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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괴담] 나 진짜 기억 상실증임 궁금한거 있음 물어보셈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129) 2025.06.19 19:12:23
조회 6134 추천 65 댓글 14
														

일단 본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5살 전의 기억이 없음

뭐 어릴 적 기억 못하는 거야 당연한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커가면서 까먹었다는 게 아님



어느 날 일어났는데 그 전까지의 기억이 싹 다 사라진 거임





그 날이 제대로 떠오르지는 않는데 (이건 걍 순수하게 시간이 오래 지나서 잘 안떠오르는 거) 확실히 알겠는 건 내 이름이 뭔지를 잊어버렸다는거임



엄마가 깨웠는데도 밖으로 안 나오고 멀뚱 멀뚱히 있으니까 다가와서 ㅇㅇ아 뭐해? 하니까 아, 그게 내 이름인가..? 싶음 

신도 아니고 그냥 약간 듣고 보니 익숙한 정도였음



어린이집을 데려다준다고 해도 어린이집을 간 기억이 없고, 모르는 애가 쫒아와서 도망 다녔더니 너희 제일 친한 친구아니었냐고 다른 애들이 묻거라.... 

니 사실 친구고 자시고 한 일주일 뒤쯤에 부모님한테 편지쓰기하는데 못썼음 엄마 아빠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애미 애비 이름을 모르는 수준이었으니 주변에서 이상하다고 병원 데려가 보라고 할 법도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음 



왜냐하면 치매 같은거 말고 존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기억상실마냥 밥 먹는법, 글씨 쓰는 법 같은 기초적인 지식은 있었고

완벽허게 백지인개 아니라 주변에서 너 -이러이러해서 이러이러하지 않았어?'라고 말해주면 왠지 그랬던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아 그랬었지' 하고 기억?이 떠올라서 그냥저냥 적응함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존나 수상한 게 누가 컴퓨터로 뇌에 직접 입력하는 것마냥 정보가 들어옴.



예를 들어서 ㅇㅇ이가 내 친구라는 걸 알게 되는 방법이 내가 전에 얘랑 놀았던 기억이 떠오른다거나, 얘를 보면 뭔가 반갑다거나 하는 느낌이 드는 게 아니라 그냥 번뜩하고 ㅇㅇ이는 내 친구다. 하고 떠오름





그래서 암튼 이런 일이 있었는데 여태까지 어떻게 지냈냐 하면



그냥 아무 일 없었던 듯이 평범하게 살았음



사유가 좀 병신같긴한데.. 내가 어릴때 좀 빡추였어서 그

그냥 이상하다는 걸 눈치를 못 챘음 (지금은 문제 없고 정신병 기억력 문제 이런거 없음)



주변에서도 그냥 원래 그런거라고 하기도 하고 난 기억력이 별로 안 좋으니까....하고 수긍한 거임

 


그게 비정상적인 일이라는 걸 약간이나마 알아차렸을 때 쯤 (초등학교 3학년 정도)에는 그런 일이 있었던걸 까먹고 있다가 생각 난거라 와 그런일도 있었지? 하고 넘어감 그냥 인식을 못하고 살아와서 더 대수롭지 않게 여긴듯

이때도 여전히 빡추였네 



고1쯤 되고 나서야 불현듯 어 이거 존나 이상한 거 아닌가

따지고 보면 기억상실증인데.. 내가 드라마 주인공이라니? 하고 알아볼 맘이 좀 생김





그래서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하고 생각해 봤는데 다 별로 설득력이 없음 

대충 생각나는 건 이 정도인데


1.자연적인 기억상실

-그 나이에 기억 상실 생길 일이 대체 뭐가 있었겠음

그 정도의 외상이나 트라우마를 겪을 일이 있었음 주변에서 물어보거나 하다못해 괜찮냐는 얘기라도 했을 텐데 아무 일도 없었음


2.사실 트루먼 쇼임

-트루먼도 잘생겼으니까 쇼가 나왔지 이 빻은 와꾸와 박살난 사회성으로 시청률이 나올리가 없죠?



3.괴이의 소행임

증거없음


4.내가 괴이임

증거없음2


. 그런 이상한 것한테 모두 당해서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의문 을 해결할 수 없고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고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도 알 수 없고 내가 정말 이 집 자식이 맞기는 한지, 인간이기는 한지, 너희가 인간이기는 한지, 이 세상이 진짜는 맞는지, 기억상실이 맞는지, 기억이 있기는 했는지,

이딴 거밖에 답이 안 나와서 이때부터는 그냥 주변인들한테 물어보기로 함

근데 내가 말을 잘 못해서 그런지 이해를 못하고 자꾸 원래 어릴때 기억나는 사람이 어딨냐 그랬음




그때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할머니였는데 사는 데 지장 없다면서 더 얘기도 안 해주시고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그나마 비슷한 건 유아기 기억상실증 이런 건데 결국 이것도 원래 다 그렇다. 어린 시절 기억 못 하는 건 인간 특이다. 이 소리고



걍 어디 얘기를 해봐도 ㅇㅇ 그래 원래 다들 그래 너가 유난이야~ 이 반응임 



어느 날 일어났더니, 그전까지 있던 일이 기억나지 않더라


까지는 애들이 알아 듣는데 5살쯤 있었던 일이라 덧붙이면 웃으면서 옛날에 있던 일이라 잊어버린 걸 거야~ 라면서 아예 딴 야기로 넘어감 그럼 난 찐따라 다시 주제 못돌림 사실 무서워서 그래 한명이면 몰라도 반 전체가 못알아 듣는건 말이 안되잖아



엄마도 아빠도 친구도 선생님도


그냥 이해를 못함



이해 자체를 하지를 않음


그렇게 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음



아니 이해하지 못하려고 노력하는것 같아




이 얘기를 한지 20번이 넘었는데도

엄마는 항상 처음 듣는다는 표정을 하면서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말라고 하심



그냥 건망증이 좀 심하신걸수도 있지, 하고 넘겨 보려하긴 하는데

말한지 1분도 안지났는데 잊어버릴 수는 없는거잖아

엄마 아까 했던 얘기 있잖아, 정말 짚이는거 없어? 라고 물어보면 무슨 얘기? 라고 물어봄

내가 분명히 얘기했잖아 나 진짜 진지하다고 병원갈까 고민중이라고 아무도 내얘기를 안들어준다고 

나 저번에 형석이랑 얘기할때도 걔가 자꾸 말도 안되는 소리한다면서 비웃어서 소리지르고 싸우다가 욕하고 멱살까지 잡았는데 나갔다 들어왔더니 웃으면서 화장실 갔다 왤캐 늦게 오냐고 나보고 똥쟁이라면서 놀리더라니까? 

우리 아들이 똥을 좀 한참동안 싸긴해. 아니 그게 아니라... 좀 진지하게 들어봐! 하 나 이거 말 안 할라고 했는데... 사실 고딩때 이런거 때문에 좀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위클래스 가서도 2번이나 얘기했었는데 듣다가 원래 그 나이때는 다 그러기는 해요. 라면서 그냥 내보냈어. 나중에 봤더니 그냥 상담기록이 없어졌다니까? 쌤은 어쩌다 유실된거라고 했는데 워드로 타이핑해서 저장해두는것도 아니고 인트라넷에 전산으로 입력하는걸 두번이나 유실하는게 말이 돼? 엄마. 진짜 한번만 제대로 들어줘. 크면서 그때 일을 잊어버린게 아니라, 그냥 일어났더니 그전까지 기억이 사라져있었다고. 기억상실증같은거라고! .... 어 ㅇㅇ아빠 왔어? .....응? 아니, 얘가 어릴때 기억이 안난다고 막 그러더라고. ㅇㅇ아, 원래 크면서 다 까먹는거라니까? 그 무슨 연구도 있는데 원래 7살때까지는 기억이 안나는게 정상이래.










존나 답답하고 화도 나긴 하는데 이제 무서워서 더 못 물어보겠음 기억 없는것 보다 이게 더 무서워 그냥 원래 살던데로 의문 가지지 말고 살걸



사실 이글을 쓰게된 이유가 이거기도해



제발 그냥 기억상실증이면 좋겠어 놀다가 어디 머리 박아서 지능 낮아져서 까먹은거지 그래서 다른사람들한테 설명도 제대로 못하고...



나 기억상실증 맞지?

너희는 그렇다고 해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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