : ......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