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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2023에밀리아특전:Two Witches' Eventful Journey

케드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24 22:17:52
조회 979 추천 1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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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와아! 봐봐, 봐봐! 우리 엄~청 높이 날고 있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전혀 몰랐어!”

 

창문으로 밑의 풍경을 본 에밀리아는 눈을 반짝이며 감탄했다. 아름다운 푸른 하늘에는 구름들이 몇 점씩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현재 에밀리아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었다. 흥분이 가라앉던 에밀리아는 옆에 있던 사람을 재촉하며 불렀다.

 

빨리, 빨리 와보라니까! 너도 이런 경치는 본 적 없었지?”

 

“───”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에밀리아는 손까지 써가며 그녀를 부르기 시작했다.

 

왜 그래? 에키드나? 에키드나!”

 

잘 들리니까, 반복하지 좀 마.”

 

둘은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었지만, 에키드나는 밖을 내다보기는커녕, 고개를 숙이고 바닥만 보고 있었다. 얼굴은 창백했고, 안색도 안 좋아 보였다.

 

에밀리아는 고개를 갸웃했다.

 

왜 그래? 혹시 몸이 안 좋아서 그래? 어떡하지? 빨리 내려줘…”

 

불행히도, 그런 방법은 내가 나츠키 스바루 때문에 비행기로 끌려온 순간부터 이미 끝났다고 봐야겠군.”

 

몰랐어. 스바루는 뭘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몸 상태도 안 좋아 보이는데도 끌고 오다니.”

 

몸 상태가 안 좋다는 뜻은 아니다만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군.”

 

“—?”

 

에키드나는 에밀리아를 매섭게 노려봤다.

 

애초에 내가 왜 이런 곳에 너랑 같이 있어야 하는 지 말이다.”

 

에밀리아는 이해를 못 한 것 같았지만, 금방 웃음을 지었다.

 

내 생일이니까, 너는 내가 부탁하는 대로 해줘야 하잖아. 잊은 거야, 에키드나?”

 

에키드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안 잊었어. 잊는 게 답이었던 것 같지만. 그리고 네가 나한테 시키고 싶다 한 것들은…”

 

, 오늘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을 스바루가 이 종이에다가 쭉 적어보라고 했어.”

 

스바루의 제안에 따라, 에밀리아는 종이에다가 오늘 하고 싶은 소원들의 목록을 쭉 적어 놓았었다.

 

에밀리아는 살짝 웃으면서 종이를 들어올렸다.

 

스바루가 아마 다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아무거나 고르고, 맞춰서 준비해주겠다고 했어. 그리고 첫 번째부터 이런 걸 할 수 있게 됐어! 벌써부터 응석받이가 된 기분인 걸.”

 

몇 가지 소원들은 현실적이지 않은 것들이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도와준 덕분에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에밀리아는 로즈월과 달리 비행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 보니, 높은 곳에서 경치를 내려다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편 에키드나는 여전히 안색이 안 좋아 보였다.

 

고지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싶다는 너의 욕구는 나도 동감이 가는군.”

 

그럼 왜 그렇게 얼굴을 찌푸린 거야? 혹시 높은 게 무서워서 그래?”

 

에키드나는 한숨을 쉬고 자기 등에 메고 있던 가방 같은 물건을 가리켰다.

 

그럴 리가. 말하지 않았었나? 납득이 안 된다고. 네가 얼마나 높은 곳에서 풍경을 내려다보든 그건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그런데 풍경을 보겠다면서 왜 이런 것을 메고 있는 거지? 애초에 이게 대체 뭐야?”

 

에밀리아도 에키드나와 마찬가지로 가방 같은 것을 짊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에밀리아는 고개를 갸웃했다.

 

뭐냐니? 낙하산이지.”

 

?! 설마,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풍경을 즐기는 게 아니라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게 네 소원인가? 네가 정신이 나갔다고는 생각했다만!”

 

에키드나의 언성이 높아지는 일은 드물었다 보니 에밀리아는 에키드나의 고함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하지만, 에밀리아도 그녀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건 에밀리아가 생각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나도 단순히 풍경을 즐길 생각이었어. 그런데, 스바루가 스카이다이빙이라는 거를 알려줬는데…”

 

알려줬는데…”

 

~청 재밌어 보이더라고. 그래서 에키드나, 너랑 같이 해보고 싶어.”

 

——그래서 내가 이런 상황에 끌려온 거군…”

 

에키드나가 중얼거리는 말을 듣자, 에밀리아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스바루는 뛰어난 이야기꾼 답게 스카이다이빙이 엄청 재미있다는 듯이 알려줬다. 그렇다 보니, 에밀리아는 별 생각 없이 에키드나와 같이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싶어라고 종이에 적게 되었던 것이다.

 

한편, 이들을 태우고 가던 비행기는 목적지에 거의 다 다다랐다.

 

, 에키드나, 거의 다 왔어. 비행기 타기 전에 말했던 것처럼, 어영부영하면 안 되니까, 빨리 빨리 움직이자!”

 

기대심에 가득찬 에밀리아와 달리, 에키드나는 한숨을 쉬었다.

 

아니, 잠깐, 나는 그냥 비행기를 타고 안전하게 착륙하는——"

 

에키드나도 이번이 처음이지? 너는 늘 모든 게 다 궁금하다고 하니까, 이것도 해보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거 아냐.”

 

네가 뭘 안다는 듯이 [탐욕의 마녀]에 대해 지껄이는 모습이 역겹, 잠깐, , 기다아아아아아——!!!!”

 

꺄아아아——!”

 

2

 

스카이다이빙 엄~청 재밌었어! 다음은 다과를 만들어보자!”

 

직전에 한 것과는 전혀 상반된 활동을 하겠다는 뜻인데, 그 위화감을 너는 전혀 못 느끼는 건가?”

 

에키드나의 말을 들은 에밀리아는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뜻이야?”

 

——모르면 됐어. 애석하지만, 너에게 이에 대해 설명할 힘조차 부족하군.”

 

에키드나는 한숨을 쉬었다. 현재 그녀는 머리에 두건을 두른 채로 기진맥진해진 채 식탁 위에 엎어져 있었다.

 

에밀리아는 스카이다이빙이 정말로 재밌었다. 하지만, 소리를 지르는 데 익숙해진 에밀리아와 달리, 에키드나는 진이 다 빠진 것 같았다.

 

그걸 제일 먼저 한 게 다행이네. 힘들 때는 달콤한 걸 먹으라고 하잖아?”

 

그 말은 달콤한 음식을 즉시 접할 수 있으며, 이를 소비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만 성립한다만. 말이 나온 김에 묻지, ——다과를 만들어 본 적은 있나?”

 

, 숲에서 살 때는 주로 나무열매를 으깨서 만들어 먹었어. 팩이랑 같이 먹었는데, 팩은 늘 엄~청 맛있다고 칭찬해줬어.”

 

에밀리아는 자신감이 넘쳤다. 숲에서 살던 시절이 편하다고 보기도 힘들고, 달콤한 과일 같은 것은 없었다 보니 그녀가 만들어낸 과자는 거칠고 딱딱한 편이었다. 하지만, 어쨌든 종종 만들어서 맛있게 먹고는 했다.

 

그래도 이번에는 설탕이 있으니까, 달콤하게 만들 수 있을 거야.”

 

대충 뭔 일이 일어날 지 감이 잡히는 군. 그 설탕 봉지나 이리 줘. 차라리 이 자리에서 바로 먹어서 기운이나 차려야겠어.”

 

안 돼! 조금만 기다려 보라니까. 내가 엄청 빨리 만들어볼게! 어디 보자, 설탕 한 숟갈, 설탕을 많이 넣어야 달콤할 텐데. 이 국자를 써볼까?”

 

그럼 지나치게 달아지겠지! 대체 대정령한테서 뭘 배운 거야? 아니, 배우기는 한 건가? 그가 게으름 피운 결과물의 희생양이 되고 싶은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어!”

 

에키드나는 그 말과 함께 문을 향해 잽싸게 달려갔다. 하지만, 다과를 다 만들기 전까지 저 문은 열리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에키드나의 탈출 여부는 에밀리아의 제과 실력에 달려 있었다.

 

엄청 막중한 책임을 졌어. 에키드나, 여기서 나가고 싶으면 나를 도와줘!”

 

미리 말해두지만, 너랑 친해질 생각은 없고, 나 자신을 위해서 돕는 거니 착각하지 마.”

 

, 설탕을 너무 많이 넣었다. 음——, 그럼 소금을 넣으면 간을 잡을 수 있겠지?”

 

넣지 마!!”

 

3

 

그렇게 에밀리아의 소원이 하나하나 이루어졌다.

 

다음은 지룡 타기 대회야! , 얼른!”

 

그냥 포기하고 싶은데…”

 

걱정 마, 내가 끝까지 너를 짊어주고 갈 테니까.”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다만.”

 

 

 

노래방에서 100점 맞기는 꽤 어렵네.”

 

차라리 내가 노래한다면 더 나을—— 잠깐, 나는 노래를 하면 안 된다고? 듣기만 하라고? 그럼 대체 왜 나를 끌고 온 거지? 다른 사람을 끌고 왔어도 상관 없었다는 거잖아..”

 

걱정 마, 이번에는 잘 될 것 같아. 좋은 느낌이 들어.”

 

겨우 그 말로 네 절망적인 점수를 다섯 배로 증폭할 수 있을 것 같나?”

 

 

 

모두 나를 위해 노력해줬어. 그러니까 나도 보답해줘야 하는데. 에키드나, 나 좀 도와줄 수 있어?”

 

확실히, 내가 지혜를 바라는 이들에게 지혜를 베푸는 것으로 유명하긴 하다만, 그건 내 지식이 필요할 정도로 난제에 처했다는 조건 하였다. 네 소망은 그런 조건을 채우지 못——"

 

베아트리스에게 뭘 갖다 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스바루도 분명히 선물을 줄 테니, 스바루가 주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선물을 주고 싶어.”

 

에키드나는 잠시 고민해보았다.

 

접할 수 있는 책은 죄다 읽어 보았겠지만, 그래도 책과 관련된 물건을 주는 게 좋겠지. 귀여운 책갈피면 충분하겠군.”

 

4

 

이런 식으로 하나 하나, 에밀리아의 소원들은 이루어졌다. 단 하루만에 이 모든 걸 해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지만, 그래도 상당수는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에밀리아가 뭔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른 것 같았다.

 

에키드나, 미안해. 실수한 것 같아. 여기는 남극이니까, 북극곰들은 여기 안 살 것 같아.”

 

에키드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북극곰들은 엄~청 커다란 하얀 곰들이래. 뭔가 영수 오드글라스랑 비슷한 것 같지 않아? 꼭 한 번 북극곰을 보고 싶었는데…”

 

에밀리아는 한숨을 쉬면서 귀마개를 다시 바로잡았다.

 

현재 이들 둘은 남극 대륙에 서 있었다. 에밀리아의 목적은 극지방에 사는 북극곰들을 만나는 것이었지만, 실패한 것 같았다.

 

스바루의 경고가 다시 떠올랐다.

 

에밀리아 땅, 잘 기억해. 얘네들이 북극곰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북극에 살아서야. 그러니까, 절대로 남극으로 가면 안 돼! 안 그럼 큰일나!”

 

불행히도, 극지방은 북극과 남극, 2개였다 보니 에밀리아는 남극으로 착각해서 도착하고 말았다.

 

정말 미안해, 나를 믿고 이런 엄청 추운 곳까지 따라와줬는데.”

 

에키드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혹시 화난 거야? 그렇겠지. 이건 다 나 때문이야. 정말, 정말 미안해. 그러니까, 적어도 대답이라도 해주면 안 될까?”

 

에키드나는 거의 늘 궁시렁거렸지만, 에밀리아를 묵묵히 따라와줬다. 그래서 이번에는 에키드나가 진심으로 화가 났는 지 에밀리아는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에키드나가 아예 어떤 반응조차 하지 않자, 에밀리아는 에키드나의 어깨를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에키드나, 에키드나?”

 

에밀리아는 그제서야 에키드나가 말은커녕,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에키드나?! 얼면 안 돼! 부탁이니까, 움직여 줘!”

 

한 가지만 말하도도록 하지.”

 

, , 말해 줘. 혹시 얼은 몸을 녹이는 방법이야?”

 

더운 건 싫싫지만 추추운 것것도 싫어.”

 

에키드나, 정신 차려!”

 

에밀리아는 에키드나를 어떻게든 도우려고 그녀를 껴안았다. 이러다가 자신의 체온마저 내려가서 두 명 다 얼어버리는 게 아닐까 걱정이 들었다. 문득, 스바루가 이런 상황에 처하면 뭘 하라고 했는 지 떠올랐다.

 

맞다! 오시쿠라 만쥬! 그걸 하면 추운 게 가실 거야!”

 

너한테 의존해야 되는 이 상황이 짜증나긴 한다만, 그냥 가만히 있어 주면 안 될까?”

 

-. 근데, 나는 가만히 있는 거는 잘 못하는데…”

 

에키드나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불편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몸을 움직여서 에키드나도, 에밀리아도 몸이 따뜻해지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에키드나가 눈치 채지 못하게, 스쿼트를 조심스레 시작했다. 하지만, 에키드나는 곧바로 눈치를 채고——

 

하지 말라고.”

 

알았어…”

 

에밀리아는 한숨을 쉬었다. 북극곰이 없는 얼음대륙에 선 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지금까지 소원을 잘 이루었다가 마지막에 가서 이런 끔찍한 실수를 해버리고 말았다. 에키드나가 이제 더 이상 생일 축하를 같이 안 해줄까 하는 걱정도 생겼다. 그런 걱정을 품고 하늘을 올려다보던 에밀리아의 시야에 문득, 뭔가가 들어왔다.

 

?”

 

밝게 빛나는 빛의 장막이 밤하늘에 그려졌다. 에밀리아는 저게 뭔지 알 수 없었다. 별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다.

 

——오로라야.”

 

오로라——

 

에키드나가 나지막히 속삭인 이름을 에밀리아가 따라했다. 빛은 밤하늘에 퍼져 나갔다. 너무나도 크고, 아름다워서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에키드나도 그 빛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오로라는 특정한 조건이 갖춰졌을 때만 나타나지. 그래, 그날의 하늘에 따라 달렸다고 볼 수도 있겠지. 보고 싶다고 해서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게 아니야.”

 

그게 무슨 뜻이야?”

 

북극곰보다 훨씬 대단한 걸 관찰하고 있다는 뜻이다.”

 

에키드나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북극곰들한테 무례하게 들렸을 것 같았지만, 에밀리아는 별 말을 하지 않았다. 북극과 남극을 착각해서 속상해하던 자신을 에키드나가 위로해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북극곰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자책하지는 마. 라고 에밀리아는 에키드나의 발언을 받아들였다.

 

에밀리아의 웃음소리를 들은 에키드나는 노려보았지만, 에밀리아가 에키드나의 시선을 똑바로 마주보자, 에키드나 쪽이 먼저 시선을 돌렸다. 에밀리아도 다시 오로라를 바라봤다. 북극곰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생일을 이렇게 마무리지어서 정말로 기뻤다.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오늘의 순간순간이 진심으로 행복했다.

 

저기, 에키드나?”

 

——왜?”

 

오로라에 스카이다이빙을 해보면 어떨까? 혹시 다음 생일 때 나랑 같이 해줄 수 있어?”

 

싫어.”

 

에키드나는 혐오가 가득 담긴 표정으로, 에밀리아의 요청을 거절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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