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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아빠들 “지금 봐도 예쁘네”…출시 열흘 만에 5,000대 팔린 전설의 국산차

더위드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4.27 07:02:07
조회 2093 추천 3 댓글 2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기아자동차는 튼튼하고 가성비 좋은 차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도로 위 기아의 신차들이 눈길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2006년 최고디자인책임자로 합류한 독일인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가 있었다. 10년 만에 글로벌 판매량을 세 배 가까이 끌어올린 그의 행보는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가성비 꼬리표 떼어낸 호랑이 코 그릴


과거 기아는 실용적이라는 장점이 있었지만, 브랜드를 단번에 떠올리게 하는 고유의 얼굴이 없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던 피터 슈라이어는 기아에 합류하자마자 패밀리룩 구축에 매진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기아의 상징이 된 타이거 노즈, 즉 호랑이 코 그릴이다. 선과 면을 간결하게 다듬는 직선의 단순함을 바탕으로, 차종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면서도 기아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내는 디자인 언어를 완성했다.



2009년 출시된 1세대 K7을 시작으로 이 새로운 정체성이 입혀진 신차들이 연이어 쏟아지며 시장의 시선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단단하면서도 절제된 조형미는 기존 국산 차에서 보기 힘들었던 세련미를 뿜어냈다.

만년 2인자 설움 씻어낸 K5의 충격


디자인 경영의 파괴력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무대는 당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였던 중형 세단 시장이었다.

2010년 등장한 1세대 K5는 수입 세단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역동적인 비율과 감각적인 디테일로 출시 초기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사전계약 열흘 만에 5천 대를 넘어서며 당시 절대 강자였던 쏘나타의 독주 체제를 정면으로 위협했다.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과 iF 디자인 어워드를 연이어 휩쓸며 한국차의 디자인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공적인 체질 개선은 곧장 폭발적인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피터 슈라이어 영입 직전인 2005년 약 110만 대 수준이던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10년 뒤인 2015년 305만 대를 돌파했다.

단순히 예쁜 차를 넘어서 브랜드의 가치 자체를 탈바꿈시킨 대목이다.

이 성공을 발판으로 그는 훗날 현대차그룹 전체의 디자인 총괄 사장 자리에 오르며, 오늘날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핵심적인 기틀을 다졌다.




▶ “출시 첫해 16만 대 실화?”…40년 전 미국 도로 휩쓸었던 현대차 기적 ‘가슴 뭉클’▶ “10년 전만 해도 1등이었는데”…1%대로 추락한 현대차, 대반격에 ‘화들짝’▶ “한국에 6천 대 팔렸는데”…공장 화재에 대규모 리콜까지? 예비 오너들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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