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진행형과 피동형을 피하라. 중복된 조사와 어미도 기피 대상이다.


말이 필요없다. 셋 다 의식해서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라.


"돼지용은 부귀, 건강, 행복 등 인간들에게 좋은 일을 가져다주는 행운의 형상으로 중국인들은 미화시켜 부르고 있다.
또한 중국 내몽고 거의 전 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동북쪽 요령성과 길림성의 일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 "중국인들은 돼지용을~ 행운의 형상으로 여긴다(미화한다). (돼지용 모양의 출토물은) 내몽골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굴된다. 동북쪽 요령성과 길림성 일부에서도 나온다."

  "그는 연설 도중 "나는 다시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그는 연설 도중 "대선에 다시 나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야산의 허가받지 않은 소나무 수십 그루가 무단으로 캐내졌습니다."
-> "누군가 허가받지 않고 야산의 소나무 수십 그루를 캐갔습니다."

아래로 잘못된 피동형을 나열하겠다. 흔히들 잘못 쓰는 것들이다.

보여진 ㅡ 보인
보내진 ㅡ 보낸
키워진 ㅡ 키운
밝혀져야 ㅡ 밝혀야
다뤄지고 ㅡ 다루고
지어진 ㅡ 지은
세워지고 ㅡ 세우고
두어지는 ㅡ 두는
모아지고 ㅡ 모이고
고쳐져야 ㅡ 고쳐야
주어져야 ㅡ 주어야
말해지던 ㅡ 말하던
일컬어지는 ㅡ 일컫는
길들여진 ㅡ 길든
만들어진 ㅡ 만든
쓰이는 ㅡ 쓰는
뒤집혀졌다 ㅡ 뒤집혔다

우측의 형태로 고쳐야 옳다. 고쳐서 문장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면 문장 전체를 재구성하라.


7. 주어와 서술어의 간격을 줄여라.


주어와 서술어가 되도록 가깝게 붙어야 한다. 그 사이에 구불구불 너저분한 내용이 끼면 의미가 명료하지 않다. 다음 예문을 보자.


"우리 선생님은 날마다 다른 귀고리를 달고 구두도 바꿔 신고 갖가지 색깔의 립스틱을 바르고 다니는 들 멋을 많이 부린다."


\'선생님\'에서 \'멋을 부린다\' 사이가 길수록 좋지 않다는 얘기다. 수식어를 줄여라. 수식어가 많으면 유식하고 아름답게 보인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 "우리 선생님은 멋쟁이다(멋을 많이 부린다). 날마다 다른 귀고리에 다른 구두를 신는다. 립스틱 색깔도 갖가지다."


8. 부사와 형용사를 남용하지 말라.


우리말에서 부사와 형용사는 중요하다. 그러나 긴박감이 넘치는 현장을 묘사할 때는 되도록 안 써야 힘차다. 부사는 형용사로 바꾸고 형용사는 동사로 바꾸면 글에 힘이 넘친다.


"빠르게 걷는다." -> "걸음이 빠르다."
"많은 비가 내렸다." -> "비가 쏟아졌다/퍼부었다."
"그녀는 앙큼하게 애교를 부린다." -> "그녀의 애교는 앙큼하다."
"휘청거리며 걷는다." -> "휘청거린다."



9. 좋은 글쓰기를 위한 조언.


구태여 외울 필요는 없다. 한 번 읽고 공감하면 충분하다. 이 가운데 몇 가지만 지켜도 글이 확 달라진다.


단어

전문 용어, 고유 명사 남발을 피하라.
영어나 한자 대신 우리말을 써라.
조사와 어미를 제대로 써라.


문장

문장이 길어지면 잘라라.
한 문장에는 되도록 하나의 주제를 담아라.
정확하고 일관성 있고 독창적인 문장을 고민하라.
이중으로 해석되는 애매모호한 문장은 피하라.
과장, 미사여구 등으로 치장하지 마라.
되도록 피동형은 피하라.


글 쓰는 태도

능력을 갖춘 사람만이 쓴다는 강박과 통념을 버려라.
항상 읽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써라.
주변에 많이 보여주고 조언을 받아 단점을 파악하라.
많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습관을 길러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