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서장 보면 이런말 나오지.

호로가 "기뻣어, 나를 좋아해준다고 해서..."라고 하자 "알았어, 배 구하면 되잖아!"라고 로렌스가 말하는 장면. 그후 호로는 그 기세를 몰아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밀빵을 먹고싶네!"라고 하자 로렌스가 격렬히 반대하고, "내가 좋다며!"라는 호로의 공격에 "난 돈도 좋거든"이라고 대꾸하잖아.

로렌스는 왜 밀빵을 안 사줬을까?

인류가 빵을 처음 먹은건 공식적으로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임. 근데 이때부터 중세시대까지 수천년동안 발전하지 못한게 있었으니...바로 "발효기술"이었음. 

그 때문에 이집트 시대때나, 중세시대때나 빵이 조오오오온나 딱딱했지. 님들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

거기다 당시 지구에 소빙하기가 닥쳤던 터라 날씨를 타는 밀의 재배가 중,북부 유럽에서는 사실상 힘들 지경이었고

무사히 밀을 수확하더라도 구황작물이었던 귀리, 보리, 호밀등에 비해 수확률이 심각하게 낮은 수준이었음.

또한 제빵사들은 뜨거운 열앞에서 장시간 일해야하는 굉장히 힘든 직업의 사람들이라 수명이 짧은 편이었음. 

이 때문에 능력 있는 소수의 제빵사들은 보호받기에 이르렀는데

독일의 보통법전인 ‘작센슈피겔’을 찾아보면 제빵사를 죽인 사람은 일반 살해점보다 3배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이 있을 정도였어.

밀의 재배가 힘든데다 수확률은 극히 낮고, 제빵사들의 수명이 짧아 그나마 발효과정을 제대로 활용하는 제빵사들은 극소수였던게 당시 시대적 상황이었다는 거지.

그래서 밀, 그리고 밀빵은 귀족들이나 먹을수 있는 고-급 음식이었고

돈 없는 대다수의 농민들은 호밀이나 귀리등으로 만든 맛없고 딱딱한 빵을 먹을수 밖에 없었음.

그나마 돈이 있는 상인들에 한해서는 밀과 호밀을 섞은 빵을 먹었다고 함.

너 같으면 이런 색도 똥색에 딱딱해서 잘 씹히지도 않는 빵을 싱글벙글하면서 먹겠니...호로가 투정 부릴만함.

그래도 밀빵은 안사줘도 로렌스는 호로가 어지간히 좋아했다는게 보임.

돈도 없는 놈이 그래도 밀가루 좀 섞인거 먹이겠다고 밀이랑 보리 섞은 빵 먹는거 보면 ㅋㅋㅋ

한줄 요약

- 중세시대에는 빵 엄청 비쌌다. 요즘 시대에 태어난걸 감사하게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