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제1] (강스포) 제1 시크릿 에피소드 "고향에서" 전문 번역앱에서 작성

ㅇㅇ(1.233) 2021.08.15 23:51:22
조회 2972 추천 24 댓글 6
스포일러 주의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스크롤 해주세요.
만두이미지

※ 엔딩 안봤으면 절대 읽지 마셈 스포 진짜 많음

7fed8277b58369f451ef85e742827c735751409572ae50f2532738c5db0cad90

7fed8277b5816af651ed87e74082777372234138a74d101dbb1a49be328af7

미리보기 방지용 이미지 1, 2

요새 제3 루머가 부쩍돌아서 이 기회에 한 번 모나드 시크릿 파일 244p~249p에 실린 제1 에피소드 번역해봤음
번역하고 한 번 쭉 읽어 보니 일본어투가 좀 거슬리기는 하는데 원래 일본 작가가 쓴거니 이해해주셈
원문을 살리려고 노력했는데, 솔직히 이건 아니지 싶은 표현이나 읽기에 이해안될 부분은 내가 조금 고쳤음

사장이 말한다인지 인터뷰에서도 얘기됐을텐데 스토리 작가가 모든 대사 쓴것이 아니라서 종종 겜내 그래픽이나 퀘스트에 묘사된 내용들이랑 다른게 나올수도 있음

삽화는 걍 갖고 있는 책에서 찍었는데 혹시 더 깨끗한 스캔본 갖고있으면 말해줘
야마다 코타로는 지금 파엠히 일러 그리고 있더라

=================================================

【 추가 스토리 시크릿 에피소드 】 : 고향에서
- 작가 다케다 유이치로(스토리 작가)
​- 감수 다카하시 테츠야(총감독)
​- 삽화 야마다 코타로
 
거신이 부활하여 테레시아가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기신 메이너스의 모나드를 빼앗긴 피오른과 슈르크 일행의 미래가 결정된 숨겨진 에피소드를 적어본다.
 
0.
거신계 ― 거대한 신의 잔해 위에 펼쳐진 대지의 오른쪽 정강이 부분에 있는 콜로니 9는 지금은 그 수가 매우 적어진 홈스의 거주지 중 하나이다.
예전에는 10개 정도의 콜로니가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기신병의 습격으로 대부분이 사라져 버렸다.
콜로니 9는 기신계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는 장점 덕분에 다른 콜로니들보다 오래 버틸 수 있었다. 
가끔 거신의 몸 파편 일부가 떨어지는 것을 제외하면 틀림없이 홈스에게는 귀중하고 평안한 땅이다.
이 곳이야말로 라인, 단반, 피오른, 그리고 슈르크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향이다.
 
1.
"잠깐 괜찮을까? 슈르크."
병기개발부의 연구동에서 슈르크에게 말을 걸어온 것은 10살 연상의 연구원 딘이었다.
소니아에게 반해버린 그는 그녀와의 다리를 놓아달라고 예전부터 종종 슈르크에게 연애 문제를 상담하러 찾아왔던 것이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오랜만에 찾아왔지만 딘의 태도는 역시 변하지 않았다.
'저도 그런 건 잘 모르지만요...'
라고 생각하는 슈르크의 표정도 보지 못하고, 딘은 계속 떠들고 있다.
선배이므로 단칼에 거절하지도 못하니 언제나처럼 똑같이 대답할 뿐이다.
"...보통 일이 아니네요."
 
―결국 딘의 부탁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간단했지만, 아주 사소한 심부름 때문에 몬스터가 우글대는 동굴에 들어가거나 거신 상층부를 몇 번이고 왔다갔다 하는 사태에 비하면 아무렇지도 않다.
"다행이다, 이것으로 해결되었네요."
슈르크의 말에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은 딘이 고개를 끄덕였다.
농담을 잘 못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선량한 사람이다.
 
연구동 계단을 올라가서 군사구 광장으로 나간다.
거리는 완전히 땅거미에 젖어들고 있었다.
결국 이날도 슈르크는 조사를 마치지 못했다.
그렇다고 딘 때문도 아니다.
원래 뜬구름 잡는 내용이었으므로.
'리나다 씨의 이야기는 틀림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답답한 기분을 안고 슈르크는 광장을 가로질렀다.
낮에 일하던 사람들이 퇴근을 서두르고, 밤거리를 지키는 방위대원들이 배치되는 시간이다.
출퇴근이 교차하는 사람의 물결을 보면서 슈르크는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느꼈다.
예전에 기신병과의 싸움이 한창 이어졌을 때에도 콜로니 9는 후방 기지에 불과했다.
기신계에서 쳐들어오는 기신병들과의 싸움이 벌어지는 땅은 주로 대검의 평원이다.
가끔 길을 잘못 든 기신병이 가울 평원에서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콜로니 9에는 도착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평온한 나날들은 영원히 약속된 것이 아니었다.
콜로니 6을 제압하고 중계기지로 삼은 기신병 떼가 콜로니 9를 덮쳤다.
1년 남짓의 평화를 깨트린 갑작스런 기습 공격이 슈르크의 여행 시작 계기였다.
 
그리고 지금의 콜로니 9는 대 테레시아 임전 태세에 놓여 있다.
허공을 누비다 갑자기 덮쳐오는 테레시아는 오직 거신계의 생명을 거두기 위해 존재하며, 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곳은 없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밤낮으로 테레시아에 대한 방어를 굳히고 있다.
그렇지만 거리는 예전과 같이 평온하지는 않았지만 서서히 일상을 되찾고 있었다.
기신병이 쳐들어온 직후의 살풍경은 이제 느껴지지 않는다.
'모두, 강해졌구나... 이 거리도.'
그렇다. 거리도 강해지고 있다.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마음과 육체의 평온을 되찾아 갈수록 거리 또한 안정되는 것이다. 
긴장감을 잃지는 않았으나 하루하루를 힘써 살아가는 강인함을 콜로니 9의 사람들은 손에 넣은 것이다.
 
슈르크는 내심 안심했다.
곧 모두와 함께 신과 대결하기 위해 거신의 몸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거스를 수 없는 최후의 싸움 전에 서로 후회가 남지 않는 일들을 하고자 했다.
그 중 하나는 무기개발부에 여행 성과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기신계 마시나의 기술로 만들어진 모나드 레플리카만 있으면 홈스 군도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딘은 크게 기뻐하며 슈르크가 가져온 데이터를 검증하기 시작했다.
(원래 그는 "양배추 롤"이 아니라 금속제품 생산 전문가이다.)
그리고 슈르크에겐 또 하나의 목적이 있었다. 
마시나 의사 리나다가 보여줬던 미래에 대한 희망, 비록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모나도 레플리카 건과 달리 이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슈르크는 군사구에서 중앙 광장을 빠져나와 거주구로 향했다. 도중에 스친 케니 루힌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무시당했다.
그제서야 일어난 솔트 세서미는 잠이 덜 깨서 슈르크가 누군지 생각나지도 않은 듯 했다.
야간 영업을 시작한 가게 옆을 지나 거리 입구까지 왔다. 
그곳에는 단반과 피오른의 집이 있다. 콜로니 9가 위험할 때 누구보다 빨리 달려가고자 단반이 선택한 곳이다.
어렸을 때부터 수도 없이 드나들었던 문을 열고, 슈르크는 안으로 들어갔다.

7fed8277b58a69f351ed85e54380707389390196cf9c82f7653fda99ec9bfc83


2.
피오른의 요리는 훌륭했다.
물론 여행 중 먹었던 음식도 맛있었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자신의 집에서 익숙한 조리기구와 조미료를 사용해서인지 더 실력을 발휘한 것 같다.
뒤늦게 앉은 슈르크의 넋 잃은 모습을 보고 피오른은 추가 요리를 만들면서도 즐거운 모습이다.
예전 단반의 집에는 손님이 자주 찾아왔었다.
당연히 피오른의 소꿉친구 슈르크와 라인도 단골손님이었지만 단반의 전우인 무무카, 딕슨, 반담 방위대장과 칸탄 부대장도 자주 보였다.
하지만 대검의 평원에서의 결전 이후부터는 문병객밖에 찾아오지 않게 되었다.
그로부터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은 전우들 대신 카르나, 리키, 멜리아가 식탁에 앉아있다.
시끌벅적한 저녁 식사 광경이 슈르크와 단반에게는 마치 옛날로 되돌아간 것 처럼 느껴졌다. 
―식탁 위 요리가 전부 떨어지기 전까지는.
"어이, 아저씨! 그건 내 거잖아!"
"라인은 이미 충분히 먹었다모, 리키, 낮에 엄~청 일했으니까 먹는게 당연하다모!"
"일한건 나잖아! 아저씬 뒤에서 독이나 불만 뿜었으면서 뭐가 "일"을 했다는 거야!"
"그만큼 칼로리 썼다모! 충전하지 않으면 쓰러져 버린다모~"
라며 구운 스태미너 가지를 볼이 미어지도록 넣는 리키의 모습을 단반이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그렇게 작은 몸뚱이 어디에 그만큼 들어가는 거냐?"
결국 추격전까지 시작한 두 사람에게 카르나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한다.
"정말, 둘 다 쿨 다운이 필요하네."
멜리아는 그에 흔들림 없이 부엌으로 향했다.
"재촉해서 미안하지만, 빨리 다음 요리를 내왔으면 한다. 더 이상 식탁에서 날뛰는 건 못 봐주겠으니 말이다."
완성된 요리 접시를 멜리아가 집어들자, 피오른이 냄비 속을 휘저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잠깐만, 그쪽 포토푀는 멜리아 거야. 라인과 리키 것은 곧 되니까 걱정하지 마."
"...나라면 충분히 먹었으니 일부러 챙겨주지 않아도 괜찮다."
"아, 아니야. 라인이 좋아하는 매운 양배추를 넣기 전에 멜리아 것을 이미 따로 챙겨뒀어."
확실히 매운 양배추는 멜리아가 잘 먹지 못하는 식재료였다.
하지만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음식 투정을 입에 담는 것이 허락되지 않은 생활을 하였던 것이다.
신민들이 바친 자양분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가리는 것은 황족으로서 수치스러운 것으로 가르침받았기 때문이다.
예전에 가울 평원에서 라인이 나누어주었을 때도 불평없이 남기지 않고 먹었던 것이다. 물론 라인의 순수한 호의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꾹 참고 먹고 나서 라인이 싱글벙글 한 그릇을 더 권하는 것을 보고 약간의 살의를 품었었다.)
"너무 과했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고맙다."
"어, 많이 솔직해졌잖아? 그렇게 말해주는 편이 훨씬 더 보기 좋아."
멜리아는 순간 당황했다.
직설적 표현을 피하는 하이엔터 문화 속에서 자라온 멜리아는 아직도 직접적인 표현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표시하는 피오른을 보며 요즘엔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될 수 있을까...' 라고 부러워는 하고 있지만.
"자, 대식가들 것은 여기 있어! 이건 달콤한 소시지와 연어 대뱃살이니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걸."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라인과 리키가 눈을 번쩍인다.
"정말?"
"피오른, 너무 좋아모! 나중에 부비부비하게 주겠다모!"
음식이 충분히 있으니 싸울 일도 없다.
라인이 리키의 접시에 포토푀를 덜어 주고 둘은 나란히 먹기 시작했다.
"자, 멜리아도 식기 전에 먹어."
"아, 그래..."
멜리아는 자기 접시를 들고 테이블에 앉았다. 그리고 한 입 먹는다.
"...맛있다."
매운 양배추를 뺀 싱거운 포토푀는 충분히 하이엔터의 입맛에도 맞았다. 
멜리아는 오랜만에 정말 맛있다고 생각한 식사를 했다.
 
3.
그날 밤, 선잠에 든 멜리아를 깨운 것은 마치 압사하는 듯한 괴로운 신음소리였다.
창을 통해 가로등의 에테르 빛이 비쳤으므로 아직 한밤중임을 알 수 있었다.
단반의 집 1층에, 예전에 피오른이 쓰던 방에 급히 잠자리를 준비했으므로 멜리아와 카르나는 그 위에서 자고 있었다.
물론 원래 있던 침대에는 피오른이 잠들어 있다.
옆에 누운 카르나는 안정된 숨소리를 내고 있었으므로, 괴로워하는 것은 역시 피오른이다.
멜리아는 침대에서 일어나 피오른의 상태를 살폈다.
'오늘 밤도 힘들어 보이는구나...'
사실 피오른이 앓는 소리에 매일 자다가 깨는 것이지만, 멜리아는 어찌 할 바를 몰랐다. 
식은땀이 나는 것도 아니고, 열이 나는 것도 아니다. 
아마 리나다가 아니면 짐작할 수 없는, 무엇인가 전문적인 좋지 않은 불편함이 그녀의 기계의 몸에 생기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이것만이라도...라고 생각하며 피오른의 손을 잡은 멜리아는 친구를 딱하게 여김과 동시에 무력감을 느꼈다.
자신의 무력함에 풀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르며, 안절부절 못하며 갈 곳 없는 초조함을 느꼈다.
그 때― 
멜리아는 창 밖에서 낯익은, 2층의 단반의 방에서 자고 있어야 할 슈르크의 모습을 발견했다.
'어디로 가는 것이냐, 이런 한밤중에―!'
풀 수 없는 감정이 슈르크에게 향했다.
멜리아는 밤마다 괴로워하는 피오른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르니 그간 어쩔 수 없이 자신이 해 왔지만, 이건 원래 슈르크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물론 멜리아의 손이든, 슈르크의 손이든 피오른의 신체적 기능부전을 회복시켜 줄 수 있는 마법의 손은 당연히 아니다.
그런 것은 알고 있지만, 멜리아에게는 슈르크의 행동을 납득할 수 없다는 생각이 높아지고 있었다.
 
거리에서도 언제 테레시아의 습격을 받을 지 모른다.
멜리아는 재빨리 스텔라 보호장구를 갖춰입고, 슈르크의 뒤를 쫓았다.
슈르크의 행선지는 낮에도 틀어박혀 있었던 연구동이다.
연구실에 도착하자마자 슈르크는, 입구에서 상황을 살피고 있는 멜리아조차 눈치재지 못하고 책장부터 뒤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오래 된 자료와 문서들을 살피는 것 같다.
자세히 보니 비슷한 자료들이 흩어져있다.
아마, 낮에 하던 일을 계속 하고 있을 것이다.
항상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슈르크의 장점이다. 
그 덕분에 멜리아 자신도 아직 살아 있다.
지금 진행 중인 모나도 레플리카 건도 많은 사람을 구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멜리아는 말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을 구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대는, 곁에 있는 자의 괴로운 밤조차 눈치채지도 못하는가...!'
 
분노를 품은 멜리아의 존재를 슈르크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은 재생배양장치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재생배양장치― 그것은 리나다가 언급한 고대 하이엔터의 기술이었다.
자세한 원리를 아는 자는 이제 하이엔터에도 없으나, 하지만, 그것만 있으면 피오른을 지금의 고통에서 벗겨줄 수 있을 것이다.
마시나들조차도 그 장치를 복원할 수는 없지만, 거신계 어딘가에는 가동 상태로 남겨진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리나다의 말을 믿고 슈르크는 비밀 유적 연구대의 기록물을 뒤지고 있는 것이다.
슈르크의 부모를 포함해서, 대원들은 거신계 곳곳에 남아 있던 고대 문명의 흔적을 조사하고 있었다.
이 기록들 중에, 혹시 장치에 관한 기록도 있지 않을까? 와 같은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슈르크는 매일 모나도 레플리카 양산 준비와 자료 더미와의 씨름을 병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슈르크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멜리아가 연구실 안으로 들어왔다.
"슈르크! 대체 이런 곳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냐!"
"메, 멜리아...?"
불행히도 슈르크는 막 무게가 엄청 나가는 문서 다발을 선반 위에서 내려놓으려던 참이었다. 
멜리아의 부름에 놀라서 자세를 흐트러트리며 슈르크는 멜리아와 겹치듯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러자 수십년 간 분의 조사 보고서가 낙하 무게를 싣고 와르르 두 사람의 머리 위로 쏟아져 내렸다.
"위험해!"
슈르크는 눈사태처럼 떨어지는 자료를 막으려고 멜리아 위를 덮었다.
바로 그 순간―
 
멜리아가 인증장치에 명령한다.
"황가를 계승하는 내가 명한다. 그 관리 권한을 양도해라."
단반이 고개를 돌린다. 아무래도 우는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것 같다.
"또 네게 신세를 졌구나."
라인이 웃으면서 대답한다.
"맡겨 둬, 그때까지 슈르크는 내가 지킬게. 약속!"
리나다가 권한다.
"자, 여기에 들어가는 것이 당신에게 있어 올바른 선택이야. 배양장치로 들어가세요."
그리고, 피오른이 결의한 표정으로 미소짓는다.
"저는..."
 
"왜 그러느냐, 슈르크!"
―다시 색채가 돌아온 세상 중심에 멜리아의 울먹이는 얼굴이 있었다.
"멜리아... 여기는...."
친숙한 연구실 여기저기에 자료가 흩어져 있다. 
슈르크는 자신의 감각이, 미래로의 짧은 여행에서 방금 돌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 그건..."
자신을 감싸다 의식을 잃은 슈르크가, 다시 특별한 힘을 발동시켰음을 간신히 멜리아는 깨달았다.
"봤었구나, 미래를?"
슈르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자신이 본 것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리나다가 일러 준 재생배양장치 앞에서 피오른을 둘러싸고 기뻐하고 있던 일.
그리고 장치가 설치된 방으로 이어지는 문을 인증을 통해 개방한 멜리아...
"다시 말하면, 그대가 조사하고 있던 것이 그것이냐?"
"응... 거신계 어딘가에 있다는 피오른의 몸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는 시스템. 그것이 있는 장소를 알았어."
"그러면...!"
멜리아의 표정에 이해의 빛이 퍼지며 그것이 기쁨으로 변해간다.
"해냈구나, 슈르크!"
기뻐하면서도 멜리아는 조금 후회했다. 
역시, 슈르크는 제대로 피오른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를 의심했던 자신이 나빴다... 라고.

7fed8277b58a69f351ed85e144807273a080129f8c24fef39627e0f7ce37565e


4.
연락을 받고 정크스에서 찾아온 리나다와 함께 슈르크 일행은 맥·멜드 유적을 찾았다.
"이 장식은... 황도에서 본 적이 있다."
유적 내부에 진입한 멜리아는 기시감에 사로잡혔다.
그쪽에 보이는 것은 황궁의 지하 공간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여기는 그냥 유적이 아니야... 고대 하이엔터의 비행기계 내부야."
리나다의 말에 슈르크들은 놀랐다.
콜로니 9 방위대가 에테르 실린더를 공급하던 편리한 유적지이며, 몬스터가 구물거려 방어 시스템이 가동되던 적당한 훈련장으로 취급하던 이 유적은 아주 오래 전에 추락했던 비행기계 내부였던 것이다.
"그들은, 우리 마시나와는 다른 독자적 기술체계를 만들어 내고 있었어. 재생배양장치도 그 중 하나. 이 정도로 시스템이 양호한 상태니, 배양장치가 남아 있어도 신기하지 않은 일이야."
예전에 일행이 에테르 실린더를 얻었던 격납고, 그 안쪽의 열리지 않는 문 앞에 멜리아가 똑바로 섰다.

7fed8277b58a69f33cec82e54283746dddf697599e553d64850679f3d621bfa543d01a22d92a72b410f7c605c96ba1699a9f3d44c08104ffccd3fc8546b1b8c54d

"황가를 계승하는 내가 명한다. 그 관리 권한을 양도해라."
예전에 이 비행기계 주인이었던 고대 하이엔터가 남긴 명령에 충실하게 시스템을 계속 지키던 방위기구는 멜리아를 새 주인으로 인정했다.
그리고 수 백 년, 혹은 수 천 년만에 닫혀 있었던 문을 열었다.
일행은 방위 기구에 방해받지 않고 최심부로 들어갔다. 
그리고 거기에 있었다. 슈르크가 비전을 통해 본... 재생 배양 장치가.
"이거야... 틀림없어."
슈르크의 말에 리나다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
일행의 눈 앞에는 인간 크기의 투명 캡슐을 중심으로 복잡한 장치가 설치된 시스템이 있었다.
단반이 장치를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 장치가 있으면... 피오른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구나..."
"네, 그럴 거에요."
"그렇군... 슈르크, 또 네게 신세를 졌구나."
얼굴을 돌린 단반 쪽을 슈르크는 보지 않으려고 했다.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은 것을 비전을 통해 알고 있었다.
"이걸로, 정말?"
반신반의하는 표정의 피오른의 어깨에 리나다가 손을 얹었다.
"그래요, 맞아. 기계의 몸이 되었지만 당신에게는 아직 원래의 몸이 남아있어. 거기에서 유전 정보를 꺼내 재생하는 것이 이 시스템이야."
"왠지 잘 모르겠지만, 피오른도 이걸로 부드럽게 되는 거모! 그러면 리키를 안아주는거모!"
리키를 향해 미소를 지으면서도 피오른은 고민하는 것 같았다.
예민한 카르나가 그것을 느끼고 물었다.
"왜 그래? 무슨 걱정이라도 있어?"
"응... 저, 리나다 씨. 제 몸의 재생이 얼마나 걸릴까요?"
조작 단말기를 만지며 리나다가 대답한다.
"긑쎄... 당신의 체격이라면 아마 반 년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
"반 년..."
피오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라인이 그녀의 기운을 북돋고자 웃으며 오른팔을 휘둘렀다.
"반 년이라고? 맡겨둬! 그 때까지 슈르크는 내가 지킬게. 약속!"
"라인! 나는 더 이상 지켜주지 않아도 괜찮아."
"자, 여기에 들어가는 것이 당신에게 있어 올바른 선택이야. 배양장치로 들어가세요."
리나다가 조작 캡슐을 열었다.
"여기 들어가 잠이 들면, 반 년 후에는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하지만 피오른은 오른손을 가슴팍에 갖다대며 결의의 표정으로 미소지었다.
"아니에요, 저는... 들어갈 수 없어요."

7fed8277b58a69f351ed85e5418271735799177ac901b2ee5e5d3a97600ee1b6

5.
테프라 동굴에서 콜로니9로 이어지는 고지대에서, 슈르크와 피오른은 콜로니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정말 이래도 괜찮을까, 피오른..."
"또 몇 번이나 같은 대답을 하게 할 거야? 슈르크는 언제나 그렇다니까."
당혹감을 떨치지 못한 슈르크와는 달리 피오른은 후련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녀의 마음은 지금은 배양장치에는 들어가지 않겠어, 라고 정해졌기 때문이다.
지금 자신의 몸을 재생한다면 앞으로 반 년동안 잠에 들게 된다.
아마 그 동안 신은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며, 테레시아를 내려보내 거신계의 생명들을 전부 거두어 갈 것이다.
일행은 그렇게 되기 전에 신을, 잔자를 없애야 한다.
하지만 장치에 들어가 버리면 자신은 그 싸움에 가담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니까―
"나, 이 몸으로 슈르크와 같이 싸울거야.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은 그 다음에 해도 괜찮아. 전부터 계속 말해왔잖아? 걱정하면서 기다리는 것보다, 옆에서 같이 싸우는 것이 좋다고."
그 말을 들은 리나다는 착잡한 기분이었다.
싸움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른다. 동력인 모나도를 잃어버린 몸이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설명을 해도 피오른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의사인 리나다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밖에 없다.
'좋아... 그것이 당신의 의지라면, 그럼 나는 1분 1초라도 길게 당신의 몸이 버티게 해 주겠어.'
라인과 단반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눈 아래 펼쳐진 거리를 바라보았다.
"꼭 돌아오자, 단반."
"그래, 그리고... 싸움이 끝나면 이번에야말로 피오른을 원래대로 돌리고 함께 살아가는 거다. 여기서..."
슈르크도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응, 여기가... 우리 고향이니까."
이렇게 슈르크 일행은 거신의 다리―가울 평원을 목표로, 동굴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들의 뒤에는 콜로니 9가, 단 하나의 고향이 언제나처럼 그곳에 있었다.

=================================================

공략집 등에 감독이 살짝 풀었던 이야기 보면 다른 조드 양산형 안에 들어간 홈스들도 다 원래 몸을 되찾았다고 해
게임 내부에서 인연토크였던가 슈르크가 밤새워서 연구하거나 리나다가 고민하는 장면이나 대사도 있고 맥맬드 유적 떡밥도 콜로니9 npc들이 엄청 처음부터 풀긴 하는데 이런 사정으로 엔딩에서 피오른이 원래 몸으로 돌아갔구나 봐주면 고마울듯

35b8de29e7de39a26b80d5bd04de2a3469f16d89584c3d1a31fdb32d86aa58b826e571155c9981e72b77c9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24

고정닉 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 설문 주변 사람 잘 챙기고 인맥 관리 잘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3/30 - -
- AD 게이머를 위한 특가 상품! 운영자 26/03/05 - -
79195 공지 제노블 입문하려는데 뭐부터 하면 되는지 궁금하다면 ver2.0 [9]
ㅇㅇ(124.51)
23.04.30 17442 15
103347 공지 제노블레이드 시리즈 공략 모음
천년소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9.25 8699 0
80091 공지 완장호출벨 [6]
리시테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3 5488 0
14460 공지 글삭,차단,추가,판매 등 공지 [7]
카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6 5603 41
68049 공지 제노블레이드 갤러리 스포 삭제, 차단 공지 [8]
카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6 2310 2
92158 공지 타 게임 가지고 제노블 올려치기,내려치기=글삭,30일 차단
카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6 693 0
67748 공지 전작스포관련 알아줬으면 하는것 [1]
리시테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3 3468 7
106160 질문 제3 dlc 새로운미래 몹 이름옆에 동그라미 뜨는거 [2]
Kan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2 84 0
106159 크로스 B.B는 교체 가능한 부품 같은 거니까 [4]
제붕(59.7)
14:15 139 3
106158 스포 스포)확실히 구작하고 비교해보면
ㅇㅇ(211.226)
10:04 155 2
106156 일반 개씨발 돌 얻자마자 두번깨먹었다 [2]
완장쳐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92 0
106155 질문 그제노기어스 스토리 완결은 잘남? [3]
은촛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3 127 0
106154 스포 스포)3엔딩에서 그 액자 다들 어케 생각함? [17]
제붕(117.111)
04.03 247 0
106153 크로스 돌 라이센스 5번 6번 알려주세요ㅜㅜ [6]
제붕(221.152)
04.03 70 0
106152 일반 솔직히 노폰 인형 가지고 싶다
억울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3 48 0
106151 스포 스포)솔직히 제노3 엔딩에서 가장 충격적인건 [2]
억울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3 193 1
106150 크로스 세리카가 메인동료였다면 좋았을텐데 [3]
제붕(169.212)
04.03 94 0
106149 일반 제노블3 엔딩 봤다 ㅋㅋㅋㅋ [2]
억울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3 133 1
106148 크로스 돌 라이센스좀 도와줘요ㅜㅠ [5]
제붕(221.152)
04.03 86 0
106147 일반 모노리스의 일상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3 156 2
106146 크로스 6장 깨고 돌 라이센스 얻으려는데 [1]
제붕(221.152)
04.03 58 0
106145 제3 무슨 캐릭 등장한다는것도 스포로 봐야되나?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3 119 0
106144 스포 스포)ㅅㅂ뭐야 [1]
제붕(221.152)
04.03 106 0
106143 일반 제노크 서포트미션은 언제풀려?? [2]
제붕(183.107)
04.03 59 0
106142 일반 니르 네일은 첫 인연퀘가 고점이고
ㅇㅇ(211.234)
04.03 107 0
106141 구작 제노사가1+2 ds판은 영어 패치 진행중이더라
ㅇㅇ(211.226)
04.03 83 2
106140 구작 제노사가 세계관이 얼마나 복잡한지 알아보자 [4]
각성한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3 371 11
106139 제3 나만 마나나 보면 느낌 이상한거야? [2]
ㅇㅅㅇ(39.118)
04.02 121 0
106138 일반 제노크 50렙돌 이후에 돈 크게 나가는거 있음? [2]
ㅇㅇ(183.104)
04.02 64 0
106137 질문 이거 보크스 시리즈가 뭐임?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2 101 0
106136 크로스 재노크 고인물들에게 기회를 주겠다 [10]
제붕(221.152)
04.02 157 0
106135 크로스 제노크 여기 4장에 야광바위 지나가야하는것같은데 애들 왤케쎔 [6]
제붕(221.152)
04.02 62 0
106134 일반 크로스 테레시아 잡았는데 이제 뭐함...? [2]
ㅇㅇ(219.240)
04.02 114 0
106133 스포 스포)제노기어스 질문 [3]
제붕(115.136)
04.02 80 0
106132 스포 스포)제1 얘 어떻게 잡죠? 도저히 못잡겠어요 [6]
ㅇㅇ(119.195)
04.02 183 4
106131 스포 스포)제1 일러 이거 ㄹㅇ좋은거 같아 [9]
ㅇㅇ(211.226)
04.02 263 0
106130 스포 스포)제노기어스 스토리 엔딩직전인데 [3]
제붕(115.136)
04.02 144 0
106128 질문 제1de 락온이랑 관통이 머임? [2]
ㅇㅇ(218.238)
04.02 102 0
106127 질문 이거 스포인거야? [6]
님님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163 0
106126 일반 이런 프로콘있으면 삼? [3]
제붕(115.136)
04.01 235 1
106125 일반 제노크 아츠 강화 [2]
제붕(125.141)
04.01 62 0
106124 일반 제노크 아니미친 시발 보험없을떄 동료가 빠개먹으면 복구안되네?? [4]
검은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117 0
106123 일반 제노크 g2버스터 vs g버스터 뭐씀? [1]
ㅇㅇ(183.104)
04.01 51 0
106122 일반 초반 레벨업 어캐함?? [5]
제붕(221.152)
04.01 84 0
106121 크로스 제노크 파티 ㅊㅊ좀 [1]
제붕(221.152)
04.01 69 0
106120 일반 슬슬 닌다 할때되지 않았나? [2]
갸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134 0
106119 스포 스포)제1이랑 DE,제노크와 제노크DE NS2E 비교영상 만듦
큭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137 1
106118 스포 스포)제노크 9장에서 막힘
프라이오어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59 0
106117 크로스 가슴과 엉덩이가 커지는 패션 장비 [1]
제붕(180.66)
04.01 487 15
106116 일반 슻2 없는데 [3]
ㅇㅇ(118.235)
04.01 14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