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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잠정 렘의 의심암귀/오니가 살아가는 세상

케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09 01: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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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아직 하늘은 푸르스름한 빛을 유지하고 있었다.

 

밤이라 조용했던 것일까, 아니면 이게 그 흔히 말하는 아침의 정적인 것일까. 어느 쪽인 지는 구별이 잘 안 갔다.

 

어느 쪽이든, 렘은 이런 평화로운 상황이 마음에 들었다.

 

————"

 

성곽도시의 이른 아침에, 렘은 마을의 가장 큰 저택에서 일어나 이불을 정리하고 난 후에, 지팡이를 짚으면서 뒷마당으로 나선 것이다.

 

요리와 청소를 위해선 물이 필요했고, 그 물은 우물에서 직접 길어와야 했다. 지팡이를 짚고 걸어다니는 신세다 보니 한 쪽 팔로 물을 길어야 돼서 일이 굉장히 힘들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하겠다고 나선 일에 투정을 부리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어?”

 

우물에 도착한 렘은 눈 앞의 광경에 하늘빛 눈을 휘둥그레 떴다.

 

누군가가 벌써 우물에서 물을 떠다가 요리실에 갖다놓았다는 사실을 주변의 흔적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렘 대신에 물을 길어다 놓은 사람은——

 

————"

 

고요한 뒷마당의 정적 속에는 잔디가 밟히는 소리, 바람을 베는 날카로운 소리, 그리고 한 남자의 가쁜 숨소리가 조용히 섞여 있었다.

 

소리가 들리는 쪽을 바라보자, 누가 자신을 대신해서 물을 길어다 놓았는지 알 수 있었다.

 

저택의 뒷마당에서 한 남자가 아름다운 검을 뽑고 휘두르고 있었다. 붉은 머리――그리고 다듬지 않은 수염과 흐리멍텅한 푸른 눈의 남자로, 자신의 외모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한 중년이었다.

 

그 가느다란 눈빛에는 세상을 저주하는 듯한 어두운 감정이 느껴졌고, 숨소리에서조차 깊은 원통함과 분노가 느껴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검을 휘두르는 그 모습만큼은 검에 문외한인 자라도 아름답게 보였을 것이다.

 

————

 

지난 며칠 간, 렘은 『아름다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 왔었다.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낸다면 자신이 잃은, 자신이 그토록 바라는 무언가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있었냐?”

 

가슴에 손을 올린 채 조용히 있었던 렘의 존재를 그 붉은 머리의 남자가 눈치챘다. 검을 휘두르는 걸 멈추고, 그는 옷소매로 땀을 훔친 뒤, 눈썹을 찌푸리고 있었다.

 

눈썹을 찌푸린 것 뿐인데, 생각보다 꽤 괜찮은 몸매를 가진 저 남자한테 불쾌함이 느껴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에 추함을 섞이게 된 걸 보면 단순한 역겨움보다는 회한을 느낄 수 있었다.

 

눈 앞에 있는 저 남자를 보면 특히——,

 

——오늘 아침도 일찍 일어나셨네요, 하인켈 씨.”

 

습관이야. 나처럼 한심한 놈은 하루라도 쉬었다간 계속 늘어지게 돼. 그러니까 매일마다 계속 해야 하는 거지.”

 

그래서, 그렇게 일찍 일어나신 건가요?”

 

이러면 주변에서 쓸데없는 소리가 안 들리니까. 적어도 너가 오기 전까진 그랬었고.”

 

불편한 것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그 남자――하인켈은 렘이 방해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말투 때문에 깜짝 놀랐지만, 며칠이 지나고 나선 상당히 익숙해졌다. 아벨의 차갑고, 무미건조한 말투에서 열기를 살짝 더 뺀 수준이라고 생각하니 별로 특별할 건 없어 보였다.

 

애초부터, 플롭, 슈드라크의 민족, 지클처럼 자신이 만난 사람들의 대다수가 자신을 좋게 봐주는 게 더 부자연스럽긴 했다. 별 이유 없이 자신한테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마찬가지로 별 이유 없이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 게 정상일 거다.

 

하인켈은 그저 후자인 것 뿐이다. 그의 말투나 태도가 별로긴 했지만, 그것뿐이고 다른 사고를 치는 일은 없었다. 아마 프리실라의 부하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그 누구도 피처럼 붉은 그 미녀에게 당당히 맞설 수 없었다.

 

렘도, 하인켈도 마찬가지였다.

 

이와 별개로——

 

하인켈 씨는 뭔가 일관성이 없으신 분 것 같아요.”

 

“…?”

 

자신이 한 생각을 실수로 내뱉은 걸 들은 그 하늘빛의 푸른 눈동자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다만, 노려보는 것 말고는 별다른 위해를 끼칠 것 같아서, 렘은 말을 잇기로 했다.

 

매일마다 술이나 마시는 분이신데, 정작 이렇게 훈련하시면서 그걸 습관적인 거라고 하셔요. 그리고 방금 제가 도착하기 전에 물까지 길어다 놓으셨고…”

 

말했잖냐. 하루라도 쉬면 나중에 귀찮아진다고. 물을 길어다 놓은 건 내 땀을 닦을려고 그런 거고. 게다가 네랑 그 꼬마 녀석이 물 하나 길어올려고 낑낑대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도 않고.”

 

그냥 방 안에 쳐박혀 계시면 저희를 안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뭘 하고 싶은지, 어디로 갈 건지, 그건 내 맘이야.”

 

짜증나서 얼굴을 찌푸린 채, 하인켈은 렘의 논리적인 말에 항의했다. 하지만, 렘한테는 뭔가 허접한 변명처럼 들렸다.

 

하인켈은 타인들과 어울리는 걸 싫어하는 만큼, 타인들을 슬쩍 피해다니는 편이었다. 그와 동시에, 그가 한 행동들을 보면 그는 타인들하고 완전히 동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 했다.

 

그래서, 렘은 그가 『일관성이 없는 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코웃음을 치면서 그는 검을 칼집에 넣었다. 검을 넣는 그 동작, 검을 휘두를 때의 솜씨 그 자체만으로도 그 실력은 갈고 닦은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검을 혐오하는 듯한 눈빛으로 보았지만, 그와 동시에 검을 다루는 마음에는 애정이 담겨 있었다. 마치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것 같은 모습이었다.

 

네 말대로, 그럼 방 안에 쳐박혀 있어주마. 네 마음대로 해…”

 

그러시기 전에, 제가 요리하는 걸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칼을 잘 다루시는 게 당신 말대로 습관이시라면, 야채 껍질을 까는데 도와주셨으면 해요.”

 

뭔 개.”

 

렘의 말을 듣고 하인켈은 어느샌가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부탁이었을 거다. 물론, 렘도 진지하게 한 말은 아니었다. 그냥 하인켈의 무례한 얼굴이 비틀리는 꼴을 보고 싶었던 것 뿐이다.

 

그가 자신한테 도움을 요청했어도, 자신도 아마 비슷하게 반응했을 거다.

 

어쩌면 하인켈도 그 사실을 알아채고 그냥 놀리려는 거라는 사실을 알아챈 것일 수도――

 

젠장! 네 상관에 대한 존경심이라는 거라도 좀 쳐 배워…”

 

하인켈은 붉은 머리칼을 뜯으며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렘이 이에 뭐라 대꾸하려 한 순간――

 

“――아아! 늦은 것입니다! 큰일 났어요!”

 

말을 꺼내기도 전에, 한 높은 목소리가 이른 아침 하늘을 가로질렀다.

 

단련된 다리를 재빨리 움직이며, 한 어린 소년이 정원에 달려오고 있었다. 밝은 분홍색의 머리카락에, 작지만 말쑥한 집사 차림의 소년이었다. 크고 둥근 눈과, 귀여운 얼굴은 달아오른 채, 그는 숨이 가쁠 정도로 뛰어오고 있었다.

 

우물에서 이미 물을 길어 온 걸 보고, 그 소년은 다시 렘과 하인켈 쪽을 바라봤다.

 

와아, 하인켈 님과 렘 님, 둘 다 엄청 일찍 일어나셔서 부럽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늦었어요!”

 

짜증을 내며 작은 발을 동동 구르는 이 소년의 이름은 슐트다.

 

하인켈과 마찬가지로, 그 또한 프리실라의 하인이었지만, 그는 온 몸에서 성실함과 순박함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동동 구르다가 순식간에 태도를 바꾸면서,

 

그런데, 아침 준비를 하셔야 하죠? 그렇다면 이번에는 제가 도와드릴 수 있겠네요! 렘 님,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고마워요, 슐트 짱.”

 

! , 그런데 저는 남자니까, 제 이름 뒤에 짱을 붙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알 님도 저를 그렇게 부르시긴 하지만…”

 

미안해요. 너무 귀여워서…”

 

슐트가 한 항의를 들으며 렘은 입가가 풀어졌다.

 

슐트의 행동가짐은 그의 겉모습처럼 사랑스러웠다. 루이나 우타카타에게서 느낀 것과 비슷할 정도의 순진함을 느낀 렘은, 무의식적으로 그를 괴롭히고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찌됐든――

 

슐트 군이 도와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 그렇죠. 슐트 군이 하인켈 씨한테도 말해보는 게 어떨까요? 저희 아침 식사 준비를 도와달라고 말이에요.”

 

뭐어…”

 

! 하인켈 님이 도와주시는 겁니까? 영광입니다! 프리실라 님을 위해서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봅시다!”

 

방방 뛰면서 즐거워하는 슐트를 보면서 하인켈은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독기어린 눈빛을 보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상황을 이끈 건 렘 자신이긴 했지만, 결국은 하인켈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애초에, 무뚝뚝하고, 불쾌한 어른처럼 계속 있고 싶었다면 그냥 슐트의 순수한 마음을 짓밟고 당당히 뒤돌아서서 나가면 됐었다.

 

그러나――

 

프리실라 님께서 기뻐하실 수 있게, 최선을 다 해 보죠!”

 

“…껍질 까는 거 말고는 요리는 잘 못 하는데.”

 

그는 어깨를 푹 숙였다. 그렇게 그는 마음 속까지 『일관성이 없었다』.

 

2

 

그것의 인생은 너무나도 추해서 너도 나중에는 불쌍함 밖에 못 느낄 것이니라.”

 

하인켈에 대해서 물은 렘에게, 프리실라는 이렇게 대답했다.

 

왜 하인켈을 자신의 하인으로 들인 것인가? 별 생각 없이 꺼낸 질문이었지만 이런 답변이 나올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당연히 하인켈의 진짜 실력과, 그의 인격을 자신이 느끼기엔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게 어땠길래 그를 들인 것인지 말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완전히 예상이 빗나갔다.

 

뭐냐? 어리숙한 얼굴을 짓고 있구나. 소녀에게 질문을 한 것은 네녀석이 아니더냐?”

 

, 그렇긴 하지만뭐라고 해야 하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인가? ,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 프리실라 씨는, 아름답지 않은 물건들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한다, 라고 프리실라가 한때 설명했었다.

 

렘이 이런 식으로 프리실라의 곁에서 섬기고, 그녀의 일상 생활을 돕는 것 또한 프리실라가 그녀의 미적 감각을 통해 렘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알려줄 수 있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프리실라에게는 사람과 물체의 본성을 간파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 ――짧은 시간이긴 했으나, 이렇게 믿을 정도로 렘은 많은 일들을 경험했다.

 

그런 그녀는 가치를 초월한 것들을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있었다.

 

하인켈을 추하다고 평가한 그녀가, 그를 데리고 다니는 것은 뭔가――

 

이해가 안 갑니다, 아니, 일관적이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호오, 이 소녀가 일관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건가?”

 

제가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녀는 자신이 틀렸다고 말하지 않았다.

 

렘은 프리실라의 붉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

 

그 답변을 듣고서 프리실라는 자신의 볼을 우아한 손가락으로 만졌다. 입술까지 타고 내려오면서, 그녀의 손가락 끝은 입술에 닿고 있었다.

 

. 망설이는 모습을 보일 생각은 없는 건가?”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왜냐하면 저는 프리실라 씨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논리에서 벗어나지 않으실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을 향해, 렘은 조용히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프리실라는 재미있다는 듯이 웃었다.

 

기분이 상한 것 같지 않자, 안심이 들었다. 그 말대로, 프리실라는 논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자다. 물론 그렇다고 비합리적인 면이 아예 없다고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 아름다운 것들로만 찬 정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지?”

 

?”

 

아름다운 것들로만 찬 정원이다. 세 번 말하진 않겠다.”

 

뜬금없는 그 말에, 렘은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

 

프리실라의 신념대로라면, 그야말로 제일 이상적인 정원인 게 아닐까? 아름다움에 가치가 있다면, 그 곳은 가치 있는 것들로만 찬 장소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게 정말 이상적인 곳이라면, 프리실라는 그걸 실행하고자 할 것이다.

 

정작 그런데도, 프리실라는 자신이 추하다고 판단한 하인켈을 데리고 있었다. 진의가 뭐지? 최대한 생각을 거친 끝에 도달한 대답은――

 

아름다운 것들로만 찬 공간에선, 아름다움이 평범해지기 때문인 것일까요?”

 

――――

 

아름답지 않은 걸 보게 되어야, 무언가가 아름다움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것들로만 찬 정원에선 아름다움의 가치가 낮아진다같은 것일까요?”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렘은 그게 얼마나 오만한 사고방식인지에 대해, 눈썹을 찌푸렸다.

 

이 논리대로라면, 프리실라는 자신이 추하다 판단한 하인켈을 일부러 자신의 근처에 놓아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상대적으로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었다.

 

또는, 같은 하인인 슐트와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긴 하겠지만.

 

그건 정말로자기중심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쿠쿠.”

 

――에, -뭐가 웃긴 것입니까?”

 

손등으로 입을 가린 프리실라의 입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게 한참 생각하고 나서, 소녀를 꾸짖다니, 정말로 재미있구나. 확실히 그 전에 한 말도 흥미롭긴 하구나. 아름다운 것들만 모이면, 그 대가로 아름다움의 가치가 줄어들게 된다라나쁘지 않아. 하지만, 그건 아름다움을 판단하지 못하는 범우들의 슬픔일 뿐이야.”

 

…”

 

정원의 밖에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에게는, 그 논리가 통하지 않겠지. 네가 아는 세상도, 그 정원 하나로 한정지을 수 있는가?”

 

궤변 같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논리적으로 패배한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프리실라의 말을 통해 렘이 깨달은 것은, 관점의 차이였다. ――말 그대로, 세상을 보는 깊이가 확연히 달랐다.

 

기억을 잃은 것, 그런 건 변명거리가 아니다.

 

렘은 그 씁쓸함을 느끼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게다가, 확실히 그것은 추하긴 하나검을 휘두르는 방식만큼은 아름답더구나.”

 

프리실라가 덧붙인 말을 들으며, 렘은 새벽에 봤던 하인켈의 모습을 떠올렸다.

 

불결하고 천박하면서 비아냥거리기만 하는 그 붉은 머리의 검사는, 검을 들고 휘두르는 그 방식과 검을 잡는 자세는 확실히 감탄할 만했다.

 

소녀처럼 어떤 관점으로 봐도 아름다운 것들은 적다. 자신의 관점을 좁히지 말도록. ――, 가끔씩은 지팡이를 짚고 나아가도록.”

 

“――? 저는 늘 지팡이를 짚고 다닙니다만.”

 

어리석구나. 물질적인 것이 아니니라. 이 세계를 돌아다니기 위한 지팡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슐트에겐 지식이, 알에겐 활력이. 그리고, 너에겐 지팡이가 필요한 것이다.”

 

프리실라의 말은 모호했고, 렘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늘 중요한 것들만을 알려준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는 열심히 머리를 굴리며 이해해보려 노력했다.

 

오늘 나온 『지팡이』라는 표현에 대해 렘은, 지난 번의 『아름다움』처럼 한동안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가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들이 있다――가능한 한 소녀를 최대한 즐겁게 해보도록.”

 

프리실라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것, 그것은 『아름다움』이다. 그리고 그것을 지탱하는 것이 바로 『지팡이』일 것이다.

 

저도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피 같은 붉은 공주를 그녀답게 만드는 그것을.

 

성곽도시에 남겨진 렘은 자연스레, 자신이 원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보다시피 일단 이번에 드디어 표지의 그림이 기존의 렘 특전하고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음.




하인켈과 빌헬름의 유사성이 꽤 자주 드러남.


하인켈: "나처럼 한심한 놈은 하루라도 쉬었다간 계속 늘어지게 돼그러니까 매일마다 계속 해야 하는 거지.”


빌헬름: "하루 게으름 피우면 만회하는 데에 사흘이 걸린다."


하인켈, 빌헬름 둘 다 검을 베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나옴. 참고로 라인하르트는 아직까지 검을 베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묘사된 적은 없는 걸로 기억함.


하인켈은 완전히 순수 히키코모리는 아님. 히키코모리 치고는 오히려 묘하게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프리실라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것그것은 『아름다움』이다그리고 그것을 지탱하는 것이 바로 『지팡이』일 것이다."


여기서 두 번째 그것은 아름다움을 뜻하는 것 같음. 즉 자신의 아름다움을 지탱하는 게 바로 그 지팡이인 것이다.라는 뜻일 것 같아.


이번 거는 요약본 적기 귀찮다... 졸려... ㅅㅂ...그냥 합쳐놓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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