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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2일 남았는데 홍보 오는 미친 글쟁이가 있다?

그게 나네 뚜비뚜밥

안녕하십니까. 노벨피아 공모전에서 고블린 기사라는 글을 쓰고 있는 비루한 글쟁이, 사평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께 정판이라는 장르는 몰라도 제 글은 어쩌면 읽어볼만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심어드리고자 왔습니다.

1. 이건 뭐 하는 글인가?

이 글의 개요는 저 소개문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 고블린은 고결을 꿈꾸고 있었다.'

주인공은 세상에서 가장 미천하고 추악한 영혼을 타고난 미물, 고블린입니다.

회귀도 환생도 빙의도 전생도 없습니다. 하다못해 상태창같은 것도 없습니다.

다른 고블린보다 조금 더 똑똑하고, 조금 더 선했을 뿐인 어린 고블린.

그렇기에 동족들의 추악함을 깨닫고 절망하고 만 어린 고블린이.

어떤 고결한 여기사를 만나고, 기사를 동경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2. 와 미친 개 무거운 정판이잖아

흔히들, 정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말한다면 이런 것들을 생각한다고 합니다.

딱딱한 문체, 느린 전개, 지루한 빌드업, 별로 궁금하지 않은 수많은 설정들...

요즘에는 장식만 해두고 읽지는 않는다 하여, 아예 '패션선작'을 넘어 '앤티크 가구'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글을 쓰기 전에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이 글을 보게 할까?

어떻게 해야 빌드업 구간에 사람들이 떠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오랜 시간 고민한 결과, 답은 이랬습니다.

아무리 템포를 빠르게 한다 해도, 결국 빌드업 구간은 늘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문제는 해결될 수 없었습니다. 절망적이었죠.

저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정판의 장점에 눈을 돌려보았습니다.

빌드업이 긴 이상 빌드업이 끝났을 때 찾아오는 뽕이 폭발적이라는 점.

그 어떤 정판이라 해도, 그 순간만큼은 사람들의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는 점.

저는 단점을 장점으로 씹어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정판과는 다르게, 이 글의 템포는 빠릅니다.

진짜 졸라게 빠릅니다.

조금이라도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은 모조리 잘라냈습니다.

그 대신 정판 특유의 뽕을 극대화했습니다.

제아무리 짧게 했다고 해도 지루할 수밖에 없는 빌드업 구간에 독자 분들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일주일 중 5일은 줘도 좋으니, 남은 2일만큼은 내 글에 미치게 하자는 각오로.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블린 기사는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자극적인 정판이 될 겁니다.

앞으로 40번 가량 찾아올 일주일과, 80일의 뽕으로 그것을 증명하겠습니다.

이 원정에 여러분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 근데.. 그.. 천마.. 3명..

기사가 감히 높다란 천상에 도전하지 않듯, 마는 결코 기사의 고결을 침범할 수 없습니다.

기사와 천마의 길은 이토록 다르니 부디 비교는 삼가주세요.

저뿐만 아니라 그 작가님께도 실례가 되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4. 순애?

여러분을 만족시킬 '완벽한 플랜'이 준비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건 말하지 않겠습니다. 스포일러고.

5. 그 외

자신감이 과잉 수준으로 흘러넘치고는 있는 건 부디 용서해주세요. 사실 지금 좀 떨고 있습니다.

그래도 홍보글인데 쭈그리보다는 좀 미치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뭐 이런 미친 놈이 다 있지' 하면서 한 번이라도 보지(SEE).

그건 그거고...

첫 연재를 시작했을 때 말입니다.

저는 이 글이 이토록 빨리 관심을 받게 될 거라곤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본선에나 걸칠 수 있으면 천운이겠거니, 하고 있었죠.

고블린ㅋㅋ 기사ㅋㅋ 정판ㅋㅋ 순애ㅋㅋㅋㅋ

노벨피아에서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

대체 누가 이 미친 조합의 6화따리 하꼬작을 읽어본단 말입니까?

그것도 처음도 아니고, 12일에 느지막히 연재 시작한 글을?

읽은 분이 계셨어요.

조회수 2, 심지어 그 중 하나는 제 조회수일 테니, 사실상 딱 한 분.

그 딱 한 분이, 읽은 당일에 여기 글을 올려주셨더라고요.

이거 재밌으니 다들 한 번 읽어보라고.

대체 왜 이 글이 첫 날부터 갑자기 뜬 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찾아보다가,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좀 울었습니다.

그 분께서 아직도 제 글을 읽어주고 계신진 모릅니다. 아직 여기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를 빌어, 그 분께, 그리고 제 글을 읽어주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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