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사

타루토!!

타루토

여러분...

멜리사

타루토!

엘리자

해냈네요

「타루토」

「타루토...?」

「언니!」

「...타루토!!」

타루토

─읏!?

와와왓!? 뭐, 뭔가요?

리즈

...이제야 정신을 차렸네

타루토

리즈씨...? 저, 대체 무엇을...?

리즈

아침 기도를 끝내고 교회를 나왔더니

갑자기 가만히 서서는 대답도 안 하고 있었어

카트린

혹시 언니...또 천사님하고 얘기하고 있었어?

타루토

카트린...엣, 아...그건 아냐

그게...그냥 멍─ 하니 있었어...

리즈

괜찮아? 안색이 안 좋은데...

타루토

와, 완전 멀쩡해요! 죄송해요, 리즈씨!

.........

(난, 방금 전까지...)

(전장 같은 곳에 있었던 것 같은...?)

-텔레파시

큐브

싸움은 끝났어, 타루토

타루토

아, 천사님!

큐브

사명을 끝마친 너는 고향에 돌아오는 것을 용서 받은 거야

그래, 그 시절의 동레미로 말이야

타루토

그 시절...이라뇨?

큐브

너는 전쟁보다는 평온한 나날을 바라고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너의 주변만 조금 시간을 되돌린 거야

네가 아직 "성처녀" 잔느가 아니라

평범한 시골 처녀 "자넷"이었던 시절로 말이야

멜리사도 엘리자도 너처럼 평범한 소녀로 돌아가서

각자가 바라는 장소로 돌아갔어

타루토

멜리사...엘리자...?

정말로, 그리운 울림이지만...모르는 이름이에요

큐브

...과연, 너 자신의 기억도 몇 년 전으로 돌아가버린 모양이구나

그대로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평온한 나날을 보내도록 하렴

타루토

엣...그래도 되나요?

큐브

물론이지

이건 여태까지 네가 열심히 해준 것에 대한

상이나 마찬가지니까

타루토

감사합니다! 천사님!

카트린

...언니?

타루토

아, 미안해! 카트린

카트린

괜찮아? 또 멍하니 있었는데?

타루토

아니, 그게 아니라...

리즈

...이번에는 정말로 「천사님」이랑 얘기하고 있었던 거야

카트린

아, 천사님도 거기 있는 거구나!

좋겠다, 언니들한테는 천사님의 모습이 보여서!

타루토

그럼 리즈씨...카트린을 부탁해요

카트린

괜찮아. 양치기는 저번에도 해본 적 있으니까!

타루토

분명...별로 괜찮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리즈

걱정하지마. 그것 때문에 내가 붙어있잖아

타루토

죄송해요

마을의 경비를 부탁 받은 리즈씨에게 양치기 같은 일을 시키다니

오빠들은 교회 일 때문에 하루 종일 나가있어서...

제 손이라도 비어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카트린

엄마가 순례를 간 바람에

실 뽑기나 바느질은 대부분 언니가 하고 있으니까

타루토

응...게다가 친척 출산 축하 준비도 있어서

리즈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 슬슬 갈까

카트린

응!

타루토

감사합니다. 그럼, 나중에!

타루토

(...후우)

(오빠들한테 물건도 전달했고 남은 거는...)

타루토의 아버지

자넷 큰 일이다!

양이 한 마리 이쪽으로 돌아왔어!

타루토

엣...한 마리만?

설마...카트린한테 무슨 일이?

큐브

...이 주변이니?

타루토

아뇨...카트린이 있는 곳은 좀 더 앞일 거에요

카트린

.........

타루토

...찾았어요! 카트린!

카트린

언니...

타루토

양이 도망쳤다고 들었는데...괜찮아!?

카트린

응, 나는 괜찮지만...

메에에~

메에에에~

큐브

...여기저기 양 투성이네

타루토

네...뿔뿔이 흩어져서 뛰어다니고 있어요

카트린

미안해...

타루토

어째서 이렇게 된 거야?

카트린

...이동중에 울타리에 다가간 양이 있었어

그랬더니, 오래된 울타리가 큰 소리를 내며 무너져서

다들 놀라서 한번에 뛰어나가버리는 바람에...

타루토

아아...양은 다들 겁쟁이니까

...어라, 리즈씨는?

카트린

숲 쪽으로 도망간 양을 쫓아갔어

위험하니까 나는 여기에 남아있으라고

타루토

그럼, 혼자서 숲으로?

큐브

리즈는 카트린에게 꽤나 무른 경향이 있구나

타루토

제 생각에도 그런 것 같아요...

타루토의 아버지

어이, 자넷! 카트린!

다행이다, 무사했냐!

...마을 사람들을 불렀으니 여기 양들은 괜찮을 거다

마을로 도망쳐온 녀석은 잡았는데...다른 도망친 양들은?

카트린

숲 쪽으로 세 마리 정도...리즈씨가 뒤쫓아갔는데...

타루토

우리도 가자. 리즈씨한테 미안하잖아

카트린

그러자!

타루토의 아버지

미안하다, 그래 주겠냐?

카트린

양들, 없네...

타루토

응...어디까지 도망친 걸까

메에~

타루토

찾았다...두 마리!

카트린

나무 그늘에 얌전히 앉아있어...!

타루토

알겠지? 놀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부스럭 부스럭 부스럭!

타루토

엣!?

메에~!

리즈

카트린이랑...타루토!?

카트린

리즈 언니랑...남은 마지막 한 마리다!

메에~!

메에에~!

타루토

아아...세 마리 전부 날뛰기 시작했어...

리즈

도망쳐! 그 쪽으로 갔어!

카트린

앗...

타루토

카트린!

-리즈 변신

리즈

........!

타루토

이건....

큐브

리즈의 마법이야. 그림자를 조종해서 양을 잡은 거야

리즈

다치진 않았니?

카트린

으, 응...고마워, 리즈씨

타루토

...저희가 발견한 두 마리는

리즈씨가 몰아넣은 양이었군요

리즈

그래, 날뛰면 위험하니까 혼자서 숲으로 왔는데

타루토

죄송해요...도와드릴 생각이었는데 방해만 해버리고 말았네요...

카트린

미안해...리즈 언니.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래도, 구해줘서 고마워!

리즈

...괜찮아. 너희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양들도 얌전해졌으니까 슬슬 마을로 돌아가자

카트린

응!

타루토

리즈씨...역시 카트린한테는 좀 무른 것 같은...?

큐브

글쎄 이 경우에는 어떨까?

카트린은 지시를 지켰으니까, 누군가를 혼내야 한다고 한다면

숲에 들어오자고 주장한 너를 혼내야 하지 않을까?

타루토

그랬네요...

카트린

...오늘 참 큰 일이었네

타루토

아니, 진짜 힘든 거는 이제부터니까!

일요일 준비를 슬슬 시작해야지!

카트린

아, 그랬지!

리즈

다음은 특별한 일요일이었지

연못 근처에 있는 저 나무..."요정의 나무"라고 했던가

타루토

네! 마을의 아이들은 모두

그 나무의 아래에서 점심을 먹는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

카트린

나도 도와줄게 언니

리즈

나도

타루토

리즈씨, 카트린. 고마워!

타루토

다들 모였니?

아이들

네─에!

타루토

그럼, 출발!

리즈

...이거구나. "요정의 나무"는

타루토

그럼 도시락 먹기 전에...자유시간입니다!

아이들

와─아!

카트린

다 같이 꽃을 모으자!

화관을 만들어서 가지에 걸어주는 거야!

여자아이

그거 좋겠다!

남자아이

같이 가자!

타루토

후후훗

나는 꽃 말고 잎을 모아볼까...

리즈

어디에 쓰려고?

타루토

교회에 있는 성모님의 조각상이 쓸쓸해 보여서

장식을 만들어 드릴까 해서요...

리즈

타루토는 정말 신앙이 깊구나

타루토

그러면...

도시락을 먹을까!

아이들

와아─!

타루토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럼 먹을까!

아이들

네─에!

여자아이

와─ 과일이 잔뜩! 맛있겠다!

남자아이

나는 목이 마른대...

카트린

호수의 물. 잔뜩 가져왔어!

리즈

...정말로 신기할 정도로 맑은 물이네

남자아이

요정님의 마법 덕분?

여자아이

앗, 할아버지가 그랬어

예전엔 이 나무 아래는 요정님이 모이는 곳이었대!

리즈

...요정, 이라

「천사님」이라면 옆에 있는 모양이지만

큐브

...............

여자아이

오늘 재미있었지─!

카트린

응!

이런 날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

타루토

─읏!?

...............

카트린

...왜 그래, 언니?

타루토

(...어째서 일까요)

(방금, 굉장히 슬픈 기분이 가슴에 울린 듯한...)

(게다가,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

-텔레파시

큐브

억지로 떠올릴 필요 없어

모르는 편이 행복한 경우도 있으니까

타루토

네...

알겠습니다, 천사님

타루토(음성첨부)

조금은 말괄량이지만 굉장히 소중한 여동생이에요

번역 자체는 진작에 해놨지만 이벤트 스토리 결말이 너무 충격적이라 방치해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