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이들이 범하는 가장 위험한 오해는 벌금형을 일상 복귀의 면죄부로 여긴다는 점이다.
하지만 성범죄는 벌금형이라도 유죄 판결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직장 내 징계 절차, 계약 해지, 업계 내 평판 하락 등 현실적인 불이익이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법조계에서 성범죄 벌금형을 실질적인 사회적 사형 선고라 부르는 이유다. 인신 구속을 면했다는 안도감에 젖어 있을 때, 공들여 쌓아온 사회적 기반은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최근 판례와 각 기관 및 기업의 내부 기준을 살펴보면, 성비위에 대해서는 과거보다 훨씬 낮은 형량에도 불이익 조치의 정당성이 인정되는 추세다. 일정 수준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징계, 계약 해지, 거래 중단 등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 된다.
강릉 법무법인 더앵커 박광원 변호사는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며, 재판 회부 전 단계에서 사건을 종결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사 단계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지 못하고 법정에 서는 순간, 이미 사회적 신뢰는 크게 훼손되며 커리어 전반에 장기적인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형사 처벌 뒤에 따르는 여러 보안처분 역시 일상에 깊은 제약을 남긴다. 신상정보 등록, 취업 제한 등은 특정 직종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의 폭을 제한한다. 뿐만 아니라 재취업이나 새로운 기회 확보에도 큰 장애로 작용한다. 결과적으로 벌금형 이상의 성범죄 전과는 이직이나 계약 과정에서 확인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경제적, 생계 문제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응 방안이 바로 기소유예다. 혐의는 인정되더라도 검사가 여러 정상을 고려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이 처분은, 전과를 남기지 않음으로써 현재의 사회적 지위와 향후 활동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분기점이 된다.
박광원 변호사는 "피의자의 생활 기반과 사회적 역할, 재범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를 초기에 전략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통신 기록, 대화 내용, CCTV, 주변 및 지인들의 정황 증거 등을 확보하여 하여 수사기관이 선처를 고려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실질적인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일상으로의 복귀는 우연에 맡겨지는 것이 아니라, 수사 초기부터 준비된 전략에 의해 좌우된다. 수사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기소유예라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경험 있는 성범죄 변호사의 체계적인 조력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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