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지금 PVP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거임.

나올때부터 이미 걱정들이 많았고 실제로도 지금 암코 밸런스 문제는 대부분 얘가 차지함.

저 두가지 중 하나만 남아있었어도 어떻게 해결 가능한 문제가 되었겠지만 둘 다 없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큼.

선회를 삭제하고 하드락온이 추가된 점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결국 그거임.

거리별로 잘 맞는 무기가 없어진다 -> 근접할 수록 좋음.

왜 선회를 삭제하고 하드락온 추가한게 저렇게 이어지냐?

전작에서는 락온 거리의 차등이나 락온 사이트의 범위, 기체의 선회속도에 따라 교전 거리를 정해야 했음.

예를 들면 내가 사이트가 넓은 대신 거리가 좁다. -> 선회 성능을 챙기고 근거리에서 전투.

내가 사이트는 좁은 대신 거리가 길다. -> 원거리 전투.

이러면 생기는 차별점은 중거리에서는 잘 맞지만 근거리에서는 맞추기 힘든 무장이 생긴다는 점임.

상대의 락온 자체를 피할 방법이 있으니까.

그런데 아머드 코어6는 선회 삭제와 하드락온 추가 때문에 양상이 변함.

무슨 일이 일어나도 상대에게 계속 락온을 걸 수 있으니 중거리에서 잘 맞는 무기 -> 근거리에서는 훨씬 잘 맞음.

원거리에서 잘 맞는 무기 -> 근거리라면 필중. 이렇게 될 수밖에 없음.

그럼 뭐가 문제냐면 결국 무기간 밸런스를 화력 하나만 보고 잡아야 한다는 거임.

지금 중거리 무기들? 솔직히 탄속 개같이 느리고 화력 더럽게 약함. 그렇다고 버프할 수 있냐? 할 수가 없음.

중거리에서 잘 맞고 아픈 무기 만들었다가는 걍 근거리 붙어도 썰릴 테니까.

같은 의미에서 지금 환경에선 원거리 무기도 나올 수가 없는 거임.

원거리에서 유의미한 명중률을 보장하는 무기다? 그럼 중거리부터는 더 잘맞겠지.

이걸 밸런스 생각하면서 만들려면 물총수준으로 약한 화력을 내야 할텐데 그럴거면 미사일 쓰지.

'중거리 무기들 너무 까는 거 아님? 충분히 활약하고 있는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지금 중거리 무기는 주변 환경에 의해 겨우 유지되고 있는 거라고 봄

일단 첫번째로는 미사일이 강력해서.

미사일들이 상상외로 명중률이 뛰어나고 이게임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된 원거리 무기인지라 상대방의 스태거를 쏠쏠히 채워줌.

그리고 지속화력투사에 장점이 있는 중거리 라이플들은 그걸 받아먹기가 매우 수월함. 스태거 유지가 쉬우니까.

두번째로는 스태거 시스템.

첫번째와 이어지는 이유인데 탄속 병신 라이플들도 상대를 제대로 맞출 수 있는 기회가 스태거임.

게다가 실전성 있다는 실탄 라이플들은 의외로 직격 보정 수치가 매우 높음.

그래서 상대가 스태거가 터지면 진짜로 무기다운 딜이 나오게 됨. 이게 첫번째 요소와 합쳐져서 사람구실 하고 있는거지.

세번째로는 결국 근거리 화력중심의 PVP 환경.

중거리에서 서로 좌우 무빙을 칠 뿐이라면 서로 빗나가는 대환장 파티겠지만 결국 이 게임 무기들은 일정 거리 이상부터는 걍 병신임.

그러니 자연스레 교전 거리는 짧아지고 그런 환경에서 상대가 들어오려고 할때만큼은 라이플도 어느 정도의 명중률이 나오게 됨.

물론 그때문에 상대는 무한 돌진 -> 라이플은 무한 도망 개노잼 매치가 되지만 일단 결과적으로는 승리가 가능하니까.

결론을 내자면 중거리 라이플들이 개병신인가? 하면 그건 아님. 활약도 가능하고 잘맞게 상향했다간 게임 터짐.

그렇다고 정상이냐? 하면 또 스펙은 병신이 맞음. 중거리맨끼리 만나면 지들도 200m 거리에서 안싸워.

그게 암코6에서의 중거리 무기다! 하면 할 말이 없겠지만 이런 식이라면 진짜 원거리형 무기는 나올 수가 없다.

개인적인 아쉬움으로는 차라리 사격 적성에 따른 2차 락온이 일정 시간후 띡 잡히는 방식이 아니라

유사 선회처럼 상대를 추적하는 속도에 영향을 주는 방향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암튼 DLC라던가 다음작이 나온다면 꼭 꼭 고쳐졌으면 하는 바램임.

싱글 존나 맛도리인건 인정하는데 로봇 조립하는 겜이면 그 조립한 로봇끼리 제대로 붙어보고 싶은 것도 엄청 큰 부분 아니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