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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소설)쿠로코가 보조 선생님이 되었다 2앱에서 작성

시로코최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3 17: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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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소설)쿠로코가 보조 선생님이 되었다
· 소설)쿠로코가 보조 선생님이 되었다 1

다행히도 시로코는 보조 선생님의 직업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외형도, 어느 정도는 이 곳의 시로코에 비해 성숙한 점이 적어도 걱정은 되지 않게 해주었다.

아마 시로코라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그녀가 방주에서의 복장을 그대로 입고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런 확신이 있었다.

"응, 선생님.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이긴 한데 시로코! 복장이 왜?!"

"응, 옷은 이거 뿐이니까."

"......"

어째 시작부터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느낌이다.

"일단 쇼핑몰부터 가자, 시로코."

"?"

아차, 설명하는걸 깜빡했다.

"일단 옷이나 머리도 좀 손보도록 하자. 그리고 어느정도 정돈되면 오늘 총학생회에 가서 이것저것 받아올게 있어. 음...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린 쨩이 직접 보고 할 얘기도 있는거 같고."

"......응, 나 때문이니까. 이 정도는 겪어야 할 일."

"걱정하지마, 시로코. 나도 있을테니까."

카야도 이제 없는데 괜찮겠지.

......???

"잠깐, 시로코. 너 대체 얼마나 밖에서 버틴거야."

"응, 셀 수 없을 정도로 오래."

"식사도 식사지만 D.U. 외곽에서 대체 얼마나ㅡ"

"응, 실례야. 그쪽은 처음보는 곳이였으니까."

이 정도는 버텨야 세계 멸망 시킬 수 있는거구나.

"뭐, 잡담은 이쯤하고, 슬슬 나갈까?"

"응, 선생님과의 데이트. 가자."

"아닙니다."

그렇게 당부했는데도 팔에 달라붙은 시로코 때문에 쇼핑몰에 가는 길에 계속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했다.

"시로코는 어떤 옷으로 하고 싶어?"

"흰색 셔츠에 남색 재킷. 응, 이건 불변의 진리."

"...역시 시로코는 시로코구나."

"그래도, 미니 스커트는 단색으로."

"그래, 얼른 보러 가자!"

다행히 시로코는 히나처럼 쇼핑몰에 어색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익숙한듯이 날 데리고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익숙한듯이.

"응, 선생님. 옷도 어느정도 갖춰입었으니까, 이제 미용실에 갈 때라고 생각해."

"그래, 머리도 너무 긴 장발이니까."

"응, 적당한 장발로 자르고 묶을거야."

엥, 시로코는 원래 단발이 익숙하지 않나?

"단발이 아니여도 괜찮아?"

"응, 이미지 전환.".

시로코니까, 하핫 납득!

그렇게 정돈된 시로코의 모습이 위의 사진과 같은 느낌. 아, 이거 너무 메타발언 아닐까?

"응, 선생님. 어떤거 같아?"

"확실히 내가 상상하던 시로코랑 다른 느낌이야. 하지만, 그게 신선해서 좋다고 해야할까."

"......변태///"

"먼저 물어보셨는데요???"

그렇게 떠들면서 길을 걷다보니, 총학생회에 도착하는 것 역시 금방이었다.

"아, 선생님! 오셨군요!"

"아유무, 잘 지냈어?"

"선생님이 린 선배를 도와주신 덕분이에요."

아니, 그건 내 도움이라고 하기 부끄럽다.

"그건 내가 아니라 래빗 소대의 도움이 컸으니까."

"그래도 그 분들을 도와주신건 선생님이라고 들었으니까요."

"어른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니까. 그래서 이 아이를 내가 데리고 있기로 결정한 거고."

"린 선배, 분위기가 조금 무서웠어요. 그러니 조심해서..."

...린 쨩이 살벌한 분위기라면 조금 위험한데?

"걱정하지마. 내가 어떻게든 설득할테니까."

"부탁드릴게요."

살짝 긴장은 했지만, 나도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으니까. 그런 마음으로 린의 앞에 서게 되었다.

"오셨습니까, 선생님."

"응, 린 쨩. 잘 지냈어?"

"...방주 공략전과 쿠데타 직후 생긴 대량의 업무와 지금 선생님의 선언을 제외하면 말이죠."

"엄청 잘 못 지낸거잖아!"

"아시는 분이 지금 그러시는건가요."

"......"

음, 솔직히 뭐라 반박할 수 없었다. 내가 내 옆의 시로코를 샬레의 보조 선생으로 들이겠다는건, 이미 피로도가 한계치까지 쌓여있을 린 쨩을 확인사살하겠다는 소리니까.

"하아, 그날 방주에 있던 인원들과, 저 시로코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이 상황을 곱게 넘어갈까요? 만일 크로노스 쪽으로 넘어간다면 저도, 선생님도 위험해집니다. 어른이니까 잘 아실테죠."

"린 쨩......"

"그래서 저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지금 제 입지로선 이런 위험한 일을 강행하긴 힘들테니까요."

"......"

"...하지만."

"응?"

"선생님이 단독으로 결정하신 일로 해주신다면 허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뭐, 이런다고 제게 문제가 안 생긴다는 것도 아니지만요."

"응? 뭐라고 했어?"


"...아닙니다. 그리고, 스나오오카미 시로코 씨?"

"응."

그 직후 린 쨩이 시로코에게 귓속말을 하는건 보았지만, 내게 그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다.

......

"시로코, 아까 린 쨩이 뭐라고 했어?"

"......응, 비밀."

선생님이 알아도 문제는 없지만, 괜히 장난끼가 발동했다. 선생님이 계속 내게 조르고 있던 도중,

"시로코 씨, 여기 전해드릴 것들입니다."

"음... 샬레의 명찰, 쓸 일은 적겠지만 샬레의 제복... 그리고..."

"응, 싯딤의 상자."

정확히는 '그 모습만을 따라한 유사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께서 활용하시는 만큼의 성능은 따라갈 수는 없었던 점은 유감입니다만, 이 정도면 사용하기엔 적절한 성능입니다. 부디, 잘 사용해주시길."

"린 쨩은 언제 이런걸 만든거야?"

"...아까부터 누가 린 쨩입니까. 이 태블릿은 싯딤의 상자와 유사한 제품을 총학생화 간부진에게 보급하기 위해 시도중이었습니다만, 결국 여러 이유로 흐지부지된 물건이라고 해야겠죠."

"역시, 지난번 일들과 쿠데타 문제려나."

"네, 그렇죠. 시제품들은 대부분 작동이 불가능했습니다만, 이 제품만은 기동이 가능했기에."

"고마워, 린 쨩! 잘 쓰도록 할게!"

"...누가 린 쨩이냐구요."

어쩐지 저런 태블릿을 보면 내 선생님이 떠오른다. 무명사제들이 선생님을 이용한 것도 싯딤의 상자가 이유였던가.

"자, 시로코. 여기서 받을 물건들은 다 받았으니, 슬슬 돌아가자!"

"......"

"시로코?"

"아, 응, 돌아가자."

"그럼, 조심히 들어가십쇼. 두분 모두."

샬레에 돌아와선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물론 선생님과는 각 방을 쓰기로 합의... 라기엔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응, 언젠간 각 방이 아니도록 할거야. 각오해, 선생님.

"아차, 시로코! 깜빡할 뻔한게 한가지 있었어."

"응, 뭐야?"

딱히 떠오르는 내용은 없었다. 기껏해야 급여 얘기 정도.

그런 내 눈 앞에 선생님은 예상 밖의 물건을 꺼내들었다.

"자, 이건 시로코한테 줘야 할 마지막 물건이니까."

"......이건."

저 변색되고 낡디 낡은 카드. 잊을래야 잊을수 없다.

"맞아, 시로코의 세계의 내가 남긴 거야."

"...어른의 카드."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폭발에 휘말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손에 들어온 것이 이 카드였다고 한다. 그리고 비록 챙기진 못했지만, 가면과 종이학 역시 남아있었다고 한다.

...종이학, 분명 우리가 선생님께 드린 선물. 마지막까지 가지고 계셨구나. 선생님은 마지막까지... 우리를...

"이 어른의 카드는 시로코가 가지고 있어야 할 유품이라고 생각했거든. 프라나도 부탁한 일이기도 하고."

"......응, 그렇구나. 응... 흐윽..."

어째서인지 눈물이 멋대로 흘러나왔다. 선생님이 건네준 어른의 카드를 품에 안고, 그대로 오열하며 주저앉아버렸다.

"흐윽... 흐으윽... 선생님... 끄윽... 흐아아아..."

"괜찮아, 시로코. 이제 괜찮아."

날 위로하며 포옹해준 선생님의 품은 따뜻했다. 그리웠던 느낌, 다시 한번만이라도 느끼고 싶던 따뜻함이었다.

"...그, 시로코."

"...응, 선생님."

그리고 지금의 나는ㅡ

"우리 분명 각 방에서 자기로 합의하지 않았니?"

선생님의 방에 처들어가 곁에서 자려 하고 있다.

"응, 날 울린 선생님 잘못. 그러니까 책임을 져야만 해."

"아니아니아니, 이거 나 내일 잡혀갈지도 모른다고?"

"응, 나도 같이 갈게."

"그게 문제가 아니야!!!"

결국, 이 날 선생님은 같이 자야 했다.

......

"선생님, 안 계신가요?"

그 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이 시간이면 역시 샬레의 당번이겠지.

무심코 선생님의 방에서 업무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뒤에 허겁지겁 뛰어오는 소리를 보면 선생님도 일어났나 보다.

"응, 당번 일로 왔구나."

"...?"

어제 선생님의 말씀대로면, 오늘 당번은ㅡ

"시, 시로코! 잠옷 차림으로 나가면ㅡ"

"선~ 생~ 님~?"

"헉, 유... 유우카?!"

그녀의 낯빛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응, 큰일이네.

"선생님?"

"...응, 유우카."

"잠깐 시간 되시나요?"

"...살려줘."

응, 첫날부터 살벌한 시작이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우선 처음은 그나마 밝게 넘길 수 있는 밀레니엄이 되겠습니다.

트리니티는 의심암귀+집착+음소거 콤보에

게헨나는 풍기문란회가 날뛸테고

래빗 소대는 보자마자 미야코가 날뛰겠죠?

아비도스? 애초에 시로코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런고로 일단은 밀레니엄으로ㅡ

아 백귀야행 쪽이 나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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