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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추가]복족류의 진화 S2-2 환경이 변화 시키는 육지 달팽이들

순수한그자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1.16 16:38:39
조회 541 추천 20 댓글 14





[시리즈] 복족류의 진화과정 시즌2 세세하게파자
· [시즌2]복족류의 진화 병안목의 등장과 종분화




나는짱

'시즌 2 - 1편(병안목 족보)'까지 재밌게 읽어줘서 ㄳㄳ! 

1편에서 '병안목' 가문이 '지리'(Achatinina vs Helicoidei)와 '내부 배관'(Sigmurethra vs Orthurethra)에 따라 얼마나 복잡한 '족보'를 가졌는지 파헤쳐 봤지?


'시즌 2 - 2편'에서는 1편에서 예고했던 대로, 이 '병안목' 가문 녀석들이 각자의 '전장(戰場)'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연장(치설)', '갑옷(껍데기)', '맨몸(민달팽이)' 전략을 택했는지 심층 탐구해 보겠음!



이번 2편의 글 순서는

  1. 연장의 진화: 먹이가 연장을 바꾼다 (치설)

  2. 갑옷의 진화: 환경이 갑옷을 바꾼다 (패각 🐚)

  3. 갑옷 포기의 진화: 민달팽이 그리고 진화 과정 교통정리 (수렴 진화)

  • TMI Q&A (소/금, 독, 바닷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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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장의 진화: 먹이가 연장을 바꾼다 (치설)

모든 복족류는 치설(Radula)이라는 무기(이빨 수천 개 박힌 컨베이어 벨트)를 가졌음. '병안목'도 이걸 물려받았는데,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모양 완전 극과 극으로 갈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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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식성 (강판/숟가락)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달팽이(명주, 왕달팽이 등)임. 얘네들 치설은 식물 표면을 슥슥 긁어먹기 좋게 넓고 뭉툭한 강판 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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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초식성 (강판/숟가락)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달팽이(명주, 왕달팽이 등)임. 얘네들 치설은 식물 표면을 슥슥 긁어먹기 좋게 넓고 뭉툭한 강판 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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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2) 육식성 (작살/바늘)


자, 2-1편에서 스콜로돈티나Scolodontina(남미 육식)와 Rhytididae(스파게티 먹방) 기억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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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몸을 가진 포웰리판타 Powelliphanta) 얘네처럼 다른 달팽이나 벌레를 사냥해야 하는 녀석들은 치설이 완전 다름.


먹잇감을 찍고, 찢고, 고정해야 하니까 작살이나 칼처럼 날카롭고 길게 진화함.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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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날같은 치설에 날카로운 가시들이 나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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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잡식성 (만능 맥가이버칼) 일부 민달팽이처럼 닥치는 대로 (죽은 동료 시체까지...) 먹는 녀석들은 초식과 육식의 중간 형태, 혹은 둘 다 가능한 만능 도구 형태를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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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민달팽이의 치설 뾰족하면서도 칼날은 적고 빽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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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갑옷의 진화: 환경이 갑옷을 바꾼다 (패각 🐚)


껍데기(패각)는 병안목의 집이자 목숨을 지키는 갑옷임. 이 갑옷 역시 서식지 환경에 따라 모양, 색, 무늬가 완벽하게 적응함.



(1) 모양 (Sh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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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형 (Globose): (예: 헬릭스, 명주) 가장 흔한 형태. 왜? 껍데기 입구(뚜껑 없음!)를 막았을 때, 수분 손실을 막는 데 가장 유리한 구조임 (표면적 대비 부피 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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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형 (Flattened): (예: 제주배꼽털달팽이 , 남미육식달팽이일부) 바위 틈이나 나무껍질 아래처럼 좁은 공간에 숨어 매복하기에 최적화된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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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형 (Turriform): 와와,입술대고둥아재비같이 뾰조옥한 형태 이 모습은 흙 속을 파고들거나 좁은 틈새에 적응한 결과임




(2) 색 & 무늬 (Color & Pattern)


자 껍데기 모양을 살펴봤으니 이제 색 그러니까

왜 이 달팽이는 화려하고 이녀석들은 왜 얼룩이있고 얘는 왜 띠가 있는거지????


궁금증 풀어볼시간!


먼저 달팽이는 껍데기의 색으로 위장과 동시에 체온조절도 한다는 거!!!


위장을 왜하냐 뻔하잖아 포식자(새, 쥐) 눈 피해야 하잖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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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는 달팽이의 무시무시한 천적중 하나다)

특히 새들은 '시각'으로 사냥하는 놈들이라, 배경에서 튀는 놈은 바로 '낼름' 당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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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야 


그래서 숲 바닥에 사는 놈들은 낙엽과 구분이 안 되는 갈색/얼룩무늬를, 풀숲에 사는 녀석들은 풀이랑 똑같은 녹색/줄무늬를 갖는 식으로...

배경에 묻혀서 '발각'되지 않는 놈들만 살아남아 그 유전자를 남겼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온거야. (이걸 '자연선택'이라고 부름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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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정원달팽이(Cepaea nemoralis)들은 포식자인 개똥지빠귀의 눈을 피하기위해 다양한 패각색을 갖게 되었다.




체온 조절 (Thermoregulation):


심지어 날씨도 달팽이들의 색을 바꿈.

얘네 '변온동물'이라 스스로 체온 조절 못하거든

그래서 '갑옷(집)'이 그 역할까지 대신하는 거임.




햇볕 강한(건조) 지역 놈들은 껍데기 색이 '밝은 색'임.

빛을 반사해서 '과열'로 쪄 죽는 걸 막아야 하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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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도나 되는 환경에 서식하는 네게브사막달팽이(Sphincterochila boissieri)


반대로 춥고 습한 지역 놈들은 '어두운 색'임.

열을 쬐끔 이라도 더 흡수해서 어떻 든 '활발하게' 움직여보려고 진화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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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50도~10도인 툰드라지역에 서식하는 북극번데기고둥(Vertigo arctica)


+TMI 포유류와 조류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 이것을 Gloger's rule이라고 한다 


3. 갑옷 포기의 진화: 민달팽이 그리고 진화 과정 교통정 (수렴 진화)



자, 치설도 패각(껍데기)도 다 봤는데... 여기서 '복족류 유니버스'의 핵심 의문 2가지가 나옴.


  1. (의문 1): 한국엔 아프리카왕달팽이 같은 '커다란 육지달팽이'는 없는데, '산민달팽이'(M. fruhstorferi)처럼 '커다란 민달팽이'는 왜 존재하는 걸까?

  2. (의문 2): 그리고 '토종' 민달팽이(Meghimatium)는 외투막이 등 전체를 덮었는데, '유입종' 들은 (LimaxDeroceras)은 왜 외투막이 앞쪽만 덮는 형태일까?



이 두 의문의 답이 바로 껍데기 포기와 '수렴 진화'임. ㄷㄷ


그 녀석들 중 일부는, 시즌1에서 봤던 '반민달팽이(Semi-slug)'처럼, 일단 껍데기를 극단적으로 줄이거나(퇴화) 몸속으로 숨기는 '과도기'를 거쳤음.

그리고 이 진화가 '끝'까지 가버린 녀석들... 즉, 껍데기를 아예 '포기'해버린 녀석들이 바로 '민달팽이(Slug)' 임.


왜 갑옷을 버렸나?


  1. 자원 부족: 갑옷 만들 탄산칼슘(석회질)이 부족한 산성 토양 환경.

  2. 이동성/은신: 갑옷 없으면 좁은 틈새나 땅속 파고들기 쉬워짐. (대신 수분은 잃기 쉬워짐)


근데 여기서 이번 편 중요 포인트


민달팽이는 족보가 하나가 아님. 

민달팽이라는 형태는, 족보가 전혀 다른 달팽이들이, 각자 다른 대륙에서, 독립적으로 진화시킨 결과임. ㅇㅇ

이걸 수렴 진화(Convergent Evolution) 라고 함.


또 지루한 지질시대 이야기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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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1편에서 대륙이 갈라져서 서로 3갈래로 갈라진거 기억나지?




중생대 (Mesozoic): 이미 이 녀석들의 '껍데기 조상'들인... 


즉 미래에 민달팽이상과(Arionoidea), 뾰족민달팽이상과(Limacoidea), 아카티나상과(Achatinoidea)가 될 애들이 대륙이동으로 찢어져서 '완전 남남'이 되어 있었음.


운석떨어지기 전인 백악기후기부터 분기가 갈라지기 시작해


신생대 (Cenozoic): '공룡 대멸종' 이후, 각자 찢어진 대륙에서 '칼슘 부족' 으로 인해 껍질버리기 퀘스트가 시작


퀘스트를 받았냐 안 받았냐 어떤 곳에 도착했냐 가 또다시 진화를 재촉하는 촉진제가 되버렸어


본래 ㅋㅋㅋ 환경에 따라 다르게 진화한 종 보기 어렵지만


현재 홀로세 인간이 화물이나 비행기로 외부생물 유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덕에 우린 이 두 종류를 쉽게 볼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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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 외투막 전신 장착 : 우리나라에 살던 토종 민달팽이

이 녀석들의 조상은 외투막이 넓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음 얘들이 진화해서 민달팽이과(Philomycidae)가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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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종 (외투막 일부만 장착): '민달팽이과(Philomycidae)'와는 '상과(上科)' 레벨에서부터 '완전 남남'인 '뾰족민달팽이상과'(Limacoidea)상과에 속하는 놈들임.

(오타 아님. 상과 안에 상과가...)



잠깐 이 녀석들 왜 다 같은 놈들같은데 따로 분류하는지 

어찌 진화했는지는 대충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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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남미' 맵 (Scolodontina):

  • 이빨 삐죽한 녀석들은 가장 먼저 갈라져서 남미로 감.

  • "영양분이 넘쳐나는 남미로 갔거덩... 사방이 먹이야."

  • 그래서 껍데기 안 버림. ㅇㅇ 아예 '육식'으로 진화해서 '연장(치설)'을 갈고리로 바꾸고, 껍데기를 납작하게 좁혀 추격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했지.




반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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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왕달팽이achatinina와 달팽이과helicina로 나뉜 그룹.


얘네는 남미랑 다르게 환경이 쪼오금 안좋았어


우선 아프리카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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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들은 대형종으로 진화했단 말야


그래서 껍데기를 완전히 버리자니 수분손실 감당을 할 수가 없어;

거기에 내부장기는 어쩔껀데 ;; 중력으로 인해 장기가 죄다 짓눌린다고 그래서 얘넨 껍데기를 버리지 못했지만


하지만 Achatinina 가문의 '다른 녀석들' (예: Veronicellidae 가죽 민달팽이)은

핵심 장기만 보관할 껍데기를 일부 남기는반민달팽이가 되거나, 껍데기를 몸속에 숨기는 방향으로 진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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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말이



그리고 환경이 대형종이 없기도 해서 딱 이정도면 충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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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유라시아' 맵 (Helicoidei, Limacoidei)

"그리고 가장 Hell스러운 맵으로 날아간 녀석들이 유라시아로 날아온 애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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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고를 견뎌내야 했거덩

1. 산성 토양: 숲이 많음 -> 낙엽 썩음 -> 땅 산성화 -> 석회암(칼슘) 녹음. "칼슘 섭취 헬."

2. 천적: 쥐, 새 같은 천적은 ㅈㄴ 많음. -> "빠르게 숨어야 함."

3. 빙하기: 아프리카/남미와 달리 '빙하기' 크리티컬 터짐. -> "추위도 견뎌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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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칼슘 석회암들은 모두 지하수로~


칼슘만 부족한게 아니야.. 내집도 계속 유지보수하기 바쁜데 

쥐라던지 새라던지 천적은 또 ㅈㄴ 많음


얘넨 나무틈새나 바위틈새 땅속으로 빠르게 숨어야할 필요가 있었어


어찌저찌 살아갈만하네 싶을 찰나 뭐가온다?


빙하기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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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나 남미로 간 애들과 달리 얘네들은 추위도 견뎌내야했음 ㅠㅠ

얘네들은 변온동물이야 근데 빙하기 크리티컬 터지는거

겨울잠은 당연히 천적의 눈을 피해서 자야겠지?

근데 껍데기가 틈새 들어가려는데 방해가 되네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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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 갖고 무거움 + 거추장스러움 + 추운기후 버텨보다가 때려쳐버린게 바로 우리가 보는 민달팽이다 이거임.




[보충] "껍데기 유지" vs "껍데기 포기" (효율 비교)

이게 얼마나 효율적인 전략이었는지, 같은 '유라시아 헬맵'에서 '3중고'를 겪은 '명주달팽이'와 '산민달팽이'를 비교해 보면 바로 답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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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주달팽이' (껍데기 유지파 / Helicoidei):

    • '갑옷'이 있으니 천적(새/쥐)의 1차 공격은 막아줌.

    • BUT(단점):

      • '칼슘 섭취 헬' 맵에서 껍데기를 '평생' 유지/보수해야 함 (가성비 꽝).

      • '빠르게 숨어야 함' 맵에서 껍데기 때문에 좁은 틈(바위/나무)에 못 숨음.

      • '추위 헬' 맵에서 '동면'할 때, 얕은 흙 속(껍데기 크기 한계)에 숨어야 해서 얼어 죽을 위험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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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민달팽이' (껍데기 포기파 / Philomycidae):


'갑옷'이 없으니 1차 방어는 '점액'(맛없음)으로 퉁침.


BUT(장점):

  • '칼슘 섭취 헬' 맵? -> "상관없음. 껍데기 버렸거든." (자원 문제 해결!) -> 자원이 없어서 15cm~20cm에 다다르는 커다란 크기로 성장!
  • '빠르게 숨어야 함' 맵? -> "껍데기 없어서 좁은 바위틈, 나무껍질 속, 땅속 깊이 싹 다 숨기 가능." (은신/기동력 확보!)
  • 추위? -> "껍데기 없으니 좁은 틈/땅속 '깊이' 파고들어가서, 얼어 죽을 걱정 없이 '안전하게' 동면 가능." (생존율 UP!)

즉 명주달팽이같은 병안목이 껍데기라는 족쇄를 풀자 거대해진게 바로 산민달팽이 ㅇㅇb




TMI Q&A (덧글 답변 코너)

이렇게 치열하게 진화한 병안목 달팽이들의 이모저모, 덧글로 누가 쓴거 질문등 답하는 겸 쓴다.


궁금증 1: 왜 소/금(염화나트륨)에 치명적인가?

  • 육지 정복의 핵심이었던 촉촉한 피부(반투과성 막)가 그대로 약점이 됨.

  • 이 피부에 고농도의 소/금이 닿으면, '삼투압'에 의해 농도가 낮은 몸속의 수분이 농도가 높은 소/금 쪽으로 맹렬하게 빨려 나감.

  • (말 그대로 배추가 절여지듯 탈수되는 거) 껍데기를 버린 민달팽이는 이 공격에 더욱 치명적임. (인간처럼 '각질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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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2: 왜 육상 맹독가진 종이 거의 없나?

  • '독(Venom)'은 생산하고 저장하는 데 엄청난 에너지가 드는 '비싼 무기'임.

  • 비유하자면 '매일 최첨단 미사일을 한 발씩 만들어서 짊어지고 다니는' 짓이라 '가성비(효율)'가 안 나옴. ㅋㅋㅋ

  • 그래서 대부분 초식이고 느린 '병안목'은, 독을 개발하는 대신 '껍데기(물리 방어)', '은신(회피)', '불쾌한 점액(화학 방어)'이라는 훨씬 '가성비 좋은' 전략을 택한 거임.

  • "먹은거 저장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 '혁명파'의 '갯민숭달팽이' 족보는 독을 가져다가 '무기'로 삼지만, 육지에 있는 대다수의 민달팽이들은 그 독에 그냥 '내성을 가진 거임.'

    • 즉, 어떤 맹독이든 닥치는 대로 갉아먹고 '해독/배설'하는 소화력 스킬트리에 몰빵한 '생존 전문가'일뿐 ㅋㅋㅋ

    • (만약 민달팽이 만지거나 얘 먹고 탈 났다면, 그건 얘 뱃속에 있던 '소화 안 된 독버섯' 때문임. ~배부른 민달팽이를 조심하십시오~)


궁금증 3: 바다에서 왔다면서 왜 바닷물에 약하냐 / 왜 물속에서 왜 숨 못쉬냐

  • 진화는 되돌리기가 안된다 = '진화의 비가역성 (Dollo's Law)' 이라고 함.

  • "인간 물고기에서 진화한 생물인데 왜 바닷물에서 숨못쉼? 왜 민물만 마심? 바닷물속에 집어넣으면 왜 죽냐" ...이런 느낌임.

  • '병안목'은 '바다' 환경에 맞춘 '아가미'와 '염분 조절' 능력을 '이미 버리고', '육지' 환경에 맞춘 '폐'와 '민물(체액)' 시스템을 '새로 장착'했음.

  • 그래서 바닷물에 넣으면 '삼투압(Q&A 1)'으로 쪼그라들고, '폐(Q&A 3-1, 1탄 참조)'라서 숨도 못 쉬고 익사하는 거임.


그외 궁금증 있으면 답해줌 ㅇㅇb



째튼 병안목 하나만 팠는데, 먹이와 환경이 5억 년 진화의 산물인 연장과 갑옷을 어떻게 빚어냈는지,

심지어 그 갑옷을 버리게(수렴 진화) 만들었는지 얼추 파헤친듯함. (일부 예외속은 소개못했지만.. 이건 스스로 찾길바라며..)



다음 3탄은 약속한대로, '공격파(신생복족아강)'의 '민물파' (다슬기/우렁이) 심층 탐구로 가겠음. '공격파' 가문이 어떻게 '민물'이라는 신대륙을 정복했는지... Com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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