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6X3EQEzAD4o
CHAPTER4 Sons of Chaos: Seekers
Chap.4-4
굉침.
오류우몬의 좌우 칼이 낙하했다.
도루고라몬의 파괴의 진격 앞에, 유린의 파트너 디지몬은 날개를 꺾이고 네트워크의 바다로 가라앉았다.
게이트에 처박혔다.
긴 몸이 튕긴 후, 그대로 드러누웠다. 오류우몬은 기절, 마인드 링크해 있는 유린도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한순간에 성장기의 모습으로 퇴화해 버렸다.
대미지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패배를 직감한 오류우몬이 누구보다도 디지코어에 있는 유린의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조금이라도 마인드 링크 지속 시간을 늘리려고 한 것인가…….
류우다몬이 되어 드러누운 상대의 모습을 확인하고, 도루고라몬은 다운그레이드―― 성장기 도루몬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디지코어는 다치지 않았어」
도루몬이 고했다.
곁에 코우스케가 홀로라이즈한다.
「구속하도록 하겠어, 유린. 이미 의식도 없겠지만……」
툴을 기동―― 류우다몬에게 구속 툴을 채웠다.
X국 데이터 서버에서 무겐드라몬을 구속했던 툴과 같은 것이다. 류우다몬에 유린이 마인드 링크해 있는 이상, 디지몬의 컨트롤을 완전히 뺏을 수는 없으나, 움직이지 못하게 할 수는 있다.
거기까지 작업을 끝내고, 코우스케는 겨우 한숨 돌렸다.
「미안 류우다몬. 하지만…… 이럴 수밖에 없어」
이렇게 말하면서 도루몬은, 그다지 미안하다고 느끼는 것 같지도 않는 것 같다.
――오퍼레이션 타르타로스, 페이즈 2, 컴플리트.
「페이즈 3으로 이행한다, 도루몬」
「라져, 파트너. 오퍼레이션 타르타로스를 속행…… 예정보다도 마인드 링크 지속시간이 닥쳐오고 있어」
「허용 범위 내야」
크래커 타르타로스 급의 SS급 크래커라 하더라도, 궁극체에 의한 싸움에서는 마인드 링크 지속 시간을 큰 폭으로 소비한다.
그럼에도 키사카타 코우스케는 디지털 월드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아직도 충분히 남겨두고 있었다.
「오류우몬…… 무척이나 버거웠어」
도루몬은 구속된 호적수를 봤다.
「아아…… 두 번 다시 이런 싸움은 사양이야」
「서로 마인드 링크하지 않았더라면 승부가 안 났을 거야, 절대로」
도루몬이 하고 싶었던 말은――
유린과 마인드 링크하고 있었기에야말로 오류우몬은 강해졌으며, 그리고 이번에만은 그것이 패인이 됐다는 것.
유린은 그녀의 마음에 후회가 있는 한, 사야의 구출을 포기하지 않은 코우스케를 멈출 수 없었던 것이다.
「마빈, 살아 있어?」
도루몬이 간부 채팅에 목소리를 날렸다.
「――간신히 말야」
마빈으로부터 대답이 돌아왔다.
「아직 여유가 있는 모양이네」
SoC는 작전의 진행과 팀의 상황을 확인했다.
디지대의 주 전력 오류우몬을 격파, 구속.
마인드 링커인 하이코만드라몬 2체는 에이지가 진화한 솔루가루몬이 침묵시켰다.
디지대의 부대는 약 3할을 소모.
이쪽의 피해는…… 간부들의 완전체는 마인드 링크의 타임 리미트가 닥쳐온 순으로 이탈해 있었다. 남은 것은 지휘를 위해 온존된 마빈과, 에이지, 그리고 겨우 수 체다.
총괄하면, 서로 전력의 소모는 격심했으나, 디지대는 SoC이 대해 결정적인 타격력을 잃었다.
슬럼의 디지몬은 분투하고 있다.
선동에 넘어간 크래커들의 디지몬은 아직도 수가 늘어나고 있으나, 우수한 게이트 키퍼의 영격에 의해 기세를 잃어 가고 있었다.
「물러설 때가 가깝네」
도루몬이 판단했다.
균형을 잃었을 때 전국은 한순간에 움직인다. SoC에게 있어서는, 오퍼레이션 타르타로스가 다음 페이즈로 넘어가는 것을 의미했다.
「그럼…… 본방이다」
「우리 이야기의 페이즈 3이구나」
오랫동안 동행했던 파트너, 코우스케와 도루몬은 서로 마주보고 끄덕였다.
「마빈! 에이지을 여기로 데려와 줘」
도루몬이 고했다.
「알았어, 보호자를 붙여서 보내지. 너희 등 뒤는 내게 맡겨라」
「〝그거〟를 꺼내는구나……!」
「핫…… 당연하지! 지금 안 쓰고 언제 쓰겠어」
철커덩――
마빈이 툴을 기동했다.
동시에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마성의 신음소리가 채팅에 울려퍼졌다.
사츠키는 현장 지휘관으로서 결단을 요구받고 있었다.
좌익 소대는 반괴, 전체의 3할 가까이가 전력을 소모했다. 전술상으로는 전멸 판정. 주 젼력으로 보고 있던 하이코만드라몬 ML 2체의 손실은 메울 도리가 없다.
「나가스미 에이지……!」
이를 악물었다.
나가스미 에이지의 파트너 디지몬은 성숙기에 머물러 있었을 터이다.
미확인 정보지만, 예의 해커 저지와 붙었을 때 완전체로 진화했었으나, 마인드 링크로서는 컨트롤을 상실하여 실패로 끝났을 터이다.
「――이 단기간에 완전체를 자신의 것으로 했다……?!」
A급을 뛰어넘어 S급 크래커로. 나가스미 에이지는 사츠키에 필적하는 레벨로 진화한 것이 된다.
무엇이, 어떻게 해서, 어째서, 저 애송이를 강하게 한 것인가.
9번가에서 접촉했었을 때 어떻게든 해서 꺾었어야 했었다.
「타마히메 부반장님」
다소 불안한 기색의 부하의 목소리가 무선으로 날아왔다.
「응」
그리고 최악의 사태――
반장 유린이 패배했다.
SoC 리더 타르타로스의 도루고라몬에게 졌다. 디지대에게 있어서는 상정 외, 악몽의 전개다.
경찰이 패배해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과거, 경찰이―― 최종적으로 무력을 사용하는 반사회적 조직을 제압하려고 했을 때, 실패한 일은 없었을 터이다.
적어도 리얼월드에서는, 없었다.
하지만, 디지털 월드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디지털 월드는 무법. 여기는 법치국가가 아니다. 여기는 전장.
「좌익 소대는 후퇴…… 잔존 전력의 재편성을. 우익, 중앙은 게이트 키퍼의 공격에 대응」
다행이도, 아까부터 SoC의 공격은 멈춰 있다.
사츠키는 결단했다.
「――재편성을 끝내는 대로 디지대는…… 전 부대 철퇴한다」
「부반장님……! 하지만!」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마. 이건 명령이다. 반장님의 명령이기도 해」
이 출동에 있어서 사츠키는 유린에게 엄명을 받았었다.
한 가지는 사츠키가 전 부대의 지휘를 하는 것. 그렇기에 사츠키와 누메몬은 성숙기에 머무르며 직접 전투는 하지 않고 마인드 링크 시간을 유지하는 것.
또 한 가지는, 만약에 유린과 오류우몬이 패배했을 때는…… 즉시 철퇴할 것.
「하지만 반장님이 SoC에 구속되어 있습니다!」
「알고 있어! 그러니까 철퇴할 수밖에 없어!」
외치고,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듯이 말했다.
이미 전력의 균형은 무너졌다.
이 전장에 머물러 있는 것은 전멸의 길로밖에 이어져 있지 않다.
경찰관이라면 직속 상관인 유린을 내버릴 수는 없다. 부하들의 마음은 알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슈 유린은 일본 경찰의 카운터 디지몬 부대 창설로부터의 개척자이자 제 1인자. 상층부에게서는 꺼려지는 일도 많았으나, 부하들로부터는 존경, 신뢰받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디지대다. 경찰관이다. 명령은 절대적이다.
「여기는 타마히메…… 타치바나, 사쿠라다, 움직일 수 있어?」
「죄송합니다, 타마히메 부반장님……」
하이코만드라몬의 마인드 링커 2명은 자책감에 붙잡혀 있었다.
「상대가 안 좋았어. 서포트할 테니까, 너희 둘은 곧바로 철퇴를」
「하지만!」
「이건 명령…… 반론은 금지. 재빨리 실행을」
2체의 하이코만드라몬이, 카고드라몬에 회수되어 철퇴했다.
이어서 피해가 큰 좌익 소대. 다른 부대는 철퇴를 지원한다.
「어딨어, 나가스미 에이지는…… 실즈 1, 여기는 타마히메」
「여기는 실즈 1, 현재 구속된 반장님을 감시 중입니다. 조금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실즈드라몬의 부하가 답신했다.
「어떻게 된 거야?」
「홀로라이즈한 크래커 타르타로스 같은 인물과 간부가 모여서…… 뭔가, 시작하려는 생각인 건지」
「미안하지만 실즈 1는 그대로 감시를 속행. 단 위험을 느끼면 철퇴를 우선해」――――
월 게이트.
에이지는 간부 한 사람에 보호받으며, 리더 타르타로스의 곁으로 달려갔다.
도루고라몬은 성장기 도루몬으로 돌아가 있었다. 옆에는 타르타로스가 홀로라이즈해 있다. 키사카타 코우스케―― 거의 본인을 모방한 아바타다.
「그럼, 신인을 데려다 드렸으니! 전 이만……」
성장기로 돌아온 루가몬을 호위해 온 SoC의 간부는, 타임아웃을 고했다.
「고마워. 오늘 예정은?」
「학교로 아이를 데리러 갈 시간입니다」
「그거 큰일이로군…… 바쁜 와중에, 미안했다」
「무슨 말씀을! 리더 타르타로스…… 언젠가 애가 크고 나면, 오늘 일을 자랑할 거라고요. 아빠는 이 자리에서 훌륭하게 싸웠단다, 라고」
「그런가…… 좋군」
「지금이라면 디지대의 철퇴에 편승해서 도망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만!」
웃고서는 간부의 디지몬은 이탈해 갔다.
디지대의 잔존 부대는 카고드라몬에 나누어 탑승, 철퇴를 시작했다.
「도망치는 건가, 사츠키쨩……」
에이지는 루가몬의 곁에서 홀로라이즈했다.
1체의 성장기 디지몬―― 류우다몬이 구속되어 기절해 있었다. 방금 전까지 도루고라몬과 싸우고 있던 디지대의 오류우몬이 다운그레이드한 모습이다.
「경찰은 상사의 명령이 절대적이다. 그 부분도 각자 판단을 하는 크래커와의 차이다만……」
타르타로스는 류우다몬을 힐끗 보았다.
「이 디지몬, 괜찮은 거야? 저 쪽의 반장 씨도……」
「기절해 있을 뿐이야. 구속 툴로 움직임을 막아놨어. 디지코어는 다치지 않았다」
타르타로스의 말에 에이지는 일단 안도했다.
「그래서…… 다음은?」
루가몬이 물었다.
여기까지 오퍼레이션 타르타로스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진짜다. 아직 최종 페이즈에도 나아가지 않았다.
「말할 것도 없이, 다음 목표는 월 게이트의 크래킹이야」
도루몬이 말했다.
「오우」
「게이트 크래킹―― 이번에 취할 수단은, 프로토타입 디지몬에 의한 구식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디지털 월드의 백도어에 대한 어택」
「프로토타입?」
「구식?」
들은 적 없는 말에, 에이지와 루가몬은 얼굴을 마주보았다.
「…………? 어라, 몰라?」
도루몬은 망설임을 보였다.
「알고 있다고 잘난 척 하지 마! 하나하나 마운트 잡으려고 하지 말고 솔직하게 알려달라고, 이……」
「아니 류센지 교수 부근에게서 조금은 들었으려나-, 해서」
루가몬과 도루몬은 금방 싸움이 일어난다.
「아!」 에이지는 루가몬에게 헤드락을 걸면서 얼굴을 가리켰다. 「이마의 그게?」
루가몬, 도루몬, 류우다몬…….
3체의 디지몬의 이마에는, 같은 인터페이스가 달려 있었다.
도루몬은 끄덕였다.
「그런 거야. 그 구식 인터페이스를 가진 디지몬을 프로토타입 디지몬이라고 호칭하고 있어」
「프로토타입이라니…… 시작품 같은 의미지?」
「왜 내 인터페이스가 구식이냐!」
루가몬은 기분이 나빠졌다. 낡아 빠진 폐품 같은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디지털 월드의 낡은 사양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뿐이지, 반드시 우열을 의미하는 건 아냐」
도루몬이 답했다.
「…………」 「새로운 것이 항상 뛰어나다는 건 아니란 거지. 실제로 이 구식 인터페이스는 월 게이트의…… 디지털 월드의 중대한 시큐리티 홀이 되어 있어. 낡았기 때문에」
예를 들면, 그 〝터뷸런스〟 같은.
〝심층〟 디지털 월드로 이어지는 〝구멍〟―― 〝뒷문〟이다.
「디지털 월드의 시스템 관리자…… 〝신〟의 맹점이다. 거기를 찌른다」
타르타로스이 말했다.
「오오, 신의 맹점!」
뭔가 굉장한 것 같네. 에이지는 흥분했다.
「――즉 구식이라는 건, 고대의 전설의 힘 같은 건가! 루가몬, 너, 역시 뭔가 굉장한데!」
「아-앙……? 뭐, 내가 굉장한 건 알고 있었지만 말이지!」
루가몬은 인터페이스를 고양이처럼 앞발로 문질문질했다.
일단, 두 사람이 납득했기에 도루몬은 계속했다.
「게이트 크랙에 필요한 것은 〝3체〟의 프로토타입 디지몬…… 데이터종, 백신종, 바이러스종에 의한 〝3종〟의 열쇠를 사용한 동시 크래킹이야」
「3상극(相克)…… 이라는 건가」
에이지는, DDL의 접수처 로비에 있던 홀로라이즈 오브제를 떠올렸다.
「데이터종은 나, 백신종은 거기 구속되어 있는 류우다몬, 그리고 바이러스종은 루가몬…… 너야」
「오우」
「그래서, 우린 뭘 하면 되는 거야? 도루몬」
에이지는 조급해졌다.
S급 크래커가 된 지금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터이다. 목적을 향해 달려나갈 때다.
「아무것도 안 해도 돼」
「에?」
도루몬의 대답에, 에이지와 루가몬은 맥이 빠졌다.
「크래킹 작업은 모두 타르타로스가 실행할 거야. 우리 프로토타입 디지몬은 어디까지나 인터페이스―― 매개 장치로서 기능할 거야」
「아아…… 거기서 자고 있는 류우다몬은 디지대니까 말이지」
루가몬은 납득했다.
「그런 거야. 경찰이 게이트 크랙에 협력할 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그걸로 됐어. 구속해 두면 인터페이스로서의 용도로는 충분해」
그래서 싸워서 꺾은 뒤에 류우다몬을 구속할 필요가 있었다.
「루가몬은 인터페이스고…… 난?」
뭘 하면 될까. 에이지는 곤란해져 버렸다.
루가몬과 도루몬은 얼굴을 마주봤다.
「기도해 둬라」
「기도해」
월 게이트.
루가몬, 도루몬, 구속된 류우다몬이 삼각형의 배치로 늘어서, 홀로라이즈한 코우스케가 그 중심에 섰다.
「프로토타입 디지몬에 대해 가르쳐 줬어도 좋았을 텐데」
에이지는…… 한가해 보였다.
「단순히 구식 인터페이스를 3속성 모으면 되는 게 아냐. 게이트 크랙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프로토타입 디지몬으로서 완전체로 진화할 수 있는 스펙이 필요했어」
도루몬이 대답했다.
「헤-…… 라는 건, 나랑 루가몬…… 솔루가루몬을 기다리고 있었어?」
「그래. 너희의 진화를 기다리고 있었지」
도루몬의 설명에 의하면 구식 인터페이스의 규격은 본래 완전체까지에밖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유는 모른다.
가설로는 옛 디지털 월드에서는 디지몬은 완전체까지밖에 진화할 수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도루몬이나 류우다몬이 궁극체가 될 수 있는 것은, 프로토타입으로서 새로운 스테이지의 진화를 이루어낸 결과다.
「오퍼레이션 타르타로스, 페이즈 3를 실행한다」 코우스케가 선언했다. 「여기서부터 게이트 크랙까지는 논스톱이다. 도루몬과 루가몬의 전투 능력은 일시적으로 제로가 된다. SoC 제군의 분투를 기대한다…… 마빈」
「등 뒤는 맡기겠어 〝송 스미스〟」
「맡았다…… 도루몬, 에이지! 리더를 부탁한다!」
고고고고고고고고고고…………!
월 게이트는 명동한다.
새로운 디지몬의 등장에.
거대한 머신형 디지몬이 출현해, SoC 멤버들을 지키려고 섰다.
「저거, 설마 무겐드라몬……!」
에이지는 본 기억이 있다. X국 데이터 서버에서 소실됐을 터인 국가 기밀급 디지몬……?!
「아니, 닮았지만 달라」
「루가몬?」
「붉어…… 저건――」
――카오스드라몬 궁극체 머신형 바이러스종
이족보행의 육식공룡을 베이스로 한 머신형 디지몬이다.
무겐드라몬의 프로그램의 버전을 더욱 자율적, 파괴적으로 튜닝한 것이 카오스드라몬이라고 한다.
디지털 월드의 초금속인 크롬디지조이드를 재정제, 더욱 경도를 올린 “레드디지조이드”를 사용한 피와 같은 심홍의 메탈 보디는, 온갖 공격을 튕겨내고, 온갖 대상을 파괴한다.
필살기는, 양 어깨의 캐논포로부터 발사되는 초노급 에네르기파――
――〝하이퍼 무겐 캐논〟!
선혈의 폭군은, 대형 캐논포로 월 게이트의 하늘을 휩쓸었다.
섬멸.
우주에 별이 지는 것과 같이. 게이트 키퍼의 군체가 줄에 꿴 구슬처럼 폭발하며 휩쓸려 날려갔다.
「궁극체 카오스드라몬……! SoC가 모으고 있던 국가 기밀급 디지몬이란 게 이 녀석인가! 그런데, 누가 마인드 링크하고……?」
「이 카오스드라몬은 Bot이야」
마빈이 채팅으로 말했다. 그는 에어드라몬에 마인드 링크를 유지한 채이다.
「Bot이라니…… 이 카오스드라몬, 마빈이 조작하고 있는 거야?!」
「아아. 이 카오스드라몬은 너무 흉폭해서 말이지. 이 녀석과 마인드 링크할 수 있는 인간 같은 건…… 어이쿠!」
카오스드라몬은 포효했다.
목소리를 들은 것만으로 아직 게이트에 남아 있던 슬럼의 디지몬들은 포식자를 눈치챈 초식동물처럼 도망쳐 버렸다.
위험한 것이다, 이 녀석은.
본래, 적도 아군도 없는 공격 AI 프로그램 그 자체. 마빈조차 컨트롤하는 것에 고생하고 있다.
「뭐, 딱 좋은 무렵이겠지」
도망치는 디지몬들을 보고 루가몬이 중얼거렸다.
「9번가의 디지몬들은?」
「위험해질 것 같으면 바로 도망치라고 말해뒀어. 괜찮아…… 슬럼 놈들은 이득 이 되지 않을 일은 안 하니까」
루가몬은 웃었다.
「카오스드라몬은 머신형…… 사이보그형과 마찬가지로 툴과의 상성이 좋지. 내가 곁에 있으면서 상황에 따라 커맨드로 지시를 계속한다면……」
마빈의 툴 조작으로 카오스드라몬은 자신을 적의 표적으로 드러내면서, 월 게이트의 중심부를 향해 돌진했다.
무쌍. 레드디지조이드의 폭룡(暴竜)은 허약한 적을 일방적으로 휩쓸었다. 단 1체의 궁극체가, 완전히 전장의 상황을 바꾸어 버렸다.
「――타임 리미트는 〝놈〟이 올 때까지다…… 타르타로스!」 마빈은, 옛날과 똑 같은 말을 했다. 「길게는 못 버틴다」
「미안하다 마빈…… 에이지!」
코우스케는 결의했다.
「!」
「유린…… 내 멋대로다만, 너희 의식과 디지코어는, 내가 맡았다」
이번엔 시험이 아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찬스가 될 것이리라.
월 게이트를 크래킹할 것인가.
〝놈〟―― 〝심층〟의 최상위 게이트 키퍼의 칼날의 녹이 될 것인가.
보이지 않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어 있었다.
동료에게 등을 맡기고, 준비를 끝낸 코우스케는 가상 모니터를 전개, 커맨드를 실행했다.
――〝게이트 크랙〟!
최근 자꾸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집안에 일이 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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