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33권 점포특전 : 『늑대의 나라/약자는 죽어야 한다, 자비는 없다 8』

케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07 21:02:07
조회 1327 추천 18 댓글 9

1fb8ef1ce0c037995ab7d38a3ad02a398c8173a7c1c832c67adc1553b8d7ec090c86d6c2f8f3d43671cd76d5f46bff90b460abb868ad3649d9fcd891de017e32857367fb919eba5aa49b2a04cee9bfcdf6e5d99bb79a


들어와라.”

 

"실례하겠습니다."

 

눈앞의 문을 두드리자 입실을 허락하는 대답이 들렸다.

 

그 말을 들은 후, 집무실 문을 밀어서 열었다. 객을 영접하는 방안의 무거운 분위기는 저택 주인의 기풍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듯했다.

 

"낯서네요"

 

라고 솔직한 소감을 내뱉은 체샤 트림은 자신의 입에 손을 댔다.

 

별 거리낌 없이 의견을 표출했지만 사실일지라도 너무 경망스러웠다.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은 나쁜 버릇이라며 종종 자신을 훈계하는데도 그랬다.

 

그렇다보니──,

 

주인의 집무실을 들어오자마자 불만이 새어 나오느냐. 네놈의 불경은 그칠 줄을 모르구나."

 

빈센트 황자......”

 

황자가 아니라 각하라고 고쳐라. 평범한 신민이었다면 굳이 정정 따위는 하지 않았겠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부를 상황도 늘어난다. 다음부터는 주의하라.”

 

큰 집무용 책상 쪽에 앉아 깃펜으로 뭔가를 작성하고 있던 상대에게 그렇게 주의를 받았다.

 

체샤의 실수를 질책하는 말투는 엄하다. 하지만 말투와는 달리 지적한 이유는 적절하고 질책 이상의 벌이 주어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체샤는 그 자리에서 허리를 깊이 숙였다.

 

──알겠습니다. 빈센트 아벨쿠스 각하.”

 

그렇다, 자신의 주인이자 제국의 황자 빈센트 아벨쿠스를 다시 불렀다.

 

윤기나는 검은 머리와 이지적인 검은 눈동자를 가진 빈센트는 며칠 전 우연히 만나 이런저런 일을 겪은 후, 체샤를 자신의 부하로 들였다.

 

평범한 제국민에 불과했던 체샤는 귀족의, 그것도 제국 황족의 저택으로 들어와 경험해보지 못했던 세상에서 어지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기야──,

 

각하, 일단 읽으라고 명령을 받은 책은 다 읽었습니다. 역시 고향의 도서관과는 다르네요. 내용은 물론 책의 보존 상태에도 감탄했습니다.

 

책의 열화는 지식을 전달하는 길의 열화다. 루그니카 왕국이라면 책의 열화를 막는 마법도 있다고들 하지만 볼라키아 제국에서는 그런 것을 바랄 수가 없다. 그래서 장인이 필요하다.”

 

하하, 그렇군요. 그래도 편하게 읽었습니다. 덕분에 사라진 글자를 추측으로 보충해야 했거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중간에 끊기는 일도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자주 들은 얘기다. 헌데 네놈.”

 

"?"

 

상당한 수였을 터인데. 짧은 시간만에 다 읽다니 제법 만끽하고 있군.”

 

고개를 든 빈센트가 책상 위에 턱을 괴고 체샤를 바라본다. 그 입가가 살짝 비꼬는 듯한 웃음을 짓는 것을 보고 체샤는 한쪽 눈을 감고 어깨를 으쓱했다.

 

무언의 몸짓으로 답한 것은 빈센트의 말을 부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볼라키아 왕족을 섬기는 일상. 여러모로 혼란스러웠지만 체샤는 의외로 이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원래부터 주위에 맞추는 것을 싫어했었다.

 

단적으로 자기 본위적인 성격인 것이다.

 

고향을 쫓겨나는 계기가 된 불편한 성격이었지만, 각하 댁에서 지내는 것에는 그다지 걸림돌이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네놈이 아니라, 주위의 타인일 것이다. 아직까지 내 귀에 나쁜 얘기가 들려오지는 않는다만.”

 

공교롭지만 당분간 각하보다 악명이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거슬린다고는 하지만 오랜 가신들의 소문의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입니다.”

 

", 적당히 다물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입을 멈추지도 않는 자로군."

 

작게 코웃음을 친 빈센트는 체샤의 불경스러운 발언을 손쉽게 받아넘겼다.

 

일부러 화나게 하려 한 것은 아니지만, 눈 앞의 황자는 그릇이 컸다. ──아니, 분노와 공포 같은 감정을 언제 내보낼 지를 정했다고 할 수 있을까.

 

자신보다 두 살 어린,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관리는 철두철미했다.

 

그는 체샤 앞뿐만 아니라 누구 앞에서도 두 눈을 동시에 감으려 하지 않는다.

 

한순간의 여유마저 자신에게 허락하지 않는 절대적인 제어가 가능했다.

 

골드레이트 폭포의 수역, 수서의 마수 분포도는?”

 

뜬금없는 질문을 들은 체샤는 살짝 코웃음을 쳤다.

 

그것은 아까 보고한, 다 읽었다고 얘기한 책과 관련된 내용이고 이를 이해하고 있다면,

 

머리에 새겨놓았습니다. 이제 번식기어획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솎아낼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크라우크라운 초원 유목민 지배층의 변천.”

 

그 곳의 유목민 세력의 균형은 늘 시간에 따라 순환했기 때문에 새로운 무구나, 기술, 걸물이 탄생하지 않는 한, 서로 신경전만 벌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이라할의 습지대, [석괴](땅의 대정령 무스펠.)가 움직인다면, 다음 시기는 언제로 예측하고 있지?”

 

주기를 고려하면 2년 안에. 기록을 보아 하니, 12년 간격으로 크게 움직여서 6년 뒤에는 대규모 지진이 예상됩니다.”

 

산업과 민족사, 이어서 지학까지 빈센트는 체샤에게 질문했다. 모두 책의 내용대로 ──아니,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이에 대한 응용 또한 요구하는 질문들이다.

 

그 뒤로도 빈센트의 입에서는 언어학, 천문학, 산술에 타국의 마과학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고, 이를 답하는 체샤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리고──,

 

"좋아. 일단 책은 읽을 수 있는 것 같군."

 

──. 읽고 쓰는 것 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만. 그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하시는 것 같군요.”

 

"높은 수준? 그게 무슨 소리지?"

 

순간 허를 찔린 듯한 표정을 짓는 빈센트.

 

나이답지 않게 침착한 빈센트의 보기 드물게 나이에 맞는 표정이다. 그런 얼굴을 보았을 때는 잘생긴 소년일 뿐인데.

 

"나는 검사에게 검으로 치라고 말하지 않는다. 사람을 베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그런 진귀한 모습은 몇 초 만에 사라졌고 이어진 것은 세상을 달관한 듯한 그의 모습이다.

 

빈센트의 의도는 알겠지만 체샤로서는 과분한 평가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은 겨우겨우 그가 원했던 대답은 들려줄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이 총명한 소년의 생각을 따라잡지 못해 답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제 쪽에서 각하의 기대에 못 미치게 될 날이 두렵게 생각되는 바입니다."

 

가능하다면 그렇게 되지 않도록 유의하라. 나는 게으른 자를 곁에 두지 않는다.”

 

"할 말이 없군요."

 

무능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게으름을 싫어한다는 표현이 정말 빈센트답다고도 할 수 있다. 이에 체샤는 이 방을 찾아온 이유를 떠올렸다.

 

명령받은 책을 다 읽고 다음 지시를 받는 것도 있긴 했지만──,

 

"빈센트 각하, 뻔뻔스럽게 들릴 수 있으나 제 쪽에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말해보도록. , 부탁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쉴 틈을 줄 생각은 없다."

 

"직분에 관해서는 언젠가 시간을 내어 다시 의논하고 싶은 바입니다만......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고향 가족과 관련된 일입니다."

 

고향이라.”

 

체샤가 꺼낸 화제는 아무래도 빈센트의 흥미를 끈 모양이다. 책상 위의 서한 봉을 열려던 것을 멈춘 소년의 검은 눈동자가 체샤를 응시한다.

 

저택으로 들어오게 된 당일, 체샤의 정체를 묻는 과정에서 고향 마을을 쫓겨났다는 사실은 그 때 빈센트에게도 이미 얘기했었다. 마을 지주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 체샤는 가족들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쫓겨나서 돌아갈 집도 없었다.

 

그런 너에게 고향 일을 가지고 부탁할 화제는 더 이상 없을 터. 자신을 쫓아낸 마을에 대한 원한이 골수에 새겨진 정도라면 모를까분풀이를 위한 군사를 빌려달라는 건가?”

 

하하, 농담이시겠죠. 그렇다면 이것도 농담이라고 흘려 들어 주셨으면 하는데요.”

 

"뭔가?"

 

그런 과격한 제안을 하시는 걸 보면, 역시 모반자를 멸문하는 것은 각하의 취미가 아닐까 싶네요.”

 

뭔 소리냐며 빈센트가 어이없는 얼굴로 체샤의 농담을 받아넘겼다. 다만, 체샤도 농담조로 말하긴 했지만 반 정도는 진심인 의문이었다.

 

과격한 내용을 가벼운 입담과 농담으로 하는 것은 빈센트만의 성격적인 문제일까, 아니면 볼라키아 왕족 특유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그런 잡생각을 물리친 후,

 

공교롭지만 멸족을 바랄 만큼 가족들이 미운 것도 아니니 병사들을 빌려줄 필요는 없습니다. 한 가지 보내고 싶은 것이 있을 뿐입니다.”

 

보내고 싶다라누구를?”

 

머리도, 귀도, 손가락 같은 것도 아닙니다.”

 

────

 

"이 저택에서 받게 될 첫 번째 봉급을."

 

라고 체샤가 부탁을 밝히자 빈센트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것은 왕족의 농담 따먹기가 막힌 것에 대한 게 아니라, 체샤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빈센트가 문제가 아니었다.

 

"죄송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저의 고집이 이유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해하지 못하겠군. 원한이 골수를 품을 정도였거나,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면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봉급을 보낸다면 저들이 감사할 것인데, 저들은 네놈을 냉대했던 자들이다.”

 

────

 

"무엇 때문에 돈을 보내려는 거지? 설마 '몸 속보다 밖을 흐르는 피로 신의를 재라'는 말을 모른다라고 하지는 않겠지."

 

상당히 믿기 어려웠던 건지 지금까지의 대화 중에서 가장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었다.

 

그런 얘기를 할 바에는 멸족을 제안하는 게 낫다라고 말을 꺼낼 것 같은 주군의 모습에 체샤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고향을 망칠 정도의 원한은 없었으나, 가족이 무슨 짓을 했든 간에 대범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관용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대답하라, 체샤 트림. 무엇 때문에 그런 부탁을…"

 

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분풀이입니다.”

 

"...?"

 

기분이 언짢아 보이던 빈센트는 체샤의 대답을 듣고 움직임을 멈췄다.

 

미간에 뚜렷한 주름이 드러난 빈센트의 두 눈에서는 체샤의 이해할 수 없는 진의에 대한 의구심이 비춰졌다.

 

아무래도 내가 모르는 발상이다. 돈을 보내는 것이 화풀이와 어떻게 연결된다는 거지?”

 

각하께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고향에서 쫓겨났습니다. 가족도 애물단지인 저를 감싸주지 않았고아마도 쫓겨난 이후에 머지않아 쓸데없는 시비가 붙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여겼던 것 같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 그래서?”

 

그 애물단지가 돈을 보내온다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자신들의 속셈이 박살난 것을 깨달았을 때의 얼굴을 상상해보면 매우 유쾌하지 않습니까?”

 

────

 

저 멀리 가서 죽어버리라고 쫓아냈던 상대가 은혜를 갚은 것 마냥 큰 돈을 보낸다면 얼마나 기분이 나빠질까. 이를 써도 괜찮을 지를 모르니 모처럼 큰돈을 끌어안은 채 단순히 기뻐하지 못하고 고뇌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것이 고향을 망칠 정도는 아니지만, 고향과 가족에 대해서 응어리를 품은 체샤 트림 나름대로의 보복이다.

 

어디까지나, 이쪽의 의도로서는 말입니다만.”

 

그렇게 덧붙이는 것은 이것이 이해되기 어려운 감정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빈센트와 달리 체샤는 가능한 한 자신의 이유를 설명하는 편이었다.

 

하기야 체샤한테는 나름 일리가 있고 이상한 것도 아니지만──,

 

.”

 

각하?”

 

문득 한쪽 눈썹을 치켜든 체샤는 빈센트 쪽을 바라봤다.

 

체샤의 눈 앞에는 놀라운 광경이 보였다. 자신의 이마에 손을 얹은 빈센트는 체샤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하하하하하!"

 

하고 크게 소리내어 웃었다.

 

눈을 동그랗게 뜬 체샤는 빈센트의 웃음을 계속 바라봤다.

 

농담도 하고 말장난도 한다. 빈정대는 듯 입꼬리를 일그러뜨리고 코웃음을 치는 것도 봤다. 그러나  이렇게 입을 벌리고 웃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분명 각하께서는 비웃으실 일이 없으신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허튼 소리를. 네놈, 그런 꿍꿍이를 밝혀 놓고 나더러 웃지 말라고 그러느냐. 불경, 아니 무례함에도 한도가 있는 법이지!”

 

"의도한 일이라면 비난받아도 마땅하겠지만……"

 

웃기는 것도 당황하게 하는 것도, 노린 게 아니니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해할 수 없다고 그렇게 멀어지는 계기가 될 것도 아닐 것 같다.

 

한바탕 웃은 뒤에도 충동적으로 지어지는 미소를 지울 수 없는 빈센트가 쿡쿡 하고 작게 목을 울리며 입을 열었다.

 

네놈의 생각은 알아들었다. 다만──

 

, 물론 이 첫 봉급뿐입니다. 이쪽도 여러 가지 물건들을아무리 저택의 서고가 충실해도, 그것만으로는 채워질 수 없기 때문에.”

 

알고 있으면 됐다. 전사에게는 검이, 문민에게는 책이, 살아있는 자에게는 양식이 필요하다.”

 

직접 말로 하지는 않았으나 체샤의 분풀이의 실행 허가와 가담을 약속하는 대답이었다.

 

빈센트의 답을 고맙게 받아들이면서

 

"그리고 각하, 이왕 이렇게 된 김에 한 가지 요청이 더 있습니다."

 

"얘기해라. 이 일에 대해서 더 숨기면 내 정신만 산만해질 것 같군."

 

그렇다면 감히 부탁하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저의 이름을 지어주시겠습니까?

 

────

 

덧붙인 부탁을 들은 빈센트는 웃음을 그치고 눈을 가늘게 떴다.

 

새 이름의 요구는 곧 체샤 트림이라는 타고난 이름과의 이별의 의미다. 분풀이로 고향에 봉급을 보낼 마음은 있었지만, 가족의 불행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체샤가 볼라키아 왕족을 섬기는 입장이 퍼지게 되면 가족에게 불필요한 부담이 생긴다. 혹은 반대로 가족이 체샤에게 다가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렇게 되어 빈센트에게 폐를 끼칠 바에는──,

 

가명(家名)으로 골드는 어떤가.”

 

체샤에게 이유를 묻지 않고도 이를 이해한 빈센트는 한 이름을 제안했다. 대단한 주군이라고 속으로는 감탄하고 있었다. 다만,

 

그 가명, 분명히 각하께서 멸문한 가문들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네 기억은 틀리지 않았다. 좋은 기억력을 칭찬해 주마.”

 

"각하의 악취미적인 발상에 감복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거부감이 드는 건 아니지만 그런 악취미적인 발상을 손쉽게 떠오르는 점에 체샤는 감탄했다. 사실 이렇게 말은 했지만 골드의 가명을 대는 것에 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가명은 골드, 그렇다면 이름은 뭐라고 하겠습니까. 저로서는 원래 이름과 별 차이가 없었으면 싶긴 합니다만.”

 

"별 차이가 없는 이름이라. 그렇다면 치샤로 하도록 하지.”

 

────

 

치샤 골드라. , 나쁘지 않군.”

 

멋대로 납득하고 만족스러워하는 빈센트는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

 

진지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그는 정말로 어떠한 문제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본명과 흡사한 이름과, 멸문당한 가명의 조합인데도.

 

오히려 최선의 방안을 내놓았다고 자화자찬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 뭔가, 치샤 골드.”

 

아니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감복했습니다.”

 

그렇게 체샤 트림은 치샤 골드가 됐다.

 

여담이지만 체샤의 분풀이는 무사히 실행됐고 고향의 가족에게는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큰돈이 봉급으로 전달돼 많은 고뇌를 했다고 한다.

 

또한, 그 때 고향에는 아벨쿠스 가문의 선물이라는 취지와 성가신 주군에 대한 체샤의 분풀이로── <선혈황자>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 획책이 이루어졌음을 덧붙인다.

 

<>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주변 사람 잘 챙기고 인맥 관리 잘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3/30 - -
- AD 제철음식이 최고~! 운영자 26/03/05 - -
433693 공지 애니 다 본 갤분들을 위한 소설/만화/애니 분량 정리 [17]
한우임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6.01.25 6748 43
397148 공지 뉴비 가이드 @@넷플릭스로 보지마라@@ [38]
미도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29 45145 77
434853 공지 리제로 3기 중계녹화 모음 [28]
하무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6.01.27 5980 35
425352 공지 리제로 갤러리 공지 및 호출글 [7]
ㅇㅇ(118.235)
25.07.07 5572 0
425229 공지 리제로 번역 모음집 [3]
베아트리스마지텐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7.05 28723 22
445267 💬 3기 엔딩 시리우스 왤케 여신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5 7 0
445266 💬 완결 나려면 얼마정도 걸릴까? [3]
ㅇㅇ(14.46)
09:29 27 0
445265 💬 4기 오프닝은 처음 노래떴을 때 별로같았는데
Xanvlr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8 55 1
445264 🚫북스 스포)27권 개재밌네
lolic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45 33 0
445263 💬 이거 에밀리아 시점인거지? [1]
기여운트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6 156 0
445261 💬 이번년도 만우절 if 스토리 안나왔나용 [3]
닌스2가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53 131 0
445260 💬 리제로 1기도 소설이 더 지림? [4]
ㅇㅇ(211.215)
05:29 204 0
445258 💬 제국편은 진짜 레전드다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42 175 2
445257 💬 에밀리아 오프닝 작화는 볼때마다 감탄 나오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4 190 0
445256 4기스 스포)4기 잘뽑혔으면 좋겠다 [1]
ㅇㅇ(211.59)
03:29 105 0
445255 🚫북스 스포)이부분 혹시 소설 어디 부분인지 아시는분?... [6]
피의악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165 0
445254 🚫북스 스포)9장 개재밌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4 155 2
445253 짤/영 ???: 오자마자 성희롱이라니... [3]
해면보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334 7
445251 💬 이게 내가 리제로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임...... [4]
디시콘쓰는고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55 305 4
445250 🚫북스 스포)7,8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좆노잼이었음 [2]
ㅇㅇ(49.175)
01:53 162 3
445248 창작 어제 학교에서 머리카락 그리기 연습한다고 그렸던 거 [1]
jinsang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208 6
445247 🚫북스 스포)오리지널 루트가 [2]
ㅇㅇ(121.159)
01:03 186 1
445246 💬 스바루 생일이 만우절인건 뭔가 떡밥이아닐까 [4]
스바루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2 297 1
445245 💡정보 오늘은 세실스 생일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7 203 5
445244 💬 같이보기는 물건너 갔네 [2]
ㅇㅇ(116.40)
00:19 231 0
445243 💬 사실 4기 초반은 별로 기대 안됨 [11]
Xanvlr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6 689 19
445242 💬 만우절 특전 오늘 안올라온대 [6]
코르니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356 3
445240 💬 탄자 애니화 보고 싶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76 0
445239 💬 6장 이후도 애니화 될까? [7]
ㅇㅇ(118.34)
04.01 244 1
445238 💬 팝업 메모리 스노우 에밀리아 피규어 어떤가요? [2]
ㅇㅇ(124.199)
04.01 147 1
445237 💬 페리스 생긴건 꼴리긴 함
ㅇㅇ(220.79)
04.01 89 0
445236 💬 If 아직도 안올라옴?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233 1
445235 📜공지 4기 관련 자주 묻는 Q/A 정리 [7]
한우임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574 18
445234 💬 질문 [3]
두룹치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92 1
445233 🚫북스 스포)리제로 파밸이 좀 웃긴 이유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439 1
445232 💬 애는 왜 여기 낑겨있냐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280 2
445231 💬 궁금한점
ㅇㅇ(118.47)
04.01 62 0
445230 💬 솔직히 가필 [11]
d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193 1
445229 💬 다른 동네 실지주갤에서 왔습니다 [7]
ㅇㅇ(123.141)
04.01 245 4
445228 💬 상영회 [1]
ㅇㅇ(116.40)
04.01 188 1
445227 💬 에밀리아 방귀짤 씨ㅡ발아
ㅇㅇ(182.212)
04.01 246 6
445226 💬 1주일만 기달리면 4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185 0
445224 💬 4기 빨리 왔으면 조겟다
맥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62 0
445223 창작 스바루 생일 기념 대충 끄적여봄
jinsangn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179 7
445222 💬 일본어 잘하는 리붕이 있음? [3]
ㅇㅇ(39.116)
04.01 132 0
445221 🚫북스 스포)율리우스 vs 가필은 현재 말고 미래 생각하면 [5]
ㅇㅇ(59.6)
04.01 176 1
445220 💬 솔직히 결말 망할 거 같음 [1]
d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222 2
445219 💬 가필 vs 율리우스 누가 더 쎔(9장 기준) [10]
ㅇㅇ(211.204)
04.01 315 0
445218 💬 리제로에 나오는 로리들 존나 꼴림 ㅋㅋ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490 13
445217 💬 난 개인적으로 베아트리스, 펠트 이딴 새끼들 존나 싫어함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192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