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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4부 프리시즌 [어 데커건 이즈 마이 패스포트] #4

와이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14 18: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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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데커건 이즈 마이 패스포트] #4



"체크 원 투. 마이크 원 투. 본보리 라이트" 스포트라이트를 방불케 하며 비추는 원뿔형 빛. 의자 뒤로 손이 구속되어 고개 숙인채 앉아있는 음즈 데이가 어둠 속에 출현했다. 발포 기능을 지닌 촌마게는 분해해 바닥에 버려 그의 머리는 패배 무사 헤어가 되었다.



"진짜 저쪽에선 안 보이는 거지?" 매직미러로 나뉘어진 별실에서 타키가 타바타에게 물었다. 그는 UNIX 덱의 키보드를 타이핑하여 데이터베이스에 접촉했다. 타바타는 끄덕였다. 취조실엔 신고와 무기코. 탁상 위엔 뚜껑이 덮힌 카츠 동이 있다.



카츠 동이란 포크 커틀릿 라이스 보울을 칭하는 단어이며, 스트라이프 무늬의 덮밥 그릇에 담긴다. 자백이냐 죽음이냐. 그 결단적 수사를 애티튜드로 통고하는 가공할 데커 아이템인 것이다.



이 지하 취조실은 신고 사 외에도 여러 현상금 사냥꾼이 공동으로 관리하며 운영하는 독립 부스이며, 음즈 데이의 신문을 여기서 벌이기로 결정할때까지 신고와 무기코가 어느정도 위험한 토론을 주고받았었다. 키몬 관할외의 시구획 시민이 그렇듯이, 당연히 신고와 타바타도 키몬을 싫어한다.



(스고이타카이 빌딩은 멀어. 거기까지 옮길 필욘 없어. 애초에 아가씨는 다른 키몬을 얼마나 다룰 수 있지? 맞혀볼까? 제로야) (......) (장관쪽 사정은 알겠어. 그렇다면 더더욱 고집 부리면 안 되지) 신고는 사탕을 끊임없이 핥으며, 말 없는 무기코를 날카롭게 쏘아봤다.



"시작해보죠" 타바타가 별실 천장으로부터 늘어진 유선 마이크를 쥐고 말했다. 신고가 끄덕였다. 무기코도 움직였다. 두 데커는 동시에 카츠 동의 뚜껑에 손을 뻗었다. 신고가 빨랐다. 그는 뚜껑을 열었다. 몽실몽실 김이 오르고, 타레로 맛을 낸 커틀릿과 계란의 좋은 향기가 실내를 가득 채운다. 본격파의 맛.



"맛있겠지? 카츠 동" 신고가 음즈 데이를 보며 말했다. 흉악범죄자는 고개를 숙인채, 얼굴엔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다. "참을 수가 없겠지. 이게 네 운명의 티켓이야" 계란은 흰색과 노란색의 마블 무늬이며 쌀은 황금색이다. 무기코가 눈으로 물었지만, 신고는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지금 배가 고프거든...... 담배를 관두니까 너무 건강해서 곤란해" 신고가 젓가락을 들었다. 음즈 데이의 눈빛이 미미하게 움직였다. 신고는 바삭바삭한 커틀릿에 젓가락을 꽂아 한 조각 자른 뒤, 집어서 음미했다. 바삭바삭하고 크리스피한 감촉 후엔, 맛있는 고기 맛이 흘러넘쳤다. "정말 맛있구만" "......그건 내 것일 터"



"그래. 자백만 하면 네 거가 되는 거지. 근데 그게 내 알 바냐. 너 어차피 자백 안 할 거잖아? 그렇담 내가 먹어도 상관없지 않겠어? 자아, 우선 한 조각" 철커덩! 뒤로 묶인 음즈 데이의 구속과 의자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타키의 UNIX 모니터에 심박수가 표시된다.



"한 조각 더" 신고는 두번째 덩어리를 집었다. 이건 운명의 캔들이다. 신고의 눈 앞엔 데커건이 놓여있다. 카츠 동을 신고가 다 먹어버리면 더이상 음즈 데이는 자백하지 않을 것이다. 죽음이 기다릴 뿐. 타키가 심박수 모니터를 확인하고 타바타에게 끄덕였다.



"내가 좀 빨리 먹거든. 안타깝게 됐어" 세컨드 핸즈의 점주에게서 재빠르게 음즈 데이의 정보를 뽑아냈던 것도, 신고의 숙련된 카츠 동 수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엔 음즈 데이를 통해 그 앞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질문엔 어떻게 답해도 상관 없어. 알 수 있으니까" 무기코는 말 없이 팔짱을 끼고 지켜본다.



"넌 부정 유출 병기의 브로커야" "과연 그럴까. 말 할 것 같나?" "그러시겠지" 미러 너머에서 음즈 데이의 심박수를 파악 중인 타키가 타바타에게 끄덕였다. (예스야) 신고는 시야 동기로 그걸 보았다. "그렇군. 병기를 유출 중인 모체를 들어보도록 할까" "......"



"슌시나무" "......" "오무라 엠파이어" "......" "카타나 리버풀" "......" "야나만치냐?" "......" "요로시상인가" "......" 무기코는 신고를 보았다. 신고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타바타의 옆에선 타키가 고개를 갸웃하며 중얼거리고 있다. (꽤 요령이 필요하겠는데. 좀 더 압박해봐)



"크. 크. 크" 음즈 데이가 웃었다. "어때. 어떤 회사인지 알았나? 지금 네가 거론한 것 중에 있다고 하면, 알 수 있겠나? 이거야 원......"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무기코가 나지막이 말했다. 음즈 데이는 더욱 크게 웃었다. 타키가 별실에서 미간을 찌푸렸다. (모르겠어, 한 번 더 해 줘!) 라고 지시했다.



"너흰 지하 투기 옥션을 통해서 시민을 사이버네틱 병기로 오염시키고 있어" 신고를 밀어내며, 무기코가 음즈 데이를 위협했다. "누구한테 사주 받은 거야!" "하―하하―" 음즈 데이는 뻔뻔스레 웃었다. "누가 배드 캅이고 누가 굿 캅이야? 둘다 배드냐?"



신고는 혀를 차고, 무기코에게 뭔가를 말했다. 무기코가 갑작스레 신고의 카츠 동을 쥐더니 음즈 데이의 얼굴에 때려박았다. KRASH! "끄악―!" "야!" 신고가 거품 물며 질타했지만, 무기코는 탁상에 발을 올리고 데커건을 음즈 데이의 안면에 밀어붙였다! "키몬의 방식을 보여줄까?"



(야! 너 그런 타입 아니잖아!) 별실에서도 타키가 허둥댄다. (나때는 조금...... 다소 비교적 냉정하게......! 너, 왜 그래!) 타키가 모니터에 비친 온도계를 보니, 무기코가 분노로 발열 중인 걸 알 수 있었다. BLAM! 무기코가 방아쇠를 당겼다! 신고가 음즈 데이의 의자를 차서 넘어뜨렸다!



"끄악―!" 옆으로 쓰러진 음즈 데이가 신음했다. 으르렁대는 신고. "내가 굿 캅이냐? 이 멍청한 놈아!" "죽일 생각은 없어, 처음부터!" 무기코는 후우― 후우― 숨을 내뱉고, 데커건을 다시 겨눴다. "이 녀석이 뭔 짓을 하는지 알고싶은 거야!" (무슨 일이죠?) 타바타가 타키를 보았다. (완전 빡쳤어 쟤)



"그야 너......" 음즈 데이는 얼굴에 묻은 밥풀을 핥았다. "뻔한 거 아니겠냐. 이 케오스 속 세계에서 즐겁고 온화하게 살고 있는 태평한 토코시마에 사이버네틱스라는 자극을 주고 돈을 받아가는 자선 사업을......" "이얏―!" "끄악―!" 싸커볼 킥! 나무삼!



"이얏―!" "응앗―!" 업어치기다! 무기코를 바닥에 때려박아 기절하게 만든 신고는, 다시한번 음즈 데이의 목덜미를 쥐고 의자채로 난폭하게 일으켜세웠다. "그...... 뭐냐, 요즘 데커는 뭐든지 하거든. 난 상냥한 편이지. 알고 있을텐데?" (엉망진창이야) 타바타가 천장을 올려다본다.



(어떡할 건데) 타키는 따분해져서 서모그래피 거짓말 탐지기 설정을 조절하거나 되돌리거나 했다. (이대론 아무 것도 못 밝혀내잖아. 말해두겠는데, 저 여잔 내 동료도 뭣도 아니니까 나한테 책임 없다? 아무튼 신고 저 양반한테 아까처럼 잘 좀 해보라해, 빨리!)



타바타는 천장의 마이크를 쥐고 신고에게 지시하려 했다. "아밧―!?" 비명을 지른 건 타키! 키보드에 손을 올린채 뒤로 쓰러지는 걸 타바타가 허둥대며 세웠다! "왜 그래!" "아, 아......" 전기 쇼크 반응! 모니터를 보니, 흘러내리는 01 노이즈! "이건!"



"핫핫핫핫하―......" 음즈 데이가 웃었다. "오츠카레사마...... 미안하지만 시간 다 됐어...... 01001! 01001! 0! 1!" 음즈 데이의 몸이 경련! 딱딱하고 격렬하게 움직인다! 그리고 별실의 모니터엔 01 아스키 아트로 사람의 얼굴이 형성됐다! 대담하게도 「난 토 키코」 라는 캡션까지 표시!



"뭐야 너 이새끼!" 타바타의 부축을 받은 타키가 눈을 까뒤집었다. 아스키 아트의 해상도가 서서히 올라가니,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여자의 광소가 뚜렷하게 비쳤다. 입술은 요염한 핑크색, 사이버 선글라스 표면엔 「난 토 키코. 넌 케츠 노 아나(ASSHOLE)」 라는 저주의 문구가 고속으로 흐른다!



"이......" 타키가 무모히 카운터 해킹을 하기 위해 키보드에 손을 댔더니, 다시 한번 전격을 맞았다. "끄악―!?" 타바타가 옷깃을 쥐어 일으켜 세웠다! 한편 신고는 홍소하는 음즈 데이를 흔든다! 무력! "이쉐낌마―!" "아―하―하―하―, 카라다니키오츠케아밧!" KBAM!



음즈 데이의 촌마게 밑에 설치된 자폭용 소형 폭탄이 터져, 뇌수와 사이버네틱 오일이 천장에 흩뿌려졌다! 나무아미타불! "끄악―!" 벌벌 떨며 음즈 데이에게서 떨어진 신고! 사이버네틱 왼팔이 말을 안 듣기 때문이었다! 음즈 데이의 몸을 통해 감염된 것만 같이! 팔이 데커건을 뽑아 들었다!



"......!" 신고는 데커건을 관자놀이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BLAM! "끄악―!" 총알이 벽에 구멍을 만들었다. 간발의 차로 실내에 뛰어들어온 타바타가 신고에게 태클을 걸어 넘어뜨린 것이다! 그리고 "스미마셍 합니다만, 괜찮죠!" "해! 이 개같은 거!" 팔을 끌어안고 접합부를 조작하여 분리시켰다!



타바타는 데커건을 반대편으로 차버렸다. 왼팔은 신고의 몸에서 분리되었음에도 뭍에 끌어올려진 참치를 방불케 하며 얼마동안 퍼덕퍼덕 튀어올랐다. "씨발!" 타키가 다시 키보드에 "끄악―!" 전격! "꺄―하하하!" 토 키코가 웃었다! 「FUCK 귀하」 의 문자를 남기고 소실되는 그녀!



"이 썩을 것이......" "엎드려요!" 신고와 함께 다시 엎어지는 타바타! 목 없는 음즈 데이의 시체...... 그 체내 속 사이버네틱 심장이 마지막 작별 선물처럼 안쪽에서 빛을 뿜고...... 폭발했다! KRA-TOOO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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