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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17권 점포특전:「요슈아 유클리우스의 방심금물 신중백과」

케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22 22: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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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슈아 유클리우스는 몇 년 동안, 이 기막힌 우연이 왜 일어나는지 늘 궁금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슈아 자신이 손으로 음식을 집어드는 그 순간, 미미를 비롯해 세쌍둥이가 찾아올 가능성이 9할을 넘어갔다.


혹시나 해서 말인데, 제가 음식을 집어 들기라도 하면 방이 빛나기라도 하는 건가요?”


――? 요슈아, 갑자기 왜 그래? 머리를 어디다 쾅 하고 부딪힌 거야?”


미미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입에다가 사탕을 잔뜩 쑤셔넣고 있었다.


자신이 왜 그런 멍청한 질문을 했는지 요슈아는 후회하고 있었고, 미미의 동생 헤타로는 미미의 입을 닦아 주고 있었다. 한편, 나머지 한 명은 요슈아를 걱정스레 쳐다봤다.


괜찮은 겁니까? 아가씨 말대로 쉬는 게 낫지 않을까요?”


――. 아뇨, 괜찮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티비. 하지만, 진짜로 괜찮아요.”


“…무리하지만 마세요.”


이 말을 한 건 세 남매들 중에서 가장 어린 동생, 티비였다.


마찬가지로 형이 있어서 그런지, 요슈아는 티비하고 가장 친하게 지냈다. 심지어 티비를 따라한다고 도수도 없는 외안경을 끼기도 했다.


요슈아는 가짜 외안경을 만지작거리다가 한숨을 깊게 쉬었다. 단순히 여행의 피로만이 이유는 아니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피로가 많이 쌓여 있었다. 어찌됐든――,


――왕선 후보자에게 갈 사자라니, 아나스타시아 님도 정말 너무하시네요.”


긴장 때문에 배가 아파서 울먹이던 요슈아의 얼굴은 창백했다.


2


현재 루그니카 왕국에는 왕이 없어서 새로운 왕을 정하기 위해 왕선을 진행하고 있었다.


다섯 명이 선택 받았고, 유클리우스 가문은 지금까지 총 3년 동안 타국의 상인, 아나스타시아 호신을 지원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후보가 타국 출신, 거기에 상인 출신이라는 점으로 인해서 유클리우스 가문 내에서도 언쟁이 오갔다.


이런 반대파를 회유한 것은 장본인 아나스타시아의 뛰어난 지혜와 품성도 있었지만, 『최우의 기사』 율리우스 유클리우스의 협조가 상당했다.


요슈아는 이런 훌륭한 형의 동생이라는 점을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려고 했다. 그것이 실제로 그리했다고 말하긴 힘들었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었다.


과거의 자신은 어떠한 중요한 업무도 부여받지 않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기만 해야 됐다. 하지만 마침내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현재 아나스타시아 진영에서 왕선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하필이면 자신의 배가 아팠다. 물론, 긴장해서 그런 것이니 아나스타시아나 다른 사람을 탓할 수는 없긴 했지만,


좀 더 좋은 곳으로 갔으면 나았을 텐데아니, 이건 그냥 변명이겠죠. 형님이나 아나스타시아 님한테 가서 재고해달라고 요청하고 싶긴 하지만…”


요슈아 또 궁식렁궁시렁 거린다! 미미 눈에는 엄청 이상하게 보여!”


저나 미미 양이나 둘 다 같은 입장으로 가는 데도 미미 양은 평상시랑 똑같아 보이네요…”


고개를 푹 숙인 요슈아의 등을 미미가 격렬하게 쓰다듬어 줬다. ――지금 요슈아는 다른 왕선 후보에게 아나스타시아의 말을 전하러 가야 했다.


아나스타시아는 인맥과 정보망이 매우 넓은 편이어서 각 후보들에 대해서 많은 조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왕선 후보들에게 자신들의 근거지인 도시―― 수문도시 프리스텔라로의 초대장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초대받은 사람은 셋이었다. 왕선 후보들 중 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여공작 크루쉬 칼스텐. 빈민가 출신이지만 검성이라는 변수를 가진 펠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은발의 하프엘프, 에밀리아.


각자 사자가 갔고, 요슈아가 맡은 쪽은 바로――


――하필이면, 하프엘프 에밀리아 님이라니.”


그렇게 말하시는 걸 보니, 혹시 요슈아 씨는 그 하프엘프가 싫은 겁니까?”


아뇨, 싫은 건 아니지만, 무섭다고 해야겠네요. 아니, 질투의 마녀와 동족이잖아요. 게다가 겉모습도 완전히 똑같다는 소문도 있잖아요.”


헤타로는 순수한 의도로 질문했지만, 요슈아가 한 대답은 상식적이었다.


질투의 마녀의 악명은 이 세계에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나 다 두려워하는 존재다. 같은 종족의 소녀라면, 얼마나 더 무서울까.


칼스텐 여공작 쪽은, 좀 오래 전이긴 하지만 전에 뵌 적이 있었고, 펠트 쪽은 기사이신 라인하르트 씨를 많이 만나봤어요. 하지만 하필이면…”


끄응! 요슈아는 겁쟁이다! 미미는 언니가 하나도 안 무서운 것 같다! 오히려 아주 친절한 것 같아!”


, 그렇죠, 미미는 만나뵐 기회가 있었겠네요…”


에밀리아 진영과는 면식이 아예 없는 요슈아와 달리, 미미를 포함해 세쌍둥이들은 모두 에밀리아 진영 쪽하고 엮인 적이 있었다.


일년 전, 백경과 마녀교 토벌 작전 때 ――요슈아가 이 작전을 나중에 알게 됐을 때는 말 그대로 거품을 물어서 쓰러졌지만―― 당시 그쪽 진영하고 협력 관계를 유지한 적이 있었다.


그럼 티비와 헤타로가 혹시 그쪽 진영의 첫인상을 알려줄 수 있을까요?”


? 미미는 왜 빼먹어?”


요슈아는 대답하지 않고 미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기만 했다.


마음에 들었는지 미미는 불공평해!”라고 말하긴 했지만 요슈아의 무릎 위에 앉았다.


솔직히 에밀리아 님하고는 접촉이 거의 없었습니다. , 잠깐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만 봤지만무섭다라그건 아닌 것 같아요.”


언니는 정말 귀여워, 백경하고의 전투 이후 저는 그대로 돌아가서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에밀리아 님의 기사에 대해서라면 저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확실히 이상한 소문들이 많이 들려오긴 했죠…”


요슈아는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요슈아가 에밀리아 진영을 경계하는 이유는 딱 하나였고, 에밀리아의 종족과는 무관한 이유였다. 그녀의 기사가 문제였다.


갑자기 왕선에 난데없이 등장한 외부인인데다가, 고귀하거나 전통 있는 가문 출신의 기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출난 힘을 보유한 자도 아니었다.


하지만 에밀리아 진영에 대한 정보를 모으다 보면 자연스레 이 출신 불명의 흑발의 기사 쪽으로 결국은 다시 오게 되었다.


백경 토벌전에 참여했고, 심지어 대죄주교 토벌에도 조력했다물론 형님이 직접 그를 처단하셨겠지만.”


뭐하는 사람인지는 몰랐지만, 감히 형님의 공에 슬쩍 숟가락을 올렸다는 사실이 짜증났다. 애초에 그를 처단한 자는 형님인 만큼, 형님이 최대의 공을 누렸어야 했다.


백경과 나태를 토벌하는데 공헌했고, 비공식적이지만 대토마저도 토벌했고, 어디 출신인지도 불명이지만 왕선 후보의 기사가 되었고, 한 당당한 소녀를 데리고 있다. 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감이 하나도 안 잡혀요!”


이런 이해불능의 사람을 기사로 삼은 에밀리아의 생각도 도저히 가늠이 안 갔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에밀리아 진영 자체와 관련해서 기묘한 소문이 많이 돌았다.


일단, 에밀리아를 왕선 후보로 추천한 사람, 변경백 로즈월은 위선적인 사기꾼으로 유명했다.


아인 애호가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그가 수많은 아인 메이드들을 고용해 변태적인 옷을 입게 한다는 소문은 이미 널리 퍼져 있었다.


게다가 에밀리아 진영 쪽 사람들 중 한 명은 하프로 난폭한 심성과 사나워 보이는 자였고, 나머지 하나는 피에 굶주린 내정관이었다. 전자는 아나스타시아의 정보망을 통해 찾아봐도 신원을 알 수가 없었고, 후자는 고향에서 수배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저택 앞에서 똑같은 얼굴을 가진 수십명의 소녀들이 출입했다는 보고도 있었고, 매일마다 근처에서는 찐 감자 냄새가 풍겨왔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같은 사람이라고 볼 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체 왜 저를 그런 쪽에 사신으로 보낸 건지, 아나스타시아 님의 의향을 모르겠네요설마 제가 태도가 오만방자해서 저를 처리하려고???”


그건 좀 심한 이야기 같은데요…”


아니, 애초에 다른 결론을 내릴 수가 있나고요?! 으아아아, 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지금이라도 아나스타시아 님한테 혹시 실수를 하신 게 아니냐고 편지를 보낼까요?!”


아주아주 미약하지만, 아나스타시아가 착각했거나, 자신이 착각한 것일 수도 있다. 요슈아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실수가 아니라면, 아가씨께서 어차피 당신을 조용하게 만들 방법을 찾지 않았을까요?”


――!!”


티비마저도…”


요슈아는 눈 앞의 형제의 대화에 끼어들 수 없었다. 요슈아의 머리 속에서는 자신이 엄청난 큰 그림에 말려들었다라는 생각말곤 없었다.


요슈아, 왜 그래? ? 혹시 쉬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미미는 무릎 위에서 내려와 요슈아를 쳐다보고 있었다. 요슈아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 무리야. 무서워, 무섭다고! 안 돼, 역시 아나스타시아 님한테 직접 가서 다시 여쭤봐야겠어…”


그 말과 함께 요슈아는 곧바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갔다. 남은 세 쌍둥이는 서로를 쳐다봤다.


티비, 너무 놀리면 안 돼. 요슈아 씨는 진지해 보였다고.”


제가 실수했네요. 그래도 아가씨의 생각이 대충 이해가 가는걸요.”


헤타로는 형답게 동생에게 조언했고, 티비도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리고 이들 둘을 미미가 힘껏 껴안았다.


3


그래서, 아나스타시아 님의 진의를 알고 싶습니다. 어쩌면 이 일을 하기에는 제 역량이 부족할 수도 있어서…”


뭐꼬, 요슈아 지독하게 진지하구마.”


요슈아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서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히 드러냈다. 물론, 율리우스 유클리우스의 동생인만큼, 말하는 태도는 여전히 예의바르게 했다.


그렇다 쳐도, 이 요청 자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아서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걱정하지 마라. 에밀리아 씨 쪽은 고러케 무섭지 않다. 에밀리아 씨나 나츠키 군이 우리 요슈아를 잡아먹을 것도 아니고.”


, 하지만 변경백과, 그 수족 두 명, 그리고 부엌에서의 냄새라든가…”


, 마음 편하라고 알아보라 한 건데, 우짜면 착각하게 만든 것일수도 있는 기 같다. 내 잘못이다.”


아나스타시아는 한쪽 손을 볼 위에 올리고 고민하고 있었다.


아나스타시의 말대로, 정보를 정리하는 데에는 요슈아도 어느 정도 기여했다. 복잡한 정보가 여럿 있을 때, 이를 정리하는 건 요슈아가 잘하는 일이었으니 그가 맡는 것도 자연스러웠다.


다만, 이를 통해 얻은 정보로 자만해하는 단점도 있으니 문제긴 했지만.


, 요슈아의 걱정은 이해한다. 그렇게 불안하면 그냥 이 일을 내가 다시 생각해보는 기로 하자."


“…죄송합니다.”


괜찮타, 괜찮타. ――하모, 대신 일을 하나 해 볼 수 있겄나?”


?”


한쪽 눈을 감은 채, 아나스타시아는 특유의 짖궂은 웃음을 지었다. 영문을 모르겠는 요슈아의 뒤에서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그 문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건――


아나스타시아 님, 부르셨습니까? 이아한테서 연락받았습니다만…”


, 형님?!”


우아하게 고개를 숙이고 들어온 사람은 바로 율리우스였다.


요슈아? 아나스타시아 님하고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니? 혹시 내가 들어야 하는 이야기인 걸까?”


, 아니, , 그러니까, , 형님께서, …”


그랴. 사실은, 율리우스가 꼭 필요한 일이다 이거다.”


요슈아는 자신의 한심한 생각을 들킬까 두려워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뒤에서 아나스타시아가 율리우스의 의문에 답했다.


에밀리아 씨네 쪽으로 요슈아를 보내는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율리우스의 의견을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얘기가 나온 기다.”


그래서 부르신 것이로군요. 알겠습니다.”


아나스타시아의 설명을 들은 율리우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그는 투명한 노란 눈동자로 요슈아를 바라봤다.


올바른 선택이구나. 일단, 에밀리아 님의 품성은 요슈아가 알고 있는 소문들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을 거야. 선입견을 품고 가는 것만큼 예의에 어긋나는 일은 없겠지.”


형님, 감사합니다. 정말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요슈아의 머릿속에 껴 있던 안개가 가시는 기분이었다.


계획대로 모든 게 흘러간 걸 지켜본 아나스타시아는 팔짱을 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나, 자신들이 섬기는 주군인 아나스타시아의 통찰력은 뛰어났다.


, 그리고 에밀리아님 쪽에 가게 됐을 때, 그 분의 기사를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는그래, 네가 예상하지 못한 존재일 거야. 하지만 그 사람은 에밀리아 님한테 깊은 충성을 바치고 있고, 뛰어난 결단력과 강인한 의지를 품고 있는 존재지. 모두 다 대단한 자들이지.”


“…형님?”


게다가, 그 사람은 정령술사야. 공식적인 절차를 거쳤으니 기사기도 하지. , 나처럼 정령기사라고 봐도 돼. , 이건 좀 무관한 이유긴 하겠지만, 그래도 조심요슈아?”


율리우스는 주의할 점을 자연스럽게 말하다가, 요슈아가 너무 조용히 있어서 동생 쪽을 바라봤다. 하지만 요슈아는 듣자마자 곧바로 반응했다.


형님,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누굴 조심해야 할지 잘 알겠습니다. ――아나스타시아 님, 사자의 역할 완벽히 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랴 그랴, 기대하고 있으니, 최선을 다하고 오너라.”


, 맡겨 주십시오! 반드시 좋은 성과를 얻고 오겠습니다!”


가슴에 손을 올리고, 요슈아는 흥분한 상태로 방문을 나섰다. 율리우스는 살짝 놀란 상태로 주군을 돌아봤다.


“…혹시 제 동생이 폐를 끼치지 않았습니까?”


, 그런 건 없었다. …오히려 요슈아가 내가 뭔가를 꾸미고 있다고 착각했긴 했지만.”


율리우스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방문을 나선 동생의 모습을 보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나스타시아의 계획이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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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가 좀 이상하거나 번역체인 부분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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