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직원: 에휴, 어쩌다 이런 일에 휘말린 걸까. 길도 막혔어, 차도 못 잡았고, 오늘밤도 집에 못 돌아가게 생겼네……
기업 직원: 망할 팀장놈, 무슨 보고서를, 어제 끝마쳐야 하는 걸…… 오늘에야 다 끝낸다니, 빌어먹을 자식……
*발리스타가 날아가는 소리*
*칼날을 휘두르는 소리*
*튕기는 소리*
기업 직원: 으아아아, 뭐, 뭐야!??
모니크: 비켜, 그렇지 않으면 너까지 꿰뚫을 거야.
기업 직원: 익──── 하, 하지 마, 비, 비켜줄──
톨란드: 그렇게 난동부리지 말라고, 형씨, 그 머리통이랑 작별인사하고 싶진 않잖아?
기업 직원: 하, 하지만 저 여자가 나보고 움직이──
톨란드: 입만 열면 널 죽이겠다며 흉흉한 소릴 내뱉는 여자를 믿을 수 있겠어?
기업 직원: 나─ 나는──
모니크: 톨란드, 일반인 뒤에 숨는 건 너무 추한 거 아냐?
기업 직원: 으아아──
톨란드: 조금 일리가 있긴 하네. 그럼 내가 셋까지 세볼까?
기업 직원: 제, 제발, 여러분, 저, 저는 신경 쓰지 마세요, 신경 쓰지 마십쇼!
톨란드: 하나.
기업 직원: 이익──
톨란드: 둘.
모니크: ……
톨란드: 셋!
*그대로 도망치는 소리*
*재빠르게 검을 휘두르는 소리*
*화살을 쏘는 소리*
기업 직원: 미친 놈들, 미친 자식들──
기업 직원: 이쪽 길은 어디로 가는 길이더라── 잠깐, 거기──
기업 직원: 기사 나으리! 기사 나리!!
기업 직원: 저는 로즈 미디어 직원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기사님께선 저흴 아십니까? 제가 바로 편집국에 기사님을 추천하겠습니다. 저쪽에 위법자 둘이──
*걸어오는 소리*
나이츠모라의 기사: ……
기업 직원: ──힉──
나이츠모라의 기사: ……
*걸어가는 소리*
━
톨란드: ……아직도 화살이 떨어지지 않은 거냐?
모니크: 쳇, 내가 몇 분 동안이나 사냥감을 따라가지 못한 건 처음인데…… 대단해, 톨란드 캐시.
모니크: 네 목적은 날 묶어두는 거였나?
톨란드: 하하… 너는, 네 목적은 나랑 같이 노는 건가?
모니크: 아니, 네 머리에 걸린 돈이 꽤 되니까. 언제나 우리들은 돈이 필요하거든.
톨란드: 음? 집에 심한 병을 앓는 동생이 있나? 아니면 부양해야 할 노친이라도 있는 건가?
모니크: ……이 일은 나에게 너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부(财富)를 가져다줄 거야, 바운티 헌터.
모니크: 우리는 너희들보다, 기사들보다, 그 어떤 카시미어인보다도 이 사회가 돌아가는 규칙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
모니크: 우리는 단지 지름길을 택했을 뿐. 오늘 밤 사냥이 끝나면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맞게 될 테지.
모니크: 그런데 지금 또 다른 미련한 놈이 훼방을 놓는 것 같네.
톨란드: ……
*걸어오는 소리*
나이츠모라의 기사: ……이곳, 이 생기를 잃은 도시에서……아직도 이런 밤하늘을 볼 수 있다니.
나이츠모라의 기사: 이것이야말로 내가 익히 아는 밤이란 거다, 이 인조의 악물을 이곳에서 좌초시켰구나…… 이 도시에게 피를 흘리게 만들었어, 잘했다. 이름 모를 반항자여!
톨란드: ……정말 이상한 기사로군, 사적인 싸움은 돈벌이가 되지 못하는데 말이야.
모니크: 쯧, 웃기지도 않아.
마가렛: 모두들 괜찮은가!
마리아: 언니! 방금 보조 배터리를 찾았는데……음……이 전등은 키면 안 되는 거지? 오래 못 버틸 거 같으니까……
조피아: ……다들 괜찮은 것 같네. 포랑 코발은 상황을 살피려 밖으로 나갔어. 곧 돌아오겠지.
조피아: 무에나는?
마리아: 삼촌은 집에 계셔. 모처럼 일에 벗어났으니 잠깐 혼자 있고 싶다고 했는데……
마리아: 샤이닝 언니랑 나이팅게일 언니는?
마가렛: 그녀들은 박사가 아머레스 유니온에게 노려질 것을 우려해 이미 감염자 수용지역으로 급히 돌아갔다.
마리아: ……
마가렛: 괜찮다. 그들은 모두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니.
마리아: 아니…… 그냥…… 나는 아직도 언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서……
마가렛: 미안하다. 이건 내가 너희들이 어떠한 접촉도 하지 못하게 끝까지 고집한 탓이야…… 박사 일행이 내 일에 말려들게 할 수는 없었어.
마가렛: 다만 어쩌면 조만간 너희들은 서로 만나, 서로 알게 될 테지. 언젠가, 마리아, 너는 그 배에 오르게 될 거다.
마가렛: 이상을 짊어진 자의 빛은 결국 모든 사람을 인도한다. 설령 그들의 앞날이 서로 다르고, 신념이 판이하더라도, 그들의 마음속의 의지가 흔들릴 일은 없겠지.
마리아: ……마치……
마가렛: 마치 기사 소설 속의 기사처럼.
*노크*
*걸어오는 소리*
나이 든 기사: 돌아왔다!
나이 든 장인: 무진장 깜깜하더라…… 옆집에 손전등 파는 사람, 오늘은 죄다 품절나겠구만……
대머리 마틴: 마가렛, 왔구나.
나이 든 기사: 지금 밖은 완전 아수라장이다. 내가 보기엔 우리는 그냥 여기서 가만히 있다가 전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어떠냐?
나이 든 장인: 그냥 기다린다고? 원래 오늘도 경기가 있지 않았나?
마가렛: 본디 오늘은 첫 번째 8강 기사를 가리는 날이었습니다.
조피아: ……마가렛, 너, 피의 기사의 움직임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거니?
마가렛: 조금은 알아봤어…… 올 시즌 선발 단계부터 특별 토너먼트까지 무패왕을 차지했던 사람인데…… 그뿐만이 아니더군……
마가렛: 그는 여전히 감염자의 영웅이기도 했다.
소나: ……우리 어디로 가는 거야? 내가 불평하는 게 아니라, 나 진짜 시간이 없어서……
촛불의 기사: 바로 여기에요.
소나: ……우승자의 벽 전시장?
촛불의 기사: 이건 비밀스런 만남이니 부디 다른 사람에게 말하시지 않길 바래요.
소나: 어떤 기사가 나를 만나려고 하는 거야?
촛불의 기사: 기사라…… 맞아요. 확실히 존경할 만한 기사였지요.
소나: ……
촛불의 기사: 헤헤,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연세가 좀 되는 여성분이시랍니다.
촛불의 기사: 먼저 들어가시길.
소나: ……너는 안 들어와?
촛불의 기사: 그녀는 아마 카시미어에서 몇 안 되는 분, 저를 조금 두렵게 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랍니다.
소나: 우와…… 양초의 검을 쥔 촛불의 기사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러면 나는 괜찮은 거야?
촛불의 기사: ……그다지 다르지는 않겠죠.
촛불의 기사: 어쨌든 명목상 그녀는 반쯤은 제 양어머니인 셈이기도 하고요.
소나: (연합회와 같은 비상용 전원이네…… 대격리의 정전의 영향은 없었나……)
소나: (기사와…… 연합회……)
소나: (……한밤중인데도 여전히 빛이 환하네.)
소나: ……
불빛이 깜빡인다.
소나의 생각을 끊었다.
기사와 자본은 함께 이 짙은 밤을 피했다.
과연 누가 오늘 밤에 익사할 것인가?
*걸어오는 소리*
연로한 기사: ……불꽃 꼬리의 기사, 소나.
연로한 기사: 어서 가까이 오렴, 내가 좀 더 너를 잘 볼 수 있도록.
소나: ──!
소나: 당, 당신은……!!
연로한 기사: 아. 나는 오늘 공무의 몸으로 너를 만나러 온 게 아니란다.
연로한 기사: 내가 들은 바로는…… 감염자 기사와 몇몇 감정회의 기사들이, 거래를 한 모양이더구나.
연로한 기사: 기사 협회와 감정회의 의원, 데미안.
소나: ……
연로한 기사: 감염자들은 그랜드 나이트 영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의 협조 아래 이번 작전을 수행하기로 했지.
연로한 기사: 카봐렐리에키 대격리…… 감정회는 이 일이 다시 일어나도록 묵인했단다.
연로한 기사: 이 벽을 좀 보렴… 이 기사들, 그들은 그저 이러한 자태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영웅이 되었어야 했어.
연로한 기사: 어휴, 너는…… 이런 것들에서 비애를 느끼지 않니?
소나: ……슬프네요, 여사님.
소나: 하지만 저는 감염자들이 아직도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에, 향략과 욕망 속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슬퍼하고 있습니다.
소나: 하나하나…… 살아남고자 노력했음에도, 곤경에 처한 카시미어인들을 위해서…… 슬퍼합니다.
연로한 기사: ……참으로 멋진 취임사구나, 다람쥐 양.
소나: 감정회가 우리로 하여금 평범한 생활을 하게 할 수 있을까요?
연로한 기사: 수속, 공문서, 국민원이 승인한 법률 문서. 물론, 감정회는 네가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도울 거란다. 이는 데미안이 너에게 약조한 것이니.
연로한 기사: 헌데, 네 몸에 있는 오리지늄 결정은?
소나: ……
연로한 기사: 나는, 너희들, 레드파인 기사단이 마음에 들었단다. 그러나 너희들이 극복해야 할 것은 더욱이 모호한 문제들이지.
연로한 기사: 나중에, 데미안이 너희들과 접촉할 거란다. 그를 믿으렴, 비록 방법은 좀 서툴더라도, 그에게는 생각이 있단다.
소나: ……좋아요.
연로한 기사: ……자, 나의 기사단도 거의 다 도착했으니, 어서 네 동료들을 만나러 가자꾸나.
연로한 기사: 그리고, 비비안나에게 가끔은 시간이 날 때 나와 같이 식사라도 하러 오라고 한 마디 전해주렴.
소나: ……
소나: …………기사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여사님?
연로한 기사: 사람마다 모두 다른 답을 가질 거란다, 아이야.
연로한 기사: 너는 내 답을 듣고 싶진 않을 테지. 우리 같은 늙은이들은, 너무 많은 길을 걸었으니.
연로한 기사: 가자, 다람쥐야, 가자꾸나.
연로한 기사: 카시미어의 여명이 아직도 불타오르는지 보러 가자꾸나.
***
대기사장 할무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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