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7 시점에 몽골은 선비어를 사용하는 선비계와 후기 전-원시 몽골어(late pre-proto mongolic)을 사용하는 몽골계로 나뉘어 있었음. 근데 알다시피 선비계는 중국 북부에 처박혀있었고, 이 원시 몽골어를 사용하는 이들은 바이칼 호수 동쪽, 즉 지금의 내몽골~북서부 만주 즈음에 거주하고 있었고, 얘네들이 몽골이랑 시베리아 남부로 이주가 완료된게 대략 11세기 중반임. 특이하게도 거란이랑 이 원 몽골계랑 거의 동일한 시기에 서진하는데, 몽골계가 먼저 몽골 지역에 이주한 거란애들을 밀어내고 거기 눌러앉아버렸음. 물론 몽골어족 주민들이 지금 몽골지역에 아예 진입 못했던건 아닌데, 선비가 전성기때 북중국부터 몽골까지 싸그리 재패해버렸지만 크킹 시대에는 이미 쇠퇴한 뒤고, 그 뒤에 유연족이 등장했는데 얘네도 6세기 이후에 소멸해버려서 사실 867년 시점에 몽골 지역은 키르기즈족으로 채워지는게 고증에 맞음. 그리고 예니세이 키르기즈가 망한 다음엔 위구르족이 몽골로 이주했다가 다시 되돌아간 뒤에야 몽골인들이 왔음. 즉. 867에 등장하는 몽골이니 부랴트니 나이만이니 케레이트니 하는건 모두 고증오류라는 셈.

한줄요약: 867엔 몽골계 문화가 등장하면 안되고 그 자리를 키르기즈로 채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