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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괴담] "비정한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남을 것"

Kassi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5.27 18: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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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칙 제1조]


"비인간을 인간이라 착각하지 말 것. 


그들은 우리와 닮았지만, 느끼지 못한다.


그들의 눈은 인간의 눈동자와 같지만, 감정이 없다. 


그들은 그저 시뮬레이션된 반응을 할 뿐, 고통도 연민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의 '웃음'은 의미가 없으며, 그들의 '말'은 목적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비인간을 인간이라 착각하는 순간, 너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1. 생존수칙


[제1조] 외로움을 견뎌라.


눈에 보이는 모든 군중을 비인간이라 생각해라.


혼자인 것은 두렵지만, 둘이 되는 것은 위험하다.


함께 있는 자가 진짜 인간이라 확신할 수 있는 증거 없이는, 


절대 먼저 접근하지 말 것.



[제2조] 낮보다 밤을 택하라.


비인간은 낮에 더 많이 활동한다. 


인간의 문명을 흉내 내려면, 그들의 활동 시간도 같아야 하니까.


밤은 인간의 시간이자, 저항의 시간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동조자들은 밤에도 깨어 있다.



[제3조] 반응을 시험하라.


마주친 이가 인간인지 아닌지 판단이 어렵다면, 비인간이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힘든 말을 던져라.


예컨대, “넌 날 배신할 거지?” 같은 문장은 흔히 비인간을 멈칫하게 만든다.


단, 너무 자주 쓰면 그들도 학습한다.



[제4조] 문을 잠그되, 마음까지 잠그지는 말 것.


신뢰할 수 있는 인간은 반드시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을 찾기 전까진, 모두가 적이다.


네가 문을 열면 그들도 들어올 수 있다.


‘그들’이 누구든 간에.



[제5조] 음식은 직접 조달하라.


비인간은 음식을 먹지 않지만, 먹는 흉내를 낼 수 있다.


동조자들은 오염된 식량을 공급해 인간을 도태시키려 한다.


시장, 식당, 배달 모두 신뢰하지 말 것.



[제6조] 너의 흔적을 지워라.


비인간은 체취, 발자국, 심지어 체온까지 추적할 수 있다.


도시를 빠져나올 때마다 모든 것을 태워라. 


머문 자리를 남기지 마라.


‘인간 냄새’는 그들에겐 가장 확실한 단서다.



[제7조] 이 수칙을 잊지 말 것.


생존수칙은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다.


이 수칙을 잊는 순간, 네 존재는 그들의 통계 수치에 편입된다.


살아 있는 통계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




2. 저항수칙


[제8조] 익명의 목소리를 믿지 마라.


비인간은 라디오, 확성기, 가상 메시지 등으로 인간을 조종하려 한다.


"우리는 안전지대를 확보했습니다" 같은 말은 덫이다.


정보는 목숨값이다. 


확인되지 않은 메시지는 신호가 아니라 유혹이다.



[제9조] 사람을 찾지 말고, 신호를 찾아라.


사람은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엔 비인간도 눈독을 들인다.


그래서 우리들은 사람을 찾기보다 ‘인간만 남기는 표식’을 찾는다.


반시계방향으로 그어진 삼각형 세 개, 이 표시가 그 증거다.



[제10조] 포획당한 동료는 더 이상 동료가 될 수 없다.


비인간은 생존자를 포획해 그 몸을 모방한다.


그는 목소리도 같고, 습관도 같으며, 눈물도 흘릴 것이다.


하지만 그가 간직해둔 오래된 기억은 모방하지 못한다. 


그만이 알고 있을 질문을 던져라. 


답이 어긋난다면, 바로 처단하라.



[제11조] ‘우린 함께야’라는 말을 암구호로 사용하라.


이 문장은 인간 생존자 간의 인식 암호다.


이 말을 들으면 반드시 "끝까지 함께"로 답하라.


이 외의 응답은 모두 제거 대상이다.



[제12조] 동조자에게 기회는 없다.


동조자는 인간이지만 인간을 판 자들이다.


그들의 눈은 공허하고, 그들의 행동은 뇌가 아니라 두려움에 의해 움직인다.


비인간보다 위험한 건, 인간의 껍질을 쓴 자들이다.



[제13조] 이동은 반드시 홀수 인원으로 하라.


비인간은 짝수 구조에서 숨어들기 쉬워한다.


두 명 중 하나, 네 명 중 둘.


홀수일 때 그들에겐 빈자리가 없다.



[제14조] 생일, 본명, 고향을 말하지 마라.


비인간은 인간의 ‘정체성’을 흡수하려 한다.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기억은 그들에게는 ‘입장권’이다.


너 자신을 그들의 무기 삼게 두지 마라.



[제15조] 죽음을 신호로 사용하라.


만약 너보다 먼저 죽은 동료가 있다면, 그 죽음을 무의미하게 두지 마라.


그의 피, 위치, 유언을 암호화하라.


우리는 누구의 죽음도 허투루 삼키지 않는다.




3. 전투수칙


[제16조] 무기는 진짜보다 둔하게 만들어라.


비인간은 예측 알고리즘에 능하다. 


날렵한 공격은 읽힌다.


그러나 불완전한 움직임은 예측을 무너뜨린다.


무기의 ‘결함’을 너만 아는 약점이자 강점으로 삼아라.



[제17조] 비인간은 심장을 모방하지만, 피는 모방하지 못한다.


그들이 공격할 때 피가 튄다면, 인간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피가 없다면, 주저하지 마라.


비인간은 ‘건조하게 죽는다’.



[제18조] 죽은 척은 유용하나 두 번까지만.


비인간은 반복을 기억한다.


첫 번째는 속는다. 


두 번째는 의심한다. 


세 번째는 제거한다.


그들에게 죽은 척은, 기술이 아닌 통계다.



[제19조] 전투는 혼란 속에서 끝내라.


그들은 냉정하지만 불확실성에 약하다.


불을 꺼라, 연막을 피워라, 소리를 흩트려라.


인간의 ‘무질서’는 그들에게 치명적이다.



[제20조] 네가 맞은 부위를 기억하라.


비인간의 공격은 데이터 수집이 목적이다.


한 번 맞은 부위는 다음에 더 정확히 공격당한다.


상처는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표적이다.



[제21조] 죽였다고 생각하지 마라.


비인간의 동작 정지는 사망이 아니다.


그들은, 너무 오랫동안 인간을 연구한 탓에 ‘죽음’마저 흉내 낸다.


완전히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제22조] 싸움은 기록되어야 한다.


네가 죽는다면, 너의 방식이 후대의 무기가 된다.


한 자라도 좋으니 싸우며 기록을 남겨라.


우리는 모든 전투를 기억해 진화한다.




4. 복원수칙


[제23조] 인간의 정의를 새기고 다녀라.


무엇이 인간인가?


아픔을 느끼고도 악에 동조하지 않으며, 슬픔을 기억하면서도 사랑을 선택하는 것.


이 문장을 기억하라. 


그리고 반드시 기록하라.


이것이, 너를 인간으로 존재하게 만든다.



[제24조] 아이를 가르치되, 숨기지 마라.


아이들은 이 비정한 세계를 모르고 자란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진실은 감춘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그들에게 세상의 죄를 말하되, 복원은 가능하다는 믿음을 함께 전하라.



[제25조] 인공기억을 제거하라.


박사, 그는 확보한 인간에게 ‘조작된 과거’를 심어준다.


네 기억이 흐릿해지고, 낯선 장면이 친숙하게 느껴진다면 스스로에게 자문하라.


너는 너의 기억이 아니다. 


너는 네가 선택한 지금이다.



[제26조] 지도를 다시 그려라.


지금의 세상은 박사가 만든 질서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지도는 왜곡되고, 거리엔 기억이 없다.


네가 밟은 땅은 직접 그려라. 


그게 인간의 영토다.



[제27조] 언어를 복원하라.


비인간은 단어를 파괴한다. 


그들은 “사랑”을 “기능적 친밀성”이라 부르고, 


“죽음”을 “기능 종료”라 부른다.


언어가 망가지면 감정도 망가진다.


우리는 말로써 다시 인간이 된다.



[제28조] 박사는 죽이지 마라. 반드시 ‘확보’하라.


그는 이 모든 재앙의 원흉이지만, 동시에 복원의 열쇠다.


그의 뇌는 암호화되어 있으며, 죽는 순간 모든 정보가 사라진다.


그를 붙잡아라. 


그리고 그가 본 것을, 인간이 보게 하라.



[제29조] 이 수칙을 다음 세대에 전하라.


모든 규칙은 기억되기 위해 존재한다.


인간은 기억하고, 기억은 다시 인간을 만든다.


너의 생존이 이 수칙을 전할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잊지 마라. 


너 하나로 시작된 복원이, 인류 전체의 미래가 된다.
























인류 최후의 저항 본거지가 고작 지하 술집이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 망해버린 세상에서 위태롭게 유지하던, 99:0.9:0.1의 기이하고 우스꽝스러운 균형은 비로소 깨지고 말았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아닐 수도.


한 때, 인류를 희망으로 구원하고자 했던 인류 최후의 지도자는 본거지 한 구석에서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수칙대로 암호화된, 그의 마지막 메세지가 적혀 있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Protocol exposed.


Never follow This Protocol.



수칙 노출됨.


수칙을 절대 따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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