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개인적으로 갓겜인건 확실한거 같다

이유는 100시간 넘긴 내 플탐이 증명함ㅋ

근데 솔직히 실망인 부분도 많았다ㅋㅋ 그래서 뭔가 내 기준 최고 갓겜 랭킹에는 못드는 게임이됐다. 전반적으로 갓겜들을 마무리했을 때 느끼는 그 특유의 여운이 디비니티를 클리어하면서는 부족했다. 아래는 그 이유들이다.

1. 일단 난 신성자 되는 엔딩 봤는데 스토리 솔직히 병맛이고... 스토리 전달력 좀 하타취다. 텍스트로만 존나 때우면 되는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전달력이 구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2. 이 게임 마구 죽여도 스토리 진행 된다고 헀던 게 결국 '죽여도 어차피 부활부활 열매 먹은 것 마냥 살아나기 때문' 이엇던 건 살짝 실망이었다.

특히 웬디고랑 알렉산더는 무슨 작년에 왔던 각설이마냥 계속 죽지도 않고 또 살아나더구만.

그나마 웬디고는 살아나는 이유라도 있는데 알렉산더는 그 이유도 명확하지 않았다.

3. 마방 물방 나눈 시스템은 좀 신박하긴 한데...내 평가는 좀 복합적이다.

상대에 맞춰서 공략하는 재미는 있었고, 단순히 발더같은 게임처럼 법사 짱짱맨!이 아니라 상대에 맞춰서 마/물 딜을 고루고루 사용해야 하니. 후반 가도 전사가 딱히 잉여가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좋긴 했는데...

문제는 마뎀 다 깎고 나면 체력을 깎아야 하는데 이 때 마법공격밖에는 소용이 없고, 이미 스킬들은 다 쿨 돌아가고 있으니 더 이상 마법공격을 할 수가 없다...

그러면 그 때부터 마법사는 잉여가 되고 물방을 깎자니 다시 처음부터 깎아야 된다. 솔직히이건 라리안의 의도를 잘 모르겠다. 쫌 지랄 같은 시스템인 것 같다 ㅋㅋ

물론 마법사도 물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스킬들이 좀 있긴 한데, 그 스킬들이 몇 가지 안 된다.

발더스 게이트에선 마법사가 물리뎀지를 줄 수 있는 칼을 소환할 수 있는 스킬이 있었는데, 뭐 모넨카이넨 검이엇나? 그거 말고도 그런 식의 스킬이 몇개 있었던걸로 기억을 한다. 차라리 그런 스킬들을 조금이라도 베껴서 가져왔으면 어땠을까 싶다.

4.인벤토리...이거 너무 관리 힘들다. 엄청 치명적인 단점은 아닌데...솔직히 관리 토나온다.

아이템도 매번 아이템 일일이 식별해서 동료들한테 분배하고...솔직히 너무 반복적이고 의미없는 작업이었다. 단축키라도 좀 더 많이 만들어줬으면 한다. 클릭 한번으로 동료들한테 보내던가 하는 기능이라도 추가해줬으면 좋겠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조금이라도 두루마리/방어구/무기/크래프팅 재료 <-이렇게 칸을 따로따로 분리해 놓아줬으면 한다. 그나마 발더스게이트3에서는 인벤토리가 조금 동료들한테 템 분배하기는 편하게 디자인 되어 있더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5. ***** 가장 치명적인 단점...아이템 레벨이 존재한다는것. 이 게임에서 가장!!!!!!!!! 아쉬운단점이었다...

아이템 레벨을 만들면 절대 안된다고 본다. 엄청 좋은 아이템 열심히 찾아서 구했는데 다음 챕터 가면 그냥 굴러다니는 보통아이템보다 구리다는거...이러면 디아블로나 어크오딧세이식 파밍게임이나 다를게 없다.

이렇게 만들면 열심히 한 탐험의 의미가 퇴색되고 탐험 욕구도 저하된다...다음 작에서는 절대 이렇게 만들면 안된다고 본다. 아이템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게 하여서 후반부까지 쓸 수 있게 개선하여야 한다.

6. 설득능력 위치가 아쉽다. 설득능력이 사회능력에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전투쪽이나, 특성 쪽에 넣었어야 했다라는 말이다.

설득을 올리는 것은 힘든 전투를 말로 쉽게 넘어가기 위함이다. 그러면 설득능력은 특성쪽에다 넣어서, 전투에 주는 포인트를 희생하고 설득을 올리도록 하는 게 맞다.

그러나 디비니티2에서는 설득을 존나 올려도 전투에는 패널티가 없다는것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알피지는 설득으로 문제 해결 vs 전투로 문제 해결 이런 이분법이 난 좋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래야 설득을 올리는 게 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득을 그냥 사회쪽에 넣어놓으니까이게 전혀 의미가 없어졌다...개인적으로 아쉬운부분이다.

그럼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아쉬운 부분은 이 정도다 나머지는 거의 다 마음에 들었다. 정말 오랜만에 플레이하면서 감동을 느끼고 모험의 떨림을 느껴본 게임이었던 것 같다.

페인으로 2회차 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페인을 못해봤는데 플레이하면서 느낀 게 페인이 잇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퍼즐도 많고 스토리에 페인 비중이 크더라. 디비니티1도 즐길까 생각하던 와중에 때맞추어서 발더3가 나온다고 하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발더3에 대한 논란들이 좀 많지만 구 발더를 재미있게 즐긴 유저로서 전반적으로 디비니티 스킨 끼운 느낌이 아쉽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어쨌든 발더3가 나오면 감사하게, 기쁘게 플레이 할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