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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단편] 금사자와 검성 사자분신기②

로마네콩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22 18:45:24
조회 3708 추천 27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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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자와 검성 사자분신기① 번역 : https://nuaimi.postype.com/post/7244539

해당 단편 네타 정리 : https://blog.naver.com/000124hj/222101194696




「금사자와 검성 사자분신기②」


수문 도시 프리스텔라에서 왕도 루그니카로 가는 여정은 예정 일수를 대폭 초과하는 형태로 막을 올렸다.

늦어도 2주 전후가 되리라 예정했던 본래 일정이 1개월 정도로 연기된 건, 그 사이 여러 방해물이 등장해 이에 대처하느라 분주했기 때문이다.

「분명 마녀교 일당들이 자기네 편을 되찾으러 올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그런 형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조직적인 움직임을 느꼈지만, 도둑질을 비롯한 도중의 방해는 연관성이 없는 거 같고.」

「───. 그냥 산적이었지.」

팔짱을 낀 펠트는 잘생긴 눈썹을 찌푸리고 있는 라인하르트를 곁눈질로 본다.

장소는 왕도 루그니카의 상층, 왕성과 같은 지대에 있는 첨탑 앞이다.

왕성에서도 보이는 위치에 존재하는 이 탑은 왕도에선 높은 지대에 있으면서도, 그곳 거주자의 취급은 빈민가 사람들보다 더 나쁘다.

당연하다.

이 첨탑의 명칭은 『감옥탑』.

───죄인이 수감되어 통보를 기다리는 장소니까.



그런 복잡한 사정이 있는 탑 앞에서 라인하르트는 직전에 나눈 대화 내용을 되짚고 있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그 또한 위화감을 기억하고 있지만, 오히려 자기평가가 낮은 그보다 펠트가 현재 상황의 부자연스러움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펠트와 라인하르트를 실은 용차는 목적지까지 향하는 과정에서 모두 10여 차례나 어떤 방해물에 의해 진로 방해를 받았다.

그 내용은 라인하르트가 말한 대로 산적이나 마수에 의한 용차 습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펠트 일행이 습격당했다.

────그 사실이 정말 이상하다.

「보통 이런 멀쩡한 용차를 습격하는 건 위험한 짓거리인데, 자기 목숨이 최우선인 산적 무리가 이런 바보짓을 할 수 있는 건가?」

「그만큼 내몰렸다는 게 아니겠습니까?」

「밥줄이 끊어져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라인하르트, 조무래기라고 얕잡아보면 안 돼. 쟤들은 임시변통일 뿐이야.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

「그러니까 저런 패거리는 애초에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대에겐 손도 대지 않아. 동료 의식 같은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싫으니까.」

펠트의 지적에 라인하르트가 침묵을 지킨다.

그건 펠트의 생각이 일리 있다고 보는 증거다.

비견할 수 없는 강인함을 지닌 라인하르트지만, 그 무시무시한 검력과 달리 세상만사가 너무도 보이지 않는 위험함이 있다.



펠트는 그것이 걱정이다.

「......읏, 어째서 내가 그런 신경을 써야만 하는 거야!」

「펠트 님. 갑자기 다리는 차지 마세요. 무슨 일이십니까?」

「그런 말을 하면서 왜 자연스레 피하는 거야..... 정말이지, 아무것도 아냐.」

하얀 옷자락에 발자국을 남기지 못한 펠트가 입술을 다물며 코를 킁킁거린다.

산적들의 무모한 행동, 그 가장 큰 이유는 라인하르트의 존재다.

무심코 분수를 모르는 산적들이 호화로운 용차를 덮친 건 아직 용서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라인하르트라는 걸 알고 전의를 상실하지 않는 건 말도 안 된다.

산적은 물론 본능으로 살아가는 마수들이라면 더더욱.

펠트는 그 사실을 굳이 입 밖에 내어 라인하르트에게 전하지 않았지만──,

「──펠트 님.」

「알고 있어.」

이름을 불린 펠트가 무뚝뚝하게 대답한다.

아니, 불릴 것도 없이 그 존재를 펠트의 피부가, 본능이, 영혼이 느낀다.

왜냐하면 그건 이 세상 모든 만물에 혐오 받고 기피되는 사악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오는 여정, 즐거웠어요. 배웅해줘서 왠지 미안하네요? 고마워요.」

그렇게 웃으며 수갑이 채워진 팔을 올려 보이는 건 온몸을 붕대로 감싼 괴인──,

이곳까지의 여행길에 펠트 일행이 연행해 온 죄인, 시리우스다.



그녀를 이 감옥 탑에 수감해서 수수께끼가 많은 위험분자인 마녀교에 대해 전부 실토하게 하는 것.

그것이 수문 도시의 피해에 보답하는 몇 안 되는 방법이다.

그걸 알면서도 시리우스와의 여행은 고통 그 자체였다.

「꽤 여유롭잖아 너──, 자기가 지금 무슨 처지인지 계속 깨닫지 못하는 거냐? 아니면.....」

「어머. 걱정해주시다니 친절하네요. 고마워요. 하지만 미안해요? 펠트 씨의 기분은 이해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이것도 모두 소중하고 소중하고 중요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시련이니까요.」

「사랑에 보답하는 시련......?」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그저 허언일 뿐입니다.」

시리우스의 지리멸렬한 발언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라인하르트는 궁합이 나쁘다.

술이나 폭력으로 정신이 피폐해져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나 현실감이 사라지는 사람은 빈민가에서도 흔하다.

시리우스의 망언도 그들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시리우스가 풍기는 사악한 기운은 그들과 달리 확실히 구분된다.

「라인하르트 님. 지금부터 수감하겠습니다만, 입회하시겠습니까?」

시리우스를 연행해 감옥에 가두는 역할의 병사가 라인하르트에게 다가와 입회를 요청한다.

대죄주교의 알 수 없는 권능이 가진 영향력은 막강하다.

특히 시리우스의 그 능력은 프리스텔라에서 도시 전체를 손아귀에 넣는 효과를 발휘했다.

그런 이유로 어설픈 방법으로는 그녀를 구속할 수 없다.



「감옥의 준비는 끝났나?」

「사방을 봉마석으로 두르고 수감자의 손발도 같은 소재로 구속했습니다. 거기에 심문 외에는 입에도 재갈을.」

「그 정도는 당연한 경계다. 알겠다.」

병사의 대답에 라인하르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대죄주교의 수감은 전례가 없으나 그만큼 엄중에 엄중을 거듭해도 더욱 부족할 만큼의 경계가 세워진다.

그렇게 라인하르트들이 이야기하는 사이, 펠트는 조금 전부터 피부가 화끈거리는 감각을 느끼고 그것이 입을 다문 시리우스가 원인임을 깨닫는다.

「......뭐야, 갑자기 짜증 나게.」

「......아아, 펠트 씨, 당신은 정말 사람을 잘 알아보시네요.」

칭찬받아도 기쁘지 않지만, 시리우스의 그 대답은 펠트의 지적에 대한 긍정이다.

입술이 미소를 그리고 있지만, 시리우스의 보라색 눈동자는 전혀 웃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한 달 동안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그슬린 분노가 안광에 아른거린다.

이곳에서 보는 갑작스러운 분노다.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화나게 했을까.

설마, 이제 와서 구금된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고 생각하긴 어렵지만.

「──봉마석.」

「아?」



「봉마석이, 싫습니다. ──그건 그 꺼림칙한 『마녀』를 잡은 것과 같은 대용품이지요? 저, 어쩔 수 없이 역겹고 끔찍한, 나의 소중한 그 사람을, 그 마음을 번거롭게 하는, 역겨운 『마녀』......!」

마음속으로 밉살스러운 시리우스의 이를 가는 소리에, 펠트는 붉은 눈동자를 가늘게 뜬다.

이것도 왕도까지의 여정에서 몇 번이나 느꼈지만, 시리우스는 마녀교를 자처하는 것 치고는 『질투의 마녀』에 대한 경의가 조금도 없다.

펠트의 편협한 기준에선 마녀교는 이놈도 저놈도 『질투의 마녀』를 신봉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리우스 내면에 있는 『마녀』에 대한 생각은 분명히 존경이나 신앙이 아닌 증오와 원한과 같은 뿌리 깊은 무언가다.

그리고 그걸 반마── 에밀리아에게도 향하고 있다는 게 펠트에게는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

「펠트 님. 수감 준비가 끝났기 때문에 그녀를 수감하겠습니다..... 다만, 감옥탑 안입니다만.」

「나는 제외하고 싶다는 거지? 범죄자 무리에게 가까이 접근시키지 않은 것과 별개로 대죄주교와 쭉 함께였는데, 굳이 이제 와서?」

「부득이한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이 있습니다. 이해해주십시오.」

「아──, 좋아. 단, 조건이 있어.」

경계심이 강하다기보다는 과잉보호에 가까운 라인하르트의 제안에, 펠트는 머리를 난폭하게 긁적이며 시리우스를 담당하는 병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놀란 그가 손에 쥔 것은 수감하는 시리우스의 입에 물리기 위한 구속 도구다.

펠트는 그걸 병사의 손에서 빼앗아 스스로 시리우스의 앞에 선 뒤,

「너의 말은 내겐 아무 의미도 없는 잠꼬대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것보다 더 나은 건 없으니깐 말이야.」

「어머, 매정하시네요. 쭉 친하게 지냈는데.」

「그러니까 이게 너와 나의 이번 한 달간의 마지막 장이라고 생각해라.」

입을 멈출 줄 모르는 시리우스에게 펠트는 자신의 손으로 구속 도구를 채운다.

재갈과 같은 목편을 물렸고, 이것으로 시리우스는 말하는 건 물론 섣부른 자살도 봉쇄됐다.

「눈도 마주치지 마. 냉큼 감방에 처넣고 바로 돌아와라.」

「마치 아이처럼 타이르는 것 같습니다만..... 알겠습니다. 곧 돌아오겠습니다.」

라인하르트의 대답에 펠트는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면 콧방귀를 뀌었다.

그리고 그가 병사와 함께 시리우스를 따라 감옥 탑의 안으로 들어갔다.

「────」

탑 안으로 사라지기 직전, 딱 한 번 이쪽을 되돌아보는 시리우스와 펠트의 시선이 교차했다.

그 자줏빛 눈동자가 전하는 내용을 불쾌하게도 펠트는 단번에 알아챘다.

지난 한 달 동안 용차에서 동행했던 탓에 완전히 귀에 익어버렸다.

「칫, 기분 나쁜 녀석. 뭐가 고맙고 미안하다는 거야.」

「――─사과의 말도 그것을 하는 처지나 직함에 따라 가치가 크게 바뀐다. 펠트 님의 생각은 정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라인하르트와 시리우스를 배웅하고 감옥탑 앞에서 고압적인 자세로 서 있는 펠트.

그런 펠트가 흘린 혼잣말에 느닷없이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꺼냈다.

그 말을 들은 펠트는 「아아?」라며 심술궂은 표정으로 되돌아본다.

그러자 그 날카로운 시선을 받은 상대가 항복이라는 듯이 두 손을 들어 올린다.

「죄송합니다. 큰 실례를 범했습니다. 먼발치에서 뵌 터라 적어도 인사를 드리고 싶었거든요.」

「너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변명하는 남자를 펠트는 위아래로 유심히 바라본다.

칙칙한 금발에 정돈된 수염,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한 그 남자는 한눈에 봐도 그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단, 왕성의 일각이지만 그 분위기는 대귀족이나 기사가 아닌 좀 더 속된 느낌.

「......상인같은 거냐?」

「혜안이시군요. 저는 러셀 펠로, 왕도 상업조합의 회계를 맡고 있습니다. 왕성과도 거래합니다만, 이번에 특수한 주문을 받아서요.」

「봉마석인가.」

「대단한 통찰력이십니다. 두려울 정도군요. 펠트 님은 뛰어난 눈을 가지고 계시네요.」

뒷짐을 지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남자── 러셀의 말은 간사한 겉치레로 들린다.

하지만 담겨있는 뜻은 왕선후보자의 마음을 파고들려는 얕은 의도가 아닌,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처럼 펠트에게 느껴졌다.



다만, 싫은 느낌이 드는 건 아니다.

이 남자에게 느끼는 건 강렬한 의지다.

「──마석중에서도 특수한 성질을 가진 봉마석은 언뜻 보기엔 일반 돌덩어리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분별하려면 그야말로 특별한 눈이 필요하지요. 거기까지는 아니지만 저도 꽤 노력했습니다.」

「그 말은 네가 특별한 눈의 소유자라고?」

「네. 인생 경험으로 얻은 일종의 관찰안 같은 겁니다만.」

러셀은 수상한 미소와 함께 『특별한 눈』의 의도를 얼버무린다.

그게 러셀이 말하는 관찰안인지, 아니면 특별한 가호를 활용한 힘의 성과를 의미하는 건지 펠트는 알 수 없다.

알 수 없지만──,

「너, 상인 같은 옷차림에 상인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상인 같지 않구나.」

「────」

인상을 찡그린 펠트의 말에 러셀이 눈을 살짝 가늘게 뜬다.

그 눈동자를 스친 복잡한 감정의 색이, 마침내 펠트에게 진심의 일면을 보여준다.

자그맣게 떠오른 그건, 이쪽을 평가하는 시선과 아마 감탄──,

「별로 들어본 적 없는 평가군요. 저도 상인다운 상인이라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만....」



「자부하고 있다는 게 점점 더 수상한데. 어떤 면에서?」

「글쎄요. 그걸 알리기 위해서라도 당신과는 좀 더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헤에.」

아무래도 식사든 상담이든 나름의 초대를 받은 것 같다.

아마, 처음과 달리 방침이 바뀐 제안이다.

그 안경에 들어맞았다는 뜻인가.

단───,

「마음에 안 들어. 이야기하고 싶으면 네 쪽에서 오라고. 공교롭게도 우리가 머무는 본거지는 좀 멀어서 말이야. 아무튼.....」

「이런, 당분간은 왕도에 머무는 게 아니었습니까? 기사 라인하르트의 성격상, 사로잡은 대죄주교의 조사를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순 없을 겁니다. 그런 자신의 기사를 내버려두는 일 또한 현명한 당신은 하지 않을 테고요.」

「......화나게 만드는 녀석이군. 상인 같지 않다는 말이 그렇게 아니꼬웠냐?」

「아뇨, 당치도 않습니다.」

정중하지만 무례하게 목례하는 러셀을 보며, 펠트는 콧방귀와 함께 어깨를 으쓱한다.

사실 펠트 일행의 향후 방침은 그가 말한 대로다.

펠트와 라인하르트는 당분간 왕도에 머문다.

적어도───,



「그 언니네들이 모래탑에서 돌아올 때까지는 말이야.」

펠트 일행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다른 실마리를 쫓고 있는 그들을 떠올리며 중얼거린다.

러셀은 그 중얼거림을 듣고 사려 깊은 표정으로 감옥 탑을 올려다보며,

「지금 세계는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알고 계십니까? 펠트 님.」

「갑자기 이런저런 얘기를 꺼내 들잖아. 세계가 변혁한다니?」

「감옥 탑에 갇힌 대죄주교를 비롯해 그동안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던 마녀교의 대죄주교 두 명이 쓰러졌고, 심지어 수백 년 단위로 세계를 위협했던 3대 마수 중 두 존재가 소멸했습니다. 불과 1, 2년 사이에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지요.」

「성의 왕족이 전멸한 것도 포함해서?」

「물론 그것도 포함입니다. ───4백 년 전, 마녀의 시대는 격동의 시대였다고 하지요. 어쩌면 그런 일이 또다시 벌어지려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대의 격동은 그 전조를 먼저 눈치챈 상인들의 돈벌이 시기이기도 하다.

그 선견지명의 유무가 상인의 역량을 크게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때 러셀의 태도는 훗날 돈벌이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건 그의 시선이 탑에서 펠트에게 향했을 때도 그대로 드러났다.

「펠트 님. 저는 왕선에서 당신에게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건 이미 소문이 퍼진 출신 때문이 아니라, 그 본연의 자세 때문입니다.」

「이미 모두에게 똑같은 말을 했을 텐데.」



「네.」

태연하게 맞서는 러셀의 대답에 펠트는 얼굴을 크게 찡그렸다.

그 반응에 작게 목청을 울리며 보복을 끝마친 러셀은 등을 돌린다.

「이만 실례합니다. 이후에 약속이 있어서요. 다만, 밤에는 저택에 있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녁 식사를 함께 하지 않겠습니까?」

「미리 말해두는데, 어설픈 솜씨로는 라인하르트를 이길 수 없어.」

「......그럼, 저희 주방장에게 그렇게 전하지요.」

가볍게 손을 흔들며 떠나가는 그의 등을 향해 펠트는 혀를 삐죽 내민다.

얼떨결에 약속이 잡혀버렸지만, 펠트도 러셀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관심이 있다.

러셀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얼굴도 포함해서 말이다.

「마녀의 시대와 같은 격동의 시대라.....」

왕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다섯 후보자가 서로 빼앗는 지금의 상황 또한 그중 하나다.

당사자로서 좀 찜찜한 얘기지만 설득력은 있다.

「나 참, 또 롬 할아범에게 늦게 가게 생겼잖아.」

여러 사색에 골머리를 앓던 펠트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가족을 떠올린다.

이런 식으로 이래저래 고민하다니, 정말 자신답지 않다.


───괜히 라인하르트의 하얀 옷자락에 발자국을 내주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후편에 계속》






요약 : 루그니카 왕도로 호송된 분노 대죄주교는 탑에 감금되었고, 러셀 펠로가 펠트에게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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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227 💬 에밀리아 방귀짤 씨ㅡ발아
ㅇㅇ(18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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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226 💬 1주일만 기달리면 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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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224 💬 4기 빨리 왔으면 조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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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223 창작 스바루 생일 기념 대충 끄적여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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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179 7
445222 💬 일본어 잘하는 리붕이 있음? [3]
ㅇㅇ(3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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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221 🚫북스 스포)율리우스 vs 가필은 현재 말고 미래 생각하면 [5]
ㅇㅇ(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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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220 💬 솔직히 결말 망할 거 같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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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219 💬 가필 vs 율리우스 누가 더 쎔(9장 기준) [10]
ㅇㅇ(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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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218 💬 리제로에 나오는 로리들 존나 꼴림 ㅋㅋ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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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491 13
445217 💬 난 개인적으로 베아트리스, 펠트 이딴 새끼들 존나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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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19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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