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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소설) 키보토스에서 선생님으로 산다는 것 37앱에서 작성

이예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3 17:59:50
조회 851 추천 18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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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네코즈카 히비키의 행복


위압감. 그것도 압도적인 위압감.
눈앞의 존재는 그리 크지도 않았지만 서 있는 것 자체로도 우리를 압도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압도당하는 느낌은 지금까지 없었다.
베아트리체, 데카그라마톤, 색채 등등 여럿의 적들과 맞서 싸워왔지만 이건 전혀 다른 느낌의 위압감이다.
한 발자국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웠으며 호흡 역시 비정상적으로 빨라진다.
이건 기존의 아리스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것.
말 그대로 공포가 살아 숨 쉬는 거 같은 기분.

“서, 선생님...”

“괜찮아, 히비키.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라며 자기암시를 걸어본다. 솔직히 모르겠다.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살아남을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지 않는다.

“선생님, 베리타스에서 들어온 통신입니다.”

“통신, 갑자기?”

“갑자기가 아닙니다. 수신 메시지가 100여개는 와 있었습니다. 다만 무언가에 걸려 전달되지 못한 거 같군요.”

원인은 아리스겠지, 아마...
저걸 아리스라고 불러야 할까?
아예 모든 게 바뀌어 버린 저 아이는... 아리스가 맞는 걸까?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슨 수를 사용해서든 즉각 복귀’ 저쪽도 저희의 상황을 눈치챈 모양입니다.”

귀환 장치는 먹통이다. 그렇다고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란 확신도 들지 않는다.
방금까지 저 아이를 쓰러트리고 밀레니엄에 승리를 가져다준다 라는 생각을 품었던 내가 어리석어진다.
남은 방법은...

“얘들아, 싸울 수 있겠어?”

“...가능합니다.”

“모모이, 토키. 정면에서 싸울 필요는 없어. 즉각 귀환 명령이 떨어졌어. 지금부터 비상 탈출 시퀀스를 사용할 거야. 다만 시간이 필요해. 그러니...”

“...시간만 벌면 되는 거지?”

“...전력을 다해서 싸우면 2분은 버틸 수 있을 겁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1분... 단 1분이라도 버틸 수 있으면 된다.
그렇다면 비상 탈출 시퀀스를 작동시킬 수 있어.
싯딤의 상자를 켜고 탈출 시퀀스를 준비한다.

여러 가지 사건을 겪고 나는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나 역시 무력하게 당하고 있어서만은 안된다는 걸.
사방에서 총성이 울려 퍼지는 키보토스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나이다.
상자의 기능으로 방어는 할 수 있지만 그게 끝.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있다.
만약 상자의 기능을 다르게 사용할 수 있다면?
그 누구도 해석 불가능한 상자이지만 내가 주인이니 다르게도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추측했다.

그리고 그 가설은 정확히 맞아떨어져 다른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로나와 프라나가 고생해 준 결과 상자의 힘으로 내가 지금까지 보아오고 겪어온 것들을 한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일종의 아카이브다. 여러 능력을 모아놓은 아카이브. 전에 사용했던 고속 이동도 상자의 힘을 이용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사용할 것은 방주에서 학생들을 탈출시킬 때 썼던 비상 탈출 시퀀스.

“시작해, 아로나!”

“네! 비상 탈출 시퀀스까지 앞으로 60...59...58...”
물론 이대로 아리스가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모모이와 토키가 시간을 끌어준다면...!

“시간을 끌어준다면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 거다... 그렇게 생각하신 겁니까?”

“...뭐?”

“제가 어째서 여러분들을 일일이 상대해야 합니까? 재밌는 생각이군요.”

...심상치 않다. 어서 빨리 탈출해야 한다.
남은 시간은 40여 초.
40초만 버텨준다면...!

​“...AL-1S에 연결된 가용 리소스 확보를 위한 전체 검색 실시.”​

...어? 이건...?
어디서 들어본......?

​“가용 리소스 영역 확인. 리소스명 <아트라하시스> 전체 가용 리소스 9999만 이상의 엑사바이트의 데이터를 확인.”​

“...아로나! 남은 시간은!!!”

“20초 남았어요! 조금만 더 버티면...!”

“그럴 시간 없어! 준비된 시퀀스부터 작동시켜!”

저건... 아리스가 방주의 벽을 부술 때 썼던 영창이다!
저 녀석, 한 번에 흔적도 없이 여길 없앨 생각이야!
아무리 모모이와 토키가 강하다고 해도 방주를 부순 저 공격을 버틸 리가 없다.
상자의 방어 기능으로 나는 어찌저찌 보호된다 쳐도 다른 아이들은...!

“선생님, 현재 세 명은 탈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 모모이! 토키! 서둘러!”

우선 아이들을 탈출시킨다. 나는 그 다음이야.

​“......현 시간부로 프로토콜 ATRAHASIS 가동. 코드명 <아트라하시스의 방주> 기동 프로세스를 개시합니다.”​

하늘 위 떠 있는 방주에서 빛이 나기 시작한다.
설마 저 위에서 발사하는 건가?
그렇다면... 우리 뿐만 아니라 이 밀레니엄 전체가 사정거리였단 소리잖아.
진작에 소멸시킬 수 있었는데... 단순히 봐주고 있던 거였어?

“......왕녀는 열쇠를 손에 넣었고, 방주는 준비되었다.”

“빨리 탈출시켜, 아로나!”

“네, 네! 우선 준비된 사이바 모모이 양과 아스마 토키 양을 탈출시킬게요!”

방주에서 탈출했던 것처럼 둘은 순식간에 본래 있던 바빌론으로 귀환했다.
이제 남은 건 히비키뿐.

“히비키, 이거 받아.”

“...선생님은 어쩌려고?”

“나는 괜찮아. 너희가 우선이야. 시간 없어, 어서!”

그러나 히비키는 받지 않는다.
오히려... 내게 탈출 시퀀스를 강제로 넘긴다.
생각보다 힘이 강해서 저항할 수도 없었다.

“히..비키?”

“...선생님, 고마워. 내게 꿈을 심어줘서. 아름다움을 심어줘서. 그러니까... 부디... 꿈을 잃은 이 밀레니엄에 희망찬 꿈을 심어줬으면 해. 내게 그렇게 해주었던 것처럼.”

“그게 무슨 말이야! 빨리 탈출을...!”

​“이름없는 신들의 왕녀가 승인합니다. 이곳에 새로운 성소가 도래하리니.”​

“작별이야, 선생님. 부디 우리에게... 희망을......”

대체 무슨 짓을...!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탈출 시퀀스는 작동한다.
그렇게 마지막 탈출 인원은 히비키가 아니라 내가 되고 말았다.
아, 안 돼... 이렇게 되면 히비키가...!


“히비키!!!!!!!!!”


​콰아아앙!!!!!!!​

***

...한때는 꿈을 품었다.
밀레니엄 프라이스에 나가 상도 타보고, 선배와 코토리와 여러 가지 바보 같은 것들을 만들었다.
정말 쓸모없고, 필요없는 것들이었지만 재미있었다. 행복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런 것들은 존재해서는 안되었다.
중요한 건 오로지 생존이었다. 되찾기 위한 싸움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포기해야만 했다. 일상을 포기하고, 행복을 포기해야만 했다.
밀레니엄을 위해 꿈을 품지 말아야 했다.
그것이 옳았다. 모두가 그렇게 바뀌었으며 그렇게 살아갔다.

그때, 한 이방인이 나타났다.
밀레니엄을 넘어, 다른 세계에서 온 이방인.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저 조력자였다.
밀레니엄을 되찾으면 잊어버릴 한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아는 밀레니엄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지켜내고, 소중한 동료를 구해낸 이야기.
어쩌면 우리에게도 벌어졌을지 모를, 그러나 우리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당신에 대한 이야기, 내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
무엇보다... 나의 이야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라고 그는 말해주었다.
좋았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굉장히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그 히비키는 내가 아니었음에도, 마치 나의 일인 것처럼 즐거웠다.

그렇게 다시 꿈을 품게 만들어 주었다. 그는 내게 다시 불을 지폈다.
단순한 일상을 다시 한번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다.
눈부신 햇살, 따스한 여로, 거리를 거니는 친구들.
다만 이전과 다른 건...
내 곁에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응, 그저 그런 꿈. 그런 소망.
단순하고도 어려운... 당신에게는 그저 학생 한 명일 뿐인 내가 품은 이야기.

이루어지지 않을 꿈이어도 좋아. 전해지지 않을 꿈이라도 좋아.
그저... 이런 꿈을 품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것 만으로도 당신이 좋았다.
그러니까... 당신의 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이 밀레니엄은 뒤가 없다. 꿈도 희망도 품지 않아. 일상을 되찾으려고는 해도 품으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누군가는 꿈을 잃어버린 모두에게 소망을 품게 해주어야 해.
그리고 그건... 당신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당신은 살아야 한다. 계속 나아가야 한다.
지면 안 돼. 이런 아무것도 없을 뿐인 세계에 지지 마.
나아가, 절대 주저앉지 마.
이런 생각을 하며 그에게 탈출 시퀀스를 부착한다.
당신은 내게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었으니까. 당신의 세계가 분명 더 아름다울 테니까.
그 아름다움을... 당신은 우리에게 들려 주었으면 해.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왕녀에 대해서도, 이 세계에 대해서도, 당신에 대해서도, 당신이 말하는 것에 대해서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그런 아름다운 세계가 존재한다고 한다면...
그건 분명, 행복에 넘치는 올바른 세계가 있다고 증명된 거야.
우리는 잘못되어 있어. 분명히 잘못되어 있어.
그러니 가르쳐주세요. 우리의 잘못이 의미가 있었음을 가르쳐주세요.

제 꿈은 여기까지. 행복한 소망은 여기까지.
그러니 다음 꿈은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모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맡길게요.

그러니까 작별이야, 선생님. 부디 우리에게... 희망을...
말을 다 끝마치기도 전에 당신은 사라져 버린다.
영원히, 다시는 볼 수 없을 곳으로.
아쉽다. 당신을 볼 수 없는 사실이 아쉬운 게 아니야.
당신에게 무엇도 되지 못한 나 자신이 아쉬운 거야.

하늘에서 빛이 쏟아진다.
찰나의 순간이다. 섬광은 나를 포함한 근방의 모든 걸 흔적도 없이 태워버린다.
마지막으로 떠오르는 건 당신을 보는 나의 모습.
그래, 그랬구나. 이런 모습이었구나.
눈물이 났다. 바라보는 내 모습은 눈물이 맺혀 있었다.
나는... 당신을 생각보다 많이 좋아했구나.

응, 그거면 됐어.
전해지지 않아도 충분해.
마지막까지 이런 아름다움을 품을 수 있었으니까
...네코즈카 히비키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인 것입니다.


안녕히계세요, 내가 모르는 당신! 영원히 작별이야.
부디, 행복한 인생을!


​콰아아아아앙!!!!!!!​


_______________

당신이 있었기에 행복했습니다.
작가는 개추와 댓글을 먹고 삽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화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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