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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 [문학] 리리스의 임신

BMW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18 23: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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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어느 날, 콘돔이 사령관을 견디지 못하고 찢어지는 바람에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된다던가.


사고 피해자(?)인 바이오로이드 리리스에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기가 들어섰단 소식이 알려졌다.


사령관은 처음에는 그저 눈이 커지며 어벙벙할 뿐이었다가, 이내 방방 뛰곤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계획에도 없는 임신이란 사실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눈을 떠 보니 인간은 모두 멸망한 시대였다. 아는 이 하나 없었다. 기억도 부모형제도 없이 지내는 상황에서, 그것도 처음으로 자기 핏줄이 생기니 각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리리스도 행복한 낯으로 가득했다. 태교를 어떻게 할지,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멸망 전 기록을 찾아보는 일로 매일매일을 보냈다.


비록 바쁜 사령관하고는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전투는 물론 각종 임무도 당분간 그만두고 운동삼아 훈련이나 하고 있었다. 요리도 사령관의 것만큼이나 고급으로 받았다.


하지만 경사 뒤에는 으레 걱정이 따르기도 하는 법이다.


임신한 지 몇 주가 지나면서 리리스는 점점 조용히 있는 일이 많아졌다. 늘상 밝았던 얼굴엔 어느새 수심이 깃들었다.


동생이자 차석 경호원으로서, 곁을 지키던 페로는 리리스의 변화를 재빨리 눈치챘다.


"언니. 요즘 무슨 걱정 있군요. 식사도 잘 안하고."


"아냐. 아무것도. 그냥, 입맛이 없어서 그래."


"입맛이 없어도 드셔야죠. 요 전날까지만 해도 잘 드셨잖아요. 끼니 거르면 뱃속의 애한테도 안 좋아요." 페로가 훈계하듯 말했다.


"알아. 그냥 지금은 기분이 좀 그래서 그래. 별거 아니니까 걱정 마."


리리스가 머리를 쓸어올리며 웃어 보였다.


하지만, 별일 아니라는 말과 다르게 리리스는 그 뒤로도 식사를 거르고 가만히 방안에 틀어박혀 있을 때가 잦아졌다.


며칠에 한 번씩 몸을 진찰하는 닥터 역시, 리리스가 우울해 마지않는 기색임을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언니. 무슨 일 있던거야? 밥은 왜 거르고."


"아무 일 없어. 그냥… 좀 다운 됐을 뿐이야. 산모는 원래 기분이 막 변한다며."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거 같은데." 닥터가 안경 너머로 의심 반 걱정 반의 눈초리를 보냈다.


리리스는 힘없이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 일도 아니래도. 괜찮을 거야. 괜찮아."


"그래도 그렇지, 밥은 먹어야 돼. 지금 언니가 홀몸도 아니고. 그러다 몸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래."


핀잔을 주면서도 닥터는 걱정이 가득한 눈초리였다.


***


최근 갑작스레 늘어난 공습을 맞이해, 방어전 지휘 때문에 바쁘던 사령관은 뒤늦게 페로와 닥터의 보고를 받자 흠칫했다.


"리리스가 우울증인 것 같다고?"


"본인은 별 거 아니라지만, 누가 봐도 딱 별 일 같아서요."


페로는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닥터도 거들었다.


"그러게. 내가 물어봐도 자꾸만 아무 일 아니라고 빼던데."


"흐음. 어디서 읽었는데. 임신 우울증이라는 거 아닐까. 혹시?"


사령관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하자 닥터가 손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아. 혹시… 그 문제 때문에 그런 걸지도 몰라."


"그 문제라니."


"내가 말했잖아. 예전에, 바이오로이드와 인간이 낳은 아이들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었는지."


순간 사령관은 아차 싶었다.


바이오로이드가 밴 아이는 자궁에서 모체의 강화세포를 전달받는다. 그 강화세포를 인간의 골격이 버티지 못해, 금속 골격 이식을 반평생 받아야 했다.


하지만 금속 골격 이식 수술은 인류 멸망 전에도 부유층들이나 감내할 만한 일이었다.


게다가 수술에 들어가는 수고와 자원은 둘째 치고라도, 아이가 그 수술의 고통을 반평생 감당할 수 있는지가 문제였다.


결국 남은 방법은, 과거 사령관이 적에게 감염된 몸을 치료할 때 우연히 사용한 육체 제작 시설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아기한테도 쓸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사령관의 표정을 본 닥터가 혀를 찼다.


"잊어버리고 있었구나? 난 오빠가 그거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는 할 말이 없어서 머리를 긁었다.


"잊어먹을 게 따로 있지." 닥터가 눈을 가늘게 좁혔다. "누구는 밥도 못 먹고 그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차에."


"저기. 닥터 양. 어쨌든 지금 중요한 건 리리스 언니를 어떻게 달래주고, 또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죠. 주인님, 일단 대책을 세워요."


차분한 페로가 나섰다. 그것에는 닥터도 사령관도 찬성이었다.


이후 다른 간부들과도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아보는데, 아이의 육체 제작은 그렇다쳐도 산모 쪽 문제는 사령관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그가 뿌린 씨앗이니 결국은 스스로가 해결할 문제였다.


그리하여 사령관이 저녁 나절에 리리스의 선실로 찾아가는데, 누군가 선객이 문 앞에 있었다.


살펴보니 소완이었다.


요리를 잔뜩 올려놓은 서빙카트를 갖고 와서는 선실의 벨을 울리며 거듭 따지는 중이었다.


"미쳤습니까? 당신의 몸은 이제 당신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다 소첩이 정성껏 준비한 만찬을 하루에 두 끼나 거르다니, 제정신이 아닌 게 분명하군요."


평소 같았으면 남의 욕설에 발끈해서 튀어나왔을 리리스가 지금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


"문을 열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뚫고 들어가서 먹이겠사옵니다."


"소완, 그쯤 해 둬."


사령관의 인기척에 소완은 급히 머리를 조아렸다.


"오셨나이까. 주인.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산모가 끼니를 제대로 들지 않기에."


"알고 있어. 안 그래도 그 이야기를 하려고 온 거야."


"하오면 저녁은……."


"이야기가 끝나는 대로 먹을게. 일단 자리를 좀 비워주겠어? 그녀와 긴히 할 말이 있으니까. 아, 서빙카트는 거기다 놔."


소완은 목례를 하며 물러섰다.


따라온 페로도 물러가 있으라고 한 뒤, 사령관은 문 앞에 섰다. 숨을 들이마쉰 다음 벨을 눌렀다.


"나야. 할 이야기가 있어."


주인이 왔다는 말에 이윽고 문이 열리며 리리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답지 않게 초췌한 모습이었다.


"들어갈게."


리리스는 말 없이 사령관을 안으로 들였다.


주인이 뒤따라 서빙카트를 가지고 오는 걸 보고 그녀가 중얼거렸다.


"밥은 됐어요… 지금은 입맛이 없으니까."


"아냐. 나 먹으려고 가져온 거야. 저녁도 안 먹었거든. 뭣하면 같이 먹자고."


"……."


사령관이 침대 시트 위에 앉아서 옆을 두들겼다. 앉아. 얘기 좀 하자.


잠시 머뭇거리던 리리스는 이내 그의 곁에 앉았다.


둘 사이에 얼마간 침묵이 흘렀다.


할 말을 고르던 사령관이 마침내 먼저 입을 열었다.


"요즘 기분이 많이 안 좋아?"


"……조금요."


"조금이 아닌 것 같은데. 역시 애가 잘못될까 봐 걱정하는 거야?"


리리스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거라면 걱정하지 마. 대책은 있어."


하지만 리리스의 얼굴은 여전히 어두웠다. 그녀는 문득 태블릿을 하나 내밀어 보였다.


"이건?"


"보셨을지도 모르지만."


그녀가 건넨 태블릿 PC에는 멸망 전의 여러 기록이 들어 있었다.


바이오로이드가 낳은 아이의 골격이식 수술비용을 감당하지 못해서 버리거나, 아이가 죽는 등의 일로 서로가 파국을 맞는 내용이었다.


기록을 살펴본 사령관이 안쓰럽게 그녀를 돌아보았다.


"누가 이런 걸 보여 준 거야?"


"아니에요. 제가 자료실에서 찾아본 거예요."


"굳이 보지 않아도 될 걸 봐서는."


"아니에요. 저야말로 미리 봐 뒀어야 했어요. 주인님께서, 혹은 아기가 만약 수술 때문에 힘들어진다면… 그걸 미리 생각해 뒀어야 했는데."


사령관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럴 리 없어. 괜찮을 거야. 아이 문제는 골격 수술보다는, 내가 전에 썼던 방법을 써보면 될 것 같아."


"……."


"육체 제작 설비를 여기 잠수함에 뜯어오게 시켰어. 얼마 안 가서 함 내부 시설로 복원될 거야."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어두웠다.


"만약… 아이가 그 몸 이식 방법을 견디지 못하면… 요? 아기의 몸으로 그 수술을 견딜 수 있을지……."


그녀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만약 아이가 잘못… 된다면, 저는 주인님을 볼 낯이 없어요."


"리리스."


"무엇보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한테까지 실망하실지도 몰라서….. 답답하고 무서워요.


앞으로 페로나 하치코, 펜리르도 주인님과 장차 가족을 이뤄야 할 텐데. 주인님께서 저 때문에 절망하신다면……."


사령관도 리리스의 마음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그가 이전부터 봐 왔던 멸망 전의 기록에서, 많은 인간들이 혼혈 2세의 고통과 죽음을 계기로, 바이오로이드와 관련해서 환멸을 느꼈단 사례가 실려 있는 것이었다. 두려워 하는 게 당연했다.


"저는 아이를 낳는 게 주인님에게 버림받는 것만큼이나 무서워요.


이 애는 주인님… 아니, 당신의 아이인데, 당신의 그 아이가 오로지 저 때문에 고통을 받거나 죽는다면, 저는……"


울먹이는 그녀를, 할 말은 많았지만 지금만은 그저 말 없이 안아주고 싶었다.


"그냥 울어. 울면 돼."


그는 그녀를 오랫동안 껴안았다.


리리스는 그에게 안긴 채로 조금씩 어깨를 들썩였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일이 생겨도 아무런 원망도, 회피도, 분노도 하지 않을 거야. 그냥 곁에만 있어줄게. 걱정하지 마." 그가 조용히 말했다.


"죄송해요."


리리스가 잠긴 목소리로 사과해왔다.


"죄송해요. 바이오로이드라서 죄송해요. 제가 바이오로이드가 아니었다면 아이는 큰 일 없이 자랄 수 있었을텐데."


스스로를 탓하며 용서만 빌어오는 그녀를 사령관은 부둥켜안고만 있었다.


"괜찮아.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그도 목이 메어 왔다.


다른 바이오로이드 역시 이런 상황에서는 그녀와 비슷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사과해 왔을 것이다.


"나와 너와 모두가 이렇게 만난 것도 운명이고, 아이가 생긴 것도 운명인 거야. 네 잘못이 아냐." 그는 껴안은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었다.


"그렇지만 저 때문에."


"잘 될 거야. 다 잘 될 거야. 그러니까 울어도 돼. ……하지만, 너 자신을 탓하진 마. 네 잘못은 전혀 없으니까."


한참 뒤 포옹을 풀자, 그녀가 코를 훌쩍였다.


사령관이 그런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했다.


"울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만 해. 아니면, 동생들이나 친구들한테 털어놓던가."


리리스가 살짝 눈을 피했다.


"……다른 아이들한테 이러는 건, 조금 자존심 상해요. 제 동생들한테도."


"어때. 네 마음이 편한 게 중요한 건데."


사령관은 리리스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어쨌든 다 잘 될 거야. 나도 죽을 뻔한 위기가 계속 있었잖아. 이번엔 우리 아이도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 거야…… 응? 너무 나쁜 쪽으로만 걱정하지 마. 엄마가 누구 애인데."


간곡히 타이르자 리리스도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때, 둘의 배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민망하여 서로 멋쩍게 바라보고 있으려니, 잠시 뒤에 리리스가 주저하며 말을 꺼냈다.


"저기… 주인님. 저, 밥 먹고 싶어요."


사령관은 빙긋이 웃으며 일어섰다.


"먹어. 너 다 먹어. 너 먹으라고 가져다 놓은 거니까." 그러면서 가지고 온 서빙카트의 요리들을 탁자에 대령했다.


요리는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다. 하지만 며칠간 끼니도 제대로 때우지 않았던 그녀는 이내 잘도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바이오로이드답게 원래가 먹성이 좋은 그녀였다.


잘 먹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배가 고파진 사령관도 메시지를 보내서 요리를 더 대령해 오라고 시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요리들과 함께 도착한 소완이 짐짓 혀를 찼다.


"엄살은 다 피운 모양이군요. 주인의 요리까지 다 뺏어 먹어치우는 걸 보니."


"뭐라고?"


리리스가 눈을 치켜들었다.


"다행이라는 말입니다. 후후…… 좋은 시간 보내시옵소서."


히죽거린 소완은 그렇게 말하며 선실을 나섰다.


발끈한 리리스를 보고 사령관도 속으로 슬며시 웃으며 달랬다. 이제 조금씩 기운이 나는 모양이었다.


"소완도 나름대로 걱정한 거겠지. ……자, 배부르게 먹고 푹 자. 그럼 기분이 나아질 거야."


리리스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좀 전에도 한 얘기지만, 앞으로 기분 우울하면 페로든 누구에게든 꼭 이야기를 털어 놔. 산모는 원래 우울해지는 법이라니까."


"……알겠어요."


입 안에 깐풍기를 넣고 우물거리던 리리스가 한참 뒤에 말했다.


이날 리리스는 밥 잘 먹고, 자매들과 오랜만에 수다도 떨고, 잠도 푹 잤다.


덕분에 다음날 깨어났을 땐 한결 나은 기분이었다.


***


그해 아홉 달이 지나고 일주일이 더 지났을 무렵, 리리스는 마침내 건강한 여자아이를 낳았다.


이어서, 어머니의 이름을 딴 작은 리리스는 신생아임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새롭게 제작된 육체를 얻는 데 성공했다. 태어난 지 겨우 몇개월 후의 일이었다.


기뻐한 이들은 아이가 걱정되어 애를 태우던 두 사람 뿐만 아니었다. 몇달 동안 마음 졸이며 있던 잠수함의 바이오로이드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들은 아이와 부모를 모두 축하해 주었다.


희망이 생겨났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도 무사히 살아날 수 있으리라, 하는 작은 희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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