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석 빌런이 뭔데 이 씹덕아

라고 하는 친구들이 많겠지만

뭐.. 그동안 트롤링으로 몇번인가 여기 갤에 올라온 적이 있을거야

여기 친구들이 날 천상석 빌런이라 부르더라고

갑자기 이런 글을 싸지르는 이유는 용서해달란 것도 아니고 

어느날 홰까닥 돌아서도 아니야

그냥.. 겜을 지울 때가 되니까 한번쯤 사과를 하고 싶더라고

나로 인해 피해 입은 친구들이 있었다면 욕을 해도 괜찮아 

나도 그냥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니 내 마음 편하려고 뻘글을 쓰는 거거든

한심해 보이겠지만.. 그냥 이게 내가 겜을 즐기는 방식이엇어 

겜을 오래하다 보니까 천상석 맵을 마음만 먹으면

안 끝내고 무한대로 할 수 있다는걸 알았지 

설령 천상석이 먹히더라도 내 유닛을 하나 세워두면 

과부하 수치 상승을 막을 수 있으니 말이야

물론 말그대로 진짜 무한대는 아니야

이 게임은 9시간 06분 06초가 되면 오버플로우가 일어나면서

게임상의 모든 세력이 패배하고 강제종료가 되거든..

그런데 내가 트롤링을 하면 몇몇 친구들은 안나가고 

그 시간까지 같이 있어주면서 뭐 욕을 하건 담소를 나누건 버텨주더라고

이새끼 미친놈 아니야? 싶겠지만 맞아

난 내가 생각해도 정상이 아니라 지금껏 그랬던 것 같아

물론 공익은 아니고 현역으로 복무도 마쳤고 멀쩡히 사회생활도 하고 있지만

그런 식으로 가끔 사이버 온기를 느끼는게 좋았던 거 같아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다시 한번 정말 미안했다 친구들아 

진심으로 하는 말이고, 

웬 병신이 게임 접을 때가 되니 갑자기 뻘소리 한다고 생각해도 좋아 

그리고 실은 한가지 고백할게 있어

작년에 갤에 내가 하나 올렸던 게시글이 있는데

대거부캐 <아닥> 실력차이강제주입 굴욕적인 역관광 스토리 (스압 주의) - 협동전임무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대거부캐 <아닥> 실력차이강제주입 굴욕적인 역관광스토리 (스압 주의) 라는 글을 올렸던 적이 있어

대충 스텟먼으로 팀킬을 시도한 대거를 노바로 역관광한 글이었는데..

지금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바로 이 게시글 말이야

이 게시글을 작성한 노바가 나였어

지금은 스타2를 지운 탓에 리플은 남아있지 않지만 작성자 아이피를 대조하면 알 수 있을거야

정체를 밝히고 싶었지만 내 생각보다 개추수가 너무 많이 박혀서 놀랍더라고..

사람들이 알게되면 어차피 같은 트롤러 병신끼리 싸운건데 욕밖에 더 먹겠나 싶어 굳이 말하지 않았지

내가 천상석 빌런이오 하면 글이 짤릴까봐 말하지 않았기도 하고 말이야

그런데 같은 트롤러라고 해도.. 대거 이 친구 진짜 드럽게 못하긴 하더라

다시 생각해봐도 어떻게 스텟먼을 들고 노바한테 질까? 

아무튼.. 지금까지의 행적 정말 미안했고 변명하지 않을게

게임을 지웠지만 언젠가 다시 깐다고 해도 이제는 남한테 피해주지 않으려고

혹시나 나로 인해 마음 상했던 누군가가 이 글을 본다면 조금이나마 용서해주면 좋겠어!

얘들아 그럼 안녕!

즐거웠다 협동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