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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31권 점포특전 : 『친룡의 나라/미아 수색 기록⑥』

ㅇㅇ(112.185) 2023.06.06 12: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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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볼라키아 제국으로의 밀입국, 그 계획도 곧 대단원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래서, 페트라 짱이 디아드라와 얘기도 잘 끝냈고 오토도 제대로 사과했으니 밀입국의 방법을 소개받았던 거야"

"… 베티도 모르는 사이에 제법 귀찮은 일이 되어버렸던 것이야"

"음, 그러네 미안해. 사실은 베아트리스한테도 상담하려 했었는데…"

그렇게 말하고, 에밀리아는 침대에서 졸고 있는 베아트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에밀리아 손바닥의 감촉을 느낀 베아트리스는 마음을 허락한 것도 있지만, 그 이상의 내켜 하는 것 같지 않아 보고 있자니 굉장히 마음이 쓰렸다.

날려져 버린 스바루와의 재회를 달성하기 전까지 베아트리스는 '초절전 모드'로 있기에 하루 대부분을 잠으로 보낸다.

에밀리아는 이 마을에서 있었던 일을 '실랑이'라고 표현한다.

"오토가 몇 년 동안이나 해결하지 못했던 실랑이니까 그게 해결된 건 엄-청 다행이라고 생각해. 이번 일로 다행인 일 두 번째"

"오토의 귀향이 두 번째면 첫 번째는 무엇인 것일까"

"내 기사님이 여러 사람에게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는 걸 확인한 거야"

사라진 스바루와 렘의 수색에 에밀리아 일행은 일단 밀입국이란 방법을 목표로 하나, 서쪽의 카라라기에서는 아나스타시아 일행이 다른 방법을 알아봐 주고 있었다.

에밀리아 일행이 왕국에 없는 동안은 안네로제와 클린드를 비롯한 지지자들이 힘써 주어서 발목 잡힐만한 일은 하나도 없었다.

또한, 주의나 충고는 해도 누구도 스바루를 데려와야 하는 일에 반대하지 않았다.

"언제나 스바루가 힘내고 있던 걸 모두가 알아줬어"

"스바루는 노력가라는 것일까. 조금 그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스바루의 나쁜 점일까. …그러니까, 에밀리아의 기분은 베티가 잘 안다는 것이야"

"후훗, 그치?"

베아트리스가 알아줘서 에밀리아도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애써 잘된 일을 떠올려도 스바루 일행이 사라진 것에 대한 걱정을 덮을 수 있는 건 잠시뿐, 그러니 힘낼 수밖에 없다.

분명 스바루도 에밀리아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기 위해 애쓰고 있을 것이다.

"마중 나가면 놀라서 스바루 울어버릴지도"

"그럼 빨리 울게 해주는 편이 좋은 것일까"

"응 그러네. 곧 제국에 들어갈 채비가 갖춰지니까…"

이렇게 이야기하는 도중에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침실을 울렸다. 에밀리아가 대답하자 문 너머로 "에밀리아 님"하고 부르는 프레데리카의 목소리가 말하길,

"잠시 괜찮습니까? 이후의 일로 말씀드릴 것이"

"응, 마침 베아트리스도 일어나있으니 괜찮을 거 같아"

"베아트리스 님도 계시다니 타이밍이 좋았네요"

에밀리아의 대답에 마음 편히 침실에 발을 들이는 프레데리카. 모습을 드러내는 그녀에게 에밀리아는 '와' 라며 눈을 크게 떴다.

평소 메이드복 차림으로만 지내던 프레데리카가 다른 모습으로-깔끔한 차림의 남장을 한 모습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에밀리아의 반응에 프레데리카는 살짝 미소 지으며,

"제국에서는 정체를 숨겨야하니 평소완 달리 분위기를 바꿔보자고 페트라가 골라줬습니다. 이상하진 않으려나요"

"이상하다니 전혀 그렇지 않아. 엄-청 잘 어울려. 그렇지 베아트리스?"

"…페트라가 골라준 거라면 이상할 리가 없는 것이야. 베티의 눈에도 나쁘지 않은 것일까"

"가, 감사합니다"

칭찬을 받고서 뺨에 손을 올린 프레데리카가 살짝 수줍어했다.

하지만 그녀는 곧 '으흠'하고 헛기침하며 마음을 다잡으며 말했다.

"제 쪽은 여기까지. 에밀리아 님과 베아트리스님도 제국에서는 정체를 들키지 않도록 숨길 필요가 있습니다. 아시겠지요?"

"물론이지. 밀입국이잖아. 내 정체가 들킨다면 큰일이니까"

"네. 외교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만에 하나는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책임이 중대하네. 그치만 괜찮아. 나 안 들키게 힘낼 테니…까"

"에밀리아 님? 왜 그러십니까?"

고개를 숙이며 말꼬리를 흐린 에밀리아를 프레데리카가 걱정했다. 그 프레데리카의 걱정에 에밀리아는 '으으응' 하며 머리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정체를 숨긴다는 건 거짓말을 한다는 거잖아?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배가 조금 아파와서…"

"거짓말을 하기는커녕, 할 생각만 해도 이 모양이면 앞으로가 걱정된다는 것이야"

"그, 그렇네요. 에밀리아 님은 이 방편, 제대로 해주셔야 합니다"

" 괘, 괜찮다니까! 이건 필요한 거짓말이잖아. 분명 팩도 화내지 않고 허락해 줄 거야"

에밀리아에게 거짓말은 하면 안 되는 것, 정직하라고 가르친 건 팩이었다.

사실 팩의 경우는 에밀리아가 거짓말을 잘 못해서 한 충고였던 것 같지만, 에밀리아는 본인 스스로도 거짓말은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받아들였다.

그렇지만 자기가 말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스바루를 위해 필요한 거짓말이다.

"그러니 두근거리지만, 어떤 거짓말이라도 10개쯤은 해주겠어!"

"힘내 주는 건 감사하지만, 10개까지는 안 해도 괜찮답니다. 에밀리아 님은 제국에서는 에밀리 라고 이름을 대주세요. 그리고 에밀리는 제국으로 야반도주하는 아가씨의 호위…그래요, 이 정도로 기억해 주시길"

"에밀리란 거지! 맡겨줘. 나 그 거짓말은 익숙해"

가슴을 치며 에밀리아는 안도하며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에밀리'라는 것은 에밀리아가 살면서 예전에 썼던 가명으로, 프레데리카와 처음 만났을 때도 그 이름을 댔었다.

고향의 숲을 나오고 바로, 에밀리아는 며칠이었지만 에밀리로 지냈었다.

"그러니까 걱정마. 그리고 호위라고 하면…"

"페트라 아가씨와 자매인 베아트리스 아가씨를 지키는 것이 목적이어요"

"…과연, 그런 것일까"

"응? 무슨 소리야?"

프레데리카의 설명을 통해 곧바로 눈치챈 듯한 베아트리스를 보며 에밀리아가 머리를 갸웃거렸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야. 에밀리아와 로즈월의 정체는 들켜서는 안 되는 것일까. 그러니 우리가 다 같이 정체를 속이는 것이야. 그래서 우리 중 호위받으며 거짓말을 할 사람이…"

"페트라와 베아트리스 님. 이 둘이란 것이랍니다."

"아 그런가. 페트라랑 베아트리스가 사이좋은 자매고 우리는 그 호위라는 것으로 해서 제국에 들어가는 거네"

알기쉽게 말해줘서 에밀리아도 둘과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정말 잘 짠 작전이라고 감격했다.

"파트라슈도 스바루를 걱정하고 있기도 하고, 같이 이동해도 엄-청 멋진 지룡이니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을지도"

"긴 여행이 될 것을 생각하면 좋은 용차를 사용해야 할 것을 생각해 소속을 알 수 없도록 스웬 상회에서 용차를 준비하셨답니다"

"그럼 귀족의 여행이란 부분은 숨기지 않은 편이 좋은 것일까. 그 귀족의 정체와 실제로 누가 귀족인지만 속이는 것이야"

"엄-청 똑똑하네… 이 작전을 생각한 건 로즈월이야? 아님 오토?"

"둘의 나쁜 쪽의 머리가 모인 결과 라고 해두지요"

입가에 손을 얹고 고상하게 미소 짓는 모습은 평소와 다름없는 프레데리카였다. 그 모습과 그녀의 대답에 에밀리아는 믿음직하게 느껴졌다.

에밀리아는 진영의 똑똑한 순으로 나열하면 1, 2등이라고 생각하는 그 둘이 이런 쪽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서 협력해 줬다면 든든하다.

그래서-

"… 오토도 함께 떠올린 거라면 로즈월의 못된 장난이 들어갔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안심되는 것이야"

라고 말하는 베아트리스의 감상에 에밀리아도 동의하는 듯했다.

2

그로부터 이러쿵저러쿵 짧은 시간 동안에 준비가 진행됐고 출발의 아침이 다가왔다.

며칠간 신세를 졌던 스웬 상회의 입구에서는 이번 밀입국을 위해서 준비해 둔 눈에 띄지 않고 튼튼한 용차 두 대가 늠름히 기다리고 있었다.

이래저래 용차를 끄는 것은 파트라슈와 플루프 두 마리로 에밀리아 일행의 험난한 여행길에 어디든지 함께하는 듬직한 동료다.

"플루프가 늙은이를 긴 여행에 데려가지 말아 달라고 하지만요"

"플루프는 나이가 많아?"

"그냥 하는 소리예요. 옛날부터 귀찮아하는 성미가 있어서요"

그렇게 말하고 애용(愛 )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오토가 쓴 웃음을 지었다. '언령의 가호'에서 어떤 생물과도 이야기할 수 있는 오토는 애용인 플루프와도 사이가 좋아 미소가 지어진다

"에밀리아 님도 계약하고 있는 대 정령 님과도 사이가 좋으시죠? 저는 아직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만…"

"응 조금만 있으면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분명 오토한테도 잘 대해 줄 거야. 팩은 누구한테나 친절하니까"

"미묘하게 그 평가에 람은 이의가 있긴 하지만"

라며 오토와 이야기하는 도중에 그렇게 말하는 람이 끼어들었다.

여행의 준비를 마친 람은 저번의 프레데리카처럼 메이드인지 알 수 없는 복장이다. 오토나 가필은 변함없는 복장이라 오히려 신선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최근 메이드복이 아닌 람과 있었더니 그 모습에도 익숙해졌을지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람도 사실은 메이드 일을 다 까먹어 버린 것 같아요"

"그거 복장과 관계없지 않나요?"

"핫!"

코를 흥 하며 람이 오토의 말을 잘랐다. 말이 끊긴 오토는 어깨를 으쓱하며, 에밀리아는 그런 두 사람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는 동안에 다른 사람들도 용차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에밀리아 언니, 준비되셨나요?"

그렇게 말하면서 종종걸음으로 달려온 것은 푹신푹신한 느낌의 옷을 입은 페트라다.

드레스만큼 옷감이 많진 않지만 귀여움과 활동성이 좋고 품위가 적절히 섞어 그녀의 근사한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었다.

"응 난 다 됐어. 페트라는 엄-청 귀여운 모습이네. 아가씨같은 느낌도 들어서 엄청 근사해"

"에헤헤 감사합니다. 베아트리스의 언니에 주인님 같은 모습으로 보여야 하니까요"

양손의 주먹을 불끈 쥐고 의지를 다지는 페트라는 굉장히 든든하다. 스바루 일행을 데려 돌아오고 싶어 하는 마음도 강해, 페트라의 태도는 에밀리아에게도 도움이 된다.

게다가

"이번에는 함께 와주는걸. 부탁해 가필. 함께 스바루를 찾기 위해 힘내자. 우선 페트라 아가씨를 제대로 지킬 것"

"그, 그죠, 그래야죠 에밀리아 님!… 이 아니라 에밀리!"

침울해하는 가필과 에밀리아가 '응!'하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용차의 주위에 모여드는 사람 중 마지막에 온 사람은 키가 큰 인물.

늘 하던 화장을 지우고 남색의 긴 머리를 묶은 남자는 하늘하늘한 천이 많은 옷을 벗고 클린드처럼 집사복으로 몸을 감싼 로즈월이다.

에밀리아처럼 그 정체를 감춘 로즈월은 머리를 깊이 숙이며

"이미 다 준비된 것 같아서 다아행입니다. 페트라 아가씨 준비는 되셨는지요?"

"가프 씨가 짐도 실어주고 오토 씨 집에서의 준비도 도와줘서 괜찮아. 그쪽이야말로 제대로 해줘 더들리"

"그래,그래 정말 든든하네. 그야말로 그렇고말고. 그러어면"

더들리와 이미 일행의 주인 행세를 하는 페트라에게 가명으로 불려져 웃음을 짓는 장미 월의 좌우의 색이 다른 시선을 에밀리아에게로 향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에밀리아에게로 모여들었다.

"에밀리아, 출발 전에… 에밀리가 되기 전에 한 마디 부탁하는 것일까"

라고 주목되어진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은 용차의 곁에서 프레데리카의 가슴에 안겨있는 베아트리스였다.

이제부터 에밀리아 일행은 페트라를 중심으로 제국을 향한 여행길에 올라탄다. 하지만 그렇게 꾸며낸 이야기로 만들어진 집단이 되기 전, 현시점에서 중심에 있는 것은 에밀리아였다.

스바루를 구하러 가는 것, 다른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고 자신이 가고 싶다고, 그렇게 우긴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에밀리아기 때문이다.

"모두들, 우선은 힘을 보태줘서 고마워. 내 고집도 들어주고, 이렇게 준비도 도와주고, 나, 엄-청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스바루와 렘은 지금도 위험에 처해 있을지도 몰라 마음이 계속 불안하고 초조한데 이렇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게 올바른지는 모르겠지만.

"스바루와 렘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베아트리스와 람은 물론,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용기를 내준 오토,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페트라, 언제나처럼 도움이 돼주는 카필과 프레데리카,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 하고 있지만 조정하는데 힘써준 로즈월도"

이곳에 모인 모두가, 특히 마지막에 불린 로즈월이 가볍게 어깨를 으쓱거린다.

유유히 평소의 태도를 보이는 로즈월이 자신과 에밀리아를 제국에 갈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느라 얼마나 분주했을까, 에밀리아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상정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했을 거라 생각하니 고마웠다.

"나의 기사님과 아직 한 번도 얘기해 보지 못한 소중한 동료 렘이 저 멀리 남쪽의 제국에 날려져 버려서 나, 살면서 제일 허둥지둥했을 거라 생각해. 나 혼자서라면 분명 어찌할지 몰라 눈을 돌려버렸을 거야. 하지만 모두가 길을 터 줘서, 오늘이 있어"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에밀리아는 통감했다. 하지만 그걸 분하다고 생각하거나 심하다고 여기지 않는 그런 자신이 조금 자랑스러웠다.

그렇게 생각하게 해준 것은 이 자리에 없는 에밀리아의 기사님 덕분이다.

"그러니 그런 스바루를 찾으러 가자. 모두가 있어 준다면 분명 괜찮아. 나, 이번 일로 그런 생각이 들었어"

이렇게 해서 이런 문제에 고민과 문제에 맞서서 해쳐나가며 모두와 함께 앞으로도 나아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 중요한 첫걸음으로서.

"-모두들 힘내서 밀입국합시다!"

"어감이 너무 이상한 것이야!"

기합이 잔뜩 들어간 에밀리아의 외침에 베아트리스가 큰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하여 에밀리아 진영은 빠진 기사와 동료인 소녀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

앞으로의 여행에 기다리고 있는 대국에 불안과 조마조마한 마음이 한가득하지만, 발길을 멈출 수 없다.

이 앞에 엄청 소중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망설일 이유 따위, 하나도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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